1 이름없음 2023/09/18 02:57:47 ID : CnXxQlinTTP 0
~2023
2 이름없음 2023/09/18 02:58:06 ID : CnXxQlinTTP 0
잘못 사귄 친구
3 이름없음 2023/09/18 02:59:08 ID : CnXxQlinTTP 0
2022년 개학식 날에 처음 만났다
4 이름없음 2023/09/18 03:00:35 ID : CnXxQlinTTP 0
내 바로 뒷번호였는데, 개학 첫날에는 번호 순서대로 앉으니까, 자연스럽게 마주쳤다
5 이름없음 2023/09/18 03:01:14 ID : CnXxQlinTTP 0
그런데 자리를 헷갈렸는지 내 자리에 앉아있었고, 그래서 내가 말을 걸었지
6 이름없음 2023/09/18 03:02:41 ID : CnXxQlinTTP 0
학기 초라 우리 둘 다 친구가 없었으니까. 난 좀 더 두고 볼 생각이었는데, 네 생각은 달랐던 건지
7 이름없음 2023/09/18 03:03:13 ID : CnXxQlinTTP 0
그날 내게 바로 다가와서는 연락처를 교환하고, 말도 여러 번 걸었다.
8 이름없음 2023/09/18 03:04:47 ID : CnXxQlinTTP 0
그 나이대 애들 답지 않게 폴더폰을 쓰고 있었다
9 이름없음 2023/09/18 03:05:14 ID : CnXxQlinTTP 0
몇 년 전의 내가 떠올라 묘하게 긴장이 풀어졌다
10 이름없음 2023/09/18 03:05:46 ID : CnXxQlinTTP 0
눈이 좋지 않아서, 자리를 바꿨다.
11 이름없음 2023/09/18 03:06:33 ID : CnXxQlinTTP 0
그렇게 먼 자리로 가지는 않아서 여전히 쉬는 시간마다 다가왔다
12 이름없음 2023/09/18 03:07:20 ID : CnXxQlinTTP 0
그냥 동물을 좋아하는지 등의 시시콜콜한 질문들
13 이름없음 2023/09/18 03:08:09 ID : CnXxQlinTTP 0
조금 특이했던 건 어느 정치인을 좋아하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네가 정말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다
14 이름없음 2023/09/18 03:11:29 ID : CnXxQlinTTP 0
사실 몇 주 동안은 아직 불편하게 느껴졌다
15 이름없음 2023/09/18 03:13:09 ID : CnXxQlinTTP 0
아무리 스스럼없이 대해줘도, 난 작년의 친구에게 정신이 팔려있었기에 네가 친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16 이름없음 2023/09/18 03:14:15 ID : CnXxQlinTTP 0
달이 끝나갈 무렵에는 네가 조금 편해졌다
17 이름없음 2023/09/18 03:15:29 ID : CnXxQlinTTP 0
체육 시간의 너는 유달리 빛나 보여서
18 이름없음 2023/09/18 03:16:19 ID : CnXxQlinTTP 0
그제야 네가 익숙하고 또 친근해졌다
19 이름없음 2023/09/18 03:17:03 ID : CnXxQlinTTP 0
멀리뛰기를 잘 해서, 달리기를 잘 해서, 체육을 좋아해서, 아침부터 여유로워서
20 이름없음 2023/09/18 03:17:39 ID : CnXxQlinTTP 0
그런 모습들을 보고 네가 좋아졌는데
21 이름없음 2023/09/18 03:19:53 ID : CnXxQlinTTP 0
너도 초반에 내가 널 탐탁지 않아 하던 걸 알았으면서, 어떻게 계속 다가왔던 건지
22 이름없음 2023/09/18 03:20:06 ID : CnXxQlinTTP 0
내가 너였으면 진작에 포기했다.
23 이름없음 2023/09/18 03:21:13 ID : CnXxQlinTTP 0
하기야 널 싫어하던 애들도 시간이 지나면 널 좋아하고 말더라
24 이름없음 2023/09/18 03:21:23 ID : CnXxQlinTTP 0
나도 그런 애들 중 하나였겠지
25 이름없음 2023/09/18 03:22:42 ID : CnXxQlinTTP 0
널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네가 나를 떠날 때 했던 말처럼 어차피 내년이 되면 멀어졌을 테니까
26 이름없음 2023/09/18 03:23:16 ID : CnXxQlinTTP 0
작년에 널 알아본 건 나뿐이었다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27 이름없음 2023/09/18 22:53:40 ID : CnXxQlinTTP 0
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젠 네가 없어야 뭐라도 할 것 같아
28 이름없음 2023/09/18 22:54:14 ID : CnXxQlinTTP 0
오랜만에 보는 너의 빈자리가 왜 그렇게 반가웠던 건지
29 이름없음 2023/09/18 22:54:30 ID : CnXxQlinTTP 0
너도 내 빈자리를 보면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30 이름없음 2023/09/18 22:55:27 ID : CnXxQlinTTP 0
우리가 함께 지내면서 얻은 게 뭐였을까
31 이름없음 2023/09/18 22:58:20 ID : CnXxQlinTTP 0
다른 애들과는 달랐던 네 모습이 좋았는데
32 이름없음 2023/09/18 22:59:08 ID : CnXxQlinTTP 0
폴더폰을 쓰고, 시답잖은 이야기에도 잘 웃고, 나에게 다가와 주던 네 모습이.
33 이름없음 2023/09/18 23:00:38 ID : CnXxQlinTTP 0
그랬던 너는 이제 아이폰을 쓰고, 나를 외면한다. 웃음은 그대로이나
34 이름없음 2023/09/18 23:01:32 ID : CnXxQlinTTP 0
욕 따위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너는 이제는 스스럼없이 욕을 뱉고, 비난하고, 비웃는다
35 이름없음 2023/09/18 23:04:10 ID : CnXxQlinTTP 0
돌려 말하는 건 죽어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너는 나를 떠나는 이유도 일러주지 않고는 빈정댔다
36 이름없음 2023/09/18 23:05:11 ID : CnXxQlinTTP 0
비꼬는 말투로 비웃던 네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37 이름없음 2023/09/18 23:05:53 ID : CnXxQlinTTP 0
그렇게 떠났으면서, 왜 너는 여전히 내 말에 웃고 떠드는가.
38 이름없음 2023/09/18 23:06:01 ID : CnXxQlinTTP 0
미련이라도 남은 것처럼.
39 이름없음 2023/09/18 23:06:24 ID : CnXxQlinTTP 0
네가 나를 피하던 것이 나만의 착각이려니 했다.
40 이름없음 2023/09/18 23:07:10 ID : CnXxQlinTTP 0
네가 나를 피하는 것이 확실해졌을 때도 그럴듯한 이유가 있겠거니 했다.
41 이름없음 2023/09/18 23:08:16 ID : CnXxQlinTTP 0
그 이유가 내게는 너무 보잘것없는 것이었을 때는 내가 어떻게 이해했어야 했던 걸까.
42 이름없음 2023/09/18 23:16:07 ID : CnXxQlinTTP 0
너는 손절이라 표현했지만 나는 이별이라 생각한다.
43 이름없음 2023/09/18 23:16:44 ID : CnXxQlinTTP 0
손절과 이별 둘 중 무엇이더라도 너 혼자서 한 것이지만.
44 이름없음 2023/09/18 23:17:02 ID : CnXxQlinTTP 0
그래도 이제 와서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45 이름없음 2023/09/18 23:17:53 ID : CnXxQlinTTP 0
난 종종 우리가 친구도 뭣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
46 이름없음 2023/09/18 23:18:27 ID : CnXxQlinTTP 0
너에게 내가 무엇이었는지 확신할 수는 없는데
47 이름없음 2023/09/18 23:18:42 ID : CnXxQlinTTP 0
그다지 바람직한 관계는 아니었던 것 같다.
48 이름없음 2023/10/08 23:01:23 ID : CnXxQlinTTP 0
고작 너의 연애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건
49 이름없음 2023/10/08 23:01:56 ID : CnXxQlinTTP 0
그게 아니더라도 멀어질 정도의 관계였다는 거겠지
50 이름없음 2023/10/08 23:02:22 ID : CnXxQlinTTP 0
너는 갈수록 나를 실망시키는구나
51 이름없음 2023/10/08 23:02:45 ID : CnXxQlinTTP 0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건지, 우리 관계에 영향을 받은 건지는 몰라도
52 이름없음 2023/10/08 23:02:56 ID : CnXxQlinTTP 0
너는 점점 더 실망스러운 짓을 하고 있어
53 이름없음 2023/10/08 23:03:08 ID : CnXxQlinTTP 0
실수인지 고의인지도 구분이 되지 않아
54 이름없음 2023/10/08 23:03:27 ID : CnXxQlinTTP 0
실수였다면 사과를 했어야 했고, 고의였다면 그러지 말았어야지
55 이름없음 2023/10/08 23:03:42 ID : CnXxQlinTTP 0
너는 갈수록 퇴보하는 것 같아
56 이름없음 2023/10/08 23:04:42 ID : CnXxQlinTTP 0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널 곁에서 봐왔지만
57 이름없음 2023/10/08 23:05:01 ID : CnXxQlinTTP 0
널 제대로 알았던 건 아니었나 봐
58 이름없음 2023/10/08 23:05:32 ID : CnXxQlinTTP 0
나는 여전히 널 이해할 수 없어
59 이름없음 2023/10/08 23:05:38 ID : CnXxQlinTTP 0
너도 마찬가지겠지
60 이름없음 2023/12/07 21:10:14 ID : CnXxQlinTTP 0
네가 부러워
61 이름없음 2023/12/07 21:10:21 ID : CnXxQlinTTP 0
넌 참 예뻐
62 이름없음 2023/12/07 21:10:56 ID : CnXxQlinTTP 0
너는 운도 좋고 재능도 있고
63 이름없음 2023/12/07 21:11:06 ID : CnXxQlinTTP 0
성격이 밝고 목소리가 예뻐.
64 이름없음 2023/12/07 21:11:36 ID : CnXxQlinTTP 0
부유한 집안에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반려동물까지
65 이름없음 2023/12/07 21:11:49 ID : CnXxQlinTTP 0
넌 여러모로 완벽한 인생인 것 같아
66 이름없음 2023/12/07 21:12:09 ID : CnXxQlinTTP 0
네 머릿결은 정말 독특했어
67 이름없음 2023/12/07 21:13:12 ID : CnXxQlinTTP 0
네 머리를 땋아주거나 만질 수 있던 날들이 전부 지나버려서
68 이름없음 2023/12/07 21:13:28 ID : CnXxQlinTTP 0
난 이제 눈으로만 너를 쫓아.
69 이름없음 2023/12/07 21:14:12 ID : CnXxQlinTTP 0
머리카락이 반짝이는 게 참 특이하면서도 자꾸 눈이 가
70 이름없음 2023/12/07 21:14:30 ID : CnXxQlinTTP 0
네가 내가 널 좋아한 만큼 날 좋아했다면
71 이름없음 2023/12/07 21:14:45 ID : CnXxQlinTTP 0
그렇게 쉽게 날 떠나진 않았을 텐데.
72 이름없음 2023/12/07 21:14:49 ID : CnXxQlinTTP 0
당연하게도
73 이름없음 2023/12/07 21:15:31 ID : CnXxQlinTTP 0
내 친구는 너 하나였지만, 넌 나 말고도 여럿 있었잖아
74 이름없음 2023/12/07 21:15:51 ID : CnXxQlinTTP 0
그러니 너와 가장 친한 친구는 내가 될 수 없었어
75 이름없음 2023/12/07 21:16:12 ID : CnXxQlinTTP 0
네가 날 떠날 때 했던 말처럼, 우린 정말 안 맞았으니까
76 이름없음 2023/12/07 21:16:34 ID : CnXxQlinTTP 0
성격이나 외모나 취향이나 잘하는 일 같은 게
77 이름없음 2023/12/07 21:16:38 ID : CnXxQlinTTP 0
모두 달랐어
78 이름없음 2023/12/07 21:17:48 ID : CnXxQlinTTP 0
난 친구를 잘못 사귀었고 잘 못 사귀어
79 이름없음 2023/12/07 21:18:32 ID : CnXxQlinTTP 0
작년 초에 우리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날 넌 같이 일본어를 배우자고 했었지
80 이름없음 2023/12/07 21:18:48 ID : CnXxQlinTTP 0
그땐 우리가 당연히 내년에도 그 후에도 함께일 줄 알았어
81 이름없음 2023/12/07 21:19:06 ID : CnXxQlinTTP 0
세상에 당연하고 영원한 건 없는데 말이야
82 이름없음 2023/12/07 21:19:18 ID : CnXxQlinTTP 0
우리도 그럴 줄은 몰랐지만
83 이름없음 2023/12/07 21:19:54 ID : CnXxQlinTTP 0
넌 결국 나와는 다른 진로를 잡았고, 사실 우리가 계속 친구였대도 바뀌진 않았을 거야
84 이름없음 2023/12/07 21:20:00 ID : CnXxQlinTTP 0
나도 그걸 너무 잘 알아
85 이름없음 2023/12/07 21:20:58 ID : CnXxQlinTTP 0
그래도 우리가 친구였을 때, 네가 농담처럼 던진 말이 기억나
86 이름없음 2023/12/07 21:21:17 ID : CnXxQlinTTP 0
같은 것을 배우고 같은 길로 가자고
87 이름없음 2023/12/07 21:21:27 ID : CnXxQlinTTP 0
그땐 너도 나와 함께하고 싶었나 봐
88 이름없음 2023/12/07 21:22:24 ID : CnXxQlinTTP 0
나도 네가 하는 일을 좋아해
89 이름없음 2023/12/07 21:23:29 ID : CnXxQlinTTP 0
하지만 네가 그런 것처럼 새로운 일을 시도할 용기나, 곁에서 지켜봐 줄 사람이 없었어
90 이름없음 2023/12/07 21:23:51 ID : CnXxQlinTTP 0
난 거기로 갔을 때 뒤처질 게 두려웠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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