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1/01 22:19:37 ID : pbAZfU3TTU4 0
일반고 다니고 고등학교 2학년이야.만화 쪽 입시하는데 나도 나름대로 어릴 때부터 끄적이는 거 좋아했고 잘 그린다는 말도 들어봤단 말이야.작년부터 시작했는데 같이 시작한 다른 일반고 애가 있거든.걔는 기본기가 엄청 탄탄해.처음엔 걔랑 나랑 너무 비교돼서 우울했는데 입시 가까워지니까 내 스타일도 생기고 많이 이겨냈거든.학원 연합 시험보면 항상 상위권 유지하고 있단 말이야. 문제는 선생님이야.학원엔 2학년 담당인 큰 쌤이 3분 계시는데 그 중 1분이 주로 우리 반을 담당하셔.근데 나랑 친구랑 은연 중에 비교하셔.작년부터 그랬어서 나도 내가 부족한 거 인정하고 꾸준히 열심히 해왔는데 요즘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솔직히 내 열등감 때문에 비교라 느끼나 생각했는데 요즘 더 심하게 그러시거든. 전에는 뭐라고 하시면 진짜 속상하고 짜증나도 혼자 참고 집에서 울고 그랬는데 요즘은 내 발작버튼인 부분 뭐라하시면 나도 모르게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해. 선생님께서 나보고 너는 이해력도 부족하고 시간을 그렇게 줬는데 왜 이따구로 그리냐 등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면 그냥 꾹 참고 네네하면 되는데 제 그림이 쓰레기인 거 저도 알아요 제가 멍청해서요 이런 식으로 대답이 나와.계속 참고 혼자 자해하고 너무 힘들었거든.나도 이런 식으로 선생님을 대하고 싶지는 않은데 막상 그 상황되면 눈 돌아가서 자기비하 발언이 나와. 내 생각에는 선생님이 자꾸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자주 하시니까 내가 미리 나를 최저로 만들어놔서 더는 못깎아내리게 하려는 무의식같은 거일 거 같은데 진짜 어떡해야할까..생각하니까 토할 거 같아… 진짜 스트레스 받아.못해도 이번 겨울까지는 여기 다녀야하는데 옆에서 안 그리고 노는 애들은 뭐라 안 하고 나한테만 뭐라하셔.나는 진짜 열심히 하는데 자꾸 이런 소리만 들으니까 솔직히 다 때려치고 싶어. 이런 건 약으로 치료되는 것도 아닐 거 아냐…조언 좀 해줘.간절해.
2 이름없음 2023/11/01 22:43:29 ID : xyLcIJV879i 0
입시 중이라 그런 거라 어느정도 자신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던지, 아예 좀 쉬던지 해야해 그 시기 겪어본 사람이라...그것말고는 다른 말은 못해줄 것 같다
3 이름없음 2023/11/01 22:55:48 ID : 7cHyFg0ty58 0
대학 붙어야하니까 열심히 하는 거지 지금은 오히려 초반보다 열등감도 안 느끼는데..이게 나 자신에 대한 기대를 하는 건가?재능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 내 실력도 어느 정돈지 알고 나름 자기객관화도 돼있는데 이 선생님이 자꾸 나한테만 뭐라하는거 같아서 정신 나갈 거 같아…칭찬도 한 번도 못들었어.1등을 한 날에도.내가 개쓰레기가 된 기분이야.
4 이름없음 2023/11/01 23:12:44 ID : 7cHyFg0ty58 0
이미 자존감 바닥이라 더 내려갈 곳도 없어.근데 멘탈은 계속 무너져.
5 이름없음 2023/11/01 23:14:22 ID : xyLcIJV879i 0
기대가 많아서☞인정욕구가 강해짐☞남의 평가에 예민해짐☞그래서 자존감 낮아짐 이 루트야
6 이름없음 2023/11/01 23:21:00 ID : xyLcIJV879i 0
기대가 없다면 사실 평가에 민감할 필요가 하나도 없거든 거기다가 자신에 대한 신뢰도 없으니 지금 이런 실력이라도 언젠간 나아질 거란 생각이 없는 상태인 것 같아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자기가 어떻게 실력이 올라왔는지, 내 실력은 목표치에 어디 쯤인지, 내 실력 느는 속도는 어떤지 확인해보는 게 좋아 목표치가 없다면 그걸 만들어보도록 하고! 뭐든지 네 속도에 맞추는 게 좋고, 선생님들의 말은 피드백으로써만 받아들이는 게 좋아 네 속도를 확실히 알고 있다면 멘탈에 영향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가능할 거고, 지금은 그런 것 없이 눈에 보이는 족족 어떻게든 해보려고 기어가는 상태랑 가까워서(...) 더 막막할 것 같아 본인이랑 그림이랑 좀 나눠서 생각하는 편이 좋아 본인=그림이 아니니까 그림이 안 그려진다고 해도, 그게 네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증거가 아니거든
7 이름없음 2023/11/01 23:39:57 ID : L83wmrcGtAo 0
별 글도 아닌데 눈물나네.누가 날 위해 이렇게 써준다는 거 자체가 진짜 익명인데도 고마워. 처음 시작했을 때 남들보다 잘하고 압도적으로 1등한 적도 있어서 나는 이 길이 맞구나 싶었어.그렇다고 내가 천재라 생각한 건 아니고 남들보다는 내가 많이 그려봤고 많이 생각했었거든. 생각해보니까 유난히 이 선생님만 나한테 안 좋게 말하시는데 이 선생님이 우리 학원에서 탑1같은 분이셔서 이 선생님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거 같아… 어디가서 못그린다는 말 들어본 적이 없거든.다른 선생님들께 여쭤봐도 객관적으로 못그리는 애가 절대 아니라고 해주셔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돈지는 알고 있는데 느는 속도는 어떤지 모르겠어.팍팍 느는 시기는 이미 지난 거 같고 이제는 두뇌싸움 같거든. 하여튼 고마워.이 스레 쓰고 나서도 자해하다가 멈추고 레스 쓰고 있어. 어쨋든 한 선생님의 피드백일 뿐이니까 너무 신경 안 쓰도록 노력은 해봐야지…
8 이름없음 2023/11/01 23:52:33 ID : xyLcIJV879i 0
입시 넘 스트레스 받겠다... 어차피 그림 입시 때만 하고 끝낼 건 아닐테니까 평생할 그림 오래 생각했으면 좋겠어 파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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