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aisuki♡diary (292)
2.새로운 사람이 되렴 (840)
3.꿈을 좇는 무리들의 (130)
4.야구 보는 사람 특) 성격 이상함 (300)
5.여름이고 뭐고 가을 언제 와요 (468)
6.의미가 심장함. (241)
7.취미는 살아 있기, 특기는 고요하기 °.+:。*🍀 (397)
8.영애의 늙크크 인생 ♡✧。°₊·ˈ∗♡∗ˈ‧₊°。✧♡ (724)
9.🌊소원 일지🌊: 대학생(상태: 스불재) (334)
10.. (651)
11.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이다 (426)
12.It doesn't take a killer to murder (116)
13.만두로 2행시 해본다 🥟 (402)
14.토마토 홀로서기 (381)
15.승리가 비현실적이라면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143)
16.살민 살아진다 (625)
17.난입x 6 (795)
18.수능까지 169일 (86)
19.다시 일기를 쓰자 (77)
20.🌱 온몸으로 온몸으로 혼자의 시간을 다 견디고 나서야 (702)
오늘부터 상담을 받기로 했어
지금은 버섯이지만 언젠간 꼭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이제 밀린 일도 열심히 하고 낮 밤이 다시 바뀌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 버섯이야
지금도 할 일은 많지만 그 어떤 것도 반짝이지 않아
먹기는 또 엄청 먹어서 고작 한 달 사이에 괴물버섯이 되어버렸어
7시간 뒤면 살충제를 처방받게 될거야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어
화분 밖으로 나가서 햇볕을 안 쬔지도 어언 1주일째야 몸에서 다른 버섯이 자라고 있는 기분이야
내 스스로가 버섯 중에서도 제일 더러운 버섯이라는 걸 알지만 의욕이 전혀 안 나
몸에 물을 줄 의욕이 전혀 나지 않아
그래도 오늘은 상담을 받으러 오랜만에 화분 밖으로 나가니까 열심히 물을 줄거야
로그인을 안 하면 별이 안 달리는구나 몰랐네
상담시간이 10시니까 잠 안자고 버텨야하는데 꼭 이럴때만 졸리더라
8시가 되면 거의 1주일만에 버섯에 물을 줄거야
졸려 졸리지만 사람이 되기 위해선 사소하더라도 버틸거야
거대 버섯이 되서 잘 맞지도 않는 옷 어거지로 입고 엄청 오랜만에 화분 밖으로 나왔어 물 주니까 기분은 좀 좋더라
겨우 나왔는데 사람 사이에 버섯이 섞여있으니까 다들 나를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것 같아 괴로웠어 그래도 사람이 되기 위한 시련이니까 꾹 참았어
지금은 식물원에 와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상담을 기다리는 중이야 나는 어떤 버섯일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 새롭더라고
식물원에서 살충제를 받아 돌아왔어 역시 화분속이 제일 편해
밤새고 갛다온거라 너무 졸려 많이 잠들지 않게 주의해서 누워야겠어
오늘 저녁부터 살충제 섭취 시작할거야 근데 솔직히 조금 무섭네 사람이 된다는 거
머리는 좀 어지러운데 엄청 미루던 일 하나를 끝까지 집중해서 성공했어
뭐야 이거 뭐지
살충제 뿌려서 푹 잘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날 더 깨워줬어 신기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 거 빼면 좀 더 해낼 수 있을것만 같아
다들 좋은 아침이야
살충제 중에 식욕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는것도 있나봐
원체 거대버섯에 혈압도 좀 높고 하긴 했는데 진짜 엄청 깨작깨작 먹게 되더라 신기해
원래 아침 2공기 먹고 그랬는데 1공기 먹고 배불렀어
그리고 조금 정신이 들었는지 화분이 너무 더러워보여서 좀 치웠어
치우는 겸 이틀 연속으로 화분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덜 추운 것 같더라
인간들은 매일같이 기온의 변화를 느끼며 으쌰으쌰 나갔다 돌아온다는 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어
사실 나는 완전 백수 폐기물 버섯은 아니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긴 해
마감기한 널널한 작업물들만 있어서 다행이지 급하게 해야 하는 거였으면 난 진작에 부패되고 말았을거야
살충제 뿌리니까 일할 의지가 조금 샘솟는건지 뭔지 지금도 일하고싶다는 생각이 엄청 들어
이런 적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아무튼 버섯은 일하러 갈게
나 너무 오랜만에 논스탑으로 쭉쭉 일했어 좀 실감이 안 나
점심으로는 모닝빵에 딸기잼 발라서 먹었는데 평소에 비하면 진짜 적게 먹은건데 배부르고 먹기 싫어진다 신기해
아까부터 계속 멍하긴 하지만 그래도 잡생각 많은것보다야 나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좀 더 일하다 4시쯤에 화분 밖을 나가서 1시간 이상 오래 걸을거야
인간이 득실한 거리에 버섯이 아무 이유 없이 혼자 나가는건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해
그래도 용기를 좀 내볼까 싶어
지금 시간에 잠이 온다니 너무 신기하다
조금이나마 인간에 한발짝 가까워진 기분이야
근데 배 안고픈거 진짜 신기하다 평소였으면 지금쯤 야식이나 뜯고 있을텐데
아무튼 다들 잘 자
내일은 좀 더 인간에 가까워져 있으면 좋겠다
초라한 버섯을 찾아와준 인간이 있어서 놀랐어 고마워
나는 지금 일어났어 하지만 아직도 전과 다를 건 없네
뭐 하루아침에 인간이 될 순 없으니 당연하지만
잠시만 나 전과 엄청 달라졌어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하고 쓰레기도 버리면서 어둡고 쌀쌀한 아침공기도 맞았어 뭐야 이거 이럴수가 있다니 무서워 근데 신기해
게다가 식욕이 없어서 아침을 사먹지 않고 집에서 한 푼도 안쓰고 차렸어 물론 다 즉석식품이긴 하지만
버섯이 이럴수가 있다니 싶어 나 조금은 인간으로 성장한걸까
사실 인간한테는 당연한 섭리긴 해
하지만 버섯인지 오래였던 나는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하고 화분 밖으로 나가는 나 자신이 어색했어
조금 부끄럽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써의 첫걸음 정도는 내딛은 것 같아서 조금 뿌듯했어
1200원짜리 컵미역국을 먹고 오늘도 살충제를 뿌리고 일해볼거야

다행히도 할 일은 다 끝내고 잠들긴 했다지만 계속 이러면 좀 곤란한데
나는 결국 버섯이였구나 싶어서 죄책감에 빠질려고 했지만 살충제가 세서 그런가 그 전에 벗어났어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해주다니 감동이야
아직 버섯이라 인간들 상식 밖의 행동을 많이 저지르지만 노력하고 있으니 너무 나쁘게 보지는 않아줬으면 해
방금 일어났는데 화분 밖은 많이 추워보이더라 조심해
사실 조금 더 쪽잠자다 지금 진짜로 일어났어 하루치 잠은 다 잔것 같네
일어나자마자 물 2잔 마시고 오랜만에 몸에 물도 줘야겠다
나 좀 발전했다 일어나자마자 물 줄 생각도 하고
물은 좀 배불러서 1잔만 마셨어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몸에 물 주는거 되게 기분 좋네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상쾌한 기분이 들어
괜히 오늘 하루는 조금 더 인간답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레발치게 돼
아침도 좀 든든히 먹고 싶은데 뭐 먹지
1. 식빵 토스트에 계란후라이
2. 햇반에 닭가슴살 데리야끼맛 그리고 컵미역국
dice(1,2) value : 1
마실 쥬스도 사와야지
좀 하찮지만 이러니까 진짜 인간들의 삶을 사는 것 같아서 좀 뿌듯하다
나중에 이런 삶을 매일매일 뿌듯한 감정 없이 당연하게 살게 되면 그제서야 인간이 됐다고 말할 수 있겠지
정기적으로 물먹는거 묘하게 빡센데
그리고 엄청 자고싶은데 또 하루종일 잘까봐 눈 부릅뜨고 깨어있는데 많이 힘들다
안녕 좋은 아침이야
사실 어제 저녁 7시쯤부터 못참고 쭉 자버려서 3시쯤 일어나서 지금까지 밀린 작업물 쳐내고 있었어
결국 난 버섯이였던걸까
사실 어떻게 하루만에 뚝딱 인간이 되겠어
그래도 난 아직도 버섯이구나 싶어서 너무너무 한심해졌어
빨리 살충제를 뿌려야겠어 머릿속이 포자로 잠식당하는 기분이야
사실 지금 미친듯이 공황이 왔어 불안해
30분전 갑자기 버섯인 나에게 너무 괴로운 소식이 들려와서 오후에 모든 일을 다 내팽겨치고 나가야만 해
무조건 나가야만 해 너무 무서워 내 가족들 인간들을 만나는것조차 숨막히고 괴로워 싫어
근데 불안할 때 뿌리는 살충제는 하루에 한 번씩만이래
이따 화분 밖으로 나가면서 먹어야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지금 너무 불안하고 숨이 막혀와
머릿속이 포자로 잠식당해서 미쳐버릴것만 같아 너무 무서워
가족들은 인간인데 나만 버섯이잖아 버섯따위는 안 나가도 되잖아
근데 무조건 나가야만 해 다른 모르는 인간들까지 같이 만나야해
싫어 너무 숨막혀 그냥 기절해버리고 싶어
아까 아침용 살충제를 뿌렸는데도 괴로워 조금 이따 화분 밖으로 끌려나가야하만 하는 나자신이 괴로워
아까 가족 중 한명이 버섯인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핑계로만 생각하는듯한 말을 했어
물론 상황이 상황인지라 욱해서 나온 말인건 이해하지만 지금 너무 괴로워
심장에 못이 박힌 기분이야
아니야 버섯따위가 심장이 있을리가 없잖아
나 근데 너무 고통스러워 인간이 되는것따윈 집어치우고 오늘 딱 하루만 기절하고 싶어
버섯으로 남고싶어
상황에 맞는 옷을 입고 가야 해 하지만 나는 옷이 없어
가면 입을 옷을 준다는데 솔직히 거대버섯인 나에게 맞는 옷이 있을리가 없잖아
그런것때문에 골머리 썩히는것도 싫고 그냥 다 싫어
싫어 제발 그냥 날 버섯인 채로 놔둬줘
안녕 위로 올려보니까 내가 엄청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네
찾아줘서 고마워 난 지금 화분 안으로 들어왔어
아직 인간이 되긴 많이 멀었나봐
그리고 인간 전용 운송장인 지하철에 버섯이 탔는데 내가 깜빡하고 살충제를 안 뿌리고 탔어
앞이 멍해지고 이 자리에서 포자가 되서 사라지는건가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어 그래도 무사히 들어와서 조금 장하다 싶긴 해
역시 버섯은 버섯이야 이런거에도 뿌듯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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