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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05:40:20 ID : 7f9imKY4Lgm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다 해도 같은 공간에 없는 사람도 있다. <파페포포 메모리즈> 中 안녕하십니까, 저 먼 하늘의 미지의 존재들이시여. 자세히 설명드릴 시간이 없으니 짧게 말하겠습니다. 이 이야기의 목표는 제 아이의 생존입니다. 뒤틀린 운명의 축 앞에 예정된 죽음을 피하기 위해 여러분들의 힘을 빌리고자 이 장소를 빌리게되었습니다. 인간으로써 도리를 지킬지 혹은 도덕적 잣대를 내려놓고 생존에 집중할지는 전부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부디 가련한 이 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2024/05/07 06:03:25 ID : 7f9imKY4Lgm
"얌마 가만히 서서 뭐하냐?" "어? 아니..뭔가 좀 멍해져서." "새끼 실 없기는. 빨리 가자 늦었다." 안개가 자욱히 낀 저녁. 성한과 그의 친구는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 이제 막 집으로 향하던 참이였다. "뭔 안개가 이렇게 많이 꼈데냐.." "어제까지 장마였잖아. 새벽 쯤이면 맑아질걸?" "야 근데 뭔가 이상한 냄새 안나냐?" "뭔 냄새? 눅눅하기만 하구만." 한참을 걷던 도중에 익숙하면서 묘한 냄새가 습기를 뚫고 성한의 코를 훑으며 지나갔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는 이것이 피 냄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황급히 상황을 파악해볼려 했지만 더욱 짙어진 안개 때문에 주변의 무엇도 볼 수 없었다. 그저 아직까지 옆에 멀뚱히 서있는 친구의 존재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였다. "야..뭔가 분위기가 이상한데?" 성한의 친구도 비정상적으로 짙어진 안개를 알아차렸는지 당황한 내색을 비췄다. 그때 경사진 도로를 따라 무언가가 성한의 발치로 굴러왔다. 데구르르르- "..뭐지?" 황급히 눈을 돌려 확인한 바닥에 굴러온 것은 <선택해주세요> 1. 사람의 머리였다. 2. 구슬이였다. 3. 눈알이였다.
2024/05/10 09:12:49 ID : 6mLhs4MlzO5
1. 사람의 머리였다.
2024/05/10 10:33:28 ID : MlxvdA3O7fg
"으..으아악!" 굴러온 머리를 본 친구는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나 그 비명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머리가 굴러온 방향에서 들리는 누군가의 발소리 때문이였다. "쉿 조용히해 미친놈아!" 발소리를 들은 직후 성한은 친구의 입을 틀어막으며 최대한 숨을 죽였다. 그러나 긴장한채 가다듬어지지 못한 호흡과 굳어버린 몸 탓에 위치를 들키고 말았다. 정처없이 울리던 발소리는 이젠 명백히 그를 향하고 있었다. "이런 젠장..일단 뛰어!" 다리가 굳어버린 친구를 반 쯤 질질 끌다시피 하며 도망친 곳은 가장 가까운 24시 편의점 이였다. 딸랑- 딸랑- "어서오세요~" "저기요. 여기 경찰! 경찰 좀 불러주세요!" "네? 아니..무슨 일이신데요?" "사람 머리가..아니 그게...암튼 위험해요!"
2024/05/10 10:42:17 ID : MlxvdA3O7fg
"일단 알겠으니깐 진정하시고 쉬세요. 뭔 일인진 모르겠지만 경찰은 제가 부를께요." 한 눈에 봐도 선한 인상의 그는 다행히 일단 성한의 말을 믿기로 결정한 듯 보였다. 그렇게 그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폰을 집어든 순간. 쨍그랑- 퍽- 어디선가 푸줏칼이 날아와 유리창을 부숨과 동시에 그의 머리를 타격했다. 한 눈에 봐도 무거워보이는 칼은 그대로 두개골을 짓뭉개며 머리에 큰 구멍을 남겼다. "이건..말이 안되잖아. 갑자기 이게 무슨..." 성한은 날아갈 듯 한 정신을 가까스로 붙잡았다. 친구는 이미 충격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버렸지만 말이다. 얼굴에 튄 피와 뼛조각을 황급히 닦아낸 성한은 주변을 둘러봤다. 푸줏칼은 머리를 꿰뚫은 것도 모자라 벽에 박혔고 그 충격탓인지 전등도 곧 꺼질 듯이 깜빡인다. <어떡하지?> 1. 편의점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향한다. (목적지를 직접 서술해주세요. 있을법한 장소는 전부 가능합니다.) 2. 맞서 싸운다.
2024/05/11 22:13:53 ID : xQts9upRCmI
선택지가 둘 밖에 없나? 그럼 밖에 나가서 경찰서를 향해 뛴다! 가능하다면 으슥한 곳에 숨으면서
2024/05/11 23:45:27 ID : lcmtvxzSMi2
성한은 친구를 업고 최대한 안개에 몸을 숨겨가며 들키지 않을 루트로 경찰서로 향했다. 다행히 푸줏칼이 주인은 그가 도망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으나 도망가는 등 뒤에서 그가 편의점 알바의 시체를 도륙내는 소리가 들린다. 너무나 긴장한 탓일까 성한이 경찰서에 도착했을때 쯤엔 전신이 식은땀으로 범벅되어 있었다. "헉..허억... 드디어 도착했다." 성한은 땀을 닦아내리며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서 내부는 불이 꺼져있었지만 성한은 그런 것을 신경 쓸 상태가 아니였다. 그리곤 친구를 대충 눕혀둔 뒤 사람을 불렀다. "저기요~ 아무도 없으신가요?" 하지만 그의 부름에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뭐지?' 순간 오만가지 나쁜 가정들이 성한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는 곧바로 경찰서 내부를 쥐잡듯이 뒤졌지만 내부엔 사람 하나 존재하지 않았다. <..어떡해 해야되지?> 1. 방화셔터를 내리고 휴식을 취한다. 2. 편의점으로 돌아간다. 3. 뭔가 한다. (직접 서술)
2024/05/12 03:22:27 ID : xQts9upRCmI
셔터는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도 막을 거 같으니까 일단 냅두고 도움을 요청할 통신이 가능한지 확인해본다
2024/05/13 11:34:30 ID : AmLhAkk1cq0
성한은 경찰서 내부에 비치된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에선 수신음만이 무한히 반복될 뿐이였다. 그때 기절해있던 친구가 깨어났다. "윽- 머리가.." "야! 너 괜찮냐?" "ㅇ..어 괜찮은 것 같다." 친구는 여전히 벙 찐채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였다. 성한은 그에게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꿈이 아니였구나.. 아니였어." "이제 정신 차렸으면 머리 좀 굴려봐. 뭘 해야될지 생각 중이였으니깐." "...부모님은 무사하실까?" "나도 그 생각 중이였어. 그걸 확인하려면 일단 움직이여겠지."
2024/05/13 11:44:52 ID : AmLhAkk1cq0
성한과 친구는 잠깐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정했다. 그들의 목표는 2가지 1. 함께 둘의 집으로 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것 2. 집으로 가는 과정에서 동네의 상황을 파악할 것 간단하지만 어렵고 명확한 목표였다. "여기 뭐 무기로 쓸만한거 없을까?" "니가 기절해있는 동안에 싹 뒤져봤는데 없었어." "그럼 겸사겸사 주변 둘러보면서 뭐라도 주워가자." "시간 낭비 아닐까?" "밖에 미친 살인마가 돌아다니잖아. 뭐라도 있는 편이 좋을걸?" <무기?> 1. 근처의 철물점을 뒤진다. 2. 쓸만한 크기의 나뭇가지를 줍는다. 3. 튼튼한 몸뚱아리로 커버한다. 4. 우체국을 뒤져본다.
2024/05/13 21:19:19 ID : i5XxXBxPbco
철물점을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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