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6/09 03:29:51 ID : 0060rfcIIE5 0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 아직도 생생해서 그냥 써봄. 처음으로 전학 왔을 때 교실 뒷편에 전시돼있던 반 친구들 작품들 중에 제일 눈에 띄는 이름이 보였음. 그 당시엔 되게 특이하다고 생각했나봄. 여자애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자애라 더 신기했던듯 암튼 그래서 그 친구 이름 빤히 쳐다보다가 자리 정해져서 앉아 수업듣고 하다보니 반 분위기에 적응이 됐음. 그리고 동시에 깨달은건 내가 특이하다 생각했던 이름의 주인이 우리 반 왕따였던거임. 남자고 여자고 할거없이 다 그친구 괴롭혔음 이름으로 불러주지도 않고 전부 걔를 괴물이라 불렀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었고 선생님마저 방관함. 분명히 선생은 알고있었을거임. 모를수가 없음. 전학 온 첫날에 나도 알았는데... 그러다 쉬는시간 되면 일부러 그 친구 놀려서 화나게 한 다음 운동장으로 전부 도망갔음. 씩씩 울면서 쫓아오는데 좋다고 웃으면서 미끄럼틀 위로 올라감. 한명이 비닐봉지에 모래 담아서 미끄럼틀 올라오는 걔 얼굴에 모래 뿌리면서 깔깔거림. 눈 벌게져서 계속 미끄럼틀 올라오려는 그 친구한테 모래 뿌리면서 5~6명이 되는 애들이 괴물새끼 꺼져라 죽어라 소리지름 결국 다음날 그 친구는 눈이 잘못됐는지 띵띵 부어서 반도 못 뜬 채 등교했더라 그렇게 거의 1년을 괴롭힘 당하다 어느날 걔네 어머니가 학교로 오심. 주동자였던 남자애들 세명정도 세워놓고 선생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엉엉 우셨음. 너네가 사람이냐고. 모래 뿌렸던 친구도 같이 구경했던 나도 걔를 괴물이라 불렀던 애들도 그냥 또 구경만했음. 울면서 소리지르는 엄마 옆에서 손잡고 같이 울던 그 친구는 전학감. 뭐하고사는지도 모름. 거의 15년이 지났는데 자려고 누우면 가끔 생각난다.
2 이름없음 2024/06/09 07:17:19 ID : fSFeFfU0mnu 0
와 진짜 나빴다 애들도 선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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