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2/18 23:20:47 ID : fQq2JPjs2mp 0
엄마가 어릴때나 지금이나 공부든 예체능이든 다방면으로 뛰어난건 솔까 존나 인정함. 우리엄마는 시대를 잘못태어나셨어. 1990~2000년대에 태어나기만 했어도 지금쯤 외교관 같은거 거뜬히 하고 계셨을거임. 근데... 뛰어난건 알겠는데... 그걸 자만할때가 제일 숨막힘 내가 열등감에 찌든건가 싶긴 한데 자기가 잘한다고, 알고 있는거라고 이건 상식이다, 왜 못하냐, 이해를 못하겠다, 그럴거면 때려쳐라, 그딴거 쓸모없다 식으로 나오는게 진심 존나 숨막힘. 심지어 항상 짜증을 내심. 최근 일로 예시를 들자면... 아빠가 색소폰 강의를 다니기 시작하셨음. 연습은 항상 안방에서 하심. 솔직히 악기 하나 능숙하게 다루기까지가 좀 쉽냐. 심지어 아빠는 음악 경험이 그렇게 있는것도 아니심. 서툴러서 나는 삑사리가 거슬리고 소란스럽지만 서투르니까 난 그럴 수 있다 생각하거든. 그리고 사람마다 몸에 익는 속도는 다 다른거니까. 근데 엄만 아빠가 항상 연습할때마다 짜증을 냄. 그게 왜 안되냐 몇달째 같은 노래를 하고 있냐 그건 상식이다(?) 진심 아빠가 삑사리 내는 소리보다 엄마가 그걸 왜 못하냐며 짜증내는게 더 거슬림 듣기 싫어서 소리지를뻔했음. 가르쳐준다는 의도는 좋은데 사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거잖아? 좀 좋게 좋게 해도 되는걸 항상 짜증을내고 소리를 지르고... 물론 강의 등록하랴 색소폰 사랴 돈이 좀 깨지긴 했음. 근데 아빠가 1~2주 하고 손 놓은거도 아니고, 그래도 좀 해보시겠다고 계속 삑사리나도 연습하시는데 할때마다 그렇게 바락바락 짜증내셔서 듣는 내가 다 지치고 집 나가고싶고..........조언도 깔끔하게 필요한걸 짚어줘야 조언이지 조언2에 자만8이면 그게 조언으로 들리겠냐... 자만도 아님 이건 거만이다 거만. 그냥 남들이 다~~~자기같다는걸 이해를 못하는거 같음 특히 나는 더! 자기 딸이니까 은연중에 당연히 되겠지가 묻어나와!!!! 아싫어!!!안된다고기대하지말라고!! 엄마는 이런 식으로 아빠나 내가, 혹은 타인이 서투르고 못 하는걸 갖고 그걸 왜 못하냐 왜 안되냐고 하심. 자긴 잘 하니까 서툴다는거 공감 자체를 못하시는거임....심지어 테레비에서 연예인이 외국인하고 대화 잘 안되는것도 왜저러냐 그럼...근데 진심 어이털린건 지금부터다 최근에 엄마가 요양보호사 준비하시겠다고 함. 뭐 엄마는 잘 하니까 그래도 뭐라도 더 마련해두면 좋지. 잘됐으면 좋겠음. 근데 어제 저녁에 하시는 말씀이, 모의고사 잠깐 훑어보니까 이건 상식의 문제라느니 이럴거면 공부를 왜 하냐느니 재미가 없다느니 교재 안 보고도 풀겠다 하시는거야.그래 이런 태도야 자주 보던거니까 그렇다 치는데ㅋㅋㅋ오늘 아침에 나보고 모의고사 채점 해보니 커트라인 간신히 못 넘으셨댄다. 당연하지 교재 한 번도 안 보셨댔으니까. 자기가 상식이네 뭐네 다 아는거네 뭐네 했으니까... 남이 못할 때는 무슨 평민의 삶을 이해 못하는 부잣집마냥 온갖 자만에 짜증에 다 부려놓고선 자기가 그러니까 그럴 수 있지 식으로 나오는게 진심 개어이털리고 숨막히는거야. 그러게 큰소리 치더니, 했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냬. 네 바로 어젯밤 일입니다...솔직히 상식으로 될 문제였으면 시험 왜 보냐?? 그냥 상식으로 꽉꽉 들어찬 사람 데려다 쓰지? 이거 외에도 자기가 아는게 맞는거다, 본거 아니면 믿지도 않는거 하며 이십년은 족히도 전의 얘기를 상식이랍시고 박박 소리지르며 틀렸다 그러고. 아프면 자가진단하고 병원 안 가는거도 돌아버리겠음 그럴거면 전문의 왜있냐? 이건 다른 얘기긴 한데 비슷한 맥락으로 남이 힘들다는거(특히 정신적으로)는 전혀 이해를 못 함. 못하는건지 안하려드는건지 모르겠음. 근데 자기가 힘들때는 살기싫다 하면서 짜증을 아주... 아ㅋㅋ착한 딸은 여기서 공감하고 위로해줘야겠지만 레주는 정신적으로 힘들때 털어놧다가 오히려 내 잘못이라며 매번 혼나고 제대로 위로 한 번 받아보지 못해서 하지 못했어 이건 나쁜년이래도 할말없다 하......숨막힌다 짜증나서 글이 두서없을수도 있는데 하여튼 혼자 살고 싶다...집에서 뭘 못하겠음. 자기가 제일이고, 제일 불쌍하고, 타인은 이해 못하겠고, 그러면서도 자기 할말은 하고 살아야겠고, 얹어서 자기 말은 다 맞는말이래. 왜냐? 자기는 자타공인 박학다식하니까<<근데 ㅅㅂ이게 틀린말도 아니라서 그냥 내가 이런 집에 살면서 정병 제대로 도져가지고 열등감에 조오오오온나 찌든건지 아니면 네네 엄만 다 알아요라이팅 당한건지 구분도 안 감 그래도 써놓으니까 속 시원하다 헤헤 여기까지 읽었다면 읽어줘서 고마워 나 반드시 이 집구석을 나가 보란듯이 잘 살아주마
2 이름없음 2025/02/19 21:23:36 ID : 5SFfXxQljwK 0
요즘 나는 그런 사람 볼 때면 그냥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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