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에라 플라워벨 2026/02/10 20:52:02 ID : 3XwFhcNyY8m 5
이봐, 너. 그래. 너 말이야. 넌 내 말이 들리잖아, 안 그래? 그럼 조언 좀 해봐. 어떤 멍청이가 오늘의 내 맛있는 사냥감이 될까? 저기 저 걸음걸이부터 엉성한 돼지? 아, 아니. 저 사람은 지갑이 가벼워보여. 그럼 저 아줌마는? 흠... 불쌍하네. 아이가 살이 쪘지만, 그녀는 아냐. 얼마나 힘들게 아이를 먹여 살리는지 뻔하지. 쟤는 어때? 쟤. 딱 봐도 느릿하고... 갑옷에 자신을 맡긴 채 모든 걸 지켜줄 거라고 믿는 멍청이! 디따 큰 방패네. 안 그래? 녹색 보석도 잔뜩 박힌 게... 우와. 엄청 비싸보이는데. 저런 사람은 지갑도 두둑할 거란 말이지. 나 같은 약해빠진 도적들의 아주 좋은 먹잇감이지. 슬금슬금. 조심해! 조금의 발소리도 내면 안 돼. 조심해야 한다고. 도둑질은 말이야,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으면 안 돼. 그래야만 완벽하게 성공하는 거야. 주변의 녀석들이 왕궁 기사들에게 신고할 일도 없고, 능력자 개새끼들한테 쫓길 일도 없을 테니까. 그거야말로 성공이지. 자, 잘 봐. 이렇게 조심스레... "..." 하하. 음. 우리 지금 손도 안 닿은 거 맞지? 저 사람 우릴 보고 있네. 이야. 떡대 봐라. 연두빛의 눈동자, 회백색의 머리... 눈썹도 짙네. 꽤 잘생겼어. 그렇지? 하지만 저 끝없이 무표정한 얼굴. 저 얼굴! 무서워죽겠네. 어쨌거나, 들켰네! 흠. 들켰어. 어떡하지? 어, 솔직히 이건 예상 못했거든. 딱 봐도 세보이는 상대 아니었냐고? 조용히 해. 난 지금 3일째 굶었고, 망할 슬라임 주의보로 바깥을 못 나갔었다고. 뭐라도 훔쳐야했어. 네가 도적들의 마음을 이해나 해? 됐고, 조언이나 해봐. 대상을 고를 때 조언해달라니까 안 해준 네 탓이잖아! 후... 내가 화를 식힐 테니까, 너는 해답을 주는 거야. 뭐, 쌤쌤인 거지. 맞지? 저 덩치를 어떻게 할까? #중세판타지 #치유물 #약시리어스 #모험 #약로맨스 #성장소설 #규칙알잘딱 [혼돈]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4515502
2 이름없음 2026/02/10 20:56:39 ID : o3PdvjBteK6 0
뭐야 중세판타지 스레? 설렌다
3 이름없음 2026/02/10 21:09:35 ID : V9eNByZbjtg 0
불쌍한 척해서 방심하게 만들자! 혹시 알아? 콩고물이라도 떨어질지? 기왕 훔치는 거 저 덩치의 마음을 훔치자고!
4 이름없음 2026/02/10 21:12:34 ID : GoE4NBwGleG 0
죽은 척 한다
5 이름없음 2026/02/11 11:02:02 ID : mIINAnPfRxC 0
내 스펙은 알 수 없나?
6 이름없음 2026/02/12 18:10:09 ID : 2E1a03A3Wo0 0
"으아악~ 내 가슴이...!" 그대로 넘어지기...! 완벽해. 완벽한 연기야! 손을 뻗으려던 게 아니라 그대로 앞으로 넘어지고 있었다는 이 엄청난 명연기! 나 스스로 봐도 굉장할 정도야. 이거지. "..." 흠. 쟤는 안 떠나는 거 같지? 어, 음. 안 떠나는 게 일반적인가? 갑자기 자기 가까이에 있던 나 같은 어여~쁜 여성이 가슴을 부여잡고 죽으면 누구라도 멈추려나? 어... 흠. 날 보고 있네. 실눈 뜬 것도 들켰고. 좋은 생각 같다며! "죽었는가." 이 어찌나 멍청한 질문이람! 그럼 죽은 사람이 실눈도 뜨겠냐고요! 도망칠까? 도망칠 순 있나? 애매모호 하네. 가까운 골목도 없어. 내 홈그라운드는 너무 멀단 말이지. 하아, 이럴 때 스승님이 있었다면 좋을텐데. '짤랑' ...응? "가져가게. 야윈 것이 보기 안 좋네." 뭐야. 이거 돈 주머니야? 앗. 하하, 신나서 벌떡 일어나버렸네. 완전히 눈 마주쳤어. 이거 완전 낚시에 걸려들었- ...? 뭐야. 봤어? 허. 좀도둑을 그냥 놔두고 가는 기사가 세상에 있다고? 게다가 돈까지 쥐어주고? 주머니에 들어있는 건... 진짜 돈이야. 며칠은 먹고 잘 수 있을 정도잖아. 뭔데... 이건 어떻게 반응해야 하지?
7 이름없음 2026/02/12 21:36:09 ID : 88o5hxRxwk0 0
받고 튀자
8 이름없음 2026/02/12 22:19:00 ID : V9eNByZbjtg 0
주는 돈은 감사히 받아야지~ 저 기사가 누군지는 나중에 알아보고 지금은 일단 튀자!
9 이름없음 2026/02/21 18:37:22 ID : Y05QpVcIHzO 0
하하-! 바보! 그렇게 도움이라도 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요~' 이러고 따라가줄 거라고 생각했냐? 아쉽네! 난 이쁘지만 멍청이는 아니거든! 잘 먹겠습니다~ 보여, 이거? 돈이 아주 잔뜩이라고, 잔뜩! 오늘은 홉 에일에 돼지고기다! 으하하! <><><> 흠. 배도 부르고 따듯해. 이럴 때마다 난 어떤 줄 알아? 난 아주 개 같아. 바닥에서 온종일 지내고, 남의 걸 겨우 훔쳐 하루 살아 하루 넘기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 매일 배불리 먹고 자는 사람도 있다니. 하, 그건 너무 말이 심하지 않아? 노력하라니! 난 노력의 완전히 반대말이나 다름이 없는 여자라고. ... 그 인간은 노력해서 그렇게 된 걸까? 아냐. 분명 겁나 잘 사는 집에서 겁나 개 쩌는 교육을 받고 겁나 미친 재능으로... 조용히 해. 나도 알아. 그렇다고 자기 만족이라니. 넌 정말 못 하는 말이 없구나? 으이구, 독한 것. 알았어, 알았다고. 나원 참. "아저씨." "왜, 도둑 계집." 켁. 하는 말 들었어? 내가 이런 여관 주인이랑 친하다니 진짜 믿을 수가 없다. 은화 몇 닢 훔친 것 가지고 아직도 이리 삐져있다니! 이 뚱땡이 땅딸보 드워프- "다 들려."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넌 하는 생각이 얼굴로 다 드러나." "아무튼! 아저씨, 내가 할 말은 그게 아니고. 녹색 보석 잔뜩 박힌 이따-만한 방패 든 사람 알아? 아저씨는 다 알잖아." 드렉을 믿어. 드렉은 아마 이곳의 정보상보다도 훨씬! 아마 정보상 100명의 머리 정도는 맞대야 드렉 정도는 될 걸. 뒷골목 사정은 몰라도 햇볕 드는 곳의 정보는 그가 짱이야. "들어본 적은 있는데, 직접 본 적은 없어." "그래서 어떤 사람인데." "몰라. 누구는 방랑자다. 누구는 왕궁 비밀 병기다. 누구는 그냥 잘 안 알려진 모험가다... 말은 많지만, 이 도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건 똑같고. 또... "또?" 아, 정말! 왜 자꾸 말을 뜸을 들인담. 이야기꾼들의 소질은 말을 뜸 들이는 건가? 이 정도 뜸 들였으면 밥도 다 죽이 되겠어! "... 뭐, 싸우게 될 일은 만들지 말라더군. 확실한 말은 들은 적 없지만, 강한 놈이긴 한 모양이더구나." "그건 말도 안 돼!" 강한 놈들은 자비 같은 거 안 베풀어. 특히 도둑들에겐! 다들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지. 이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돈을 그냥 주고 가는 멍청이는 없어. "무슨 일 있나?" "으으... 아무것도 아니야. 잘래!" 순 엉터리야! 그런 사람 없어. 내 세상에, 그런 개념은 없어. 분명 흑심이었을 거야. 처음 생각한대로 돈을 주면 베시시거리며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냥 역겨운 놈이었을 거야! ...분명 그럴 거야. <><><> "내 방 마음대로 넘기지마! 나 오늘도 여기서 잘 거니까." "돈은 있고?" "있거든!" 으으 진짜. 망할 드렉. 바보 드렉! "참고로, 아침에 수소문해봤는데, 그 사람, 지금 던플라워에 있다던데." 엑. 숲에는 왜 있는 건데. 슬라임 주의보가 뭔지도 모르나? 아니, 애초에- "뭐?! 나랑 상관 없거든, 그런 사람!" 괜한 참견이야, 저 아저씨! "그러냐. 난 또 짝사랑이라도 하는 줄 알았지." "괜한 참견이야--!!" 게시판이나 살필까? - 던플라워에 가볼까? - 파티나 구해볼까?
10 이름없음 2026/02/21 20:06:56 ID : jfU1vii5QnB 0
발판 게시판이나 볼까?
11 이름없음 2026/02/22 13:05:25 ID : r83u2ty0lck 0
게시판이나 볼까?
12 이름없음 2026/02/22 13:06:45 ID : wK1Cqo6rvA5 0
게시판이나 살필까
13 이름없음 2026/02/22 20:39:02 ID : 2FctBApaljB 0
게시판이나 봐야지, 에휴. 노력? 내겐 이 정도가 노력이야! 뭐, 몬스터 잡고 팔고... 어디 소작농이나 도와주고... 고양이 찾아주고... 와. 진짜 역겨울 정도로 하기 싫은 일들이야. 그래도 어디 달콤한 제안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구경은 해봐야겠지. 어디 보자, 어디 보자... 강철 딱정벌레의 날개 8개... 이건 쉽지만 오래 걸리겠네. 저 놈들을 어느 수로 찾는담. 슬라임 퇴치조 지원... 이건 싫어. 더러운 슬라임 놈들한테 소중한 내 단검들을 갖다받칠 수는 없지. 그리고- "잡았다, 이 도둑 년." "아아악!!" 뭐야- 바닥에서 발이 떨어졌어! 누가 뒷덜미로 날 들어올렸어! 이건 정말 나쁜 경험이야. 아침에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기로 노력한 도둑에게 있을 가장 나쁜 경험! 내가 말했지, 노력은 거지 같고 멍청한 거라고오!! 진정하자. 진정은 안 되지만! 으악, 보여?! 저 망할 놈 덩치가 죽어라 크잖아! 가죽 옷에... 흉터랑 주근깨 투성이의 곰보 얼굴에... 뚱땡이. 아하. 내가 저저번주에 훔쳤던 놈이네. 하지만 저 자식 지갑에 닭꼬치 4개 겨우 사먹을 돈만 있었는데! 겨우 그 돈 가지고 이러기야?! 진짜 째째한 돼지네! 단검까지 손은 닿겠지만, 떠올려진 탓에 자세는 제대로 안 나올 것 같아. 애초에 공격할 기회는 있을까? 도망칠 방법은 뭐가 있지. 지금 보이는 급소는? 으아아- 모르겠다! 노력을 강요한 건 너잖아, 멍청아! 뭐라도 해결책을 좀 내봐!
14 이름없음 2026/02/22 22:36:20 ID : V9eNByZbjtg 0
발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 그렇다면 저 덩치의 어디든 세게 차버리자고! 아니면 소란을 일으킨 다음 역으로 피해자 행세를 하는 건 어떨까?
15 이름없음 2026/02/23 16:03:27 ID : 1A0q45hvA1u 0
의 의견을 적극수용! 뚱땡이의 다리 사이를 힘껏 걷어차고 비명을 질러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보자.
16 이름없음 2026/02/23 18:04:14 ID : p84Mo0q3SHv 0
좋아, 그네 타본 적 있어? 난 딱 한 번 타봤거든. 그네를 탈 때는 말이야... 이렇게, 이렇게! 몸을 앞 뒤로 흔들고...! "꺄아아악-!!" 적중! 하하, 많이 아플 거다, 돼지 녀석! 비명도 무슨 돼지 같네. 내가 남자는 아니지만, 뭐, 저기가 그렇게까지 아픈가? 모르겠네. 자, 자. 이럴 때가 아니지. 여기서 도망칠 확실한 수단까지! "으아아앙-! 뭐라도 드릴테니 때리지 말아주세요-!" 내가 이러면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와, 엄청 화난 얼굴이네. 하지만 말이야... "어머. 이게 무슨 일이람..." "도와줘야 하나?" 수많은 참견쟁이가 모인 여관에서, 모험가들의 시선을 피하긴 쉽지 않지! 나조차도 여기선 도둑질 안 한다고, 멍청아! 하하! "아니- 그게 아니라 저 년이-" 지금이다! 냅다 달려~ 드렉, 소란 끼쳐서 미안? 하지만 어쩔 수 없었는 걸~ 흐음~ 자유의 냄새! 이제 뭐 할까? [누군가와의 악연이 생겼다.]
17 이름없음 2026/02/23 18:47:40 ID : jinPcljxO5R 0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보자
18 이름없음 2026/02/23 19:51:26 ID : p84Mo0q3SHv 0
그럴까? 봐. 오늘 아침에 조금, 이 쪼오오금만 좋은 마음을 먹어도 곧장 나쁜 일이 생긴다니까? 세상은 거지 같아! 그럼 나도 거지 같이 살 수밖에 없잖아. 안 그래? 저 허약한 할아버지? 흠. 아니야, 아니야. 옆에 있는 꼬마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딱 봐도 불쌍한 사람들이잖아. 열심히 가판대라도 운영하는 할아버지를 괴롭힐 순 없지. 그럼 저 남자 모험가는? 붕대 투성이네. 옷은 만신창이고... 눈은 거의 어두워. 뭐라 중얼거리는데... 저런 타입은 건드리는 게 아니지. 아, 그래! 저 여자 모험가! 성인도 아닌데 기세등등한 눈빛! 분명 재능 투성이에... ...어머나. 애가 둘이나 있네. 마중까지 나와주는 밝은 애 둘이. ... 알아. 나도 안다고. 나만 힘든 거 아니라고 지금 일부러 이런 애들만 골라주는 거지? 넌 나쁜 놈이야. 근데 그거 알아?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 때려쳐. 도망치는 건 그만 할 거야. 다시는 나는- "앞 좀 보고 다녀, 역겨운 놈아!" ...워우! 하하! 좋은 먹잇감! 지가 어깨를 부딪혀놓고 시비 거는 딱 봐도 허술한 땀 흘리는 모험가 발견! 기 죽을 필요도 없겠지. 바로 가자고! 슬금... 슬금... 하! 쉽기도 해라. 이 녀석의 벨트 주머니엔 과연 뭐가 들었을- "...허?" 이거... 어라? 이게 왜 이 사람한테 있지? 이 반지... 틀림없이... "야! 쓰레-" 어라? [펑] 어- 어라? 뭐- 뭐야. 내 몸에 묻은 이거 뭐야?! 피- 피. 아니, 피만 있는 게 아니라, 이건- "하- 하-" 숨을 못 쉬겠어. 이게 도대체 무슨- 그냥 저 녀석이 터져버렸어! 무슨 화약으로 가득 찬 나무 통 터지듯! 난 아무것도 안 했어. 기필코 아무것도- "으악!" 뭐야! 사람이 절찬리에 도망치는데 가로막기나 하고- "...또 넌가." "...안녕, 방패 아저씨?" 허. 어떡해야 하지? 온갖 걸... 뒤집어 쓴 나. 그리고 사건에 순식간에 나타난 이 인간. 뭘... 어떻게 해야 하지?
19 이름없음 2026/02/23 20:12:32 ID : E09ulfU459i 0
꺄아악 무슨일이야 일단 주저앉자! 주저앉아서 대성통곡하자!
20 이름없음 2026/02/23 22:05:24 ID : V9eNByZbjtg 0
제대로 상황을 설명하자! 믿기 힘들겠지만 눈 앞에서 사람이 펑 터졌어요라고!
21 이름없음 2026/02/24 12:00:08 ID : 1A0q45hvA1u 0
더해서 비명 한번 질러주고 상황설명 ㄱ
22 이름없음 2026/02/24 19:18:22 ID : 642FeK5f87h 0
"무슨 짓을 벌인 거지?" 전과 달라. 나를 바라보는 시선. 끔찍해. 너무나도 끔찍해. 내게 내려진 동앗줄 같았는데. 내게 내어진 구원의 손길 같았는데. 이제 그것이 나를 향해 칼을 겨눠. "난... 난 그러니까, 으으으... 으아아아-!! 왜 나만!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데! 이딴 불행한 일은 더는 싫다고-!!!" "넌- 그러니까... "그냥 돈만 훔치려 했어. 그게 끝이야! 진짜 그게 끝이었다고. 돈은 커녕- 이 망할- 이 망할 반지만 '또!' 나타나고." 이게 비명인지 설명인지 나조차도 헷갈려. 그런데 듣는 사람이 그걸 구분할 수 있을 리가 없겠지. 내 몸에 묻은 그 끔찍한 것들. 뒤에서 느껴져오는 열기와 폭발로 불타오르는 마을의 불빛. 내가 이래도 노력하지 않는 쓰레기일 뿐이야? 대답해봐. 불행은 나를 의미해. 나는 불행을 의미하고. 나는 그냥- "잠시 기다리게." 뭘 할 건데. 그 비명 횡사인 곳에 가서 뭘 하겠다고- [휙] 그저... 어. 어라? 엥? 내가 지금 제대로 본 거야? 너도 봤지? 어떻게 어- 어... 방패를 딱 한 번 휘둘렀을 뿐인데. 모든 불길이 꺼졌어. 나도 날아갈 뻔했다고. "내가 앞으로 세 가지 질문을 할 건데, 너의 그 대답에 따라 너의 모든 것이 바뀔 거다." "뭐? 난 그런 말도 안 되는 거-" "첫째," 전-전혀 안 듣잖아! "네 결백함을 증명할 무엇이라도 있는지." "엿 먹어!" 이런- 습관처럼 뱉어버렸다...! "둘째, 네가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아무것도 답할 수가 없어. 입이... 입이 안 움직인다고. 이런 상황에 내게 저벅저벅 다가오며 분위기 잡는데... 내가 어떻게 움직이겠냐고! "셋째, 그 반지에 대해서 어째서 알고 있는 건지." "난... 난 그러니까..." 젠장, 비굴해! 이딴 울먹이는 소리를 내는 나도, 아무런 힘도 안 들어가는 다리도. 다 원망스러워. 너도 원망스러워! 망할, 그렇게 쳐다만 보지 말고 조언이라도 해봐! 내가- 내가 어떻게 뭐라 답해야 하냐고! 제대로 진실되게? 아니, 그렇게 말할 수는 있을까? 하지만 거짓말? 거짓말이라도 들켰다간 머리가 으깨질 것 같아. 물론 아는대로 다 말한다고 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난, 난 제기랄! 왜 나만 이런 미친 일에 휩싸이는 거야! 도대체- 도대체 난 뭘 해야... 첫번째 질문, 그대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두번째 질문, 그대는 누구를 향할 것인가. 세번째 질문, 그대는 어째서 향할 것인가. [진실? 혹은 거짓? 혹은...]
23 이름없음 2026/02/24 21:02:56 ID : r83u2ty0lck 0
재밌당
24 이름없음 2026/02/24 22:05:10 ID : V9eNByZbjtg 0
진실이나 거짓 중에서 선택하는건가? 일단 진실
25 이름없음 2026/02/24 22:15:18 ID : 1A0q45hvA1u 0
이게 치유물이 치명적 유해물인건가...? 나도 진실
26 이름없음 2026/02/25 08:28:02 ID : SFh9crbu7gm 0
진실
27 이름없음 2026/02/25 18:30:36 ID : Ny6mLdSHDza 0
[그대, 빛을 향해 걸어가길 택하였다.] 분해. 너무나도 분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선택할 다른 수가 있을까? 언제까지고 도망치기만 하고 싶지 않아. "난... 난 없어. 애초에 이런 도둑의 말을 믿어주긴 할 거야? 없어. 믿고 싶지 않다면 유감인 거야." "없는 건가." 그래. 그 방패를 쥔 손에 힘을 움켜쥐어. 내 머리를 부숴버릴 건가? 어디 한 번 해보라고, 정의의 사나이. 그랬다간 넌 평등을 모르는 정의가 되겠지. 너의 정의는 그저 남들과 같은 경험으로 빚어진 일반화의 무기가 될 거야. 너도 그러할까? "난 네가 누군지, 뭔지도 몰라. 관심도 없어! 이 거만한 아저씨야, 이 세상 모든 이가 네게 관심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말이야, 그건 착각이라고-!" 말이 멈추질 않아. 내가 울고 있나? 화내고 있을까? 웃고 있을까? 이제 그런 건 더는 의미가 없게 되겠지. 여기서 죽게 된다면 말이야. "그 망할 반지도... 몰라. 나도 잘 모른다고. 그냥... 그저..." 그런데도 이것만큼은 시원하게 입밖으로 나오질 않네. 이해하라고. 저 깊은 곳에 묻혀있던 걸 꺼내기란 쉽지 않아. 너에게도 비밀이 하나쯤은 있을 거잖아. "...죽은 소중한 친구의 곁에 있었어. 그것뿐이야. 이제 속 시원해?" 자, 이제 네 차례야, 정의의 기사 아저씨. 난 내가 가진 모든 칼을 꺼내놓았어. 당신이 지닌 무기는 뭐야? 그 방패 뒤에 숨긴 진짜 무기가 뭐냐고. 내 앞에 드러내. 당신의 모든 걸. "...소중한 친구, 인가." 무미건조한 목소리. 하. 녀석은 결정을 끝마친 것 같네. 그래도 만족해. 이젠... 이젠 도망치지 않았어. 마주했다고, 망할. 이제 내 목을 가져가. 세상의 방패- "분했나?" "...뭐?" "빼앗김에 있어, 분했나?" 뭘 물어보는 거야? 이런 당연한 걸. "당연하지."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지?" "...뭐? 여기 있잖아. 그게 무슨-" "딱 한 번만 더. 물어보지. 그대, 아직 싹 틔울 마음이 한아름이니, 이대로 지나칠 순 없다네. 다시 한 번 더 묻겠네. 그대, 지금 어디에 있지?"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이 싫어. 뭘 바라는 것 같아? 네 생각엔 뭐 같아? 아니. 아니지... 네게 이런 걸 물어봐선 달라지지 않는 거겠지. 그렇지?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것. 내가... 대답하고 싶은 것. "어두운 우물 속에." 이것으로 충분해. "어두운 우물 속에서, 하늘의 둥근 빛만을 바라보고 있어. 난... 난 올라서고 싶어. 동앗줄이 필요해." "...따라와라." "뭐?" 바보 같은 되물음이야. 무슨 뜻인지는 알잖아. 완전히는 몰라도, 마음으로 이제 이해하고 있잖아. "빛으로 나아가고 싶은 것이 아닌가?" "난..." [그녀의 등을 떠밀어준다. / 그녀의 발목을 붙잡아 끌어내린다.]
28 이름없음 2026/02/25 18:33:03 ID : HzPfXvCkmk5 0
발판
29 이름없음 2026/02/25 18:43:12 ID : 1A0q45hvA1u 0
끌어내린다
30 이름없음 2026/02/25 19:45:44 ID : Ny6mLdSHDza 0
[그대, 빛을 선망하나 우물에 남은 자.] [???와 ??? 할 기회가 끊겼다.] "난... 모르겠어." "...그런가." "난 그냥... 널- 널 뒤쫓고 싶진 않아." 저 시선은 뭐야. 저 어두운 눈은 도대체 뭐냐고. ...흥미를 잃은 거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럴 리 없어. 나 같은 놈에게 무슨 기대를 했겠어. "알았네. 꽃이 피는 줄 알았으나, 아직 연약한 싹을 틔웠을 뿐이라는 건가." "뭐? 난..." "언젠가." 대체 뭐냐고. 저 씁쓸한 미소는. "연이 되면 또 만나게 되겠지. 그땐... 네가 피운 꽃을 보여주게나." <><><> 동전. 앞면과, 뒷면. 칼의 손잡이와, 칼날. 너는 매번 두 가지 길이 있다면, 무엇이 정답이라고 믿는 편이야? 네겐 그 길을 선택할 기회라도 있겠지. 하늘에서 회전하는 칼을 붙잡는다면, 넌 날에 손이 파고들거나, 혹은 손잡이를 붙잡겠지. 넌 무얼 잡을지 전혀 몰라. 그렇다면 넌, 어느 순간이 정답이라고 생각해? 자, 이제 넌 피 묻은 단검과 베인 손바닥만이 남아있어. 축하해. 이것이 나의 삶이야. "슬라임 주의보가 끝났어요~! 어떤 무명의 한 기사가 모두! 그 근본부터 전부 뽑아내었다고 해요-!" ...이제 나갈 수 있어. 어디로 갈 거냐고? 글쎄. 네 생각엔 어때? 주변의 다른 나라? 좋지. 도둑질이나 하러 가자고. [새로운 사건을 향해.] 아니면 누굴 만날까? 하지만 누구를?[언급도 안 된 누구라도 말해도 좋음. 언급된 이여도 좋음. ex) 드렉, 자신이 은혜를 입은/자신에게 은혜를 입은... 등등] 아니면... 무언가 해볼까? [언급된 일이든 아니든.] 네 생각은 어때, 친구?
31 이름없음 2026/02/25 20:06:57 ID : V9eNByZbjtg 0
다른 나라로 갈까? 도둑질이든 뭐든 하러가자고! (근데 이 스레 생각보다 진지한 것이 전혀 약시리어스가 아니잖아?!)
32 이름없음 2026/02/25 20:08:22 ID : 1A0q45hvA1u 0
도둑질하러 다른 나라로 레츠고 (원래 제목에 치유물이라고 써있는 건 다...)
33 이름없음 2026/02/25 20:40:39 ID : Ny6mLdSHDza 0
자, 기회의 땅이야. 흐음~ 여긴 길에서부터 고기 냄새가 나는 게, 기름진 뚱땡이들이 많이 사나봐. 걔네는 손가락도 두꺼워서 내가 지갑을 훔쳐간 줄도 모를 걸. 내가 보기엔 지갑도 살덩이 사이에 끼우고 다닐 것 같아. 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하!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겠지. 자, 조심해. 돈 많은 사람들은 싸가지가 없다고. 그때 그 방패 든 놈처럼 무표정의 싸가지들이 천지야. 뭐? 그 방패, 싸가지 없던 거냐고? 하! 당연하지. 걔는... 싸가지가 없는 거야. 그건... 그냥 그래서는 안 된다고. 어쨌든! 잊어가는 와중에 그 이야기는 그만! 아니, 내가 먼저 말했다니 그게- 흠. 그래. 내가 먼저 말했네. 축하해. 이제 너도 싸가지 없는 놈이야. 오, 역시 기회의 땅이구만! 저, 걸음도 제대로 못 하는 뚱뚱한 놈 보여? 경호 같은 걸 붙이는 것도 아닌 걸 보니 귀족도 상인도 아냐. 하지만 번지르르해. 그냥 병적인 비만이 아니라, 확실히 잘 사는 부류야. 이렇게나 멍청하게 다녀주면 나야 너무 고맙죠~ "꺄악-!" 응? 뭔 소리야. 어... 음... 나랑은 모르는 일이야. 뭔 애새끼가 골목으로 끌려가는 일? 여기선 너무 흔한 일이라고. 난 그냥... 저 더러운 기름진 돈 주머니만... "누-누가 좀- 읍- 으으읍-!!" 몇 걸음만 더. 몇 걸음만 더 무시하면 돼. 이미 내 손은 닿기 직전이라고. 무시하는 것. 못 본 척 하는 것. 내겐 너무 쉬운 일들이었잖아. "...!" 아. 이거 진짜 짜증나네. [탓] "이봐, 망할 멍청한 꼬맹이! 내 뒤로 물러서!" 하하, 저 납치범 놈, 눈빛이 살벌한데. 울지 말고 뒤로 오라고 소년. 내가 특별히! 내 이 얼마 안 되는 삶 동안 특별히! 그저 그 망할 새끼를 닮은 우는 표정이라 특별히!!! "내가 지켜줄테니까!!" [작디 작은 무딘 단검 뿐이다.] [싹이 움찔거린다.] [당신은 재주를 부릴 줄 안다. / 당신은 세상이 은연히 품은 힘을 다룰 줄 안다. / 당신은 고집이 강하다.] (나 내일 온다아아아 35라고 적어두긴 했는데 토론 나누고 싶음 나눠랑. 돌아왔을 때 결론 난 걸로 할 거야. 그나저나 이 정도면 약 시리어스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건가...?!?! + 전 레스 마지막 부분 살짝 수정했다. 까먹고 안 넣은 문구 + 오타 있길래)
34 이름없음 2026/02/25 20:58:07 ID : r83u2ty0lck 0
[당신은 재주를 부릴 줄 안다. / 당신은 세상이 은연히 품은 힘을 다룰 줄 안다. / 당신은 고집이 강하다.] 이거 중에서 고르는거야? 그리고 주인공 너무 매력적이다
35 이름없음 2026/02/25 23:02:16 ID : 1A0q45hvA1u 0
은연히 품은 힘 = 마법인가? 그럼 이게 제일 좋아보이는데?!
36 이름없음 2026/02/26 18:49:26 ID : BcINs0645fg 0
자, 숨을 고르고. 호흡을 맞춰. 싸움이란, 마치 합이 맞지 않는 파트너와의 춤사위. 나의 발을 밟지 않도록, 더 우월한 사람이 상대에게 맞춰주어야 한다. 상대의 서투른 공격을 쳐내고, 상대의 서투른 방어를 뚫는다. 하. 하지만 나보다 강한 이를 상대로 나는 무얼 해야 하는가? [퍽] 또 뺨이다.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이름의 직업이 있기라도 하나? 어디서 공동 교육이라도 받나보지. 걔네는 뺨이 아니고선 때릴 곳이 없나 봐. "아-아줌마-!" 하. 진짜 구할 맛 안 나는 놈이네. 나는 이제 막 20대라고- "가-가까이 오지-" [퍽] 거 참 고마워라. 이번엔 배를 걷어차네. 내 투덜거림이 들리기라도 한 모양이야? "아줌마!"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 보여? 저 꼬맹이, 내가 마치 쓰러진 영웅이라도 되는 듯한 표정이네. 넌 내가 방금까지 뭘 하려 했는지도 모르잖아. 넌 내가 누군지도 모르잖아. 넌, 나를 모르잖아. 내가 방금 한 짓거리들을 네가 알았다면 그 표정을 지었을까? 무지는 죄악이다. 하지만 그 동시에, 축복이기도 하다. "하아... 하아..." 이봐, 얼간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려는, 망할 얼간이. 이런 꼬맹이나 괴롭히면 좋냐? 아직 선도 악도 뭔지 잘 모르는, 그저 이런 꼬맹이인데. "제기랄... 방해 하지 말고 꺼지라고-!" "왼발... 어깨는 아래..." 보이지 않는다. 들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알고 있어. 너도 알고 있지? [슥] 닿았다. 이 무딘 칼날이더라도. 이 허약할 뿐인 나의 손짓이더라도. 꼬마, 그리고 너. 기적이 있다고 믿어? 난 아주 잔뜩 믿고 있어. 재능이나 노력 같은 빛나는 가치의 것들보다도 더욱 굉장한 건 오직 기적 뿐. 내겐 재능이 없어. 노력은 하고 싶지 않아. 그렇다면, 그 순간들이 후회될 소중한 기회에선, 내가 믿을 건 기적 뿐이었거든. [파사삭] "어-" "야, 멍청이." 이런 싸가지 없는 놈들을 화내게 하기 좋은 건 비웃음 뿐이지. 하하! 당했구나. 그 얼 빠진 표정. 당황한 표정. 화나지만, 화낼 여유조차 없는 표정. 너무 보고 싶었다고. "이번엔 내가 이긴 것 같네-" 무슨 힘인지는 나도 몰라. 너는 알아? 확실한 건 나의 가벼운 칼질에, 그 기분 좋은 한 번의 베어냄에, 녀석의 피부가 썩어문드러지기 시작했어. 부식되어가는 칼날처럼. 아픈 모양이네. 하지만 아무리 아픈들, 네가 지금 나보다 아플까? 고통이란 건 스스로 모를 때에나 무기가 되는 거야. 무지는 축복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죄악이기도 하지. 너의 죄악의 무게를 알아라. 폭력 뿐인 얼간아. 아, 멋진 한 마디 정도는 하고 싶었는데. 아니면, 하다못해 내가 좋은 놈이 아니라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이젠 나도 못 버티겠- <><><> [눈을 뜬 곳은..] [따스했다. / 친근했다. / 두려웠다.]
37 이름없음 2026/02/26 19:15:11 ID : E09ulfU459i 0
친근했다! 가 땡기는데
38 이름없음 2026/02/26 19:40:26 ID : r83u2ty0lck 0
친근했다
39 이름없음 2026/02/27 20:25:48 ID : Vbvbhgkq0rf 0
온몸이 저리고 뻐근해. 난 아픈게 진짜 싫어. 말로 쉽게 표현하지 못할 이 복잡함이 너무 싫어. 벌레가 퍼져나가듯 저린 느낌이며, 무감각과 과잉 감각의 사이. 다 싫어. 이봐, 나의 친구. 넌 고통을 표현할 수 있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고통을 느껴보지 못한 그 누구라도 표현할 수 있게 말이야. 불가능하겠지? 결코 경험하지 않고 싶은 것이지만, 겪어봐야만 공감할 수 있다니, 웃긴 일이야. "으으-" 여긴 어디지? 반짝반짝한 것이... 흠. 죽은 건가? 전사들의 쉼터인지 뭔지가 이렇게 보기 좋은 곳이라고 들은 것 같긴 한데. 하지만, 허. 아직 날 거둬갈 때는 아닌 모양이네. 따스한 벽난로와 온몸에 칭칭 감긴 붕대... 내가 결코 못 누릴 호사로움이란 건 알겠네. "일-일어났어요, 아버지!" "그런 모양이구나." "...!" 으악, 아파! 다급히 움직여도 될 정도로 몸이 낫진 않은 모양이네. 뒤에는 그 망할 꼬맹이가 아빠라는 놈 뒤에 숨어있고... 허, 그 아빠라는 놈은 누군지 봐볼까.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 나다니는 길가에 애를 방치해둔- "...어?" 너무 놀라면 숨이 멎는 것 같은 걸 알아? 나도 몰랐어! 이런... 이건 정말 놀라운데. "...당신, 이름이 미겔은 아니죠?" "...?" 하하. 진짜 못난 부자네. 이렇게나 역겨운 만남이 세상에 또 있을 수가 있을까? 죽어버린 소중한 이의 얼굴을 똑 닮은 아들과 그 아버지. 심지어 집안 꼬라지까지 비슷하네. 하하. 신은 짓궃어, 안 그래? 내 앞에 신이 있었다면 말이야, 그냥 곧장 목을 졸라 죽여버렸을 거야. 마음 같아선 저 녀석들의 목도 조르고 싶을 정도라고. "됐어. 보답은 날 살려서 여기 둔 거로 만족할게. 난 이만-" 아악. 멋진 척도 못하겠네. 말과는 다르게 온몸이 휘청거려. 몇 걸음 걷기도 힘든 수준이야. "남으셔도 됩니다. 보답은 충분하게 하겠습니다." "벌-벌써 가려고?" 울지마, 꼬맹이. 더 그 망할 놈이랑 닮아지니까. 하- 진짜. 역겹다고. 난... [떠난다 / 남는다 / 기타]
40 이름없음 2026/02/27 20:31:27 ID : pTPhcGpQpU6 0
못 이기는 척 남는 건 어때?
41 이름없음 2026/02/27 23:47:12 ID : q59hcIGnxyH 0
나도 좀더 있어보고 싶다
42 이름없음 2026/02/28 08:23:08 ID : aoGlcpVcE7d 0
남는다
43 이름없음 2026/02/28 20:29:49 ID : A7ta2q1Be1u 0
[그대, 알레프의 저택에 남기를 택한 자.] [처음으로 뿌리내렸다.] "...그래, 마음대로 해." 마지못해 나온 한 마디. 정말 끝까지 미운 놈들이다. 저리 밝게도 미소 지을 줄 아는 놈들이었다니. "잠시 나가있어보겠니? 어른끼리 이야기 좀 나눠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치이... 응..." 하. 어른들의 이야기. 뭘까? 너도 이렇게 생겼고, 이렇게 호의를 베풀었지만, 결국 짐승인가? 무언가의 흑심이 있나? 그게 어떤 것이든 쉽지 않을 거야. 난 아직 칼을 쥐고 있고, 가장 가까운 꽃병도 어디인지 봐 놓았어. 네 목은 단숨에 베어질 거고- "정말 고마워요." ...허. "이 감사를 어찌 표현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어요." 처음 듣는 말이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멋진 척은 해야겠고, 서있기는 힘드니 그냥... 자리에 앉아야지. "...밥이나 줘요." "아! 물론이죠.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있으세요?" "...돼지고기랑 감자? 글쎄. 맥주도 있으면 좋고." "곧바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할게요. 더 필요한 것 없고요?" "...그것 뿐인가?" "네?" 저 순수한 고개 까딱임. 정말 마음에 안 들어. "나한테 궁금한 건 그게 끝이야? 내가 누군지, 뭐 하는 놈인지. 그리고 내게 원하는 것도 없고?" "그런 게... 꼭 필요한가요? 되려, 밥 말고 원하는 게 없다는 게 더 놀라운데요." "..."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네. 온화함. 순수함. 상냥함. 그 모든 것이 나를 찔러온다. 역겨워. 이 친근함이, 역겨워. 이 그리움이, 역겨워. "...이름." "네?" "이름이 뭐지?" "아, 알레프입니다. 알레프 실베스터." "좋아, 잘 들어둬, 알레프." [바라는 것을 더 요구한다 / 그를 시험한다 / 빠른 시일 내에 떠날 것임을 밝힌다. / 기타]
44 이름없음 2026/02/28 21:57:46 ID : E09ulfU459i 0
뭔가 시험해보고 싶다
45 이름없음 2026/02/28 23:26:02 ID : B9a9y0q0sjf 0
그러면 시험!
46 이름없음 2026/03/01 12:32:41 ID : O2mlcmoK1vi 0
"난 도적이야. 그것도 질 나쁜 도적." 머리로 생각하기도 전에 입부터 움직여. 내가 이런 말을 정말 하고 싶은 걸까? 하고 싶지 않더라도 해야만 하겠지.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데에 도가 튼 녀석이니까 말이야. "남의 것들이나 훔치고, 속이고... 누가 무얼 당하건 신경도 안 썼어. 네 애를 구한 거? 그냥 변덕이야." 이런 녀석들은 알아야 돼. 진실이 더 상처되는 말이 될 수 있다는 것 말이야. 아무리 꾸민 거짓말보다도, 진실된 베어냄 한 번이 널 고통스럽게 할 거야. 아프니? 아팠으면 좋겠어. "이래도 날 이곳에 두고 싶어? 지금 당장 훑어본 것만 해도... 와우. 값 나가는 게 꽤 있어보이는데." 날 미워해줘. "이곳에서 지내는 며칠간 내가 얼마나 훔칠 수 있을까? 기록을 세워보고 싶을 정도야." 내가 날 아프게 한 그녀석을 미워하듯. 너도 널 아프게 한 날 그만큼 미워해줘. "글쎄요." 하지만 그러지 않겠지. 너희 같은 멍청한 족속들이 그러하듯. "돈보다 소중한 게 있지 마련이겠지요. 제게 아이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 눈 감아드리겠습니다." 더는 말도 안 나오는군. 멍청해. 너무 멍청해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신기할 정도야. 녀석도 이 알레프란 녀석도. 심지어 이리도 멍청하거늘 어찌 이리 잘 살아남은 건지도. "질문하셨으니 저도 하나만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뭔데."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허. 어떻게 생각해. 말해줘야 할까? 내 이름을 왜 묻지? 수배서라도 알아보려고?
47 이름없음 2026/03/01 12:45:33 ID : V9eNByZbjtg 0
말해줘도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주인공 이름 시에라 플라워벨 맞겠지?
48 이름없음 2026/03/01 18:28:44 ID : r83u2ty0lck 0
주인공은 벽을 치고 싶겠지만 나는 신뢰가 가긴 해
49 이름없음 2026/03/01 20:22:47 ID : k3DAnWo7s8n 0
이름을 말해준다
50 이름없음 2026/03/02 10:06:46 ID : Vfe7xRClBcK 0
"내 이름은..." 이 이름을 말하게 되는 게 얼마만일까. 미겔, 너를 제외하면 이 이름을 아는 게 몇이나 될까 싶어. 너를 닮았기에. 마음씨가, 너를 닮았기에. 딱 한 번만 더 눈 감아볼게. "...글로리아." 언제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내 이름. 하지만 내 이름을 넌 매번 이리 불렀지. 오늘만큼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 이름을 다시 한 번 우렁차게 말해보고 싶구나. "위대한 도적이 될 여자, 글로리아 플레어." <><><> "지지! 저기 연못에는 지이인짜 큰 악어가 살아!" 이 자식들, 날 얕보는 것이 분명하다. 날 먹여주고 재워주는 건 고맙지만, 이딴 보모짓?! 이건 모욕이다! 게다가 지지? 상상도 못한 방식의 부름이다! 이건 모욕이다! 그리고 날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연못에 악어가 있을 리가 없잖아! "...없잖아, 악어." ...기대한 내가 바보지. "그렇지만 있다고 했어! 그래서 물고기랑 같이 수영하면 안 된대." 알레프 이 영악한 놈. "그래, 그래. 이 망ㅎ- 아니, 이 '멋진' 정원 구경은 됐으니까 이제 좀 쉬어도 될까? 내가 아직 몸이 성치 않은데." "헉! 미안..." "아니, 뭐, 미안할 것까진 없고." 참자. 내가 이 어린 놈한테 화내서 뭐가 달라지겠어? 그냥, 어휴. 저기 햇볕 잘 드는 곳에 누워서 잠이나 퍼질러 자야지. 언제 여기서 도망칠지나 고민해봐야겠다. 넌 이렇게 맛있는 밥은 며칠 정도의 가치를 한다고 봐? 일주일?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이게 내가 원하던 삶 아니냐고? 따스하고... 풍족한 거? 아니. 흠. 뭐, 틀린 말은 아닌데. 이런... 애들 사이에선 아니지. 난 그리고 자유롭고 싶어. 부유한 모험가를 바라는 거일 뿐이라고. 그냥 부유한 거 말고. "글로리아 씨." "잘 거야. 한 20시간 정도. 마나 떨어진 골렘처럼 그냥... 누워만 있을 거야." 이건 예의가 없는 거야. 어린아이의 변덕으로 지쳐있는 여자를 건들어선 안 되는 거잖아, 안 그래? "모험가들이 저희 가문에서 가장 탐내는 게 무엇인지 압니까?" "오, 그거 정말 알고 싶은데. 내가 무조건 훔쳐서 달아나게." "검술입니다." "알레프, 이건 안 말해줬으면 한다는 말이었- 잠시만, 뭐라고?" 검술? 누가 검술을 '탐내'? 뭐, 훔칠 수 있는 것도 뺏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이게 뭔 뚱딴지 같은 소리인지 이해돼? "많은 길드나 가문에서 저희의 검술을 배우길 바랍니다. 하지만 저흰 외부에 저희가 쌓아온 검술을 가르쳐선 안 됩니다. 가문의 규칙이죠." 와우. 그런 가문이 존재한다고? 그 집 자제를 납치하면서까지 그러고 싶었다는 거야? 이게 뭔... 이런 평화주의자 개자식들이 그런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있단 것도 믿기 힘든데. "근데, 그레서 뭐 어쨌다고?" "가르쳐드릴 수 있습니다. 이만큼의 은혜를 빚진 사람에게라면 말입니다." 이것 참... 흥미로운데. "토르투가 검술. 도적에게 맞는 검술인지는 증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맞지 않더라도 대련 정도는... 이곳에 계신 동안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헤? 있잖아, 난 노력과는 완전히 대치어 같은 사람이야. 하지만... 모두가 탐내는 것? 그렇다면 도적들은 탐나기 마련이거든. 그럼에도... 내게 검술이 필요할까? 누구를 해할 기술이? 잘 모르겠어. 난 그냥... ...아니, 역시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결정 못하겠어. 어떻게 생각해? 좋은 의견 좀 줘봐! 요즘 맨날 인신공격만 하고 좋은 의견은 없었잖아!
51 이름없음 2026/03/02 10:56:06 ID : V9eNByZbjtg 0
노력은 귀찮겠지만 배워보자!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오겠어? 겸사겸사 가문 사람들의 환심도 사는거야! (시에라 플라워벨이 주인공 이름이 아니라면 대체 누구 이름인거지? 애초에 인명이 맞긴할까?)
52 이름없음 2026/03/02 20:17:55 ID : birta01fU47 0
검술을 배운다 자기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어야지
53 이름없음 2026/03/03 17:44:57 ID : inTVaoJU2K3 0
[떡잎이 자라난다.]. 배우는 것의 가장 큰 지루함은 뭔 줄 알아? 흠. 서술형을 어렵니? 여기, 객관식이야. 첫째, 쳐맞아야된다는 점. 둘째, 먼지나게 쳐맞아야된다는 점!! "아악! 그 망할 나무 검 좀 약하게 휘둘러봐!" "그게... 쉽지 않습니드. 토르투가 검술의 중점은 느린 듯,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니까요." 당혹스러운 척 하지 마, 이 사디스트 괴물 사이코- 후. 진정하자. 저 움직임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작은 움직임 같지만, 폭발력이 있다고 할까. 눈 깜짝할 새에 움직인단 말이지. 하지만, 느린 순간들이 있어. 지나칠 정도로 느린 시작 자세로부터 보이지 않는 중간 자세. 제동? 아니면, 눈속임? 뭐가 됐든 따라할 수 있는 검술이 아니잖아, 이거. "뭐랄까, 너 지금 엄청 귀찮은 모기 같은 거 알지? 여기 있다가 저기 있다가, 산만해서 손바닥 사이로 으깨고 싶을 정도야." "칭찬으로 알겠습니다." 으, 저 거만한 미소. 은근히 사람을 화나게 하는 데에 도가 튼 놈이네. "토르투가 검술의 핵심은, 빠른 자세 교정과 관절 활용입니다. 이 재빠르고 도망칠 수 없는 참격의 감옥에서 적을 천천히 쓰러트리는 거죠." 대롱대롱. 나무 검을 흔들며 말하네. 마치 귀찮은 것이라도 대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흠. 그 대상이 놀라우신 검술인지, 아니면 나인지는 모르겠네. "하지만 옅게 여러 번 베는 공격들이 아닙니다. 많이 숙련되면..." ...허어? 내가 지금 뭘 보는 거지. 붉은 잔상이 남는 수십개의 참격. 허공에서 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안광. 고작 나무 검만으로 눈 깜짝할 새에 아작이 난 훈련용 나무 인형... 불타는 안광이 제자리에 멈춰 설 줄을 모르다가... 그대로 짜잔. 가벼운 미소의 녀석이야. 넌 저런 거 본 적 있어? 난 처음 보거든. 애초에 저 붉은... 건 뭐지. "너 무슨 칼에 물감 묻히고 다녀?" "...? 처음 보시나요? 요즘 모험가들에겐 꽤 알려졌다고 들었는데요." "뭔데. 처음 봐." "뭐, 저도 정확히 뭔지는 몰라요. 불리기로는 스칼렛, 검술을 익히고, 다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다보면 어느샌가 가능하게 된대요." 진짜 처음 듣는데. 뭐, 사실 능력자 개자식들을 안 좋아하기도 했고... 관심도 안 가지고 살긴 했지. "그러면 이런 나무 검도... 강철을 베어낼 정도의 날카로움을 지닌다고 하네요." "대단한데." 네 재능이. 눈알을 그만 굴리라고? 어떻게 참는 건데, 그거. "어쨌거나, 다음 합을 겨룰 휴식은 충분히 준 것 같은데." 사디스틱 같은 놈. "그래, 그래. 한 번 해보자고."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웃고 있다니. 허.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할 거면 조용히 해, 망할 헛소리 씨. <><><> 몇 시간이나 이어진 거의 처참한 패배 뿐인 합. 평소였다면 진작에 내려놓았을 칼. 근데 왠지, 오늘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다. 이곳에서만큼은, 저 녀석의 앞에서만큼은. "잠시 쉴까요?" "당연히 그래야지! 지금 죽어가는 거 안 보여?" 웃지마, 나쁜 사디스트 놈아. 머리 넘기면서 내 옆에 앉지도 말고. 마치 뭐라도 말하길 기다리듯 조용히 있지도 마. 아오, 나쁜 놈. [가족에 대해서 / 검술에 대해서 / 평소 생활에 대해서]
54 이름없음 2026/03/03 19:08:09 ID : E09ulfU459i 0
가족 얘기를 하자!
55 이름없음 2026/03/03 20:05:57 ID : 0tAmIMrBAi2 0
가족 얘기에 찬성하는 발판
56 이름없음 2026/03/03 20:32:41 ID : r83u2ty0lck 0
가족에 대해서
57 이름없음 2026/03/10 19:49:46 ID : amq0lcsi3vf 0
"그러니까, 가족은 어떻게 된 거야? 너 혼자 퐁 하고 애를 만들진 않았을 거 아니야. 안 그래?" 왜 이렇게 비꼬면서 말하냐고? 뭐, 솔직히 난 가족 얘기 별로 안 좋아해. 묻는 거도 그닥 좋아하진 않아. "어쩌다가 저 말 많은 꼬맹이랑 사디스트 같은 애아빠 혼자 남았냐는 거야." "의외네요." "좋아. 알레프. 내 질문에서 '의외네요'는 나오기 어려운 답변인 거 알지?" 봐. 이런 이야기를 하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는데? 터지기 직전인 화구를 쑤시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은 없어. 그런데도 왜 물어봤냐고? 글쎄. 곪아터지기 직전인 염증은 터트리면 기분 좋잖아. 그런 거 아닐까? 아프고 후회하고 좋지 않은 걸 알더라도 해야만 하는 것들. 어쩌면, 아픈 건 그런 걸지도 모르지.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겪어보지 않더라도 경험해야만 한다니까. "...자살했어요." 오, 좋아. 인정하지. 난 쓰레기야. "흠. 미안." "아니에요. 뭐. 좀 돌려말하는 게 좋았을까 싶네요." "네가 사과해버리면 내가 더 나쁜 놈이 될 뿐이라는 거 알지?" "글쎄요. 남들한테 이 이야기를 해보는 게 처음이라서요." "그거 정말 도움이 되는 이야기네." 힘이 쫙 빠지는 걸. 이렇게나 심각한 분위기일 줄 알았으면 안 물어봤다고. 화구를 쑤시는 줄 알았건만 마왕의 성문을 두드린 꼴이었잖아. '오, 아내 어때요?'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대답 탑 5 안에 들어갈 것 같은데. 한 탑 3 정도 되겠지, '아, 아내 말이죠? 자살했어요!' "이유 물어봐도 돼? 진지하게 싫으면 그냥 칼 들고 덤벼도 상관 없어." "...그걸 잘 몰라요." 알레프가 이렇게 한숨도 쉴 줄 아는 놈인 줄 몰랐네. 마냥 뻔뻔한 놈인 줄 알았는데. "이 '반지'만 남긴 채 유서도 없이 자살했다니까요." ...! 뭐야. 엥? 이 반지... "...!" "워! *셸헤임 욕설* 그 칼 치워, 알레프!" 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 이 남자, 이 빠진 호랑이였나? 눈앞의 것이 뭐든 베어버릴 듯한 눈빛. 정말 그렇게밖에 표현 못하겠어. 겨우 참은 것 같다니까.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 반지, 뭔지 당장 설명하는 게 좋을 거야. 왜 '두 개'나 있는지도." "이 반지만 봤다하면 남자들이 발광을 하네! 전에 그 방패 개자식도 그렇고, 뭔데! 이거 뭐 '깐깐한 남자 발정제'라도 되는 거야?!" "지금, 당장." 입은 벌어지지만 말은 안 나올 때 알아? 말하기 싫을 때. 죽을 만큼 말하기 싫을 때. 넌 어떤 선택을 해? 진실이 네 성대를 지나는 동안 목을 갈기갈기 찢을 것 같을 때 말이야. 이미 진실은 말해봤지만, 말할 용기가 없을 때 말이야. 아무리 알레프가 내 물음에 진실로 답했다고 하지만... 나까지 그것에 진실로 응할 필요는 없지. 안 그래? 제발, 나의 말이 옳다고 해줘. [틀리다. / 옳다.]
58 이름없음 2026/03/10 20:16:33 ID : E09ulfU459i 0
꺄아아아아악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가족얘기 괜히물었나봐 일단 구라를 쳐도 된다는 말 자체는 옳다고 생각해 그치만 지금 상황은.... 안되지않을까 역시??? 정직해야할거같은느낌
59 이름없음 2026/03/10 21:09:30 ID : sqo2K4Y7cHz 0
정직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야 글로리아한테는 미안하지만 틀리다
60 이름없음 2026/03/11 20:05:57 ID : 3SHCrBuk1ju 0
"...있어. 소중한 친구가 죽을 때 옆에 있었어. 그리고 하나는... 몰라." 이거 진짜 거짓말하는 사람의 태도 같은데. 믿긴 할까? 후회 돼. 이런 말을 한 게, 후회 돼. "어떤 놈 지갑이나 털어보려 했는데 이게 떡하니 들어가있더라고. 그리고- 펑. 너, 따듯한 수박을 뒤집어 써본 적 있어? 그런 기분이었어." 너도 그들과 같을까? 이런 말들에 실망할까? 너도, 내 뺨을 향해 손을 휘두를까. "말도 안 되는 우연이라고 생각한다면, 미안하지만, 할 말이 없네." 뭐라도 말해봐. 씩씩거리며 죽일 듯 화낼 땐 언제고 그 작은 머리를 열심히 굴리고 있어? 너의 본성에 맡겨. 너가 믿는 것에 모든 걸 맡겨. 진실은 존재하지 않아. 네가 믿기로 한 것만이 존재할 뿐. "전..." 왜 말을 아끼지? 네가 떠올린 것이 있잖아. 그걸 그대로 쏟아내. "...이걸 믿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러겠지." "이 반지에 대해 알아본 적 있나요?" 굳이? 말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표정에서 읽을 수 있던 모양이네. 알레프의 어설프게 찌푸려진 눈살. 처음 보는 표정이야.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나요?" "그게 중요한가?" 너무 솔직했을까? 하지만 이미 진실되게 나아섰다면, 진실로 받아치고 싶은 법. 물러설 수는 없어. "죽은 사람을 잊지 못하면 묶여있을 뿐이야. 그냥... 그냥 잊어야 할 것이라고. 너의 삶을 그 망가진 시계에 맞춰 살아갈 필요 없어." ...하. 말하지마. 그거, 네 목까지 올라온 그거.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사디스트 양반. "당신은 충분히." 내 마지막 기회야. "그것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 이 방은 숨 막힌다. 커다랗고, 풍족하며, 편안한 곳. 그런데도 숨 막힌다는 게 넌 무슨 뜻인지 알아? 그들은 내게 낙원을 주었고, 나는 그로 인해 감옥을 얻었어. 자유를 바라. 하지만 이 우물 속에서, 난 아직 자유를 바랄 수 없어. 내겐 아직 그럴 자격이 없어. 난... [그 아이는...] [달빛을 바라본다 / 반지를 바라본다 / 홉 에일을 바라본다 ]
61 이름없음 2026/03/11 20:39:17 ID : g2K0oMnO3zU 0
발판 전부 신경쓰인다
62 이름없음 2026/03/11 22:31:35 ID : V9eNByZbjtg 0
대체 저 반지는 무엇인걸까? 이럴 땐 무엇을 고르는 게 좋지?
63 이름없음 2026/03/12 18:00:03 ID : 89xVanCmMjg 0
전부 끌리지만 굳이 고르자면 달빛에 한표
64 이름없음 2026/03/12 20:51:32 ID : iktz85TPdDt 0
달빛을 바라본다
65 이름없음 2026/03/13 20:20:27 ID : u8i4HDAnUZd 0
난 모르겠어. 내가 뭘 바라는지. 내가 무얼 피하고 살아온 건지. 이젠 스스로 내가 뭔지 모르겠다고. 넌 알 것 같아, 친구? 내게 언제나 조언하고, 동시에 험담을 내뱉는 너. 넌 뭘까? 넌 내가 뭔지 알까? 이럴 때만큼은 조용하구나, 너. 난... 난 빛에 닿고 싶어. 저 하늘의 둥근 빛. 손을 뻗으면 감싸쥘 것 같지만, 그것을 가릴 뿐. 이 우물에서 나아서면, 과연 닿을 수 있을까? 알고 있어. 우물에서 나간다고 한들, 그저 조금 가까워졌을 뿐. 아주 조금.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못할 만큼. 그걸 위해 내가 쌓아온 이 높은 우물을 나설 자신이 있을까? 손바닥이 까지고 몇 번이고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도 난 나설 용기가 있을까? [똑똑] 누구지? 알레프일 거라고? 아니. 알레프는 아닐 거야. 내 모든 직감이 말하고 있어. 아무래도 네 직감보단, 내 직감이 더 좋은 것 같네. 손을 뻗어. 저 둥근 빛에. 저 둥근 손잡이에. 너를 밖으로 이끌 저것에. "...안녕, 꼬마."
66 이름없음 2026/03/13 20:42:11 ID : u8i4HDAnUZd 0
"...지지, 벌써 떠나는 거야?" "이젠 그럴 때가 되었지." 어두운 밤. 아니, 어쩌면, 밤보다도 어두운 복도. 어머나, 울상이네. 그때처럼. 이번에도 널 구해줄 정의의 용사가 나타나길 빌 거니? 넌 언제나 남에게 기댈 줄만 아는구나. "저기, 지지." "응." 왜 내가 따박따박 대답해주고 있지? 이런 멍청한 족속의 말 따위 듣고 싶지 않아. 지겨워. 이런 한 마디 한 마디 한 마디에 흔들리는 것 말이야. 그냥 다 끝나버렸으면 좋겠어. 제발 날 이 우물 속에 내버려둬. "그네 좋아해...? 나랑... 나랑 마지막으로 그네 한 번만 타주면 안 돼?" "...이런 어두운 밤엔 그네는 타면 안 돼." "...한 번만?" 좋아. 미겔. 이게 죽어서도 장난스런 너의 짓궂은 시련이라면 말이야. 딱. 한 번만. 더 속아줄게. <><><> 커다란 나무에 매달린 두 줄. 한 쌍의 그네는 딱 봐도 어른을 위한 것 하나와 아이를 위한 것. 이곳에서 그가 누가 떠올릴지. 이곳에서 내가 누굴 떠올릴지. 너무나도 뻔했고, 너무나도 끔찍했으며. 한편으로는, 그리워. 난 이 눈물이 차오르는 간지러움이 너무 역겨워. 역겹다고. 너희들의 친절함. 너희들의 무지함. 너희들의... 올곧음. 그 모든 것이 날 역겹게 해. 날, 눈물 흘리게 해. 잊고 살고 싶은 것.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쌓아온 모든 벽돌. "지지." "조용히 해." "그냥... 그냥 며칠만 더 있으면 안 돼?" "닥치라고 했어." "...미안, 하지만 나 멍청하니까... 그게- 그게 난..."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 내가 네게 무얼 해주었지?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왜 이렇게까지 하지? 상냥함은 때론 칼날이 된다. 내가 잡은 것은, 이번에도 칼날이 되었구나. 나의 손엔 피가 흐르고. 아, 아니. 이건 피가 아닌가. "..." 정말 그립네. 그네라. 미겔도 참 좋아했는데. 딱딱한 의자야. 돈이 많으면 좀 좋은 그네를 만들 법도 한데. 이들도, 그리고 그 녀석도. 어쩜 이리 똑같을까. 미안. 나의 어깨를 붙잡은 그 손. 나 이젠 떨쳐놓을 때가 된 것 같기도 해. "지지, 울어?" "됐고, 옆에 앉기나 해, 꼬맹이." 하늘이 참 밝구나. 이 아이의 미소만큼이나. 하늘의 눈동자이시여. 우리를 지켜봐주소서. 그 밤하늘의 베일 뒤에서. 미겔, 네가 해준 이 말이. 오늘따라 아주 그립구나.
67 이름없음 2026/03/13 20:49:14 ID : u8i4HDAnUZd 0
[프롤로그 끝] [알레프 루트로 정착] 【정산】 [하늘의 빛에 닿길 선망하는 작은 새싹. 자, 이제 우물의 밖으로.] [글로리아의 이름이 밝혀졌다.] [???와는 연이 끊겼다.] [???와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의 존재는 아직 모른다.] [???와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반지의 정체는 묻어두었다.] [토르투가 검술을 익혔다.] [부식을 은연 중에 다룰 줄 안다.]
68 이름없음 2026/03/13 20:52:35 ID : u8i4HDAnUZd 0
[그리운 날의 꿈을 꾼다 / 시끌벅적한 아침을 맞이했다 / 그 다음날, 알레프를 마주하러 가고 있다.]
69 이름없음 2026/03/13 21:44:30 ID : V9eNByZbjtg 0
여기서 나온 힘이 부식일까? 그나저나 정착이라는 표현이 신경 쓰이네. 글로리아 과거도 그렇고 알아야 할 게 많은 느낌이야!
70 이름없음 2026/03/14 04:26:56 ID : fPctxWlyE1i 0
그리운 날의 꿈을 꾼다
71 이름없음 2026/03/14 16:20:05 ID : 5RClzQnu4K7 0
그네. 철창 너머로만 봐야했던 것. 커다란 저택의 앞에, 늙은 고목에 매달린 그네 하나. 그 어렸을 적부터 이미 스승님에게 도적질을 배웠고, 난 이미 그들과 엮일 순 없었어. 그땐 그렇게나 높아 보였는데, 이 몸으로 마주하니 이리도 낮았구나. 그래. 이건 꿈인 거네. 저런 간단한 것 하나 얻지 못하는 도적. 무얼 바란 걸까. 난 정말 저런 간단한 그네 하나를 바랐을까? 손을 뻗는다. 여전히 딱딱하다. 무엇 하나 편할 것 없었다. 똘망거리는 눈의 아이. 나를 부추기는 그 아이. 아무것도 몰라 허우적거리는 나. "바보 같은 그네야." 뒤에서는 열기가 느껴진다. 뒤돌자 그 아름다운 저택은 불타오르고 있다. 내가 붙잡는 모든 것이 그러하듯. 무참히 살해당하는 모든 이들. 덤불에 숨은 내 눈앞에서. 감지 못하는 눈앞에서. 세상에 있는지도 몰랐던 여러 방법들로. 수많은 짐승과 날아다니는 괴물. 그 사이를... 어라. 이상하다. 야, 나한테 말 거는 너. 그래, 너. 그 사이에 있는 게 뭔지 보여? 난... 어라? 애초에 이런 게 있었나? 사람? "허억...!" <><><> 개 같은 꿈이네. 토할 것 같아. 으으... 제대로 기억도 안 나고 찝찝하기만 하네. ...이 꼬맹이는 왜 내 침대 옆에서 기대서 자고 있지. "야, 변태 꼬맹이." "...! 아-아니거든요!" "됐고, 나가기나 해." 딱밤 가지고 울기는. 내가 사라질 줄 알았나? 눈치 없는 꼴 하고는. 이 글로리아는 한 입으로 두 말 안 한다고. ...가끔만 해, 가끔. a+b a [미리 알레프에게 말하고 밖으로 나간다 / 그냥 나간다] b [나간다면... 광장 / 길드 / 꽃이 핀 곳으로] (되게 재밌는 시스템이 생각났는데, 너희가 좋아할지 모르겠네. 스토리 진행되다가 깜짝 소개 할테니까 그때 이거 너무 비호감임 ㅇㅇ; << 이러면 철수하던지 할게.)
72 이름없음 2026/03/14 19:13:42 ID : r83u2ty0lck 0
가속 궁금하네
73 이름없음 2026/03/14 19:16:14 ID : V9eNByZbjtg 0
알레프한테 말하고 나갈래? 사건이 발생할 것 같아!
74 이름없음 2026/03/15 09:36:54 ID : jwK2K45863T 0
꽃이 핀 곳으로 가는 게 어떨까?
75 이름없음 2026/03/15 17:07:00 ID : Zh9inPjs8i8 0
미리 알레프에게 말하고 밖으로 나간다+꽃이 핀 곳으로
76 이름없음 2026/03/16 18:51:15 ID : 9zbzQmmsjfQ 0
[똑똑] 노크? 나란 사람이 노크란 걸 하게 될 줄이야. 그래도 이게 예의라는 놈이겠지. 아무렇게나 쳐들어간다고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 안 그래? "들어간다." 하지만 대답은 기다리지 않지. 하! 속았지, 멍청아. 이건 그냥 선전포고라고. "...의외네요." "뭐가." "가셨을 줄 알았는데요." 싸가지 없는 놈. 싸가지 없는 귀족 놈들. "네 꿀통은 더 털어먹고 가려고." "...뭐, 나쁘진 않네요." 저 뒤로 넘긴 까만 머리칼. 구릿빛의 피부에 박힌 빨간 눈. 저 몸뚱아리. 몇 번을 봐도 반칙이구만. 뭐? 미겔을 닮아서? 뭐. 그것도 있고. 여러 의미로. "이곳에만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 좋아. 본론이나 말하자고. "바깥 구경도 조금 하고 그러려고. 난 자유의 몸이거든." "상관은 없는데요. 어디로 가시려고요?" 흠. 그건 생각해본 적 없는데. 난 원래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편은 아니라고. 알잖아, 내 성격. "글쎄. 꽃 핀 곳?" "굉장히 추상적인데요." "그럴수록 좋은 법이지." 웃네. 사디스트 놈. "같이 가도 되나요? 저도 오랜만에 꽃 구경이 그립네요. 제가 알고 있는 동산이 있어요." "난- 어..." 어라. 이건 예상 못했는데.
77 이름없음 2026/03/17 21:04:26 ID : V9eNByZbjtg 0
알레프를 좀 더 알아보고 싶어! 같이 가자!
78 이름없음 2026/03/18 10:31:54 ID : LbA3O1hcNvy 0
같이 간다
79 이름없음 2026/03/20 20:41:50 ID : bA1ClBe0mq4 0
"그래, 뭐. 안내해보던가." 허. 이건 좀 비상인데. 미안한데, 나, 음... 남자랑 놀러나가는 건 처음이거든. 뭐? 신났냐고? 전혀. 닥쳐, 그냥. <><><> "저기 진지하게 묻는 건데, 너 뭐 마차라던가 그런 건 없던 거야?" "위대한 도적이라고 하시지 않았었나요? 벌써 그렇게 지치셔서는..." "너- 지금-" 말문이 막히네. 이걸 이렇게 써먹다니. "그 말 후회하게 될 거야. 언젠가는-!" "지지 화났다!" "조용히 해, 꼬맹이!" 하, 쫓아갈 힘도 없네. 저 꼬맹이는 뭐가 저리 신났는지. 애초에 우리 둘만 가는 게 아니었던 거냐고. 당연히 그러겠지. 이 재앙 같은 꼬마를 데리고서 말이야. "꼬마. 그나저나 이름이 뭐야?" "내 이름도 몰라, 지지?" "좋아. 나 내일부로 이 멋진 가정부 일 사직서 낼라니까 그렇게 알아." "아아-! 아니야! 도나. 도나 실베스터야." 얘는 꼭 겁을 한 번 줘야 말을 듣네. ...이런 노하우가 생겨나는 게 짜증나. 웃지마. 네가 날 더 절망케 해. "그나저나 의외로 꽃을 좋아하시나봐요?" "의외로라는 말은 왜 붙은 건지 물어봐도 되나?" "노 코멘트 할게요." 얘가 점점 싸가지가 없어지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지? "나도 몰라. 꽃은 왠지 좋아. 좋아한다고 해가 될 것도 아니지 않아?" "날이 갈 수록 수수께끼네요." "또 뭐가." 한숨이 나올 정도로 질문이 많네. 지 아들만큼이나 많아. 하나하나 답해주기 입이 아플 정도야. "어떻게 지내온 건지 말이에요. 꽃을 좋아하고, 홉 에일도 좋아하고, 동시에... 글로리아잖아요." "그거 험담이지?" "그럴리가요." 으. 웃지마. 시선을 마주칠 수가 없네. "신경 쓰지마. 그렇게 재밌는 이야기는 없어." "재밌지 않은 이야기야말로 재밌는 법이죠." "있잖아, 여자들의 언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말하자면, 이건 '싫어'라는 뜻이야." "흠." 두 눈만 껌뻑이네. 하! 저 멍청한 눈 좀 보게. 그래, 좀 봐보라고. 으. 나 대신 보고 설명 좀 해봐. 나아서기로 마음 먹는다는 게 원래 사람을 이리 많이 바꾸나? 불쾌함이 사라진 사람에게 남는 감정이라는 게 원래 이런 건가 싶다고. 뭐? 하. 그건 아니야. 아마. 뭐, 아마도. 한... 85퍼센트 정도? <><><> 넌 꽃 좋아해? 그래. 그러시겠지. 그럴 줄 알았어. 나도 좋아해. 진짜 잔뜩. 이런 꽃으로 가득찬 들판을 보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야. 빨리 굴러서 이 꽃향으로 내 몸이 가득 찼으면 좋겠어. 옷 사이사이 꽃잎이 파고 들며 이 순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 근데 이 멍청이들 때문에 체면 살리느라 그럴 수가 없네. "와-! 지지, 여기 진짜 엄청나다!" 나도 알아, 얼간아. "그냥 꽃이잖아." "저한테는 꽃 좋아한다면서요?" "너- 닥쳐. 그냥." 그만 좀 비웃어. 너도 쟤도! "꽃말 좋아해요?" "꽃말이 뭐야. 꽃이 말하는 언어, 뭐 그런 건가? 세상 좋아졌네. 내가 욕한 양파한테 욕을 되받아 들을 세상인가?" "그게 아니라." 어어. 또 비웃네. 뭐? 나도 웃고 있다니. 그런 헛소리 그만해. 이 상황이 진짜 재밌어질 것 같잖아. "꽃에 제멋대로 의미를 부여한 거에요. 인간이요." "흠. 그래. 그럼 저 꽃은 꽃말이 뭔데?" "저건... 크리스탈 플라워벨이네요. 숭고한 희생, 그리고 집착." "그 두 개가 공존할 수가 있나?" "사람이란 본해 양면을 지닌 것이지 않겠어요? 한 쪽은 안전하지만..." "...한 쪽은 칼날 같지. 이건 좀 안 재밌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더 있을 줄이야. "됐고, 저건." "저건 칼레이돈-" "아악! 아빠-!" 아오. 저 멍청이가 다 망쳤네. 조금 분위기가 좋아지려고 하면 망쳐지고. 좋아지려하면 망쳐지고- ...?뭐야. ....???? 나만 이 기분 나쁜 감각을 느끼나? 너도 느끼지? 자, 가자. 뭔가. 뭔가가. 누군가가. <><><> 하얀 들판. 그리고. 녀석. "너. 누구야." 자, 칼을 단단히 쥐어. [그래. 단단히 쥐려무나.] 녀석의 목을 베어. [그리고 숨통을 끊어내.] 저건. 무언가. 이상해. 우릴 눈멀게 할 듯한 금빛의 머리. 녀석이 풍기는 모든 역겨움과는 차이가 극명한 단정한 복장. 하늘 같은 푸른 눈. 밤하늘 같은 보랏빛의 정장. 익숙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단다.] "이런. 선객이 있었네요." 으아. 목소리 좋네. 아니아니, 이게 아니라. 죽이고 싶은 놈이네. "알면 당장 꺼져." 웃고 있네. 오늘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저런 놈들이 자꾸 날 보고 웃어대고 말이야. [그렇지 않단다.] 그래? 그거 다행이네. "아름다운 부자네요. 안 그래요?" "....!!" "워! 하하. 그게 절 찌를 뻔했다고요. 조심해요." "씨발. 그것 참 아쉽네! 못 찌르다니 말이야!" 저 자식. 알레프를 봤어. 뭔가 기분 나쁜 시선으로. "자꾸 행동이 늦네요. 생각도요. 그리고 시끄러워요." "뭐가-" "생각이 시끄럽죠." 저 망할 미소. 뭉개버리고 싶어. 위험해. 이 녀석은 위험해. [그렇단다.] 닥쳐. 내 머릿속에서 닥쳐. "들리는 거죠? 그거. "닥쳐." "하하. 그녀의 말이 맞네요. 날 끔찍이도 싫어할 이가 있다고-" "그, 입, 닥치라고-!!" 풍압. 사라진 그 녀석. 환상? 아니. 사람이야. [맞아. 그건 사람이었던 것 같구나 ] 그게 누군데? [아직 알 필요 없단다.] 있잖아. 너를 만난 이후로 가장, 네가 마음에 안 들어. [후후, 그렇니?] 그래. [그 자식을 조사하자꾸나.] / 아직 그런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알레프. 알레프를 만나러 돌아가자.
80 이름없음 2026/03/20 20:50:01 ID : bA1ClBe0mq4 0
(짜잔. 말했던 흥미로운 시스템!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4515502 두 캐릭터가 공유하는 이야기를 동시에 다른 스레에서 진행하는 건 어떨까?! 마주하면 턴오버, 그 외에는 '각자의 행동이 서로의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느낌의 스레가 되려나. 단점 나열! > 이러다 기다리는 연재텀이 길어져버려! > 난 빨리 글로리아를 보고 싶은데 □□□의 스토리 미진행으로 막혀있어! 악! 이런 단점들이 싫다면 의견 마구 써줘. 그럼 저짝 스레는 펑! 될 거야.)
81 이름없음 2026/03/21 11:45:04 ID : V9eNByZbjtg 0
알레프를 만나러 돌아가면 일상이 좀 더 유지되는 건가? 다만 그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82 이름없음 2026/03/21 22:21:17 ID : XBs8oZhcFeL 0
어느 쪽이든 다 궁금하다는 발판
83 이름없음 2026/03/22 09:34:51 ID : xCnVatxWo5a 0
아직 그런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알레프. 알레프를 만나러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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