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보고서

안녕 괴담러들? 반가워. 스레주는 어릴때부터 몸이 허해서 귀신을 많이 봤어. 사실 영안이 열린상태라서 지금까지도 귀신이 보이기는 해. 괴담판은 내가 옛날부터 많이 봐오던 곳인데 뭔가 사실과 다른것도 몇 있고 내 얘기 해주면 좀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와봤어. 여러가지 일들을 나눠서 쓸거야! 그래서 제목도 괴담 보고서인거고. 글을 잘쓰는 건 아니지만.. 재밌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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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담 위에 서있는 것. 내가 10살 때, 할머니랑 잠깐 살았었어. 몸이 안 좋아서 방학때 할머니 댁에서 요양할 겸 시골에서 좀 살았는데, 말이 시골이지 조금만 나가면 읍내가 있어서 딱히 불편하진 않았어. 나는 당시에 키도 작고 체구 자체가 너무 작은편이였어. 기관지도 안 좋고 그냥 몸이 전체적으로 안 좋았는데, 확실히 산 쪽에 사니까 공기 하나는 좋더라고. 기관지염이나 폐활량같은건 좋아졌어. 근데 매일 풀반찬을 먹다보니 몸이 안 키워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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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찬을 먹은지 25일 째 된 날에는 원래 집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고기에 대한 향수가 생겨서 겁도 없어 홀로 읍내에 나갔어. 읍내에 있는 마트에서 소세지라도 뜯어먹고자 했지. 읍내가는길에 밭도 있고, 밭도 있고, 밭ㄷ.. 눈을 두는 곳이 곧 밭이였어. 그렇게 한 20분 걸었나, 숨을 매우 헥헥대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앞에서 오더니 내 옆에서 멈춰선거야. 나는 반사적으로 멈춰서 그 아저씨를 쳐다봤지. 피부는 하얗다 못해 창백하고, 나를 옆지고 서서 흘겨보는데 어딘가 소름이 돋더라고. 그 아저씨 근처는 냉기가 돌 정도로 으스스했어. 그때가 해가 저물저물할 시간대여서 그런지 더 추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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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아저씨를 잠깐 쳐다보고 다시 갈길을 가는데, 아저씨가 조용히 말 했어. "꼬마야." 나는 놀라서 움츠러들었어. 그 아저씨 목소리는 마치 소가 사람말을 하는 느낌? 낮고 큰 소리로 사람말을 하는 느낌이였어. 소름끼쳐서 뒤를 안 돌아보고 대답했어. "네.." "할머니가 걱정하실거야. 들어가." "저희 할머니를 아세요?" 나는 깜짝놀라 뒤를 돌아봤어. 그때, 봐서는 안 될걸 보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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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뒤돌아보자 아저씨는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어. 눈은 쭉째지고 입은 귀에 걸릴것 같이 섬뜩한 웃음.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아저씨는 내게 다가오며 말했어. "할머니를 걱정하게 하다니, 벌을 받아야겠네." "어어..? 오지마세요.." "못된 아이는 귀신이 잡아가야 해." "엄마! 엄마!!!! 할머니!!!" 그 아저씨는 점점 나와 가까워졌고, 나는 눈을 질끈 감고 할머니를 애타게 불렀어. 그때, 한적한 길에 누군가 나타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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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주야!" "할머니!!" 할머니는 내게 뛰어와서 내 옷을 털어주셨어. 그러고는 할머니는 집에 가자면서 내 손을 잡아일으켰어. "할머니! 저 아저씨가!" "잉? 무슨 소리냐. 아가야." 나는 아까 아저씨가 서있던자리를 쳐다봤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어. 단지 움푹 패인 검은 자국만 남았을 뿐. "집에 가야한당게, 아가야!" "아까.. 아까 저기에 아저씨가.." "하니 아저씨가 왜 거깄어. 아무도 없는데. 가자." 나는 할머니에게 이끌려 집으로 돌아왔어. 방에 들어가서 자리에 누웠는데, 그 아저씨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 지금까지 기억날 정도로 생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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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다가 자리에 드러누워서 잠을 자는데 귓가에 어떤 소리가 맴돌았어. 자세히 들으려하면 안들리고, 안들으려 하면 맴도는 소리였는데, 마치 말을 하는것 같지만, 그냥 웅얼웅얼하는것 같기도 하고. 나는 애써 무시하고 잠을 잤어. 그날 꿈에는, 아까 그 아저씨가 나왔어. 온통 새까만 무한한 장소에, 내가 서있었고, 내 앞엔 그 아저씨가 피식피식 웃으면서 내게 말을 걸었어. "꼬마야, 어딜 간거니? 아저씬 아까 거기 있단다. 혼내킨다 해서 무서웠니?" "아저씨는 누구에요? 왜 나한테 나타나는거에요!" "아저씨는 천사야. 아저씨의 손을 잡으면 너는 천국에 갈 수 있단다. 어서 내 손을 잡아." 나는 아저씨가 소리치는데도 눈을 질끈 감고 웅크려서 귀를 틀어막았어. 그러자 아저씨는 내게 다가와 팔을 잡더니,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했어. 그때 잠에서 깼지. 잠에서 깼을때 내 등은 흠뻑 젖어있었고, 시간은 새벽 4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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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볼 필요도 없이 나는 바로 할머니가 주무시는 방으로 가서 귀신을 보는것 같다고 얘기했어. 할머니는 시골에서 살다보니 체력적으로 지쳐서 그렇다고 생각하셔서 나를 다음날 도시로 올려보냈어. 그 뒤에 생기는 사건은 또 다른 이야기. 이후로 그 아저씨는 안 나타났지만, 그때 얼굴과 행색이 너무나도 머릿속에 생생해. 처음으로 본 귀신이라 그런지 더 그런 면도 있지만, 나름대로 당시엔 충격적이였어. 지금에야는 전혀 무섭지 않지만.. 일단 첫번째 얘기는 여기서 끝나. 다음 얘기는 조금 이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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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시작할게! 두번째 이야기, 교수(絞首) 때는 2014년의 매우 더운 여름날이였어. 쭈쭈바 하나씩 물고 친구랑 집에 가고 있었어. 마침 피시방에 있던 터라 더위는 배가되었지. "야.. 이거는 사람 죽이려고 일부로 태양이 어? 그러는거 아니냐?" "말할 기운도 없어 진짜.." 가뜩이나 스트레스 잔뜩 쌓여있고, 날은 무척이나 더운데, 어디선가 삐걱대는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그 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 우거진 수풀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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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풀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나는 잘못 들었나 하고 그냥 지나갔지. 한참 가서 집까지 얼마 안남았을때, 또 다시 삐그덕하는 소리가 들렸어. 이번에도 돌아보니 역시 특별히 아무것도 없는 그냥 빈 건물이었고. 나는 이게 이명인가 뭔가하는 그거인줄 알고 걱정했다가 자꾸만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짜증이 나있었어. "스레주야 너 환청듣냐" "시발... 이명인것 같은데." "ㄴㄴ 우리 누나 이명이라 아는데 이명은 틱틱하는 소리나지 삐걱소리는 안남" 친구가 말해줬어. 이명은 틱소리가 난다고. 그럼 내 귀에 자꾸만 나는 소리는 무어란 말인가? 나는 순간적으로 화가 폭발해 길에 있던 나무로 된 옛날 표지판을 걷어찼어. 표지판은 멀쩡했지만.. "스레주야 너가 드디어 기력이 딸리나보다."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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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숨을 푹 쉬고 물고있던 쭈쭈바를 내던지며 다시 갈 길을 갔어. 마침 화나는데 가는 길에 언덕있는거 실화냐? 화에 화가 난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언덕을 올라갔어. 언덕 위쪽은 쭉 4층대 낡은 빌라가 늘어서 있는데, 나는 그쪽을 평소에 아무생각 없이 지나다녔어. 특별한것도 없는 그냥 통학로 느낌? 심지어 사람도 그렇게 많이 없지. 그런데 그 날은 뭔가 달랐어. 언덕에 올라왔는데 냉기가 느껴지더라고. 친구는 둔한 편인데도 나를 따라서 냉기를 느끼고 있었고. "오오 바람부나? 바람 안부는데??" "낌새가 좀 이상한데?" "킹갓무당아 귀신 나온거냐? 너가 저번에 귀신나오면 꼭 주변이 추워진다 그랬잖어." "몰라 안보여." 딱 저 말을 내뱉은 순간, 빌라 외벽에 있는 국기 꽂는 턱에 사람이 매달려있었어. 산 사람은 아니고 죽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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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높이에 그렇게 매달려있으니 호러가 따로 없더라고 "오매 시부엉" "뭔데뭔데 귀신나옴?" "그런것 같은데? 너 저거 안보이냐?" 국기 턱쪽을 가르키며 말했어. 당연히 친구는 안 보인다고 했고. 확실히 실체가 있는것 같지는 않았어. 그런데 조금 이상했던게, 귀신인 주제에 한낱 줄에 구속되어있는건지 이해가 안됐어. 예전에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 그런지 좀 당황스러웠지. "좀 이상한데 저 귀신? 목이 매달려 있어." "귀신 막 통과하고 그러지 않냐?" "다 그런건 아닌데 보통 저렇게 목에 걸려있는 경우는 드문데.." 나는 귀신을 관찰하다가 무언가를 발견했어. 바로 매듭쪽에 있는 부적. 웬 부적인고 하니 그 출처는 모르겠다만 저 귀신이 살았을때 자살할 때 모르고 부적있는 새끼줄을 썼구나! 하고 판단을 했지. 지금와서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내 추측이 맞는것 같다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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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렇다 한들 귀신이라 딱히 시신 처럼 입을 다물고 있는것도 아니고 계속 뻥끗대는데 한 곳만 바라보고 있더라고. 아마 저 위치에서 자살했을리는 없고, 귀신이 바라보는 쪽이 자살한 곳이겠구나 했어. 보통 자살을 태극기 꽂는데다가 하지도 않고, 그렇게 하려면 얼마나 번거롭겠어.. 아무튼 귀신이 보던 곳을 바라보니, 역시 맞은편 빌라가 나왔어. 그치만 내가 퇴마사는 아니고 퇴마를 할 줄 안다 한들 저 귀신의 목이 저 높이에서 매여있는 이상 뭘 할 수도 없을것이고. 나는 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저 지나갔어. "가자" "귀신 말하냐? 뭐 어떻게 생겨먹음?" "새끼줄에 매달려서 자살했는데 썩어 문드러져서 존나 쌔까매. 근데 말을 못해 줄땜에. 부적 붙은 줄이거든." "아하.." 나랑 친구는 집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싸이렌 소리가 마구 울려서 소란스러워 밖을 쳐다봤는데 구급차랑 경찰차 한대씩이 아까 귀신이 바라보던 빌라쪽에서 서더라고. 이내 시신을 수습한건지 천을 덮은 그 바퀴달린 침대? 가 건물에서 나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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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스레주 너 ㄹㅇ 사이오닉 코난 해보는거 어떻냐?" "사이오닉이 아니고 사이코메트릭아님?" "3분의 1은 맞았네 뭐." "......" 아무튼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보충설명을 하자면 그 귀신은 그 빌라에서 자살한 사람이였고, 시신이 수습된 뒤로 귀신은 보이지 않았어. 제사치르고 했으니 저승으로 간거 겠지... 또 다음이야기는 8시 40분에. 지금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리 ㅠ 이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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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세번째 이야기 시작하도록 할게! 세번째 이야기는 중학교 방학때 친구들끼리 여행갔다가 겪은일이야. 재밌게 봐줘! 세번째 이야기, 객사(客死)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들끼리만 강화도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어. 여섯명이서 펜션을 잡고 갔는데 가는길이 멀어서 그런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모두 피곤에 쩔어버린 채로 늘어져 있었어. 그 때 가장 활동력 좋은 친구인 영훈이라는 친구가 애들을 부추겨서 밖으로 나갔어. "햐.. 바람 시원하다." "여기서 놀면 돼!" 영훈이는 계곡을 가리키며 말했어. 좋은 펜션이라 그런지 계곡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었고, 덕분에 놀러나가기 편했어. 일단 오자마자 물에 빠질 수는 없어서 숙소에서 식사를 먼저 해결하기로 했어. 식사 준비는 나와 당시 짝이였던 지은이라는 애랑 했는데, 주방에서 계곡이 보이더라고. "햐 요리하면서 계곡을 보긴 처음이네." "뭐 너 아재냐 ㅋㅋㅋㅋ 말하는거 개웃곀ㅋ" "웃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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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분의 식사를 빠르게 해치운 우리는 바로 나가면 계곡물에 휩쑬려 온갖 토사물을 뱉어낼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나와 영훈이는 계곡이 보이는 베란다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어. "뷰가 확실히 쥑여주네. 여기 살고싶다.." "나중에 연봉 1억되면 가능할지도." 시덥잖은 잡담을 하며 계곡을 구경하던 중, 어디선가 조그맣게 비명소리가 들려왔어. 멀리서 소리를 질렀는지 잘 안들렸는데, 확실히 비명이였어. 영훈이도 들었고. "야, 뭐냐???" "들었지? 들었지? 비명소리지 방금?" 나와 영훈이는 배란다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비명의 근원지를 쳐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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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쪽엔 꺅꺅소리를 지르며 놀고있는 대학생 형누나들이 있었고, 우리는 싱거움에 도로 앉았어. 그렇게 한 20분 정도 쉬었을때 쯤, 영훈이가 자리에서 일어났어. "오줌 마렵냐?" "이제 놀아야지. 얘들아! 나가자!" 영훈이는 애들을 몰고 밖으로 나갔고, 나도 천천히 영훈이를 뛰따라 나갔어. 계곡물은 시원했고, 모두가 재밌게 물장구치며 놀 수 있었어. 몸이 시려워질때 쯤 올라와서 과일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어. 돌아가는 길에 아까 그 대학생 형누나들이 있던 곳을 지나쳤는데, 철수했는지 천막이 다 걷혀져 있었어. "갔나보네 그 형들." "대학생들?" "다 치웠잖아. 깔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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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자리를 지나쳐 숙소로 돌아왔어. 숙소에서 한창 쉬는동안, 지은이가 나를 따로 불렀어. "왜왜?? 어디 다쳤어?" "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아까 뭘 좀 본 것 같아.. 네가 이런거 잘 아니까.." 지은이가 "이런거 잘 아니까"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이런거의 정체를 직감했어. "아까 물놀이 할때 그 대학생들 있던 쪽을 무심코 봤는데, 사람들이 전부 다 영훈이만 노려보고 있는것 같았어.." 나는 순간 얼어붙었어. 설마, 우연이겠지. "우연이겠지. 그 사람들 그리고 이미 간 것 같으니까.. 신경쓰지마." 지은이는 어딘가 떨떠름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숙였어. 그러자 지은이의 어깨에 빨간 실밥이 보였어. "실밥." "빨리 나와!! 게임 할거야!!" "영훈이가 부른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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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게임을 하다가 어느새 숙소에 밤이 찾아왔어. 산 냄새가 나고, 벌레 우는소리가 들렸어. 나는 그 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슬쩍 잠에서 깼어. 부스럭소리를 내는건 지은이였어. "지은.. 안자고 뭐해..?" "...." "야..." "어?" 지은이는 나를 놀란듯 쳐다봤어. 그러더니 이내 웃음을 지으며 말했어. "내가 여행지에서 잠을 잘 못자서 ㅎㅎ.." "산책할래?"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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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설명하자면 지은이랑 나는 지금까지도 친한 23년지기 불R친구임) "햐 공기 좋다.. 나 어릴때도 공기 좋은데 있었는데." "확실히 도시보단 여기가 낫네." 그렇게 나와 지은이는 서로 쉴새없이 떠들면서 숙소 주변 산책로를 돌았어. 그런데 내가 그때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게 라이트를 한개 밖에 안챙기고 있었어. 라이트가 깜빡거리기 시작하자 지은이가 말했어. "들어갈까?" "들어가자. 어두워서 넘어질수도 있어." 결국 라이트가 꺼지자, 나와 지은이는 잘 보이지 않는 시각에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갔어. 그렇게 몇보 나가다, 지은이가 수풀에 걸려 넘어졌어. "아야.." "괜찮아?? 까진것 같은데.. 업힐래?" "아니.. 걸을 수 있어." 지은이가 부축을 받고 일어서자, 다시 주저앉았어. 결국 나는 지은이를 업으려했어. 그때, 갑자기 웬 남자가 앞에 나타나서 우리를 바라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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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 히히히히히" "아이씨! 깜짝이야... 누구세요?" "으에에...에으으으.." "취한 사람인가보네.. 지은아 업혀. 빨리 가자." 나는 다친 지은이를 등에 업고 숙소로 설설 뛰어갔어. 힐끗 뒤를 돌아보자 그 남자가 우리를 계속 응시하고 있었어. 그 남자가 어둠에 가려질때 쯤 되자 숙소에 도착했어. 숙소에 들어가자 애들은 이미 깨서 야식을 먹고 있었어. 영훈이가 나와 지은이를 보더니 구급상자를 가져다줬어. "따가워." "아!..스읍" 지은이를 응급처치 할 때쯤, 영훈이가 내게 말했어. "여기 산책로 괜찮지 않냐?" "길은 괜찮은데 사람이 별로네." "뭔데? 누구 봤어?" "오다가 미친 새끼가 우리보고 실실 쪼개는거 있지." 내가 그 말을 하자, 도연(우리반 여자애)이가 창 밖을 보며 비명을 질렀어. "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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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왁!!!" 창밖에는 누군가가 자갈밭에 꽂아놓은 각목과 거기 붙은 섬뜩한 종이가 있었어. 내가 나가서 그 쪽지를 거두었지. "밤길을 거닐지 마시오! 라고 써져있는데.. 빨간색으로 썼네. 누가 꽂은건지는 봤어?" "아니.. 그냥 돌아보니까 딱 저게 있었어. 갑자기 보여서 놀라서.." 나는 쪽지를 구겨서 주머니에 넣은 후, 펜션 주인에게 연락했어. "전원이 꺼져있어 삐 소리후 소리샘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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