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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milk 2018/10/09 14:21:28 ID : eE4JTSK1D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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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0/09 14:29:34 ID : 9xV83A43O4G
듣고있어
이름없음 2018/10/09 14:34:59 ID : eE4JTSK1Dtd
고마우
이름없음 2018/10/09 14:38:28 ID : eE4JTSK1Dtd
이야기 시작해볼게 나는 당시 7살이었어. 할아버지댁이 우리집이랑 7~10시간 거리여서 새벽에 출발해서 낮에 도착하곤 했거든 늘 그렇듯 낮에 도착해서 부모님은 짐을 풀고 계시고 나랑 동생(3살어린 친동생)은 3살 많은 사촌언니랑 할아버지 침대에서 놀다 깜박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밤인거야 가족들은 거실에서 불끄고 자고 나랑 동생이랑 사촌언니랑만 그방에서 자다 나만 깬 상태였어
이름없음 2018/10/09 14:42:17 ID : eE4JTSK1Dtd
밤이 되고 어두우니까 뭔가 불안하고 무서운거야 다시 잠을 자려 해보는데 잠은 오질않고..근데 옆에서 사촌언니가 내손은 슬며시 움켜쥐듯 잡는게 느껴졌어 나는 언니를 쳐다보며 엇 언니두 일어나 있었넹! 나 잠이안와ㅜㅜ라고 말했고 내 손을 움켜쥔 언니의 손에 힘이 점점 들어가면서 야..빨랑 누워..빨리..이러는거야 어린마음에 무섭기라기 보단 언니가 장난치는 줄알고 응.?왜?? 이러며 웃엇고 언니는 빨리 다시 누워야한다고 울먹이며 중얼거렸어
이름없음 2018/10/09 14:48:00 ID : eE4JTSK1Dtd
그제야 언니가 장난하는것이 아님을 느꼈고 난 다시 누워서 옆에 언니를 쳐다보고 있었어 나는 당시 핸드폰이 없었고 언니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어 언니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리는 바람에 나도 이불을 뒤집어 쓰게되었고 언니가 핸드폰을 켜서 메모장 기능을 찾은 뒤 무언가를 써서 나한테 보여줬어 "스레주야..너 아까 그거 봤어..?? 유리창 밖에..서있는거..." 나는 고개를 저었어 (이 방은 베란다 유리창을 머리쪽으로 한 침대가 있었고 유리 밖으론 빌딩과 아파트들이 많이 보여) 언니가 머리 위쪽으로 손가락을 들어보였고 나는 이불밖으로 고개를 빼고 유리창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들었어
이름없음 2018/10/09 15:05:39 ID : eE4JTSK1Dtd
나는 7살인데도 불구하고 시력이 매우 안좋아서 안경을 썼어 양쪽 0.3정도?가까이 있는것도 잘 안보이는데 그날은 엄청 멀리있는 한 빌딩위가 안경을 쓴것처럼 완전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어 그 옥상엔 한 남자아이가 서있었어.. 마치 내또래로 보였고 나랑 동시에 눈이 마주쳤어 0.3의 시력에도 불구하고 남자애의 입술 옆에 난 점도 보였어 아무튼 그 남자애는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30층은 족히 넘어보이는 그 빌딩 아래로 걸어가 떨어졌어 나는 너무 놀라 언니와 뛰어가서 베란다 문을 열어젖히고 아이가 떨어진 빌딩을 계속 쳐다보고있었지 10초쯤 지났나. 그 옥상위에 다시 남자애가 나타났어 베란다에서 보이는 아이의 다리가 반투명하다는걸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어 아이는 씩 웃어보이더니 절뚝 거리면서 다시 아래로 떨어졌어
이름없음 2018/10/09 15:14:39 ID : uk03xyE3vfQ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0/09 15:19:21 ID : eE4JTSK1Dtd
땡큐땡구
이름없음 2018/10/09 15:24:13 ID : eE4JTSK1Dtd
떨어진 그 아이를 무슨 생각으로 쳐다보고 있었는지는 나도모르겠지만 나와언니는 그 빌딩에서 눈을 때질 못했어 또 10초쯤 뒤에 아이가 절룩 거리며 나타났는데 아이의 하얀옷이 피로 얼룩져있었어 얼굴의 형태도 징그럽다 못해 끔찍했지..아이는 우리의 시선을 느꼇는지 얼굴을 180도 꺾어 혓바닥을 내밀고 팔을 뒤로 젖힌? 그런자세로 박수를 치고 빌딩 옥상을 뛰어다니며 웃었어 언니와 나는 부모님을 깨울생각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며 소리도 내지 않고 그 아이에게 홀린듯 시선을 못땠어.. 아이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것처럼 너무 잘보였고 이목구비의 위치가 하나하나 전부 바뀌어가며 점점 기괴해져갔어
이름없음 2018/10/09 15:30:09 ID : eE4JTSK1Dtd
언니와 나는 그제서야 목소리가 나왔고 울고불고 소리를 지르며 집안 사람 모두를 깨웠어 신기하게도 내 동생은 안일어나고 잘자더라..그날은 엄마한테서 안겨잤고 나랑 언니는 ㅅㅓ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일을 아무한테도 말하지않았어 그리고 아침 10시? 그쯤되서 가족 모두가 아침을 먹었어 그런데 내 동생이 나와 언니한테 오더니 언니들 나어제 어떤 오빠봤어 근데 그오빠 얼굴에 왕점있었어 엄청웃겼어 이러면서 밥먹던 도중 혼자 웃는고야..그 오빠라는 아이가 누군지 아는 나와 언니는 서로 굳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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