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인데 내 방이 침대 옆에 바로 문이 있는 구조야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 쯤에 깼던 것 같아 그때 쯤에 깨서 눈을 살짝 떴는데 내가 누워있던 침대 앞에 우리집 강아지가 어슬렁 거리고 있는거야 여기서 강아지 이름은 춘자로 할게 춘자가 어슬렁 거리고 있길래 내가 이리와 라고 하면서 손짓을 했어 그랬더니 오더라고 춘자가 머리를 들이밀길래 쓰다듬어 줬는데 너무 졸려서 쓰다듬어주고 난 바로 잠들었어. 머리로는 어떻게 내 방에 들어왔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자다 깨서 비몽사몽한 상태였고. 아침에 엄마가 깨우길래 일어나서 엄마한테 물어봤어 어제 춘자가 왜 내 방에 있었냐고 엄마가 나한테 밤새 춘자가 같이 있었냐고 다시 되묻는거야 생각해보니까 엄마가 나 자기 전엔 항상 문을 직접 닫아주는데 어제도 그랬어 춘자도 항상 내 침대 밑에서 놀아서 춘자도 불러서 데리고 나갔고 생각하면 할수록 앞 뒤가 안 맞아 분명 엄마가 춘자를 데리고 내 방에서 나갔고 우리집 문이 다시 사람이 열지 않는 이상 바람이나 그런 것 때문에 열릴 수 없고 춘자가 직접 열었다고 추측할 수도 있는데 춘자는 중형견이야 문 손잡이도 꽤 높아서 일어나도 닿지 않아 그정도로 춘자가 영리하지도 않고 분명 꿈이 아니야 내가 몽유병이 있을 수도 있는건데 오늘도 보이면 동영상을 찍어보던가 해야지 너희는 이런 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