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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우리 집에서 조카가 죽었다.
참 예쁜 애였는데.
얼마 전 조카 떠난지 5년 돼서 한 번 보러 납골당 갔다 왔다.
근데 이상스레 그 날 이후로 잠만 들면 욕조에 들어가 묶여있는 꿈을 꾸게 되더라.
기도는 수없이 했지. 하염없이 울어도 봤고.하지만 얼마 전 5년이 되어 그 애를 보고 온 후로 자꾸 이상한 꿈을 꿔서 죽을 것 같다.
욕조에는 따뜻한 물이 얕게 차있었다. 정확히 뭘로 묶인 지는 모르겠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보면 된다.
자꾸 귓가에 쿵- 소리가 들리더라. 그 애가 죽던 그 순간 들리던 소리였다. 쿵 소리가 들릴 때마다 눈물이 나더라. 눈물은 계속 흐르는데 꿈에서 깨질 않더라.
항상 예쁘게 웃던 그 애를 지켜주지 못한 게 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숨이 막히고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 꿈을 꾸게 되고 나니 더 아프더라. 온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느낌이었다.
난 조카를 죽이지 않았고 내 자신을 속이지도 않았다. 그 순간 넘어졌을 조카를 잡아주지 못한 내가 미울 뿐이다.
그대야 말로 어디가 아픈것 아닌가.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든 와중에 남의 이야기 가지고 장난질 좀 하지 마라.
꿈 속에서도 너무나도 죽을 것 같았다. 하소연이나마 해보고자 스레딕에 접속했는데 더 힘들어질 것만 같으니 그만하라.
그 애를 놓쳐버린 순간의 죄책감 때문인지, 아니면 그 애를 너무나도 아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애는 꾸준히 내 꿈에 정체모를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하루가 지날 수록 욕조 안의 물은 점점 늘어났고 꿈에서 깰 때는 늘 식은 땀에 흠뻑 젖은 채로 겨우겨우 깨고는 했다.
어느덧 욕조에 물이 얼굴 중간께까지 덮게 되자 수면 중 무호흡증이 오기 시작했다. 숨을 쉬지 못해 꺽꺽 대다가 겨우 깬 뒤에는 힘들게 숨을 쉬곤 했다.
몸이 너무 힘들다 보니 잠은 계속 오는데 잠을 자면 무호흡증 때문에 너무 힘들게 깨고...어찌할 수도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참다 못해 사흘 전에는 조카 납골당에 다녀왔다. 그 날은 이상하게도 꿈을 꾸지 않았다.
암흑같은 잠이었다.
하지만 그 날이 지나니 역시나 똑같은 꿈을 꾸게 되더라.
어제는 두시 반 가량에 잠이 들었는데 물 속에서 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웅웅 거리는 소리 처럼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게 조카가 아닐까, 난 추측해본다.
만약 조카라면 정말 아꼈다고, 그리고 그 순간 잡아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지내달라고 하고싶었다.
오늘도 잠이 들기가 두렵다. 오늘은 또 어떻게 조카가 날 찾아올지.
근데 님 탓 아니에요.
이건 다
모르겠네 사람들이 미워 보인 탓
몰라 내가 이 노래를 불러버린 탓
몰라 내가 한심하고 돈이 없는 탓
몰라 내가 여러 기회들을 날린 탓
모르겠네 사람들이 미워 보인 탓
몰라 내가 이 노래를 불러버린 탓
몰라 내가 한심하고 돈이 없는 탓
몰라 내가 여러 기회들을 날린 탓
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적당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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