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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는 초6이였고, 여름방학이라 아무도 없는 학교에서 무서운이야기를 해보려고 친구들과 저녁 늦게 각자의 노트북을 가지고 우리반 교실에서 있을 때 생긴 일이야.
나와 내 친구들을 포함해서 총 6명은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가지고 학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했어.
무서운이야기를 좋아하는 학생들만 모였는데, 여름에는 해가 늦게 지니까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서 해가 지는 저녁 8시 쯤? 만나기로 한것 같아.
우리는 교실 바닥에 앉아서 과자를 까놓고 자신들이 직접 듣겨나 겪어본 괴담들을 말하는 중이였어.
내가 말하는 차례였고 다들 내 이야기에 집중을 하는데, 6명 중 가장 이상하고 몸집이 작았던 민성이라는 남자아이만 내 이야기에 집중을 하지 않고 자신이 가져온 노트북을 보면서 히히 웃고 있었어.
나는 기분이 나빠져서 민성이에게 다가가 "도대체 뭘 보는데" 라고 말하며 그 아이의 노트북을 봤어.
참고로 민성이의 노트북은 집안이 가난해서 브랜드가 없고 굉장히 메이드인중국틱한 노트북이였어.
아무튼 그 노트북 화면을 보니까 버그나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화면이 지지직 거리면서 빨간 화면이 뜨고 있는 상태였어.
내 이야기에 집중해주던 친구들도 그 노트북을 가까이 와서 보기 시작했어.
나는 이게 말로만 듣던 렉이나 해킹인가 하고 흥미진진하게 노트북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구경하고 있었는데, 가장 똑똑한 친구가 노트북이 망가질수도 있으니 당장 끄라고 말했어.
그 똑똑한 아이는 우리 중 가장 키가 크고 여자였어도 힘이 셌어.
근데 갑자기 민성이가 그 여자얘를 뚫어질듯이 째려보는 거야.
우리는 민성이가 평소에도 살짝 이상해서 그냥 무시를 했는데 좀비가 사람에게 달려들 듯이 민성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그 여자애를 덥쳤어.
그렇게 그 여자애는 넘어지고 소리를 질렀는데, 민성이가 "왜!" 라는 소리를 지르면서 계속 그 여자애의 멱살을 잡고 진짜 미친새끼처럼 구는 거야.
그래서 나를 제외한 나머지 애들은 민성이를 진정시키려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나랑 그 여자애만 반에 남은 상태였어.
그 여자애는 OTL 자세로 울고 나는 괜찮냐고 토닥이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어디서 기분 나쁜 여자 웃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나는 그 여자애가 웃는 건 줄 알고 "너 울다가 웃으면 똥꼬에 털난다" 라고 말했는데 그 여자애가 얼굴을 들더니 "뭔 소리야ㅠㅠ"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는 어이가 없어서 "아 잘못 들었나봐" 했는데 계속 그 웃음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 웃음소리가 들릴때 나는 여자애의 얼굴을 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명백히 울고 있었어.
순간 소름이 끼쳐서 여자애한테 누가 웃는소리 안들리냐고 했는데 그 여자애는 계속 울었어.
그래서 혹시나 하고 민성이 노트북 근처로 다가갔는데 그 소리가 뚝 멈췄어.
그래서 뭐지 하고 다시 여자애한테 갔는데 또 웃음소리가 들리는거야.
나는 닭살이 돋으면서 처음으로 몸이 추워졌어.
오한이라고 해야하나 갑자기 몸이 추워지는거 있잖아.
무튼 그래서 굉장히 심란한 상태였는데 다행히 나머지 애들이 민성이 진정시키고 들어오자 그 웃음소리는 사라졌어.
여기서 끝나면 다행인데, 그 이후로 나 혼자 반에 있고 그 노트북이 켜져 있으면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거지.
물론 노트북은 아무 이상이 없는 걸 수도 있고, 귀신의 웃음소리일수도 있지만 그 노트북이 너무 무서워 이제는.
내가 이 이야기를 하자 민성이는 다행히도 ASUS 노트북으로 교체하고 학교를 다녔어.
이야기는 끝이지만 이런 사례가 종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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