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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기 30대 중반 여자는 없겠지? (51)2.남자가 싫어서 여자를 좋아하는데 이것도 레즈라 칠 수 있어? (2)3.. (11)4.💫대나무숲 12 (955)5.레즈 친구 스킨십 (14)6.ENFJ 엔프제 질문 받아!! (21)7.사주 봤던 적 있는 퀴어들 질문 (26)8.헉.. 근데 마음 없는 회사 동료끼리도 (9)9.짝사랑 포기하게된 이유 (4)10.짝사랑 포기한 계기 말하고 갈래? (42)11.선생님 짝사랑했던 그 시절 정말 풋풋하군(난입환영ㅋㅋ) (8)12.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네 왜 갑자기 (5)13.동성애자들은 gl,bl 어떻게 생각해? (50)14.사주보러 갔는데 대박이야 (7)15.일반이랑 사귀는분? (6)16.INTJ 질문 받을게 (53)17.퀴어판 짝사랑 상대한테 서러운 거 털어놓는 스레 (13)18.나랑만 스킨십하는 줄 알았는데 (2)19.쌍방? 짝사랑? (5)20.티 너무 많이 낸 것 같아 ?? (10)
사실 첫 만남은 온라인상이었어. 취미 활동을 같이 할 친구를 찾다가 친해졌지...
어느정도 친밀해진 후에는 J언니가 정말정말 잘해줬어.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걸 언니도 잘 알고 있었고, 그 언니는 이성애자 그 자체였어.
분기별로 남자친구를 갈아치우는데다 썸남이나, 번호 따인 얘기같은 걸 종종 했거든
J언니와 내가 하는 연락의 정도는 보통 랜선친구와는 많이 달랐어.
우리는 자기 전 하루에 3-6시간씩 통화를 했어.
시시콜콜한 일상 얘기, 취미 얘기를 주로 했지.
누군가는 친구 이상 아냐? 하겠지만 나에겐 애인이 있던 시기도,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던 시기도 있었고 언니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오해의 여지는 없었어
어느 순간부터 J언니의 친절이 부담스러워질 정도로 과분해졌어
취미활동에 필요한 40만원 상당의 장비를 사주겠다고 하거나, 틈날 때마다 간식거리 기프티콘을 보내줬어....
나는 미안함에 늘 거절했지만 J언니는 무조건 직진이었어
그렇게 3년정도가 흘렀는데, 그때쯤 나는 J언니의 이기적인 성격에 약간 지쳐 있었어
J언니는 한번 만나서 놀자고 했고, 나는 돌려서 거절하다가 언니의 성격에 눌려 결국 약속을 잡았어.
언니는 10만원이나 되는 교통비를 들여서 내 지역으로 왔고, 숙소도 잡았어.
심지어 밥도 본인이 다 샀어... 정말 미안한 마음에 얼마 안 되는 금액이라도 송금했지만 언니는 다시 돌려줬어
아 이 얘기를 빼먹었네!!
사실 만나기 일주일쯤 전에 평소와 같이 J언니와 통화를 하다 미묘한 얘기를 들었어.
어쩌다가 성지향성과 연애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언니가 농담조로 그럼 나랑 사귈래? 라고 말한거야....난 당연히 웃어넘겼지
아무튼 만나서 마음의 짐은 있었지만 재밌게 놀았어. J언니는 멀리 살았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 1박을 해야 했어.
언니의 숙소에서 좀 더 놀기로 하고 술 몇 병을 사서 들어갔어
문제는 여기부터야
취기가 돌기 시작하고, 언니는 내 외모 칭찬을 했어.
그리고 나한테 마사지를 해줬는데...분위기가 이상했어
그 와중에 J언니가 술을 너무 먹여서 많이 취했는데, 그걸 빌미로 난 침대에 누워버렸어
당시 생각이 나서 쓰기가 좀 힘들다...
언니가 계속해서 소파로 오라고 했는데, 언니가 입술을 만지거나 해서 도망가고 싶었어.
내가 침대에서 버티자 결국 J언니도 옆에 누웠어.
꽤 오래전 일이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아서 방금 그 날의 일기를 찾아봤어.
내가 만취한 뒤로는 원인이 기억나지 않는 스킨십이 지속되었고 나는 계속해서 J의 손목을 잡거나 피했다.
J가 몸 위에 몸을 겹치면 정말로 참기 힘들었다.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확실히 하거나 아예 도망치고 싶었다.
전신에 타인의 전신이 느껴지는 건 너무 이상했다.
이렇게 쓰여 있네.
일기를 좀 더 떼어올게
몇 번 그게 반복된 후로는 그쪽에서 요구를 시작했다.
기침을 하면서도 계속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오라고 해서 거절을 했다.
(J는 호흡기 문제가 있는지 기침을 하다 종종 호흡곤란을 일으키곤 한다. 실제로 이번에도 꽤 오랫동안 그랬고.)
그런데도 꽉 눌리는 게 좋다며 계속 명령조로 얘기하길래 거의 시늉만 했다.
이후로는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한 가지 뇌리에 강렬하게 남은 것이 있다.
침대에 뻗은 내 뒷목을 들어올려서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것을 반복하다가
몇 번째인가 정말 입술이 닿기 직전이 되었을 때, 또 한참 바라보더니 확 놓으면서
'너 여자잖아.' 라고 말한 것.
그때, 조명 아래의 표정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서 아직도 무슨 생각으로 그랬던 것인지 감이 오질 않는다.
일기는 여기까지야.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고 나는 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화장실로 도망갔어.
한참을 정신 차리는 데 보내고 나가니 J언니는 잠들어있더라
나는 얼마 자지도 못하고 일어났어. J언니는 아무렇지 않게 체크아웃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어
나는 심한 몸살에 걸린 시늉을 했어. 사실 진짜로 좀 아프긴 했어ㅋㅋㅋㅋ
J언니가 좀 더 놀자고 엄청나게 매달렸지만, 결국 난 집에 돌아갔어.
언니는 약을 한아름 안겨주고 집에 데려다주기까지 했어
그 일이 있고 5일 정도는 틈만 나면 아무데나 머리를 처박았던 것 같아.
언니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굴었지만....
그렇게 후회와 수치심 혼란으로 꽤 오랜 시간을 보냈어
시간이 좀 지나고 알게 된 건 이게 불쾌하고 화나는 일이었다는 거지
결국 그 관계는 몇 달 가지 못했어.
J언니는 계속해서 하루에 3-6시간씩 통화를 하고 싶어 했어
나는 언니의 성격에 지침+그 일로 불쾌함이 합쳐져 전화를 피하기 시작했어
늘 저녁만 되면 핸드폰에는 부재중이 떠있었어
적어도 한 달은 정말 질리도록 매일매일 부재중 알림을 봤어
무슨 핑계를 대도 멈추지를 않더라....
나는 그냥 핸드폰 번호를 바꿨어....
번호를 바꿨는데도 기어코 건너건너 내 카톡 계정을 찾아왔더라구
그때 나는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졌던 상태라 10개가 넘는 카톡을 읽지도 않고 카톡 계정마저 재가입했어
겹지인이 꽤 있어서 가끔 근황을 듣게 되는데, 요즘도 분기별로 남자친구를 갈아치우고 있더라
막쌍 써놓고 보니까 별 일 아닌 것 같네....
아무튼 내 인생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었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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