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4학년쯤에 서울에서 살다가 지방의 도시로 이사를 하게됐어. 이건 그 집에 살면서 일어났던 몇가지 기묘했던 이야기를 써보려고ㅎㅎ 스레 처음이니깐 실수해도 그러려니하면서 잘 알려줘! 그럼 시작할게!

그러니깐 처음 이사한날엔 그냥 아무생각 없었어. 좀 낡고 음산했지만 어릴적이니깐 철없이 그냥 내 방이 생긴게 좋았지. 근데 이삿짐을 막 옮기는데 그 주방문 위쪽으로 부적이 하나 붙어있더라고 엄마한테 물어보니 엄마는 저게 뭐냐며 보기 싫다고 떼버리셨어. 우리집이 막 독실한 기독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튼 약간의 기독교 기질이 있었거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부적을 안떼는게 좋았을까 싶기도해

아무튼 짐정리를 대충하고 먼저 그 지방에 살던 친척들이랑 같이 이사겸해서 저녁먹을려고 준비를 했지. 어른들이니 술이 필요하잖아. 근데 이제 처음 이사간 동네에 초등학생을 똘랑 심부름 보내기 그랬던지 엄마가 같이 슈퍼찾자고 집을 나왔어. 언뜻 차타고 오는길에 보였던 슈퍼가 있어서 거길가려했는데 그 슈퍼를 가려면 놀이터를 지나가야하거든 그 놀이터 옆쪽에 집같은게 보였는데 신기하게 창문으로 빛이 새어나오는데 빨간빛인거야. 난 너무 신기해서 어린맘에 저기 파티하나보다고 불이 빨갛다고 엄마한테 막 보라고 했는데 엄마는 귀찮았는지 응응하면서 넘어갔지. 난 너무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다가 시야에서 멀어져서 고개를 돌렸고..

나중에 동네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노는데 그 집이 진짜 놀이터 바로 옆에 있거든 근데 언뜻봐도 누가사는 집이 아니야 나무는 막 자라있고 집이 불탄것처럼 까맣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집에 부부와 아이가 살았는데 어느날 화재가 나서 집이 저렇게 타버렸다고 하더라고 소문에 뭐 애기는 죽었네 전 가족이 죽었네 하는데 정확히는 나도 잘 모르겠어 이사한 집이랑은 상관없지만 이 이야기도 기묘한 이야기라 써봤음

그 놀이터 옆집이랑 연관된 썰은 하나 있는데 그건 나중에 쓰게되면 쓸게 아무튼 그 집에선 처음에 별 일 없었지 뭐 부적을 뗏네그런건 신경도 안쓰일만큼? 조금 음침하고 추웠던 집이지만 크게 상관은 없었어 그리고 다른 가족들은 괜찮았는데 유독 내가 가위를 많이 눌리는 정도? 근데 그땐 어릴때라 뭘 이런걸 어른한테 얘기하나 싶었고 잠에서 일어나면 별 일 없었기에 그냥 혼자 눌리고 말았지

>>6 오 반가워!ㅎ 근데 어느날 가위가 좀 심각하다고 느낀게 내가 그 집 살면서 어떤 남자한테 쫓기는 꿈을 엄청 많이 꿨어 그리고 항상 잡힐듯말듯할때 꿈에서 깨곤했지 근데 그날은 막 엄청 도망다니다가 사다리같은걸 잡고 올라가고있었단말야. 그 남자는 뒤에서 쫓아오고 그러다가 꿈에서 그 남자가 내 발목을 잡았어. 물론 난 막 도망가려고 허우적거렸지.

꿈에서 계속 도망가려고 허우적거리는데 갑자기 누가 깨워서 가위도 깨고 꿈에서 확 깬거야, 엄마였지.. 평소같으면 한번만 불러도 일어나서 대답하는 애가 몇번을 불러도 안 일어나길래 지각할까봐 깨우러왔는데 내가 침대에 엎드려서 막 허우적거리고 있더래 근데 막 상체는 움직이고 있는데 상체아래쪽 다리쪽이 움직이질 않더래 저정도로 움직이면 같이 움직일것같은데 움직이질않더라는거야 누가 잡고있는것같이... 그 모습을 보고 엄마가 너무 무섭고 이상해서 급하게 깨운거였다고 하더라고....

20210413_162034.jpg이게 그때 살았던 집 구조인데 문제있으면 지울게!!! 아무튼 저 방이 내방이었는데 그옆으로 주방까지 약간 복도같은 공간이 있어 근데 난 저곳을 지나가는게 어느날부터 꺼려지더라고 지나갈때마다 소름돋는것같고 뭔가가 있는 기분이더라고... 그래서 저기다닐땐 좀 더 빨리걷거나 잘려고 불 다끄면 지나가지도 않았어 뭔가 집어삼켜지는 기분이라... 아무튼 저 가위사건이후로 난 엄마랑 같이자게됐어 아빠도 자주 집을 비우시고 해서 엄마랑 거실에서 이불깔고 티비보다가 잤지 그래도 가위는 끊임없이 눌리더라..

아마 그날도 그냥 엄마랑 티비보다가 잠든것같아. 근데 자다가 가위눌리기전에 그 증상같은게 있거든 막 두피부터 간질간질해져서 근육들이 간질간질한 기분이라해야하나??? 그 기분이 머리부터 척추까지 지르르한 기분? 아무튼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난 그랬어.

그 상태에서 분명히 눈을 감고있는데 눈앞으로 무언가 파란불빛이 휘휘 날아다니더라고... 가위는 여러번 눌려봤지만 무언가 보이는건 처음이라 무서워서 머릿속으로 계속 주기도문만 생각했어. 눈을 감고싶은데 이미 감겨있고 몸은 안 움직이고 그리고 난 옆으로 새우잠을 자는데 왠지모르게 가위눌린상태에선 정자세로 누워있더라고..

그렇게 몇분을 주기도문만 생각하는데 갑자기 양귀에서 여자가 웃는 소리가 막 들리더라 무슨 만화속 악당이 웃는거마냥 아하하하하고 웃는데 그게 너무 무서운거야 양옆에선 여자웃음소리가 에코처럼 퍼지고 그 파란불빛은 휘휘날아다니고 진짜 식은땀이 나는것같았어 그리고 어떤여자가 갑자기 눈앞에 보이는데 정자세로 누워있는 내 얼굴을 위에서 똑바로 쳐다보고있더라 웃음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그 여자는 무표정하게 눈도 깜빡안하고 날 내려다보고 있더라고

강제로 그 여자랑 계속 아이컨텍을 하는데 점점 여자 얼굴이 내 얼굴쪽으로 내려오더라... 와 그건 진짜 너무 무서웠어 옴짝달싹못하는데 그 여자 얼굴이 점점 내려오는데 진짜 너무 소리지르고싶고 울고싶고 귀에선 계속 웃음소리만 들리고 정신나갈기분이었어 근데 그 와중에 옆에서 코골면서 숙면하는 엄마의 소리가 어찌나 더 서럽던지...ㅠㅠㅠ 손끝이라도 움직여서 깨우고싶은데 그게 맘대로 되나.. 결국 그 여자랑 나는 코가닿을거리까지 왔을때 눈이 팍 떠지더라..

>>14 고마워ㅎㅎㅎ 아무튼 내가 가위눌리면서 귀신본건 처음이라 정말 무서웠어 아직도 가끔 그 여자 얼굴이 문득문득 생각나곤해...

이게 사건사건만 기억나는거라 시간흐름은 엉망일수도 있어 그리고 막 결말이 있는것도 아니라 흐지부지하지만 그냥 에피정도로 생각하고 봐줘

음.. 나 어릴때 그런 괴담이 있었어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뒤로 펜을 던져서 탁 소리가 나면 바닥에 떨어진거고 아무소리도 안나면 귀신이 잡은거라고

>>17 힘내서 써볼게ㅎ 어린마음에 또 그런거보면 해보고싶잖아 숙제하다가 갑자기 그 생각이 난거야 그리고 막 난 이걸 꼭 해야해라는 강한 충동에 휩싸였지ㅋㅋㅋㅋ 이게 귀신이 잡으면 대박이다하면서 별 생각없이 뒤로 던졌어

근데 정말 아무 소리도 안나는거야 순간 소름이 끼쳤지만 내가 못 들은거겠지하고 뒤로 고개를 돌렸어 근데 바닥에 있어야할 펜이 안 보이더라고

그래서 어디 굴러갔나싶어서 바닥을 봤는데 아무데도 없어 아 뭐야 잃어버렸네 하면서 일어났는데 펜이 침대위에 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ㅂㄱㅇㅇ

20210414_093620.jpg난 오른손잡이라 끄적이던 펜을 그냥 뒤로 포물선 그리듯이 툭 던진거라 도저히 침대위로 올라갈수가 없거든... 게다가 은근 쫄보라 세게 던지지도 못했단말야... 아직도 신기해 그 펜은 어떻게 그 위로 올라간건지...

나 공부 열심히 하진않지만 맞기 싫어서 숙제는 열심히 하던 타입이었거든 부모님은 집에 안 계시고 오빠도 친구네서 놀다온다고 집에 나 혼자만 있던때야 하기 싫어서 몸 비비꼬면서 하고있는데 뒤통수가 쎄하더라고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무시하는데 계속 쎄하길래 뒤돌아봤지 근데 검은 그림자같은게 그 주방복도에서 나와서 현관쪽으로 뛰어가는거야

근데 그게 지나가면서 빨래건조대를 건드린건지 다 넘어져있더라고... 우리집이 추워서 엄마가 집안에 히터같은거 두고 그 옆에 빨래건조대 뒀거든.. 아무튼 이건 무서웠다기보단 너무 빡쳤었음 ㅡ ㅡ 지나가려면 곱게 지나가지 다 넘어뜨리고 가냐고 혼자 소리지르며 빨래 다시 널었음... 냅두면 엄마한테 나만 혼나니깐... ㅠㅠㅠ

ㅂㄱㅇㅇ 빨래 넘어뜨린건 너무했다..

>>26 그치 그건 걔가 선을 넘었어..ㅠㅠㅠ 그리고 아빠가 거의 평일엔 집에 잘 안 계신다했잖아 주말같은때 내려오시면 안방에서 엄마랑 같이 주무시거든 근데 우리 아빠 취미가 사냥이셨어 집에 사냥용총같은것도 있었거든 아빤 그걸 우리 손 안 닿는 장롱위에 올려놓으셨었어 평소처럼 저녁먹고 각자 방에 들어가서 자는데 새벽에 탕 소리가 나는거야

자다 놀래서 안방으로 뛰어갔지 아빠 사냥가는거 몇번 구경가봐서 총소리는 대충 알거든 근데 총은 장롱위에 그대로 있는데 발사가 된거였더라 다들 자느라 건드리지도 않앗어 총을 발사하려면 장전도 해야하고 하잖아 근데 지혼자 그냥 그렇게 발사된거야 .... 덕분에 우리집 안방에 자국 남아서 아빠가 벽지 새로 바름..

>>29 고마워!! 생각해보니 그 녀석 손이 많이 가는 타입이었네싶네..

여름이었다. 오빠방 창문으로 보면 그 마당같은 공간이 보이는데 동네친구들이 놀러오면 보통 거기서 말을 많이걸거든 그 창문옆이 컴퓨터라 오빠가 매일 거기 앉아있으니깐 딱 해가질듯말듯한 시간이었을거야 침대에 엎드려서 만화책 보는데 오빠가 갑자기 이름을 부르면서 막 내 방으로 뛰어오는거야

자기방에 귀신이 있다고 같이 좀 가달라고 막 손붙잡고 동동대는데 귀찮았지.... 그때 난 이미 빨래귀신때문에 한번 빡쳤던때라 별거아니다 싶었지 그래서 같이 갔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야 내가 어이없이 쳐다보니까 아니래 분명히 있었대

컴퓨터를 막 하는데 평소 애들이 말걸던 창문에서 "야 !! 야야!!"하면서 누가 부르더래 자기는 한참 게임하는중이니깐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하는데 계속 부르더래 그래서 왜 하고 대답했는데 상대방이 뭐해뭐해 이러면서 물어보더래

오빠는 계속 게임하면서 게임하잖아 이러고 좀 짜증을 냈대 여름이라 창문을 열어놓고 모기장만 해놓은 상태라 충분히 모니터가 보였을텐데 자꾸 물어보니 짜증나지 오빠의 대답을 듣더니 그 상대가 재밌어?? 재밌어?? 이러고 물어보더래 그거까지 듣고 너무 화난 오빠가 야!!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옆을 보는데 창문에 아무도 없더래.. 갑자기 막 여자애가 꺄르르거리면서 웃는소리가 들리더니 거기아닌대 거기아닌대 하더라는거야 그거까지 듣고 너무 무서워서 내 방에 뛰어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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