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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10:57:58 ID : LhAi4E9zfak
한 몇년 전에 이상한 꿈을 꿨었는데 문득 생각이나서 썰 풀어보려구 해.
2024/04/23 10:59:02 ID : 2Fba7asi5TW
ㅂㄱㅇㅇ!!
2024/04/23 11:02:36 ID : LhAi4E9zfak
스레딕 처음이기도 하고 일하는중이라 어색할수도 있어.. ㅠ틈틈히 풀어볼께 일단 나는 꿈을 굉장히 잘 꾸는편이야. 그냥 잠들면 무조건 꿈을 꾼다고 보면 되더라구. 꿈을 너무 잘 꾸니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나는 항상 꿈을 꾸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게 꿈이라는걸 알게 되는데 그 날은 좀 달랐어.
2024/04/23 11:05:45 ID : LhAi4E9zfak
보고있다 해줘서 고마워! 아무튼 그날은 이상하게도 꿈이 현실적이라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어 꿈속에는 나를 포함해서 한 10명 이상의 아이들이 있었고 그 아이들 옆에 하얀 옷? 앞치마? 같은걸 한 어른 한명이 항상 붙어있었어.
2024/04/23 11:12:25 ID : LhAi4E9zfak
그 다수의 아이들은 나잇대가 다양했어. 내가 제일 연장자처럼 보였고, 유치원, 초,중학생 그리고 정말 작은 아기도 있었어. 우리는 처음엔 어색해했는데 시간이 다들 본인에 대해 소개하고 재잘재잘 떠들면서 금방 친해졌던 거 같아.
2024/04/23 11:15:34 ID : LhAi4E9zfak
우리는 무슨 학교 강당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놀고 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옆에 서있던 어른이 이제 이동할 시간이라며 본인을 따라오라고 했어.
2024/04/23 11:28:37 ID : LhAi4E9zfak
어떤 텅빈 복도를 지나서 도착한 곳은 너무 뜬금없게도 실내 놀이공원이었어. 약간 놀이기구가 애기들 전용으로 만든것처럼 엄청 작얐어. 같이 간 아이들은 놀이기구랑 간식들을 보고 신나서 달려갔어. 옆에 서있던 어른분은 되게 인저헌 미소를 지으명서 마음껏 놀렴~ 하고 자기는 그 자리 그대로 서서 아이들을 바라봤어.
2024/04/23 11:36:50 ID : LhAi4E9zfak
나도 처음엔 놀이기구도 타고 거기있는 솜사탕이랑 팝콘 같은것도 얘들이랑 나눠먹고 그랬어. 근데 이상하게 뭔가 시간이 지나면 지나면 지날수록 그냥 그순간이 즐겁다라는 생각만 들고 아무 생각도 안났어.
2024/04/23 11:41:57 ID : LhAi4E9zfak
아무 생각 없이 놀다가 또 화장실은 가고싶더라구. 그래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화장실은 안보였고 구석에 회색 철문 하나가 있었어. 나는 거기가 혹시 화장실일까 싶어 들어가 봤어.
2024/04/23 11:45:56 ID : LhAi4E9zfak
근데 문을 여는 순간 분위기가 정 반대인 이샹한 복도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어. 사방이 검붉은 색이었고 꿉꿉하고 습했어. 바닥에 카펫인지 모를 무언가가 깔려있었는데 그것도 축축해서 걸을때마다 철퍽철퍽 소리가 나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
2024/04/23 11:50:09 ID : LhAi4E9zfak
그리고 복도 벽에는 누군지 모를 사람들의 사진이 담겨있는 액자가 걸려있었는데 사진 속 사람들 모습은 엄청 처참했어.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거나 목이 없다거나 눈이 파져있다거나 암튼 좀 고어스러웠어.
2024/04/23 11:59:09 ID : LhAi4E9zfak
그러다가 겁에 잔뜩 질린 표정의 사람을 보게 되었는데 사진 속 사람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서 겁이 나더라구. 무서워져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 공간엔 나만 있는게 아니었어. 무언가 거대한 괴물 같은게 있는 거 같았어. 당연히 들키면 안될 것 같아서 복도 중간에 코너 돌아서 숨어있었어.
2024/04/23 12:05:22 ID : LhAi4E9zfak
무서워서 제대로 보진 못했는데 크기가 엄청 거대한 무언가가 쿵쿵 거리면서 내쪽으로 다가왔어. 진짜 숨 참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게 다가오다가 멈추더니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렸어. 깜짝 놀라서 온몸이 경직 됐고, 숨도 못 쉬겠더라
2024/04/23 12:07:51 ID : LhAi4E9zfak
시간이 좀 지나고 그 괴물이 멀어져 가는 소리가 들리자 난 그제야 숨을 내뱉고 여기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 덜덜 떨리는 다리에 힘 빡주고 왔던길 돌아가려는데 아까 본 그 액자속 사람이 토막난 시체로 바꼈더라.. 진짜 허겁지겁 나가려는데 길이 뭔가 미로 마냥 바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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