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습관들이기 위해 쓰는 일기 (8)
2.적어도 하루에 한 번 (14)
3.?아주 오래? (77)
4.행복해질 때까지만 쓰는 일기 (1000)
5.나는 무얼 바라 (22)
6.해외러의 기록 !! (42)
7.수험일기 (9)
8.취업성공을 위해! (1)
9.짝사랑 일기 (36)
10.혼자야 (93)
11.얼터네이티브 (1000)
12.안녕! 내가 누구게? (1000)
13.침대탈출일기 (4)
14.초코칩 쿠키와 우유 한 잔 (68)
15.친구를 만들고 싶다.. (10)
16.그 온기가 그립다 (11)
17.중반 그 마지막 4 (1000)
18.말 그대로 일기를 써보려해, 전자 일기장! (3)
19.☁️ (38)
20.앙크 (61)
1
To the moon
2018/03/07 20:07:47
ID : h88qjdBdPjA
0
일단 그 사람을 처음 만난건 작년이었다. 나는 학생 쌤은 감독? 조교? 그런 위치였다.
2
To the moon
2018/03/07 20:09:55
ID : h88qjdBdPjA
0
필리핀 어학연수 한달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그 쌤을 처음 봤었다. 물론 한국인이고 같이 필리핀 가서 수학 가르쳐주시고 우리랑 같이 영어공부도 하시고 우리 감시? 역할도 하신다고 했다.
3
To the moon
2018/03/07 20:11:30
ID : h88qjdBdPjA
0
아무튼 그래서 그 다음으로 그 쌤을 본건 12월 31일이었다. 괜스레 말 걸고 싶어서 공항에서 젤리를 쌤들한테 돌리면서 그 쌤한테도 드렸다. 비행기 탑승 바로 전에 그 쌤이 젤리를 더 달라고 해서 그냥 한봉지 다 드렸었다.
4
To the moon
2018/03/07 20:12:10
ID : h88qjdBdPjA
0
필리핀 가서 수학 반이 2개로 나뉘어서 쌤이 다른데 나는 운이 좋게도 그 쌤 반이 되었다.
5
To the moon
2018/03/07 20:13:06
ID : h88qjdBdPjA
0
그 쌤한테 아는 문제도 괜히 모른다고 하면서 질문을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 내가 거기서 그나마 나이가 제일 많았어서 그 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해서인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
6
To the moon
2018/03/07 20:14:33
ID : h88qjdBdPjA
0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쌤이랑 나는 점점 더 친해졌고 처음에는 그저 잘생겨서 친해지고 싶다는 나의 생각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그 쌤의 성격이 완전히 내 이상형이었다. 그래서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 쌤이 좋아졌다.
7
To the moon
2018/03/07 20:15:45
ID : h88qjdBdPjA
0
처음에는 나랑만 유난히 친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친한 애들이 많아지니까 기분이 좀 그렇더라. 나랑 동갑인 여자애랑도 친해지셨고 나보다 한살 어린 여자애들이랑도 친해지셨다.
8
To the moon
2018/03/07 20:16:46
ID : h88qjdBdPjA
0
그리고 맨날 나한테는 장난치면서 칭찬도 안해줬는데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귀엽다 예쁘다 등 칭찬 엄청 해주셨다. 이거 때문에 나 진짜 엄청 고민 많이하고 기분도 안좋았었다.
9
To the moon
2018/03/07 20:18:20
ID : h88qjdBdPjA
0
그런데 게다가 쌤이 나한테 해주신 개인적인 얘기를 남들한테 했다며 그 쌤이 나한테 화났다고 해서 더 신경쓰였다. 혹시라도 선생님이 나를 정말 싫어해하는 것 아닐까 진짜 엄청 걱정 많이 했었고 신경도 쓰였다.
10
To the moon
2018/03/07 20:20:35
ID : h88qjdBdPjA
0
그렇게 약간 서먹해졌지만 장난도 치면서 마지막날이 다가왔고 결국 나는 선생님 앞에서 울고 말았다.... 그 선생님이 나한테 마지막이라고 말하는게 얼마나 서운하던지 애들 앞에서도 울었다. 물론 그 선생님 뿐만 아니라 애들이랑 헤어진다는 것도 너무나 슬픈 이야기였다.
11
To the moon
2018/03/07 20:21:31
ID : h88qjdBdPjA
0
마지막에 비행기를 타고 갈 때 쌤이랑 가깝게 앉으려고 다른 애랑 좌석을 바꾸고 쌤이랑 이야기를 엄청 나눴다.
12
To the moon
2018/03/07 20:22:36
ID : h88qjdBdPjA
0
이야기를 하면서 엄청 놀란 것은 쌤은 내가 쌤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쌤한테 장난도 엄청 치고 하면서 내가 쌤을 좋아하는게 티나면 어떡하지? 이 생각이었는데 적잖이 충격이었다.
13
To the moon
2018/03/07 20:23:35
ID : h88qjdBdPjA
0
그 쌤도 공부를 하시고 일 년 뒤에 보자고 하셨는데 솔직히 항상 마음속에 과연 만나주실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
14
To the moon
2018/03/07 20:24:18
ID : h88qjdBdPjA
0
한국에 와서 쌤이랑 계속 연락을 했었는데 항상 답장도 늦으셨고 나한테 관심이 하나도 없어보였다. 진짜로 너무 슬프고 답답했다.
15
To the moon
2018/03/07 20:25:29
ID : h88qjdBdPjA
0
그러던 중 필리핀 같이 갔던 애들하고 만나서 선생님한테 연락을 드렸더니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신다고 했다. 아프셨어서 안와도 된다고 했는데도 결국 오셨다.
16
To the moon
2018/03/07 20:26:03
ID : h88qjdBdPjA
0
애들하고 선생님하고 카페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교보문고를 가야해서 선생님께 용기 내 같이 가달라고 했더니 같이 가주셨다.
17
To the moon
2018/03/07 20:27:07
ID : h88qjdBdPjA
0
진짜 솔직히 민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만큼 쌤이랑 헤어지기 싫었다. 이제 마지막일 것 같았다.
18
To the moon
2018/03/07 20:27:57
ID : h88qjdBdPjA
0
둘이서 교보문고를 갔는데 쌤이 길을 계속 헷갈리셔서 조금 헤멘것이 미안하셨던지 집 가는 버스에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셨다
19
To the moon
2018/03/07 20:28:56
ID : h88qjdBdPjA
0
나는 그 기회를 놓칠세라 그러면 영화를 보여달라고 했더니 그 다음 일요일에 영화를 보여주셨다.
20
To the moon
2018/03/07 20:30:19
ID : h88qjdBdPjA
0
그런데 그 날 선생님이 아프셔서 어쩔 수 없이 점심도 못 먹고 선생님이 나랑 만나는 것을 어머니께 얘기했더니 어머니가 애랑 오래 있지 말라고 계속 들어오라고 재촉을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영화만 보고 헤어졌었다.
21
To the moon
2018/03/07 20:31:34
ID : h88qjdBdPjA
0
솔직히 그날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 쌤이 영화도 보여주시고 무엇보다 쌤이랑 둘이서 따로 약속을 잡아서 만난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위로가 됐다.
22
To the moon
2018/03/07 20:32:57
ID : h88qjdBdPjA
0
그 후 전에 만났던 애들과 선생님과 만나서 놀다가 헤어졌는데 쌤이 맨날 귀엽다고 칭찬하던 애가 시간이 남는다고 해서 쌤이랑 둘이 놀았는지 안놀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찝찝했다. 둘이 남아서 논 것 같았다.
23
To the moon
2018/03/07 20:33:50
ID : h88qjdBdPjA
0
물론 선생님이 나나 걔네나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리 냉정하게 생각해도 그 쌤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더라...
24
To the moon
2018/03/07 20:34:25
ID : h88qjdBdPjA
0
아무튼 그 후 그 쌤이랑 연락도 딱 한번밖에 안했다. 왜냐하면 그 쌤이 이제 공부한다고 폰을 아예 안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25
To the moon
2018/03/07 20:35:03
ID : h88qjdBdPjA
0
마지막으로 연락 한번 한게 내가 쌤 생각나서 저녁에 톡을 남겼더니 그 다음날에 쌤한테 전화가 왔었다.
26
To the moon
2018/03/07 20:35:35
ID : h88qjdBdPjA
0
그래서 한 20분? 통화했는데 엄마가 집에 오셔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서둘러 마쳤다.
27
To the moon
2018/03/07 20:36:24
ID : h88qjdBdPjA
0
나중에 쌤 공부도 끝내고 만나기로 했다. 나에게도 올해는 중요한 한 해이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할 계획이다.
28
To the moon
2018/03/07 20:37:13
ID : h88qjdBdPjA
0
솔직히 계속 불안하다. 그 선생님이 나중에 가서 연락도 씹고 그냥 모르는 사이가 되면 어떡하지? 하며...
29
To the moon
2018/03/07 20:37:57
ID : h88qjdBdPjA
0
요즘에도 아직 그 쌤 생각밖에 안난다. 진짜 너무 심각한데 솔직히 가능성이 거의 없다보니까 더 불안하고 더 생각난다.
30
To the moon
2018/03/07 20:38:52
ID : h88qjdBdPjA
0
아무튼 각설하고, 이젠 그 쌤과 있었던 조금 나 혼자서 개인적으로 설렜던 이야기를 하나씩 써봐야겠다. 생각 안나는 일들도 많겠지만 최대한 써봐야지.
31
To the moon
2018/03/07 20:40:43
ID : h88qjdBdPjA
0
그 쌤이 나한테 장난을 걸기 시작한 다음날? 다다음날? 쯤에 내가 조금 서운한 척을 하니까 선생님이 나한테 “내가 너한테 장난을 치는 건 네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인 것 같아.”라고 말해주셨었다. 진짜 그 당시에는 뭐에요 ㅋㅋㅋ 하며 웃었지만 속으로는 심장펌핑...
32
To the moon
2018/03/07 20:43:15
ID : h88qjdBdPjA
0
그리고 또 뭐가 있었지..
아 내가 저녁시간에 애들하고 다같이 하는 문장외우기를 하는데 그 때 마침 쌤이 있길래 너무 추워서 겉옷을 벗어달라고 했더니 벗어주셨다..
33
To the moon
2018/03/07 20:45:25
ID : h88qjdBdPjA
0
그리고 내가 너무 아파서 아침을 먹다가 운 날이 있었는데 그 때 쌤이 마침 나한테 장난을 걸다가 내가 우는걸 보니까 엄청 당황해하셨고 왜 우냐고 물어봤었다. 그냥 아파서 그렇다고 하고 밥 대충 다 버리고 숙소로 올라갔는데 쌤이 아무 반응도 없길래 서운했었는데 다음날인가 나한테 엄청 걱정했었다고 했다.
34
To the moon
2018/03/07 20:46:20
ID : h88qjdBdPjA
0
그냥 이건 안설레긴 했는데 쌤이 나한테 너는 정말 흠이 없는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말을 해주셔서 감동받았었다ㅠㅠ
35
To the moon
2018/03/07 20:48:59
ID : h88qjdBdPjA
0
쌤이 나한테 뚱뚱하다고 놀린 적이 있는데 솔직히 내가 봐도 나 조금 뚱뚱하단말야ㅠㅠㅠ 그거랑 쌤이 다른 애들한텐 엄청 잘해주고 나한텐 기분 나쁘게 놀리기만하고 칭찬 안해줘서 기분나빠서 쌤한테 말 안걸고 온라인 공부? 과제? 만 계속 하고 무표정으로 있었더니 선생님이 나한테 혹시 삐졌어..? 내가 너무 심하게 장난치나..? 이러면서 물어봐서 솔직히 조금 설렜다.. 나를 계속 신경쓰고 있었단거잖아ㅠㅠㅠ
36
To the moon
2018/03/07 20:49:37
ID : h88qjdBdPjA
0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ㅠㅠㅠ 기억 나면 틈틈이 써둬야지... 잊어버리기 전에 소중한 추억들을 담아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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