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5/03 14:40:24 ID : RCrs9BwGtte 0
ㅎㅇ 올해 고2인데 정신과에 가고싶어. 우울증이랑 불안장애가 있는 것 같거든. 좀 오래됐고 심해. 자해랑 자살시도도 해봤어. 이건 중학교때 일인데 학교에서 단체로 하는 검사에서 내가 자살위험군? 이런 거에 걸려서 위클래스에서 강제로 상담을 받았었어. 상담 선생님이랑 몇 번 얘기 해봤는데 나는 상위 기관에서 상담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그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정신병이래. 문제는 부모님이 허락을 안 해주신다. 부모님이 나 자살시도 한 것도 아시거든? 근데 그냥 나보고 의지부족이라고, 남들은 나보다 더 힘들다고, 노력을 하라 하셔. 내가 모든 노력을 다 했으면 그때 인정해주신대.
2 이름없음 2018/05/03 14:44:14 ID : RCrs9BwGtte 0
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나 나름 할만한 건 다 했다고 생각하거든? 심리학 책도 읽어보고. 운동도 다녀보고. 교회도 나가보고. 근데도 아니야. 아직도 우울해. 아 참. 내 친구들도 그랬어. 너 진짜 우울해보인다고. 정신과 가보라고. 나도 진짜 가고싶은데.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까? 청심환이라도 먹고 싶다고 했는데도 약에 의존하는 건 안 좋은거라고 허락하지 않으심.
3 이름없음 2018/05/03 14:48:25 ID : WlCnRyHA7un 0
나도 그래 부모님은 설득 안되고 우울감이랑 무기력감은 하늘을 찔러서 도저히 아무것도 못 하겠어 그냥 자해만 하면서 그렇게 겨우 버텨
4 이름없음 2018/05/03 15:37:10 ID : 1bcnA45dXvx 0
고2인데 엄마 손잡고 병원 가야해? 혼자 가보지
5 이름없음 2018/05/03 17:00:54 ID : RBdVgksqrAj 0
꼭 부모님이랑 가야할 이유가 없다면 진짜 믿을만한 친구와 같이가거나 하는 것도 있습니다. 상담하는건 못들어 갔지만 병원까지는 그냥 내가한번 따라가 본적이 있어요
6 이름없음 2018/05/03 17:17:49 ID : qpgo2Mi07by 0
비용이 좀 들긴 하지.. 한 번 갈 때 진료비+약값 만원 좀 넘게 나오고 초반엔 주 1회, 못해도 2회씩은 다녀야 하거든. 약 부작용이 사람마다 상당히 달라서 잘 안맞는경우엔 빨리 바꿔주거나 증량/감량해야 할 수가 있어. 나도 맞는 약 찾을때까지 두세달 간 주 1회나 격주로 다녔고. 돈 문제만 해결되면 네가 정신과 다니는거 가족이 알 방법은 없을거야.. 그리고 우울증의 증세 중 하나가 의지부족, 노력할 힘이 없고 무기력한 건데 가족이 무지하기도 하고, 자살시도 사실을 알면서도 막는 건 무신경해 보이기까지 하네. 스레주가 상담심리 책을 읽으면서 자체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건 어느정도 우울감이 회복되고 나서 가능해. 자동적사고기록지를 비롯한 인지행동치료도 시작할 힘이 있어야 가능한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약물의 도움 받는 거 절대 틀린 게 아니야. 약물치료랑 상담 병행하는 게 제일 좋기도 하고.. 난 성인이 돼서 우울증이 드러난 케이스라 알바하면서 그걸로 진료비 충당했는데 너는 아직 학생이라..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래서 청소년 대상 무료상담이나 진료비 지원해주는 기관이 있을 건데 조금 알아보고, 해당 기관들 거쳐서 정신과로 가면 초진 비용이랑 심리검사 비용도 일부 지원해주기도 해. 학교 생활도 바쁘고 무기력하면 찾아볼 힘이 안 나겠지만.. 시도해 보면 기분은 좀 나아질 거야. 가족은...조금 supportive한 가족이어도 정신과 가겠다 하면 게거품 물기도 해. 가족은 가족일 뿐 네가 아닌 남이고 네 인생 대신 살아줄 수도, 네 기분 알지도 못하니 설득이 안 된다면 너 혼자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 스레주가 꼭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너는 네 모습 그대로 소중하고 값진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거 잊지 마.
7 이름없음 2018/05/03 22:00:10 ID : k1ba7f9bfXA 0
혼자 가려고해도 의지 이전에 경제적 문제때문에 치료를 못받지.. 단순히 가는문제가 아니라 돈의 문제인데 4는 그런 무책임한 소리를 하는거냐... 맨 처음가면 수십만원 깨지고 그 다음부터는 한번 갈때마다 몇만원씩 깨짐.. 그리고 우울증 환자 상대로 노력을 해보라는말처럼 잘 알지못하면서도 무책임한 말도 없다. 결국에 정신과를 가려고하면 알바를 하던 취직을 하던 스스로 돈을 벌어서 가는수밖에 없어..
8 이름없음 2018/05/03 22:02:12 ID : k1ba7f9bfXA 0
의지부족, 노력 하라는 소리는 아예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니 그러는 소리지.. 진짜 자살시도하고 119 출동하고 현직 의사가 응급실에서 설명하기 전까지는 어떤 문제인지 모를껄..? 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다 그래. 병신들이 자기들이 어떤 문제인지 모르면서 감기처럼 가볍게 "지금 너만 힘든줄 아냐? 난들도 너처럼 힘들다. // 노력이나 해보고 하는 소리냐?" 이런 개소리를 짓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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