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8kk7bDurdX 2018/08/20 00:47:36 ID : nva08kk3va9 14
기억하세요, 순간은 영원합니다. ——————— 시간의 소용돌이에서 엉킨 실타래를 조용히 풀어나가는 스레주의 감정 기록. ------
102 ◆xU5dWksjck0 2018/09/22 03:02:47 ID : Lbu5U2IGtxO 0
まわれ まわれ メリ-ゴ-ラウンド 돌아라 돌아라 메리고라운드 もうけして止まらないように 다시는 결코 멈추지 않도록
103 ◆xU5dWksjck0 2018/09/22 03:12:20 ID : Lbu5U2IGtxO 0
빗물에 빨간 네온사인이 번져간다. 화려한 도시.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매일 똑같아도 그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 네 얼굴을 한가득 비추고 있는 불빛의 알람 탓이야.
104 ◆xU5dWksjck0 2018/09/22 03:14:25 ID : Lbu5U2IGtxO 0
이 가수는 평생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천재 아닌가.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노래하지?
105 ◆xU5dWksjck0 2018/09/22 21:53:57 ID : lxDAo1vhbCp 0
그렇게 사랑했는데 한번도 좋아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어.
106 ◆xU5dWksjck0 2018/09/22 21:56:06 ID : lxDAo1vhbCp 0
나는 오늘 해를 한번도 보지 못했어. 밤이 이렇게 어두워져 버린 건 내 탓이 아니야.
107 ◆xU5dWksjck0 2018/09/25 17:33:48 ID : nva08kk3va9 0
Just like a star across my sky, Just like an angel off the page, You have appeared to my life, Feel like I'll never be the same, Just like a song in my heart, Just like oil on my hands, oh i do love you
108 ◆xU5dWksjck0 2018/09/25 17:43:11 ID : nva08kk3va9 0
추석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두렵던 9월도 막바지에 왔다. 뭐가 어찌되었든 시간은 흘러간다.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갔고, 오랜만에 동네 오빠도 만났다. 어릴적 내 기억속 오빠는 참 멋있는 사람이었는데 10년 후 지금도 여전히 변한게 없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건지 참 신기했다.
109 ◆xU5dWksjck0 2018/09/26 05:52:38 ID : nva08kk3va9 0
그는 쓸쓸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또래 남자아이와는 조금 달랐다. 어떤 이도 감당하기 힘들 법한 집안 사정이 그를 괴롭혔고 그 탓에 그는 전부터 성인 여성을 두려워했다. 마을 여자들은 오빠를 보면 안타까워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타고난 심성은 착한탓에 아이들은 곧 잘 챙겨주곤 했는데 유독 나를 신경써주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나는 그와 손을 잡고 사복사복 걸었던 눈길이 생각난다. 살을 에는 추위였지만 맞잡은 손은 결코 놓지 않았던 그때의 공기, 온도, 촉감, 느낌.
110 ◆xU5dWksjck0 2018/09/26 05:57:18 ID : nva08kk3va9 0
우리 부모님은 이를 딱하게 여기면서도 그와 필요이상으로 친하게 지내지 말 것을 늘 당부 했다. 마을 사람들 입에 그의 집안 사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오르내렸다. 나는 지금도 무엇때문에 그들이 그리 야박하게 굴었는진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이 곳에서 보낸 십몇년의 세월동안 그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111 ◆xU5dWksjck0 2018/09/26 06:06:35 ID : nva08kk3va9 0
상황이 파국에 치닫자 오빠는 사라져버렸다.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입을 씻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에 나 역시 더 이상 그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잊어간지 몇년이 되었을까. 오랜만에 내려간 고향에서 기적처럼 그를 만나게 되었다. 10년전과 똑같은 얼굴. 그냥 애타던 얼굴을 다시 마주하니 만감이 다 들었던 것 같다. 나는 그때의 폭력적인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행방불명의 연유는 묻지 않았다.
112 ◆xU5dWksjck0 2018/09/26 06:12:24 ID : nva08kk3va9 0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더러 정말 많이 컸다고 했다. 당연했다. 내가 보는 그는 놀랍도록 그 모습 그대로인데 그의 눈에 나는 꼬맹이가 어른이 된 셈이다. 잠깐의 대화를 나눴고 대화 중에도 그때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너무 괴로웠다. 나는 지난 10년동안 잘지내냐고, 잘 지내는 거 맞냐고 그렇게 묻고 싶어 했는데. 10년 뒤 우리는 아무일도 없는 양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113 ◆xU5dWksjck0 2018/09/26 06:23:47 ID : nva08kk3va9 0
그는 연인도,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결혼은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오빠를 보며 나는 알 수 없는 죄책감을 느꼈다. 잠깐의 담소를 나눈 뒤 그는 금방 떠나버렸다. 여전히 낯선 성인 여자를 무서워하는 걸까. 예전 상처는 조금도 치유되지 않은 걸까. 궁금한게 수십가지였지만 다행히도 나는 가볍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다.
114 ◆xU5dWksjck0 2018/09/26 06:27:26 ID : nva08kk3va9 0
오늘은 비가온다. 새벽비는 오랜만이다. 번호를 교환한 탓일까. 그의 프로필이 뜬다. 텅빈 기본화면 밑의 이름 석자가 기분을 아득하게 한다. 부디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곳도 비가 내린다면 좋겠다. 비내린 아침은 상쾌하고 편안하니까.
115 ◆xU5dWksjck0 2018/09/29 01:34:45 ID : Lbu5U2IGtxO 0
그렇게 더디게 흘러가던 나의 시간이 갑자기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나름 잘 지내고 있다는 증거다.
116 ◆xU5dWksjck0 2018/09/29 18:24:41 ID : Lbu5U2IGtxO 0
나의 9월은 많은 변화를 불러온 한 달이었다. 스스로가 잘 해낸것도 대견하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더 분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사실 근 한달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점점 현 상황에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것이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다. 발전해야 한다. 발전해서 성장을 일궈야 한다. 그렇다고 단순한 성장으로만 그쳐선 안된다. 성공해야 한다. 열심히만 하는 것도 안된다. 잘해내야 한다.
117 ◆xU5dWksjck0 2018/09/29 18:31:45 ID : Lbu5U2IGtxO 0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는 강박 관념 속에서 살고 있다. 처음에는 하루 계획으로 시작했던 일들이 주간계획, 월간계획으로 촘촘히 짜여져 나중엔 연간계획, 5년 계획이라는 방식으로 확장 되었다.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문제는 이렇게 세워진 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극도의 자괴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118 ◆xU5dWksjck0 2018/09/29 18:39:48 ID : Lbu5U2IGtxO 0
작년 입시때는 이러한 기질이 최고점을 찍던 때였다. 6월 모평을 치기전까지 나는 13~15개의 계획을 수행해 나갔다. 시간표에 맞추어 계획은 하나당 50분 정도의 양을 잡았고 그 결과 나는 수업시간 제외 하루 12 시간 이상의 공부를 해야만 했다. 세상에는 변수가 많았고 컨디션은 매일 다르니 계획을 못 지키는 날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계획을 못지키는 내가 너무 싫었다. 자괴감이 들고 하루를 쓰레기로 보낸것 같고 이것도 못 해내는 열등한 인간인가 싶은 생각이 백번도 넘게 들었다. 자학은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그렇게 나는 차츰 무너져 갔다.
119 ◆xU5dWksjck0 2018/09/29 18:43:02 ID : Lbu5U2IGtxO 0
자학보다 더 싫었던 건 못 이룬 계획을 수정할 때였다. 주간으로 빡빡하게 세워진 계획이었기 때문에 그날 계획을 완수 하지 못하면 다음날엔 당일과 전날의 계획을 모두 해내야 했다. 잠들기 전 남은 계획을 다음날로 미룰때만큼 괴로운 일이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살아가나 싶어서 막막했다. 문제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나 혼자 이렇게 하고 있었다.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120 ◆xU5dWksjck0 2018/09/29 18:47:08 ID : Lbu5U2IGtxO 0
나는 죽도록 괴로웠지만 효과는 있었다. 6월 모평으로 석차 3등 안에 든 것이다. 내가 지망하는 대학교가 정시로 안정이 떴다. 선생님은 좀 더 높은 대학을 목표로 잡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왜인지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더 큰 꿈을 꾸어도 괜찮은 걸까? 동시에 조금만 더 하면 정말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21 이름없음 2018/09/29 18:47:49 ID : tvzXwK0oK5f 0
힘내
122 ◆xU5dWksjck0 2018/09/29 18:49:58 ID : Lbu5U2IGtxO 0
희망과 불안 속에서 다시 숨막히는 계획을 이뤄나갔다. 하루는 너무나 길었고 매일 상처를 받았다. 그 와중에 손에서 펜을 놓을 수가 없었다. 꾸역꾸역 살아가는 나날의 반복속에 일이 생기고 말았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123 ◆xU5dWksjck0 2018/09/29 18:59:18 ID : Lbu5U2IGtxO 0
고마워. 지금은 괜찮아. 순간 기절하고 눈을 뜨니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뭐지 이건? 상황파악이 안됐다. 위를 보자 나를 내려다 보는 사람들이 보였다. 누군가가 급하게 달려오고 다들 뭐라뭐라 소리를 질렀다. 모든게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아주 느리게 흘러갔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얼굴을 만져 보았다. 손바닥에 피가 가득했다. 그 순간 나는 비명을 질렀다.
124 ◆xU5dWksjck0 2018/09/29 19:03:06 ID : Lbu5U2IGtxO 0
아팠다. 너무 아픈데 동시에 놀란 마음이 더 컸다. 심장이 쾅 내려앉았고 나는 움직일 수가 없어서 계속 비명만 질렀다. 그 이후 바로 응급실로 직행해 결국 새벽에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거울부터 보았다. 실밥자국과 피딱지로 물든 내 얼굴이 보였다. 아.. 그냥 아.. 했다.
125 ◆xU5dWksjck0 2018/09/30 00:16:01 ID : Lbu5U2IGtxO 0
좌절을 비웃지 말라. 참아라 참아라 하지 말라. 이 땅에 태어난 행복,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무를 말하지 말라. 바람이 부는 것은 바람이 불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부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오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오는 것은 아니다. 천둥, 벼락이 치는 것은 치고 싶기 때문. 우리를 괴롭히려고 치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은 헤엄치고 싶기 때문. 우리에게 잡아먹히려고,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헤엄치는 것은 아니다.
126 ◆4FeIHyNtg59 2018/09/30 03:20:51 ID : Lbu5U2IGtxO 0
I'll shoot for the moon but I'm too busy gazin‘ at stars
127 ◆4FeIHyNtg59 2018/09/30 03:29:20 ID : Lbu5U2IGtxO 0
퇴원 후에는 바로 일상에 복귀했다. 다들 내 건강을 우려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할 일이,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았다. 상처는 아팠고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은 머리를 몽롱하게 했다. 그 와중에 입원으로 인해 밀려버린 진도와 공부는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128 ◆4FeIHyNtg59 2018/09/30 03:35:58 ID : Lbu5U2IGtxO 0
사고를 당했던 장소에만 가면 항상 서늘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 놀란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지만 해야하는 공부량은 전과 동일했다. 내가 도태되는 게, 내가 나태해지는 게, 내가 안주하는 게 너무 무서웠다.
129 ◆4FeIHyNtg59 2018/09/30 03:42:24 ID : Lbu5U2IGtxO 0
결국 건강이 망가졌다. 탈진해버려 또 입원을 해야했을 때 나는 끈을 놓아버리고 싶었다. 카페인 음료를 너무 많이 마셔서 소화기관과 청력이 안 좋아졌다. 하지만 버텨야했고 견뎌야했다. 결국 난 또 한번 더 무너졌고 마음이 망가진 상태에서 친 9평은 당연 최악이었다.
130 ◆4FeIHyNtg59 2018/09/30 03:45:01 ID : Lbu5U2IGtxO 0
씨발.. 포기할까 자살할까 이렇게 공부했는데 이 성적이면 걍 관둬야 하는거 아닐까. 끊임없는 자학만 반복했다. 살짝 핀트가 어긋나가는게 느껴졌다.
131 ◆4FeIHyNtg59 2018/09/30 03:47:33 ID : Lbu5U2IGtxO 0
보건실에 누워있다 소름이 돋아 흐리멍텅한 기분으로 의자를 봤는데 어떤 여자가 다리를 꼬고 나를 보고 있었다. 한번도 본 적 없던 사람이었다. 순간 너무 소름돋아서 벌떡일어나자 여자는 사라지고 빈 의자만 남아있었다.
132 ◆4FeIHyNtg59 2018/09/30 03:53:42 ID : Lbu5U2IGtxO 0
지독한 감기에 걸리고 맢았다. 어젯밤 내내 끙끙앓다가 오한이 들어 겨울이불을 꺼내 두겹으로 덥고 잤다. 아칟에 일어나니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안팠다. 하지만 오늘은 월요일. 심지어 9시 수업이었다
133 ◆xU5dWksjck0 2018/10/03 04:08:08 ID : Lbu5U2IGtxO 0
바람이 심상치 않다. 매섭고 따가운 바람이 불고 있다. 겨울이 오나보다. 독한 감기로 기력이 약해진 탓인지 며칠째 꾸는꿈들은 전부 악몽이다. 정말 최악뿐인 이야기라서 자고 일어나면 숨을 몇번씩 고르게 된다. 이불을 몇겹이나 덮고 자는데 오한이 든다. 그렇게 웅크리고 자다 일어나면 땀 범벅이 된다.
134 ◆xU5dWksjck0 2018/10/03 04:14:37 ID : Lbu5U2IGtxO 0
표현의 자유?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 그 자유로 인해 상처받는 누군가가 있다면 멈춰야 하는 것이 맞다. 이런 의견이 나오면 반영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정작 자기 자유를 침해한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참 이기적이구나 싶다.
135 ◆xU5dWksjck0 2018/10/03 04:21:04 ID : Lbu5U2IGtxO 0
생각보다 그때의 기억은 쓰라리고 아팠다. 남들은 지나간 기억도 미화된다 말하는데 나는 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 발자취가 아프게만 느껴질까. 과거의 상처에 다시금 아프고 힘들어한다. 다시 갈 수 있을까 그러기엔 너무 다쳐버린듯 한데.
136 ◆xU5dWksjck0 2018/10/03 04:31:21 ID : Lbu5U2IGtxO 0
상처뿐인 과정도 결과가 좋다면 영광의 순간들로 남는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과정은 트라우마가 될 뿐이다. 무서운 건 용기가 없다는 것. 차라리 무식한 용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무섭다 이젠. 받을 상처가 무서워. 언제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주변사람들에겐 수없이 괜찮다고 이야기 했지만 사실 다 낫진 않은것 같아.
137 ◆xU5dWksjck0 2018/10/04 01:40:23 ID : Lbu5U2IGtxO 0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완벽히 아문 인간이 있을까? 그게 가능하다면 그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닐 것 같다. 깊은 내면엔 다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점점 익숙해지고 무뎌져서 안 그런 듯 살아갈 뿐이다. 근데 난 아직 못하겠어. 그게 너무 어려워. 빨리 현실에 순응하고 담담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는데 자꾸 미련만 쌓이는게 걱정이야.
138 ◆xU5dWksjck0 2018/10/04 01:42:23 ID : Lbu5U2IGtxO 0
언제까지 세상탓 사회탓만 할거니 비겁한 패배자야. 라는 비난.
139 ◆xU5dWksjck0 2018/10/04 01:53:10 ID : Lbu5U2IGtxO 0
웃어도 될까. 지금처럼 편하게 웃어도 괜찮은걸까? 몇번이고 되물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다. 그래, 웃어도 돼. 계속 웃어도 돼. 나는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서, 되려 다칠까 싶어 닥치지도 않은 불행에 집착하고 밟지 못한 길에 늘 미련을 느꼈다. 그 파란만장한 시간들 속에서 정말 많이 상처받고 힘들어했다. 사실 나는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는데, 주변의 어떤 것들 때문에 계속 스스로를 등한시한다. 천성이 그런건지 일이 조금만 꼬인다 싶으면 항상 자학으로 빠진다. 안 그러면 좋겠는데 습관이 된 모양이다.
140 ◆xU5dWksjck0 2018/10/04 01:57:46 ID : Lbu5U2IGtxO 0
자학은 참 쉽다. 그런데 자학을 하는 순간 세상에 내 편은 단 한명도 없게 된다. 방어도 못하고 늘 속수무책일 수 밖에. 상처가 더 깊어지게 놔두지 말고 빨리 아물게 도울 필요가 있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자. 건강한 마음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141 ◆xU5dWksjck0 2018/10/04 02:06:51 ID : Lbu5U2IGtxO 0
중학생때 우연히 시작한 스레딕이었는데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하고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스레딕 특유의 조곤조곤한 느낌이 좋다.
142 ◆xU5dWksjck0 2018/10/04 02:09:09 ID : Lbu5U2IGtxO 0
에.. 벌써 목요일이긴 하지만 이번주는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10월인데 뭔 행사들은 이리도 많은지 모르겠다. 학교가 시끌벅적하다. 이런일 저런일 다 맡고 있는 스레주는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43 ◆xU5dWksjck0 2018/10/04 02:11:21 ID : Lbu5U2IGtxO 0
우리학교는 느낌상 거의 1년내내 축제라던가 행사를 하는 듯. 아 물론 학생인 저는 좋습니다! 그리고 좀 있으면 대망의 중간고사.
144 ◆xU5dWksjck0 2018/10/04 02:13:56 ID : Lbu5U2IGtxO 0
학교 너무 넓어서 적응 안됨. 전공 안 맞아서 적응 안됨. 벌써 내가 2학년이 될 것이라는게 적응 안됨..
145 ◆xU5dWksjck0 2018/10/06 17:48:03 ID : Lbu5U2IGtxO 0
2년전, 세수를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거울속에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 나랑 너무 똑같이 생긴 사람인데 분명 내가 아니었다. 그는 감정없는 얼굴로 내 행동을 따라하고 있었다.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얼어붙어 있는 나를 그는 아주 멍하고 이질적인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오래전 내가 본 누군가처럼 아주 이상했다. 아-..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가 웃었다. 그냥 웃었다.
146 ◆xU5dWksjck0 2018/10/08 20:32:10 ID : Lbu5U2IGtxO 0
나 진짜 정신없이 살고 있나보다. 내일이 공휴일인거 방금 알았어. 뭔가 깜짝 휴일이 생긴 느낌이다.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좀 걱정이었는데 다행이야. 특히 오늘은 체력적으로 많이 버거운 하루였어. 집에 오자마자 2시간정도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피로는 가시지 않는다. 체력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문제는 내가 건강관리를 안한다는 것에 있지.
147 ◆xU5dWksjck0 2018/10/08 20:39:53 ID : Lbu5U2IGtxO 0
나는 나의 일상패턴을 알기위해 하루를 1시간 단위로 쪼개서 매일 기록해왔다. 기록물은 다음날 계획 세울 때 반영하고. 근데 보니까 너무 건강을 신경안씀. 우선 수면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충분하지 않다.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은 다르지만 권장수면시간은 7시간 30분 정도던데 하루 4~5시간 자는게 주 일상이다. 이 수면시간이 나랑 잘 맞으면 상관없는데 그게 아니라서 문제다. 저렇게 자고 오후 8시쯤되면 피곤해서 비몽사몽함..
148 ◆xU5dWksjck0 2018/10/08 20:50:28 ID : Lbu5U2IGtxO 0
새벽에 노래 들으면서 그림 그리면 살짝 이상한 감정이 든다.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몽롱한 느낌이 들고 정신이 이상해진다. 아득해지는 공기에 비현실감이 짙어진다. 그 감정 속 무언가에 빠져 그림을 그리다보면 어느새 3,4시간이 지나있는 건 기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린 그림은 다시 마주하기가 참 힘들다.
149 ◆xU5dWksjck0 2018/10/08 20:58:38 ID : Lbu5U2IGtxO 0
손톱을 와그작와그작 씹어먹어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던 때가 있었다. 나는 나의 불안감을 들키고 싶지 않음과 동시에 제발 누군가가 나의 불안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세워놓은 어떤 기준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이라서 나는 절대 누군가에게 나의 감정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사실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느끼는 불안이 결코 정상적인 불안이 아니라는 것을.
150 이름없음 2018/10/08 21:20:07 ID : Lbu5U2IGtxO 0
14살때 마이클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표지에 이끌려 읽은 이후로 철학에 빠졌다. 그렇게 철학에 대한 크고 작은 꿈을 키워오던 스레주는 철학과를 3군대나 수시로 쓰는 아주 굉장한 일을 저지른다. 근데 안가길 정말 잘한듯.. 철학과 애들 보니까 많이 고생하더라.. 특히 나같은 경우에는 서양 고대,근대철학은 애정했으나 동양철학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기피했던 관계로 만약 갔다면 아주 고통받았을 것 같다.
151 이름없음 2018/10/08 21:27:41 ID : Lbu5U2IGtxO 0
특히 철학자들은 보통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은 천재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들의 저서를 읽으면 한방에 이해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도 아주아주 많음. 특히 나에겐 헤겔이나 니체가 좀 그런편이다. 가장 정점을 찍은 건 헤겔의 정신현상학인데 몇년전에 읽었고 아직 2권은 읽지도 못했을 뿐더러 지금도 그 책이 뭔 소린지 모르겠음. 그냥 번역자가 엄청 대단하다는 생각만 가득했음...
152 ◆xU5dWksjck0 2018/10/09 18:37:06 ID : Lbu5U2IGtxO 0
사랑이 우리를 우리들을 죽였어 옅은 숨결까지도 모두 앗아갔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벗어날수 없어 아침은 다시 없겠지
153 ◆xU5dWksjck0 2018/10/09 18:48:14 ID : Lbu5U2IGtxO 0
다 가짜스러운 이야기. 관용구를 너무 많이 써버리는 바람에 관용구 없이는 더이상 글을 쓸수 없게 되었고. 쉼표를 남발하는 바람에 쉼표 없이는 느낌을 전달하지 못하게 되었다. 옛날엔 화려한 문체를 사랑했지만 이제는 담백하고 솔직한 글을 쓰고 싶다. 누구한테 그럴싸해 보이는 글 말고 청아한 물맛 같은 글을 쓰고싶어.
154 ◆xU5dWksjck0 2018/10/10 05:26:09 ID : Lbu5U2IGtxO 0
아 잠 좀 자고싶다. 각성각성각성 지겨워 너무
155 ◆xU5dWksjck0 2018/10/10 05:31:03 ID : Lbu5U2IGtxO 0
어렴풋이 보이는 어둠을 애써 외면하고서 불빛을 따라 걷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었어 결국 절망이었어 앞이 보이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156 ◆xU5dWksjck0 2018/10/10 05:34:47 ID : Lbu5U2IGtxO 0
아직도 나는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을 그렇게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이상하게 , 이상할만큼 좋아했다. 나는 그에게 고백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를 둘러싼 소문들은 꽤 과격한것들이었기에 그와 그의 주변사람들은 나를 싫어했다.
157 ◆xU5dWksjck0 2018/10/10 05:38:15 ID : Lbu5U2IGtxO 0
근데, 그거 다 가짜야. 가짜라고. 아무리 해명해도 진실은 가려졌다. 나를 좋아했던 인간 한명이 내 평판에 난도질 해놓은 거라고. 그렇게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다. 근데 나는 너무 멍청해서 내가 받은 상처같은 건 생각하지도 않고 모두를 지키고 싶어했다.
158 ◆xU5dWksjck0 2018/10/10 05:41:37 ID : Lbu5U2IGtxO 0
맞아 아니야 맞아 아니야 수많은 이야기 속에 내가 정말 좋아했던 그 사람은 내 소문을 믿었다. 나를 피했고 나를 싫어했다. 마음이 아팠다. 찢어질 것 같았다.
159 ◆xU5dWksjck0 2018/10/10 05:48:09 ID : Lbu5U2IGtxO 0
삭제.
160 ◆xU5dWksjck0 2018/10/10 05:50:03 ID : Lbu5U2IGtxO 0
수천가지의 의문점이 머릿속을 떠다녔지만 그냥 체념했다. 그 거지같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내 소문을 안 믿을 수 없었을 것 같다. 다 가짜라고 다 가짜야 제발 다 거짓말이라고 애써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안 들어줄거 알았으니까.
161 이름없음 2018/10/10 05:59:51 ID : Lbu5U2IGtxO 0
학교가기싫다. 너무 가기싫어. 어떡하지 죽을까 ..¿
162 ◆xU5dWksjck0 2018/10/13 01:22:53 ID : Lbu5U2IGtxO 0
생각 없이 웃자 그냥 생각 없이 웃자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 난 달력을 보네 그냥 생각이 나서 그냥 생각이 났어 우린 다른 곳에서 똑같은 아침과 밤을 보네 그냥 생각이 나서 그냥 생각이 났어
163 ◆xU5dWksjck0 2018/10/13 01:31:51 ID : Lbu5U2IGtxO 0
남친 있냐고 그만 물어봤음 좋겠다. 이 질문을 올해 아니 이번학기만 몇번을 받은건지 모르겠다.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 딱 본인 같은 질문을 한다. 배려가 없다. 무슨 집단만 가면 이런일들이 벌어진다.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화기애애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남친 있어요?? 사귀는 사람 있어요?? 씨발. 있으면 어쩔꺼고 없으면 어쩔껀데. 정말 신물나서 소름끼쳐. 고등학교때도 별 거지같은 것들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대학까지 와서 이런 인간들에게 시달리니까 너무 괴롭다. 미친놈들.
164 ◆xU5dWksjck0 2018/10/13 01:36:59 ID : Lbu5U2IGtxO 0
진짜 너무 스트레스다. 그냥 나를 좀 놔둬라 제발. 다음부터 공적인 자리든 사적인 자리든 개뜬금없이 이런질문하는 쓰레기 만나면 제대로 털어버려야겠다. 근데 문제는 한둘이 아님ㅋㅋ 열에 다섯이 이러는데 어떡하지 씨발?
165 ◆xU5dWksjck0 2018/10/13 02:54:35 ID : Lbu5U2IGtxO 0
낮에 캠퍼스를 걷다가 어떤 무리를 보았다. 그들을 보자마자 순간 소름이 돋았다. 키도 머리도 발도 다리도 엄청 작은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옹기종기 줄 맞추어 걸어가고 있는것이다. 순간 뭐지.. 했다. 동시에 어떻게 저렇게 작은 사람이 있을 수 있지? 하는 의문도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나는 곧 알게 되었다. 그들은 유치원생이었다. 즉, 어린아이. 근데 그걸 순간 인식못하고 오로지 나의 기준으로 그들을 본 것이다.순간 혐오감까지 느껴버려서 스스로에게 많이 놀랐다. 정말 이상한 경험이었다.
166 ◆xU5dWksjck0 2018/10/13 19:22:14 ID : Lbu5U2IGtxO 0
요즘 밥을 많이 거르고 있다. 왠지 밥을 안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끼만 먹는데도 배가 안 고프다. 그렇다고 활동량이 적은것도 아니다. 다만 현 생활에서 먹는 양을 줄인 것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먹은지 약2주가 지났다. 아직까지 나타난 신체증상은 없다. 살은 3키로정도 빠졌다. 빠진건 3키로정도인데 주변인들은 나보고 많이 빠진 것 같다고 그랬다. 일상 생활은 잘 유지해 나가고 있다. 물론 아예 지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먹는 습관을 들이다보니 잠을 매우 불규칙하게 자게 된다. 그리고 굉장히 깊게 잔다.
167 ◆xU5dWksjck0 2018/10/13 19:37:48 ID : Lbu5U2IGtxO 0
책을 안 읽은지 꽤 되었다.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그 중에서도 제일 안 읽은건 문학작품, 특히 한국현대작품은 읽기가 너무 어렵다. 최근 나오는 작품들은 너무 가볍고 자극적이다. 그런 글들을 읽고 있자면 정말 아무런 감탄이 나오지 않는다. 그냥 내가 왜 이런걸 읽고 있지 라는 생각만 머릿속을 메울 뿐이다. 그나마 30~80년대 작품이 좋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약간 입시의 폐해같은 느낌도 드는데.. 뭐 아무튼. 보다보면 주제는 비슷비슷하다. 한많은 민족사, 가족사, 공동체의식. 이 3개가 한국 문학작품을 관통하는 것 같다. 또 그 시대 사람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이기도 하고. 나는 그런것들에 크게 공감을 하기가 안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손이안간다.
168 이름없음 2018/10/13 19:44:16 ID : Lbu5U2IGtxO 0
좌절을 비웃지 말라. 참아라 참아라 하지 말라. 이 땅에 태어난 행복,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무를 말하지 말라. 바람이 부는 것은 바람이 불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부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오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오는 것은 아니다. 천둥, 벼락이 치는 것은 치고 싶기 때문. 우리를 괴롭히려고 치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은 헤엄치고 싶기 때문. 우리에게 잡아먹히려고,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헤엄치는 것은 아니다.
169 ◆xU5dWksjck0 2018/10/13 20:22:52 ID : Lbu5U2IGtxO 0
물론 나는 과거의 그 여자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끝난 일이다. 그러니까 내가 소중하게 간직했던 것은, 정확히 말해 그녀가 아니라 그녀에 관한 기억이었다. 그녀에 부수되는 나의 어떤 심적 상황이었다.
170 ◆xU5dWksjck0 2018/10/13 20:25:28 ID : Lbu5U2IGtxO 0
정말 이상한 남자다. 미친 남자다.
171 ◆xU5dWksjck0 2018/10/17 03:00:55 ID : Lbu5U2IGtxO 0
마음이 아파
172 ◆xU5dWksjck0 2018/10/17 03:07:53 ID : Lbu5U2IGtxO 0
회복되고 싶어. 낫고싶어. 더이상 정신을 반쯤 놓을정도로 황망하게 살고싶지 않아. 나는 건강하게 살고싶어. 맑은 정신으로 살고 싶어. 가끔 내가 나를 못 이겨서 괴로울때가 있다. 내 안의 크고 작은 병증이 나를 집어 삼킨다. 그럴때 혼자라면 차라리 낫다. 문제는 내 주변에 누군가가 있을때지. 부모님도 싫어. 이렇게 아파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
173 ◆xU5dWksjck0 2018/10/17 03:11:20 ID : Lbu5U2IGtxO 0
삭제
174 ◆xU5dWksjck0 2018/10/17 03:12:10 ID : Lbu5U2IGtxO 0
안녕. 여긴 2018년 가을. 곧 겨울이야.
175 ◆xU5dWksjck0 2018/10/17 03:16:18 ID : Lbu5U2IGtxO 0
웃긴다 정말. 그 인간은 남을 비웃는데 하루의 절반 이상을 쏟으면서 본인 험담이 들려오면 하루종일 노발대발한다. 되돌아올거란 걸 몰랐을까. 몰랐든 알았든 둘 다 심각한 문제지만.
176 ◆xU5dWksjck0 2018/10/17 03:16:56 ID : Lbu5U2IGtxO 0
이제 자야지
177 ◆xU5dWksjck0 2018/10/17 21:28:42 ID : 9vzWlu1cnu8 0
나는 남에게 상처주는 게 싫었어. 죄책감이 너무 심했어. 그래서 나는 내가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곤 했어.
178 ◆xU5dWksjck0 2018/10/18 02:00:26 ID : nva08kk3va9 0
나는 요즘 조금 힘들어. 학교생활도 , 공부도, 인간관계도 별문제 없는데 그래. 그냥 내가 이상한거야. 내가 나를 힘들게 만들어.
179 ◆xU5dWksjck0 2018/10/18 02:04:20 ID : nva08kk3va9 0
계속 외쳐도 아직까지 살아 있는거 보면 삶에 미련이 많나봐. 맞아, 많아. 아직 못다한 것들이 너무 많아.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도 한가득이야. 근데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견디자 견디자 버틴 날들이 벌써 며칠인지, 나는 여기까지 왔어. 그리고 내가 짊어져야 할 것들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
180 ◆xU5dWksjck0 2018/10/18 02:07:05 ID : nva08kk3va9 0
초저녁엔 감정에 너무 북받쳐서 내가 할 말 자체를 잊어버렸어. 말을 하고 싶은데 입을 열수가 없어 답답했어, 내가 무슨말을 하려했는지, 문장이 전혀 연결되지 않았지. 마치 말을 모르는 사람 같았어
181 ◆xU5dWksjck0 2018/10/18 02:08:43 ID : nva08kk3va9 0
편하게 살고 싶었다
182 ◆xU5dWksjck0 2018/10/20 19:14:13 ID : Lbu5U2IGtxO 0
시험기간이다. 근데 공부를 하나도 안했다. 사회대 학생한테 영상제작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네?) 다행히 프리미어를 좀 다룰줄 알아 망정이지..뭐. 다른 애들은 연극을 한다던데.. 음..
183 ◆xU5dWksjck0 2018/10/20 19:15:59 ID : Lbu5U2IGtxO 0
전공이야 필수로 공부해야할테고 교양은 꿀이여서 그나마 다행. 정치는 벼락치기하기에 너무 무리가 있어보이지만 어쩌겠는가.. 밤 새서라도 해야지 뭐
184 ◆xU5dWksjck0 2018/10/20 19:16:38 ID : Lbu5U2IGtxO 0
나 분명 쉴틈없이 바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매우 아니었나보다.. 해야 할 건 정말 많음
185 ◆xU5dWksjck0 2018/10/20 19:24:48 ID : Lbu5U2IGtxO 0
현 과목중에 제일 걱정되는건 정치학. 수강신청 전부터 헬강이라는 소문이 자자했고 그 말대로 오티부터 진도를 나갔으며 폭풍진도는 늘 일상이었다. 그래도 드랍 안한 건 교수님이 너무 완벽하기 때문. 으허허어헣헝덩ㄴ더어ㅠㅜㅜ
186 ◆xU5dWksjck0 2018/10/20 20:14:06 ID : Lbu5U2IGtxO 0
나만큼 생각없이 사는 인간이 있을까? 지금 이 시간에 친구랑 연극보러가기로 함 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나 변요한 팬미팅 시험공부한다고 안갔단 말이야 .. 이럴줄 알았으면 걍 갈걸 ... 사실 이럴 줄 몰랐던 건 아니지만
187 ◆xU5dWksjck0 2018/10/20 20:16:28 ID : Lbu5U2IGtxO 0
분명 고교시절엔 앞날 걱정으로 잠도 못 잘 정도로 조심스럽게 살았었는데 막상 대학생 되니까 세월이 가건말건 아무렇게 살고 있다. 사실 그렇게 걱정해봤자 될일은 되고 안될일은 안됨..
188 ◆xU5dWksjck0 2018/10/20 20:17:24 ID : Lbu5U2IGtxO 0
오늘 두통때문에 죽는줄 알았는데 연극보러갈 생각하니까 완전 괜찮아졌다고 한다.
189 ◆xU5dWksjck0 2018/10/20 20:27:27 ID : Lbu5U2IGtxO 0
오늘 분교 학생들 때문에 좀 화나는 일 있었다. 학교 부심 엄청 부리길래 뭔가 했더니 우리학교 분교 학생이었음. 현실에서 저정도로 학교 부심 부리는 인간 처음봤고 그렇게 당당하면 왜 본교학생 행세하는건지 참 궁금... 뭐 힘냈으면 좋겠다
190 ◆xU5dWksjck0 2018/10/20 20:48:48 ID : Lbu5U2IGtxO 0
난 진짜 웃기는 인간이다. 학창시절부터 그랬다. 한달전부터 피터져라 공부하면 망하고 일주일 아니면 3일 벼락치기하면 잘침. 암기 과목의 경우 당일 아침에 공부해도 만점이었다. 수학 점수 보면 머리가 좋은 인간은 아닌것 같고 그냥 단기기억력이 좋은 타입인데 문제는 그걸 믿고 공부를 안 한다는 거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한달전부터 하면 이상하게 벼락치기 때보다 못친다.. 왜 그런거지
191 ◆xU5dWksjck0 2018/10/20 20:55:41 ID : Lbu5U2IGtxO 0
결론은 천재가 부럽다. 조금만 노력해도 엄청난 성과를 거두는 인간이 부러움 내 주변에 K라는 애가 그런 타입인데 볼때마다 너무 부럽고 부러워서 너무 부럽고.. 정말 질투도 안날정도로 부럽다. 그 아이는 잘 돼서 인류의 미래나 좀 밝혀줬으면 좋겠다.
192 ◆xU5dWksjck0 2018/10/21 03:55:18 ID : Lbu5U2IGtxO 0
연극을 보고왔다. 정말 신박한 내용이었다. 사실 내용보다 배우들의 태도가 인상깊게 남았다. 관객도 몇 없고 밤이라 더 쓸쓸했지만 무대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박수를 정말 열심히 쳤다. 이 마음이 그들에게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
193 ◆xU5dWksjck0 2018/10/21 04:00:33 ID : Lbu5U2IGtxO 0
- 피곤한데 잠이 안온다. 큰일났군. - 다시 알바를 구해볼까 한다. 대학교 근처는 구하기 엄청 어려울테고 너무 먼 곳은 교통비가 걱정이다. 잘 알아봐야지. - 나는 운전면허가 있다. 이 이야기하면 다들 놀란다. 왤까..? 대충은 알것도 같다만,, - 컵라면을 먹고나면 입에서 나무냄새가 난다. 혹시 나무 젓가락때문인가 싶어 쇠젓가락을 써봤는데 마찬가지였다. 아, 스레주는 나무젓가락 매우 싫어한다. 이유는 위기탈출 넘버원때문.. 어릴적 관련내용을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았었다. 조금 웃긴건 나무젓가락이 위험한 이유를 잊어버렸다는 사실
194 이름없음 2018/10/21 04:10:37 ID : Lbu5U2IGtxO 0
야자때 돌아다니다가 너무 우울해져서 혼자 운동장 구석에 앉아있으면 쉬는 시간인데도 항상 나를 교실로 보내는 선생님이 계셨다. 그때는 나한테 신경꺼주길 바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학교에서 유일하게 나를 신경써주시는 분이었다. 저녁은 먹었냐, 요즘 공부는 어떻냐 이런저런 질문을 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찾아가면 과자나 사탕도 자주 주셨었는데..
195 이름없음 2018/10/21 04:15:52 ID : Lbu5U2IGtxO 0
인간의 기억은 미화된다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인간이 아닌가보다. 고등학교때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괴로운 순간들만 떠오른다. 어쩜 나에게 그렇게들 모질었는지.. 아주 못되고 철없는 어른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 선생들 여전히 그러고 있겠지. 나같은 아이들에게 여전히 그런 말을 하겠지. 여전히 방관하면서 막말하면서 욕하면서 밀치면서 은폐하고 숨기고. 그러면서 겉으론 명문고니 뭐니 지껄이고 있겠지. 역겹다
196 이름없음 2018/10/21 04:16:47 ID : Lbu5U2IGtxO 0
그냥 문득 생각이 났다. 딱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을때.
197 ◆xU5dWksjck0 2018/10/21 04:34:24 ID : Lbu5U2IGtxO 0
와 진짜 잠 안온다.. 걍 망했다.
198 ◆xU5dWksjck0 2018/10/21 04:37:27 ID : Lbu5U2IGtxO 0
토익 다음달꺼 신청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ㅋㅋㅋ.. 젠쟝.. 알바를 구해볼까 한다 -> 알바를 반드시 구해야한다.
199 ◆xU5dWksjck0 2018/10/21 04:47:15 ID : Lbu5U2IGtxO 0
삭제
200 ◆xU5dWksjck0 2018/10/26 15:31:45 ID : pO1beE7dO2q 0
라라라라.... 정말 우울한 하루. 내려놓고 웃고싶다. 기운이 없네.
201 ◆xU5dWksjck0 2018/10/26 15:32:46 ID : pO1beE7dO2q 0
다들 잘 살고 있네요. 나는 잘 못사는 것 같은데. 마음이 아프다. 많이 피곤해. 자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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