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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집에 구멍이있다 (95)2.ㅈ같다. (3)3.아이 갖고싶은/싶지 않은 각각의 이유 말해보자 (110)4.이거 진짜인가??? 미친 거 아니야?? (3)5.ㅅㅂㅅㅂㅅㅂㅅㅅㅂㅅㅂㅂ 배탈났어 (2)6.🐋🐬🐋🐬잡담판 잡담스레 41판🐋🐬🐋🐬 (403)7.남자는 오래 살려고 지랄해 봐야 어차피 빨리 뒤지게 돼 있음 (21)8.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싶어 (8)9.미국,유럽,산유국이 잘 사는게 어이 없긴함 (16)10.뱀봤어, 어떻게하지?(지렁이인것으로 확정!/던져줬어.. 끝남… (18)11.왜 젓가락이 두개지? (8)12.내일 최저기온 5도 (1)13.나 정도면 남들보다 머리카락 잘 안 자라는편이지? (3)14.학생때 공부 안했다가 성인되고 취미로 하는사람 있음? (4)15.학교를 폭파시킬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해보자 (7)16.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 때가 있었는데 (9)17.99년생이 아니라 88년생이었으면 어땠을까 (1)18.10대로 돌아가면 여장해보고 싶다. (5)19.여기 마시는 것도 되냐? 차 좋아하는 사람 모여봐 (342)20.💢💥💢💥💢💥💢💥💢어그로 퇴치스레 15💥💢💥💢💥💢💥💢💥 (837)
근데 여기서 알아둬야 할게 우리 학교는 교복으로 따로 후드티가 있단 말임. 그래서 시험날에도 아무 생각 없이 그거 입고 나감.
그게 재앙의 시작이었어.
왜 가끔 빨래하고 널때 보면 후드티 모자 안에 양말같은거 들어있을 때 있잖아. 내가 그날 입고 간 후드에도 뭔가 들어있었어. 그런데 그게 색이 후드티랑 존똑이라서 전혀 몰랐던 거지... 그래서 그게 뭐냐고?
내 팬티ㅋ
암튼 난 아무것도 모른 채 시험 1교시를 치렀다. 울학교 후드는 뭐랄까 살짝 접혀있어서 안쪽이 안보이거든 그래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친구들도 눈치를 못 챘지. 그렇게 1교시가 끝나고 2교시 시험시간이 되었다.
시험은 쉽게 풀렸어 채점해보니 망해서 문제였지만...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시험이 좀 쉽게 풀렸다고 했지? 그래서 검토 하고 나서도 시간이 꽤 많이 남았더라고. 그래서 뿌듯한 마음으로 잠시 잠이나 좀 자려고 했지.
그래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후드를 뒤집어쓰고 엎드리려고 하는데... 내 몸이 한 45도쯤 기울어졌을 때, 바닥으로 뭔가 떨어짐. 그래, 모두가 예상한 그거...
그게 좀 말려있거나... 그랬으면 좀 나았었을텐데, 그냥 구겨진 천 상태로 있었다. 난 뭔가 하고 보다가 그게 팬티란걸 알고 경악함. 육성으로 쌍욕이 나올 뻔 했지만 시험중이니 그럴 수 없었지. 잠은 더이상 오지도 않았고 그냥 빨리 아무도 눈치 못챈 채로 시험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근데 다들 그거 알지? 시험 볼때 뭐 떨어뜨리면 감독관님이 주워 주는거...
우리 학교는 학부모님들이 봉사? 뭐 그런 것 처럼 감독관 일을 도와 주신다. 나의 의복...을 주워주신 분도 학부모 감독관님이었어. 그분이 내가 뭘 떨군 걸 보셨는지 내 자리를 향해 오셨고... 줍지 말아달라고 말씀 드리기엔 너무나도 빠르게 주워 주셨다.
그 천의 한쪽 끝자락을 잡고 들어 올리시는데, 완전 사르륵 부드럽게 펼쳐지더라. 그리고 너무나도 선명히 나타나는 삼각형 그것의 형체.. 감독관님은 그걸 보고 잠시 경직. 나도 슈바 조때따 하는 생각에 경직함. 한 5초간 숨막히는 정적이 흘렀음 진짜 많은 생각이 들더라... 다행인건 애들은 시험치거나 자느라 몰랐다는거?
그리고 내 팬티를 들고 경직된 감독관님을 감독 선생님이 보셨다
그래 보통 시험볼때 감독을 두분이서 하시잖어... 감독 선생님은 되게 동네 친절한 아주머니 같은 생명과학 선생님이었어. 내가 앞에서 말을 안했는데 내 자리가 가운데줄 앞에서 두번째였단 말임. 그래서 고개 들면 바로 감독샘이 보이는 그런 위치였어. 아무것도 못한 채 앞만 보며 굳어있는 나, 내 팬티를 들고 계신 학부모 감독관님,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선생님... 마치 버뮤다 트라이앵글과도 같은 적막함이었다. 순간 임재범의 노래가 생각나더군. 내 거친 생각과.. 학부모님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쌤... 슈발...
지금은 일단 괜찮아... 아마
그렇게 몇초가 더 흘렀다. 체감상 몇분과도 같았지만. 학부모님은 나와 선생님을 잠시 번갈아서 바라보다가... 그 팬티를 곱게 접어 다시 내 모자에 넣어 주셨다. 선생님은 여전히 상황파악이 안되신 듯한 눈치였고, 난 쪽팔려서 창문깨고 뛰어내리고 싶었음. 학부모님은 다시 본인 자리로 돌아가셨고 선생님은 날 잠시 바라보시다가 고개를 돌리셨지. 난 남은 시험시간 내내 개쪽팔린 기분으로 90도 정자세로 앉아있었다.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뒤에서 시험지를 걷어감. 선생님과 학부모님은 아무말 없이 나가셨고, 애들은 집 갈 준비를 하거나 답을 맞춰보며 수다를 떨고 있었지. 그런데 어떤 친구가 말하더군
야 나 자다가 꿈에서 누가 팬티 들고 있는거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는 잠결이라 현실과 구분을 못하고 꿈이라고 생각한 듯 했다. 하긴 나같아도 자다 깼는데 누가 시험장 한가운데서 팬티 들고 있는거 보면 꿈인줄 알겠지. 난 애써 같이 웃었음. 웃는게 웃는게 아니란 말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
난 후드에 든 팬티를 들킬까 봐 최대한 빨리 짐싸고 나와 집에 도착했다. 내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야. 그 뒤로 애들이 아무 말 안하는 걸 보니 자던 친구 빼곤 아무도 눈치 못챈 듯... 선생님도 아무 말 안하셨지만 어색해서 내가 피해다님. 다들 빨래 갤때 잘 보고 개라 팬티 떨구기 싫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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