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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21:43:35 ID : 3SK0r9bbbhh
어제 헤어졌어. 총 6년 사겼네. 참 질질 끌었다.
2018/12/14 21:45:08 ID : 3SK0r9bbbhh
이 스레는 그냥 그 사람을 좋게 잊자는 뜻에서 그 사람과의 추억을 훑어보는 스레야. 그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었기에
2018/12/14 21:47:42 ID : 3SK0r9bbbhh
처음 그 사람과 만난건 고등학교 작은 도서관 안이었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왠일로 달달한 로맨스가 땡겨 학교 도서관으로 갔다. 그 사람은 도서관 가장자리 쪽의 햇빛이 밝게 들어오던 창문 앞 책상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2018/12/14 21:48:53 ID : 3SK0r9bbbhh
그 사람은 책에 집중한 듯 싶었다. 무언가 자꾸만 눈길이 갔었기에 책을 고르는 둥 마는 둥 그 사람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2018/12/14 21:50:29 ID : 3SK0r9bbbhh
다음 날 그 다음 날부터 나는 계속 도서관을 들렸다. 혹시나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봐서. 그 사람은 밝은 갈색 머리에, 피부는 히얗고 쌍커풀이 옅고 큰 눈을 가진 봄과 어울리던 사람이었다.
2018/12/14 21:53:35 ID : 3SK0r9bbbhh
평소와 똑같이 도서관을 들리던 날이었다. 그 사람을 보러 도서관에 간 지도 벌써 한달 조금 넘었을 때였다. 그동안 책도 조금씩 꾸준히 읽었기에 어느 날 부턴가 나도 책 읽는게 즐거워졌다. 그 사람을 보기 위해 도서관에 가는 게 아닌, 그 사람과 같은 공통점이 있어 도서관에 간다는 사실이 사소하고 조그맣지만 행복해서 책을 미친듯이 읽은 것 같다.
2018/12/14 21:54:56 ID : 3SK0r9bbbhh
그렇게 세 달이 지나갔다. 그 사람은 일주일에 네 번 정도는 도서관에 들리는 듯 했다. 나는 매일 그 사람의 뒷통수만 보는게 슬퍼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다 그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결심했다.
2018/12/14 21:57:38 ID : 3SK0r9bbbhh
-안녕하세요. 아, 아니. 책 좋아하세요? 아닌데.. 혹시 책 좋아하신다면 감명 깊었던 책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설레었다. 벌써부터 내 머릿속에는 그 사람과 즐겁게 얘기하는 모습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게으르던 내가 책을 좋아하게 해준 사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2018/12/15 02:16:24 ID : K2Mja2lcq2E
ㅂㄱㅇㅇ
2018/12/15 13:22:16 ID : hhtjxU5cE8k
보고있어 ㅠㅠㅠㅠ계속 말해주랑
2018/12/15 21:07:03 ID : Ds2lfPijfPe
어디 간 거야? ㅜㅜ
2018/12/15 21:33:32 ID : xCjjAqruoL8
ㅂㄱㅇㅇ
2018/12/15 21:42:09 ID : 1u1eJWi6Zhe
미안 술 많이 마셔서 정신 잃고 계속 잤어.. 머리 깨질 것 같아 울렁거려.. 듣고 있어줘서 고마워. 계속 이야기 이어갈게. -안녕하세요 질렀다. 무작정 도서관으로 가서 인사를 했다. 90도로 인사를 했다. 식은땀이 났다. 후회도 하는 중이다. 망했다. 순간동안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갔다. 한강물이 따뜻하길 빌었다. 슬쩍 그 사람의 눈치를 봤다. 당황했는지, 손을 꼼지락거렸다. -어어.. 안녕.. 근데 누구야?
2018/12/15 21:46:32 ID : 1u1eJWi6Zhe
-저는 **고 1학년 4반입니다. 본의 아니게 긴장을 많이 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도서관 쌤은 내 목소리에 깜짝 놀라셔서 똑같이 어구! 비명을 지르셨고, 그 사람은 검지 손가락을 반복해서 자기 입에 갖다 대며 쉿을 외쳤다. -너네 도서관에서 뭐하는 거야! 완전 꽝이었다. 후회만 됐다. 도서관 선생님에게는 크게 혼났고, 나랑 그 사람은 도서관을 빠져 나왔다. -나는 2학년 5반이야. 이름은 이**. 그 사람 특유의 이쁜 미소였다. 인디언 보조개가 짙게 활짝 피어서, 보는 나의 기분을 황홀하게 만들어 준다. 다시 한 번 반했다.
2018/12/15 21:50:01 ID : 1u1eJWi6Zhe
그 후 한 달 동안은 그 사람과 친하게 지냈다. 같이 앉아서 책도 읽었고, 어쩌다보니 책 취향도 맞아 가끔씩 하굣길에 서점도 같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선배(그 사람)가 토요일에 같이 영화 보러 가자 제안을 했다. 우리 둘이서 같이 재밌게 보던 책이 영화로 나왔다고. 그 날에 잠을 설쳤던 것 같다. 그 날 주말이 되었다. 그렇다. 그 날이 선배와 나의 첫 데이트, 첫 일일이 되는 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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