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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mGk4E67xXt 2019/04/01 04:03:35 ID : klg3XtjxWo2 3
6년을 썼으니 한번 새로운 느낌으로 제목을 갈아봐도 좋겠지요. 새 제목은 로부터. 꿈도 인간도 매일매일의 경험이 조금씩 쌓여 면면히 성장해갑니다. 오늘의 꿈은 오늘만의 꿈이 아닌 어제까지의 평생의 꿈. 오늘의 기억은 오늘만의 기억이 아닌 어제까지의 평생의 기억. --2025.06.01. <<그대는 얼마나 많은 꿈을 거쳐 나에게로 왔는가?>> 이번 제목은 문득 잠에서 깨다 생각난 문장 난입은......언제나 환영이야!! --2019.10.03. <<꿈일기 (레스 환영이야!)>> 꿈일기를 써보려고. 원래 일기를 쓰고는 있지만 꿈 내용만 찾아서 읽기 힘드니까 스레로 만들었어. 또 요새 재밌는 꿈을 많이 꾸는데, 좀 지나면 잊어버리고 '재밌었다'라는 생각만 남는 게 아쉬워서 기록해두고 싶어졌어. 꿈이란 게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도 하니까 나중에 쭈욱 읽다 보면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알 수 있을 것도 같고, 해몽같은 거 잘 아는 다른 스레더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어. 그러니 편하게 레스 남겨줘. --2019.04.01.
2 ◆gmGk4E67xXt 2019/04/01 07:15:31 ID : klg3XtjxWo2 0
4시까지 안 잔 거에서 예상할 수 있지만 오늘은 실패. 뭔가 생각날 듯 말 듯. 내가 사제 내지는 공무원이었는데 뭔가를 잘못해서 짤리는 내용? 이상으로 생각이 안 나.
3 ◆gmGk4E67xXt 2019/04/01 16:52:01 ID : ButtfSLglwk 0
낮잠에도 아무 꿈도 기억나지 않아서 실패. 꿈일기라고 만들어 놓고 계속 실패만 적으니까 좀 미안하지만.. 나중엔 재미있는 것들도 올릴 거야!
4 이름없음 2019/04/01 17:00:57 ID : s4HzTO8rs2s 0
보고있어! 재밌는 이야기 기대할게 :)★
5 ◆gmGk4E67xXt 2019/04/03 06:33:54 ID : 1jBxTSKY9s6 1
오늘은 기억 안나는 게 아니라 진짜 없는 거 같애
6 ◆gmGk4E67xXt 2019/04/04 08:30:37 ID : 3TVbzXwK2Nw 0
옛날에 만들어진 공익광고 느낌의 꿈.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우리 국토가 쓰레기 매립으로 낭비되고 있는지 아십니까?" 애니메이션 둘리에 나올 법한 당대 평범한 가정. 할아버지는 "집안에 늙은이한테 무슨 일을 시키냐" 며느리인지 딸인지 30대쯤 여자가 "저같은 여자가 이런 일을 어떻게 해요-" 꼬맹이들 "으유 더러워" "지지" 결국 20대 남자가 커다란 봉지를 들어가 집앞에다 던져놔. 그걸 트럭이 싣고 가고. 또 몇 초간 지나서 아까 나온 내레이션. "우리으 국토를 드럽히는 긋은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이를테면 간첩 행위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 뒤 조잡한 그래픽 혹은 미니어처로 만든 7,80년대 도시에 자동차가 훨씬 많고 매연이 자욱한 도시 모습. 거리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고가전철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다녀. 전철은 빨간색인데 약간 한국 전철보다 일본 느낌? 그리고 이 다음에 뭐가 있었는지 모르겠어. 기억이 안 나.. 아마 이런 미래를 원하나요 정도겠지? 마지막은 아빠와 아들이 언덕길을 웃으면서 올라오는 모습 + 석양, 그 아래 보이는 그 시대에 상상한 전형적인 미래시대의 도시. 보라색, 녹색 철판으로 덮인 고층 건물, 뾰족한 전두부의 고속열차, 공중의 투명 튜브. 속을 다니는 자동차 등등. "2009년의 스울시는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읍니다". 끝.
7 ◆gmGk4E67xXt 2019/04/05 08:26:33 ID : Pdu7hBy5hxS 0
하..오늘 꾼 꿈 재미있었는데.. 산불때문에 새벽부터 정신없어서 다 잊어버렸어ㅜ
8 ◆gmGk4E67xXt 2019/04/06 21:30:48 ID : klg3XtjxWo2 0
맞아 방금 생각났어!! 오늘 꿈에선 스레딕에서 옛날처럼 라디오하는 꿈 꿨어!
9 ◆gmGk4E67xXt 2019/04/11 02:11:22 ID : nvinXAjjs64 0
대형 버스에 탄 아이들이 유체이탈처럼 혼이 돼서 나왔어. 몇몇은 잠들어있는 자기 몸을 움직이려 해 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아. 버스는 길가 담장 옆에 세워져 있고 기사는 없어. 기사가 버스 뒤 뚜껑같은 걸 닫고 담배 하나 꺼내서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해서 모두가 죽어. 아이들은 원래 죽어있었나? 가스 중독으로?
10 ◆gmGk4E67xXt 2019/04/16 07:20:10 ID : dvjs8knDs1e 0
공부판에 '예고가려면 스펙 어떻게 만들어야될까' 비슷한 제목의 스레가 올라와 근데 왠지 모르겠는데 중학교 사진이 있고 딱 보니 내가 졸업한 학교야. 스레주가 학교에서 해주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불평하니까 내가 '혹시 ㅁㅁ중? 내가 졸업한 덴데 거기 컴퓨터실에 찾아보면 와콤 타블렛 3개 있어'레스달았어.
11 ◆gmGk4E67xXt 2019/04/17 08:02:09 ID : wK3SNxPdA3T 0
오늘은 아무 것도 기억이 안 나.
12 ◆gmGk4E67xXt 2019/04/28 17:12:09 ID : klg3XtjxWo2 0
오랜만에 재미있는 내용이라 기록. [1]충북 한 도시의 산 속 폐터널을 구경하러 갔어. 나와 친구 한 명은 미스터리 좋아해서, 다른 한 명은 사진 취미라 좋은 배경 찾는다고 이렇게 셋이 버스 몇 번 갈아타서 갔어. 버스정류장에서 10분정도 걸어올라가서 입구가 보였는데 벽돌로 아치모양 쌓여있는 일제시대 철도터널 느낌이었어. 들어가다 보니까 오른쪽으로 터널이 휘어져있어서 입구의 빛이 안 들어오기 시작했어. 다들 핸드폰 플래시를 켰는데 왼쪽 앞에 철문이 하나 보이는거야. 흔히 보이는 그런 철문은 아니고 약간 정사각형에 빗장에 걸려있고 옆으로 밀어서 여는 철문. 녹이 쓸어 있는데 경첩부분만 녹이 부서진 게 한참 동안 안 열리다가 최근 몇 번 누가 드나든 느낌이었어. 조금 무서웠지만 말했듯 미스테리 좋아하는 인간이니까 일단 들어갔지. 안에는 한 평 정도 되는 공간이었어. 벽에 스위치가 있어서 눌렀더니 주황색 전등이 켜졌어. 먼지가 엄청 쌓인 게 딱 옛날에 가봤던 할머니 댁 지하실 느낌이었어. 그리고 방금 들어온 문 맞은편 벽에 이번엔 사람 키 만한 직사각형 철문이 있었어. 이건 갈아 끼운 지 얼마 안 되는 듯 싶었어. 여니까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끝이 어디까지인지 보이지 않아. 그래서 플래시 켜고 한 명씩 앞 사람 옷자락을 잡고 내려갔어.
13 ◆gmGk4E67xXt 2019/04/28 17:19:17 ID : klg3XtjxWo2 0
[2]계속, 터널 안으로 들어온 거리보다 더 긴 거리를 내려간 것 같아. 중간에 한 번 바닥이 평평한 곳이 있고 오른쪽으로 또 휘어져 있었어. 또 5분쯤 걸었다 싶을 때 계단이 끝나고 복도가 나왔어. 복도 양쪽에 건축현장의 비계라던가 학교 책상 같은 게 많이 쌓여있어서 가방 몇 번 걸리고 힘겹게 나아갔어. 다시 생각해보니까 딱 학교 구조였던 거 같아. 누가 교실같은 곳으로 들어가보재서 갔는데 복도랑 마찬가지로 뭔가 잔뜩 쌓여있고 옆 교실로 가는 문이 있었어. 옆 교실로 가서 다시 복도로 나왔는데 이럴 거면 왜 들어왔냐고 셋이 웃기도 했어. 그렇게 죽 교실 다섯 개 쯤 지나니까 오른쪽으로 복도가 꺾어지고 바로 왼쪽에 문이 있었어. 이 문은 처음에 터널에 있던 문이랑 비슷한데 좀 더 컸어. 열고 나가니까 또 터널인 거야. 근데 이 터널은 진짜 흔히 보는 고속도로 터널 같았어. 벽은 타일이고 바닥은 포장돼있고 주황색 등이 천장 한가운데에 죽 이어져 있었어.
14 ◆gmGk4E67xXt 2019/04/28 17:31:51 ID : klg3XtjxWo2 0
[3]근데 이상한 게 바닥은 포장돼있는데 차선 표지같은 게 없었어. 그리고 직선 터널이긴 한데 양쪽 끝이 전혀 보이지 않아. 물론 길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오른쪽은 가다 보면 전등이 꺼져있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가보니까 진짜였고. 플래시를 켜도 계속 어둠인 게 여기 들어갔다가는 방향을 잃고 진짜 못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더 들어가지 않았어. 다시 왼쪽으로, 우리가 나온 문을 지나쳐서 더 가니까, 뭔가 시설이 있는 거야. 걸어가는 사람 보기에 왼쪽, 그러니까 나온 문과 같은 쪽 벽면에 지하철역 승강장 비슷한 게 있었어. 벽이 20미터정도 안으로 파여있고 바닥에서 30센티정도 올라온 플랫폼 비슷한 게 있어. 그리고 더 안쪽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5단 정도 있고 큰 문이 있어. 이상한 점은 비상주차대라던가 버스정류장이면 차선이 하나 더 생기고 시설이 있을 텐데, 그 승강장은 터널 벽 속으로 차선이 하나 더 들어가지 않고 바로 붙어있었다는 거야. 지하철역처럼. 그래서 난 아직 개통 안한 철도터널이나 고속도로에 들어온 거 아닌가 싶었어. 승강장 안쪽의 문으로 들어가니까, 빌딩 1층 로비같은 곳이 있었어. 계단실로 추정되는 문이 있고 그 왼쪽엔 문이 위로 열리는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있었어. 엘리베이터 왼쪽에도 복도가 하나 있었는데 아마 화장실 같은 곳이 있지 않을까 짐작되는 위치였어. 근데 여기는 전등이 다 들어와 있는 거야. 그리고 뭔가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듯한 소리도 어디선가 들렸어.
15 ◆gmGk4E67xXt 2019/04/30 20:15:40 ID : klg3XtjxWo2 0
왜 풀다가 말았냐... [4]안으로 들어가니까 강당 같은 공간이 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서로 떠들고 있었어. 지진이라던가 났을 때의 임시 대피소 느낌이야. 사람이 아주 많은 신기한 건 다들 젊은 사람들, 2,30대밖에 보이지 않아. 아이들은 많진 않지만 종종 섞여 있었어. 그리고 강당 같은 곳의 긴 쪽 벽면으로 딱 절반 사이즈의 작은 강당 두 개가 붙어 있어. 문은 딱히 없고 그냥 문틀이 있을 법한 공간으로 이어져 있어. 둘 중 하나로 들어갔는데 머리에 미사포를 쓴 1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거야. 근데 이상한 사람이 한 명 눈에 띄었어. 원래 미사포는 가톨릭에서 여자들만 쓰거든? 근데 이 사람은 완전히 남자로 보이는 데 쓰고 있었어. 아니 완전히 남자도 아니고 뭔가, 호르몬 요법을 한창 하고 있는 트랜스여성..? 그런 느낌이었어. 우울해 보이는 표정이다 다른 쪽으로 갔어. 돌아다니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 약간 쳐다보는 눈치였어. 근데 어떤 아웃도어 차림 여자가, 나를 붙잡고서, 자기는 전라북도 남원에 살던 사람이라는 거야.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 아지만, 너희들은 다른 곳에서 온 거 맞지, 여기 사람들이 다 조금씩 이상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다급하게 물었어. 남원이라는 단어를 엄청나게 강조했어. 자기가 누군지도 왜 왔는지도 전부 잊어버리고 살던 것만을 기억하고 있는 듯이. 이때 나도 정신이 확 들었어. 아까부터 왠지 '내 자리는 어디일까'찾아가서 거기에 앉으려고 했던 느낌이 들었거든. 그리고 정말 약한 짐작이었지만 여기가 사후세계 비슷한 곳은 아닐까 짐작했었어. 말투는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데 몸은 다 젊은 사람들만 있고. 다들 뭔가를 기다리는 분위기. '나는 돌아가야 하는데!!!' 생각이 퍼뜩 들어서 지금까지 내가 온 과정을 다 말해줬어. 나가면 문이 있을 테고 그럼 터널이 있다. 오른쪽으로 몇 미터 가면 문이 있는데, 그 안의 창고같은 곳을 헤치고 나아가면 계단이 나온다. 계단으로 올라가서 터널을 빠져나가면 충북C시이다. 남원까진 어떻게 갈 지 모르겠지만...어서 가자. 나도 불길함이 들어서 곧장 그대로 빠져나왔어. 왔던 길을 그대로 달려서, 원래의 터널로 나오는 문을 열자마자 꿈에서 깼어. 근데 생각해보니 친구 한 명은 나올 때 곁에 없었던 것 같아..
16 ◆gmGk4E67xXt 2019/04/30 20:17:07 ID : klg3XtjxWo2 0
읽는 사람 만약에 있으면 레스 자유롭게 남겨줘도 좋아. 원래 일기장에 여백을 아끼는 사람은 아니니까. 해몽 조금이라도 알면 생각 적어주고 가도 돼.!
17 ◆gmGk4E67xXt 2019/04/30 20:26:03 ID : klg3XtjxWo2 0
그리고 오늘 한 시간 정도 낮잠자며 꾼 꿈. 어느 날과 똑같은 우리집 안 방. 아마 일요일 낮 12시쯤 늦잠에서 깨어났어.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화장대 거울을 보니까 내 머리카락이 어께까지 길어져 있는 거야. 난 원래 머리 엄청 짧게 하고 다니거든. 그래서 화장실로 뛰어가 세수하고 거울을 봤어. 아직 잠이 덜 깨서 중간에 한 번 비틀거리고. 거울을 보는데, 길어진 머리를 한 쪽으로 넘기면 단발 여자같아 보이고, 다른 쪽으로 넘기면 그냥 머리 긴 남자같았어. 근데 양쪽 모두 좀 중성적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딱 '여자다', '남자구나'생각할 만한 인상이었어. 그러니까 왠지 기분이 좋은 거 있지. 바로 옆에서 자던 동생 깨워가지고 이거 좀 봐봐 하면서 자랑했어. . 기억을 되짚어보니까 저번 서울시장 선거 때 녹색당 신지예 후보 헤어스타일이 자면서 뭉게진 모습(..?)이랑 비슷한 것 같아.
18 ◆gmGk4E67xXt 2019/05/01 07:43:55 ID : lCp87gqqlCi 0
꿈에서 자주 가는 서점이 있어. 단층이고, 그냥 상가 가운데에 그 서점만 있는 게 건물 주인이 직접 장사하나 싶어. 입구쪽에서 보면 서점인데 들어가보면 옷도 틀어놓고 팔고있어. 규모가 엄청 크진 않아서 가끔 찾는 책이 없기도 하고 그래. 근데 오늘은 갔더니 가게 안쪽에 옷 진열해놓은 곳이 텅 비어있는 거야. 그래서 물어보니까 뒷문으로 나가보래. 난 많이 와봤던 것 같은데 뒷문이 있는 줄은 몰랐어. 나가보니까 또 길거리가 하나 있고 가게앞 도로에 옷걸이가 줄줄이 세워져있는 거 있지. 이쪽 길에서 보면 그냥 옷가게였어. 암튼, 학교 수행평가인가 과제에 필요한 소설 한 권 사서 왔어.
19 ◆gmGk4E67xXt 2019/05/01 08:04:01 ID : O7cLapUZg7s 0
그리고 또 하나 있는데.... 왜 나중에 꾼 꿈이 더 기억이 안 나냐! 괴담판인가 미스터리판인가, 셜록 홈즈 느낌의 스레가 생겨. 미스터리다 싶은 범죄사건을 추리소설처럼 하나씩 분석한 다음에 어떻게 증거를 분석해서 결론을 지었는지, 혹은 왜 미해결로 남았는지 말해줘. 처음엔 개인스레같았는데 뒤로 갈수록 반응이 뜨거워져. 진짜면 경찰 데이터 막 유출하는 거 아니냐, 소설이라고 하면 이 스레주는 진짜 천재다 이런 레스가 달려. 근데 사건 배경의 날짜가 처음엔 몇 년씩 지난 사건이다가, 점점 몇 달 몇 주로 줄어들더니 2판 중반에 가서는 거의 리얼타임으로 올라와. 그리고 감정적인 묘사가 늘어나. 멍청한 경찰놈들 때문에 놓쳤다, 관광객 새끼들은 왜 출입금지라고 써놓은 데에 들어오니 이런 식으로. 하지만 자신에 대한 정보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그때 레스중에 이런 추측이 나왔어. 스레주는 사설탐정이 합법인 외국에서 활동하는 사람 아닐까.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그런 정황이 몇몇 있었거든. 소지품 나열할 때 몇 유로 동전이 나왔다는거랑, 저 출입금지도 영어로 말한 것 같아. 스레주가 올리는 레스는 점점 다급해져서 진짜로 추리극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어. 그러다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스레가 뚝 끊겨. 스레주가 한 마지막 말은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동정하면서도 왜 그런 짓을 해서 타겟이 됐냐 화내는 것 같았어. 그리고 뭔지 모르겠는 증거품의 사진. 아무도 그 사건의 정체가 뭔지 알아내지 못해. 그리고 그렇게 스레주가 사라지고 다들 어쩔 줄 몰라 하다가 2판이 1000레스를 채우고, 누군가 3판을 세웠지만 다들 의미없는 추측만 하다가 흐지부지 돼버려.
20 ◆gmGk4E67xXt 2019/05/02 08:18:51 ID : phtg59bbdu6 0
오늘은 바로 기억해내지를 않아서 내용이 안 남았어.. 학교 운동장에서 뭔가 달리기?를 하고있었고 내 앞에 5명쯤 있었어.검은 바탕에 흰 글자로 SCCQC인가 SCCQR인가 있고 새로운 표준? 이라던 거 같아. 뭔지 나도 모르겠다..
21 ◆gmGk4E67xXt 2019/05/04 17:40:23 ID : GnA3WlvcpV9 0
왠지 모르겠는데 이제야 기억났어 마지막에 뛰어나올 때 그 안쪽 터널에 버스가 10대정도 엄청 많이 있었어
22 ◆gmGk4E67xXt 2019/05/11 04:46:05 ID : klg3XtjxWo2 0
악몽. 하지만 재미있었어. [공학] 남녀공학 고등학교. 대놓고 염장질하는 커플들을 보고 시작부터 기분나빠해. '이래서 공학은 싫어'라 생각하면서 난 원래 내가 다니던 학교는 공학이 아니라는 걸 기억해내. 그리고 지금 꿈 속이라는 사실도. 그러자 이 꿈은 곧바로 끝났어. [청소시간] 교실. 청소시간. 책상을 한쪽으로 밀어놓고 난 바닥을 쓸고 있어. 여학생 하나가 짧은 비명을 지르고는 쓰러지다 책상에 팔을 걸친 애매한 자세로,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을 해. 책상 아래쪽 면을 가리키며, 피, 피, 진짜 피였어. 내가 봤어...... 울 것만 같은 표정. 괜찮아. 아무것도 없어. 아냐, 너는 보지 마. 내가 볼께. 그리고 손으로 머리를 감싸줘. 아직도 무서워 떠는 게 진동으로 느껴져. 다른 여학생들에게 얘 좀 보살펴달라 하고 난 문제의 책상 아래를 보려 했어. 그 전에 손을 넣어 짚어보는데, 뭔가 점성이 느껴졌어. 소름끼치는 느낌에 순간 뒤쪽, 울 듯 하던 여학생이 간 방향을 돌아봤어. 그때 교실과 다른 학생들의 모습이 설명할 수 없이 이질적으로 느껴져. 내가 부탁을 했던 두 여학생은 그들에게 다가가는 한 아이를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고, 그 시선이 나에게로 향하며 이 기억은 끝나. [리조트-문틈] 나는 어느 리조트에 묵고 있어. 방 안에는 침대, 책상, 라디오, 거울, 텔레비전, 에어콘. 한 쪽 벽면은 통으로 창이고 전망은 좋았어. 하지만 지금은 밤, 바깥은 폭우가 쏟아지고 나는 스산한 기운에 커튼을 쳤어. 커튼은 남색. 가끔 섬광과 천둥 소리를 제외하고 빗줄기의 백색소음만이 꾸준히 들려. 난 방의 불을 켜 두고 침대에 누웠어. 책을 읽었다 핸드폰을 했나, 꽤 시간이 흘렀을 거야. 갑자기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왼쪽은 커튼, 앞은 벽과 텔레비전 화면, 오른쪽에 있는 두 개의 문 중 하나가 열린 것을 눈치채. 문틈이 사람 얼굴 하나가 딱 보일 정도로 벌어져 있어. 하지만 문 너머 복도는 어둠이야. 무언가의 인기척은 있지만 나는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아. 섬광. 내 뒤에서 번쩍인 번개가 문 너머까지 비췄고, 그 문은 화장실 문이었다는 걸 깨달아. 여전히 빗줄기는 거세. 화장실 불을 켜 낯선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고, 문을 닫고, 일어난 김에 방의 등도 끄고 침대로 돌아오는 순간. 고막을 찢는듯한 천둥소리. 그리고 나는 인기척의 근원이 커튼 너머였음을 알게 돼.  [리조트-라디오] 다시 같은 공간. 시간상 앞인지 뒤인지는 몰라. 지금은 낮, 비도 오지 않고, 커튼은 활짝 열려 창 양 옆에 단정하게 묶여 있어. 창밖은 열대지방 바닷가의 풍경이야. 아까와 다른 느긋함에 잠에 들고, 깨어났을 때는 석양이 보이는 시간. 붉은빛이 방 안까지 들어와 하얀 침대시트와 이불, 삼면의 벽을 물들여. 아무런 징조도 없이 라디오가 켜져. 매일 듣는 뉴스의 조합이야. 어느 광장에서 어느 단체와 반대시위가 충돌. 어떤 조사 결과가 다시금 OECD최하위를 기록. 국회는 무슨 법안 처리를 몇 달째 보류.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갑자기 현실적인 이야기들은 들으니 왠지 기분이 나빠져. 꽤 오래된듯한 라디오의 다이얼을 끝까지 돌려. 이게 음량 조절인가, 주파수 조절인가? 어느 쪽이든 이 지긋지긋한 뉴스는 더 안 들리겠지. 그러자 소리가 0으로 줄어들고 나는 다시 침대에 누워. 그런데 아까 들었던 뉴스가, 조금씩 변주되어 다시 들리기 시작해. 다이얼을 잡는 순간 아까 내가 돌리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 있다는 걸 눈치채. [리조트 - 복도] 다시 소리를 줄여도 어느새 켜지기 시작하고, 이를 5번쯤 반복해.나는 라디오를 끄기를 포기하고 지금까지 열지 않았던 문을 열어. 깔끔한 철문 슬리퍼를 신고 복도로 나가자마자 난 이게 꿈이라고 알아차려. 왼쪽도 오른쪽도 복도가 끝없이 이어져 있고, 양 벽의 철문들과 천장의 형광등도 끝없이 반복돼. 하지만 이제 곧바로 꿈에서 깨어나지는 않아. 내가 정말 싫어하는 꿈의 시작으로 이어지거든.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내용의 꿈. 내가 꿈에서 깨어났다 생각하고 내 방 내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난 다시 꿈에서 깨어나 이불 속에 누워있어. 방문을 열면 다시 그 복도가 나오기도 하고. 처음 보는 여자가 나의 가족이 되어 있는 건 전에도 봤던 내용인데. 이렇게 계속 깨어나는 일을 열 몇 번 하고야 진짜로 눈을 떴어. 비염으로 생긴 이상한 목소리를 내가 듣고 나서야 현실이라는 걸 알고 안도했어. 그리고 이 꿈을 자세히 기록해.
23 ◆gmGk4E67xXt 2019/05/11 21:46:52 ID : klg3XtjxWo2 0
로타리 클럽 같은 느낌의 모임. 실내는 단정한 분위기에 양복 정장 차림의 어른들이 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어. 그 중 한 자리엔 여자아이 하나가 있어. 하지만 모두 그 아이를 자신들과 동등하게 존중하는 느낌이야. 끝.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
24 ◆gmGk4E67xXt 2019/05/14 02:31:02 ID : Bf87cLbwk3C 0
애인이 트랜스젠더고 그게 부끄럽다고 하니까 내가 괜찮다고 말하는 내용의 꿈. 뭐지. 일단 애인 없잖아..트젠이건 아니건
25 ◆gmGk4E67xXt 2019/05/18 17:20:19 ID : klg3XtjxWo2 0
나는 일제 피해자들을 인터뷰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람이었어. 꿈속의 세계는 일본이 안 망했던지 아니면 친일파가 권력을 잡았던지 제국주의에 대한 반감이 없는 사회였어. 조선왕조는 끊어졌고 자치권은 있지만 모두가 국가의 중심은 도쿄라고 생각하고 있어. 철도는 모두 부산방향이 상행이야. 조선 최고의 대학은 경성제국대학, 연희세브란스대학, 성균관대학 등. 초기 친일파들의 저택이 아직도 경성 곳곳에 남아있어. 이 상태로 산업화가 막 진행중인 상태였던 것 같아. 고층 아파트는 있었으니까. 기억은 안 나지만 임대아파트에 사는 한 할머니를 인터뷰했나 봐.
26 이름없음 2019/05/18 20:44:28 ID : 4587ffhy3U3 0
여기서부터 그 쪽은 호모 입니다 거르겠습니다 ^^
27 ◆gmGk4E67xXt 2019/05/18 21:38:40 ID : fSK5gkqY4IE 0
원래 그런 데 별 생각 없었는데 왜 이런 내용이 나왔을까ㅋㅋ
28 ◆gmGk4E67xXt 2019/05/20 02:20:03 ID : klg3XtjxWo2 0
성균관대가 지금의 성균관대가 아니고 成均館大学 SEIKINKAN UNIVERSITY 완전히 일본 대학이었어 서울대(경성대)도 KEIJO IMPERIAL UNIVERSITY 철자는 꿈에서 깨고 내가 재구성한 걸지도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었던 건 확실해.
29 ◆gmGk4E67xXt 2019/05/27 01:05:06 ID : klg3XtjxWo2 0
경기대 지하에 동굴있니? 계곡에서 곰을 만나가지고 도망가다가 동굴로 한참 들어갔더니 경기대 지하가 나왔는데. 꿈에서.
30 ◆gmGk4E67xXt 2019/05/27 01:06:27 ID : klg3XtjxWo2 0
깨자마자 메모장에 적어놓은거. 원래 음슴체 싫어하는데 귀찮으니 안 고칠게. 보도블럭 언덕길을걷고있었음. 어떤 여자가 뛰는데 느림. 그래서 큰 보폭으로 축지법마냥 뛰어서 앞질러감. 근데 경사가 높아지고 그게 힘들어지더니 여자가 보폭을 좁혀서 다다다다 뛰어가버림. 근데 경사가 높아지는 게 끝이 없어서 수직까지 되버림. 마지막엔 클라임빙하듯 매달려서 올라갔어. 5명쯤 되는 등산객 분들이 모여서 와 이 길은 뭐냐. 처음본다 이랬어. 사진찍어서 인터넷에 올려야지. 올라간 곳 너머에는 계곡 연못같은 게 있는데 절벽이 예뻤어. 근데 저기 곰이 한 마리 있는 거야. 사진짝을까? 하는 순간 곰이 뛰어오길래 다들 놀라서 도망쳤어. 나랑 남자 대학생 하나는 동굴로 도망갔어. 근데 플래시라이트를 켰는데 그 버튼을 4번이나 다시 눌러야 꺼지는 거야. 이 망할 앱 삭제해야지 생각하고 그냥 어두운 상태로 계속 도망갔어. 근데 갑자기 동굴이 좀 넓어지더니 바닥에 물이 없어지고 콘크리트 벽이 보였어. 그리고 갑자기 지하보도로 들어가는 입구 분위기에 표지판 : 사회대, 광장 방향. 아래에 작게 경기대학교. 역시 왠지 모르겠는데, 경기대 지하에는 동굴이 있다 비슷한 글을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아 여기였구나 하고 지나갔어. 문을 열고 가니 완전 지하철역 출구같아서 그대로 올라가니 건물 1층 문으로 나왔어. 찻길을 하나 건너 버스정류장에 있는 표지판. 사회대, 동굴입구. 그 아래 방송반도 재미있어하는 ???, ㅁㅁ님이 나와서 뛰어다니면 동굴입구입니다. 저 ㅁㅁ님이 내 인터넷사이트 닉네임이었거든. 그래서 와 내가 이렇게 유명했어? 같은 멍청한 생각이나 하며 또 사진 찍어놨지. 좀 돌아다니다 병원 같은 곳 1층으로 들어가서 tv보고있는데, 계단으로 호랑이를 마취해서 끌고내려왔어. 좀 피해 앉아서 핸드폰 갤러리를 열어보는데 곰, 동굴, 표지판 사진 말고도 뭐가 잔뜩 있어. 어둡고 약간 노란 느낌에 종이를 찍은 사진. 그림은 인체. 행아웃할 때 찍히면 안 되는데 다른 사람 화면이 찍혀서 저장됐어. 뭔지 모르겠는데 전날 행아웃 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생각하다 잠에서 깼어.
31 ◆gmGk4E67xXt 2019/05/27 22:04:06 ID : Pdu7hBy5hxS 0
전학. 무슨 이유에서인지 남쪽 지방으로 전학을 가게 됐어. 집은 지금이랑 똑같이 바닷가지만 서해나 남해바다인 게 달랐지. 특이한 건 학교까지 가는 데 제일 좋은 수단이 기차라는 거야.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오래된 기차역이 있어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가. 30분정도 가면 현대화된 구간으로 넘어가고 내리는 역은 작지만 신식이고 깨끗한 역이야. 승강장은 2층, 매표소나 그런 건 1층 선로 밑에 작게 있어. 앞쪽 출구로 나가면 아마 시가지일 테고 뒤쪽으로 나오면 학교까지 가는 길이 있어. 그런데 그 길이 정말 예쁘게 보도블럭이랑 가로수가 되어있어. 그리고 꽤나 넓고 일직선으로 뻗어있어서 마치 학교에 맞춰서 기차역을 지은 느낌이야. 지금 생각해보니까 연세대 백양로를 본 기억에서 가져왔나봐. 내가 교복을 입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학생들 교복은 봤어. 공학이었고 처음 본 순간, 아, 교복 예쁘다. 진한 회색 베이스의 개량한복 비슷한 디자인이었어. 아직 수속이 안 끝났는지 그날 하루는 선생님 한 분이 학교를 안내해주시겠다더라. 아까 지나온 길 끝에 광장이 있어. 사실 길 자체도 넓어서 광장이나 별 차이 없지만, 바닥 블록이 원형으로 되어있는 광장이 있어. 그리고 건물은 일단 양쪽으로 날개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있고 그 뒤에 양 옆으로 본관 느낌의 건물, 가운데에 이 네 곳을 이어주는 원통형의 유리건물이 있어. 가운데 건물이 메인 현관인지 그쪽으로 들어갔어. 속이 꼭데기층까지 다 비어있고, 천장에 파이프 비슷한 게 매달린 조형물이 있어. 층마다 벽을 따라 원형으로 복도가 있고 왼쪽과 오른쪽에 계단이 하나씩, 입구 바로 오른쪽에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어. 그리고 광장에선 안 보였지만 입구 반대편에도 건물이 하나 있는데 여긴 1층은 학교 박물관, 그 위 층은 도서관이었어. 급식실은 본관같다던 건물 왼쪽 2층에 있었어. 1층은 대부분 필로티에 조리실이랑 편의점 있고. 편의점은 그 가운데 건물 1층에서도 보여. 학교 건물이 아니라 더 큰 기차역같았어. 유리궁전에 편의점도 있고 하니까. 이때도 도서관쪽으로 올라가는 학생들 봤는데 역시 교복 이쁘더라. 안내해주시는 선생님이 학교 오는 데 불편하지는 않냐셔서 괜찮다고, 기차역이 집 바로 앞, 학교 바로 앞에 있어서 정말 편하다고 대답했어. 기차는 시간표대로 오니까 지각도 안 하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하고. 이때 우리나라에 이렇게 시설 좋은 학교가 있었어? 그것도 지방에? 하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싶은 맘이 들었지만 그러면 꿈에서 깨버리잖아. 그래서 그냥 학교 좀만 더 둘러보고 즐기자 생각하고 찾아보려는 건 그만뒀어. 이때부터 꿈인 걸 알았다. 도서관은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교실을 좀 둘러봤어. 왼쪽은 매점, 급식실, 체육관. 왼쪽 앞은 교장실 교무실 그리고 컴퓨터실이나 3D프린터 등 있는 특수교실들. 아마 작은 강당도 맨 위층에 있었을거야. 건물은 전체적으로 외관이 밝은 갈색의 벽돌이었어. 지붕은 체육관만 빼고 삼각으로, 교복 색보다 약간 어두운 회색 판이었어. 그래서 뒤쪽 건물은 박물관과 도서관이고, 나머지 두 건물, 오른쪽과 오른쪽 앞 건물이 보통 교실이었어. 복도도 완전, 대학교같은 느낌이야. 정말 교복부터 기차역까지 훌륭한 디자이너 한 사람이 다 설계한듯이 일관된 테마로 깔끔하고 예뻤어. 남쪽 먼 곳으로 이사가서 약간 우울했는데 이런 학교면 괜찮겠다 싶었지.
32 ◆gmGk4E67xXt 2019/05/28 22:10:21 ID : Pdu7hBy5hxS 0
모서리 카페. 정말 제목대로 모서리 카페. 그 이전에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기억이 시작되는 시점에 나는 왠 풀밭에 있었어. 옆에는 오두막집 하나 있고 풀밭 한가운데 땅속으로 내려가는 네모반듯한 구멍이 있어. 사람 키만한 구멍, 가까이 가니 계단이 보여. 조명은 없어. 내려가면서 방향이 두 번 정도 바뀌어. 입구 구멍 옆에 영어로 무슨무슨 카페라고 써있어. 내려가는 동안 조명은 없지만 아래에 넓은 공간이 보여. 카페야. 분위기있는 카페. 벽은 회색 페인트. 그리고 창문은 두 면에 넓게 있어. 내가 방금 있던 풀밭은 작은 건물의 옥상이거나, 카페가 풀밭이 있는 모서리 담벼락 지하에 만들어진 거겠지.
33 ◆gmGk4E67xXt 2019/06/02 20:27:27 ID : klg3XtjxWo2 0
엄청 넓은 친구집 아파트에 들어가서 걔네 엄마 피해 도망다니는 꿈이었는데, 일어나고 안 적어 둬서 기억이안 나. 집이 완전 복잡해서 현관에서 맨 안쪽 방까지 세 갈래 길로 갈 수 있었어. 근데 인테리어는 그냥 아파트야.
34 ◆gmGk4E67xXt 2019/06/11 23:00:36 ID : ILbCrzhtjvv 0
시골 마을에서 살인사건. 다수 사망. 순진하지만 약간 폭력적인 사람이 범인으로 몰려 사형선고. 결정적 증거 없음. 경찰에서 모종의 이익을 위해 조작한 경황 약간.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공동체 결속을 위해 진범을 찾길 꺼리고, 범인으로 몰린 사람의 가족을 내쫓음. 진범은 마을에서 살고 있음. 겉보기엔 화목한 시골 분위기로 돌아간 상황. 이런 내용의 꿈인지, 이런 내용의 소설을 구상하는 꿈인지 모르겠네.
35 이름없음 2019/06/13 15:36:16 ID : 40oFdClCrAr 0
레주 꿈 얘기 진짜 재밌다 ! 아 재밌다고 해도 되는건가..? 할튼 나중에 레주 얘기 엮어서 소설처럼 적어도 재밌을거같애 !! 나는 꿈은 꾸지만 이런 꿈들은 아니라서 늘 깨고나면 재미는 없던데 ㅜㅜ
36 ◆gmGk4E67xXt 2019/06/13 18:19:05 ID : VcHyJSJU6rz 0
그러게.. 현실에서 써야 할 창의력을 잠 자면서 다 쓰는 모양이야 ㅋㅋㅋ 문제는 기억력도 엉망이라는 거! 오늘 아침에도 뭔가 급하게 적어놨는데. '한일 커플. 여자쪽 부모님이 방문. 남자 죽음.' 이게 대체 무슨 꿈의 줄거리냐고 ㅋㅋㅋㅋㅋ
37 ◆gmGk4E67xXt 2019/06/14 20:11:29 ID : nwts5U7urcJ 0
>>31 의 스케치.
의 스케치.
38 ◆gmGk4E67xXt 2019/06/14 21:39:31 ID : tyZeGrfak8k 0
메모장에 적었던 거 소설 식으로 재구성. [카세트] 두 여자, 아마도 오랜 친구. 본업은 따로 있지만 남자 한 명과 셋이서 인디 밴드를 하고 있어. 남자가 기타, 둘은 키보드와 보컬. 키보드는 대학 수업이 끝나면 작업실에서 기타와 보컬의 퇴근을 기다려. 그렇게 3년정도, 아마 키보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부터 노래를 했나 봐. 하지만 자작곡은 몇 개 빼고는 반응이 별로라 보컬이 여기저기서 이따금 공연을 받아오면 커버걸 사이에 끼워 부르곤 해. 기타가 회사의 해외 사업장으로 가게 됐대. 이슬람 문화권의 더운 나라, 그래도 관리직이라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일하니 다행이야, 라고 기타는 둘 앞에서 부자운스러운 웃음을 지었어. 키보드도 이제는 대학생이니 어른들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지는 않지. 하지만 정말 호흡이 잘 맞았던 팀이니까. 공항에서 마지막까지 배웅해주고, 보컬은 머리를 단발로 잘랐어. 그래서 새로 기타리스트를 구하게 되었는데, 여기 함께하기로 한 사람이 내 아는 언니야. 나는 악기에 재능은 없지만 연습할 때마다 관객 역할을 해 주었어. 실제로 돈 받고 공연하는 팀이니 공짜로 들으면 나한테도 어쨌든 이득이잖아? 그렇게 멤버도 아니면서 연습실에 드나들며 지금까지 한 저런 얘기들을 들었지. 옥상에서 바베큐파티 할 때도 건물 주인분이랑 공연장 분들 사이에 나를 초대해줬어. 그런데 어느 날 보컬이 나를 부르더니 물어보는거야. 제대로 밴드에 끼고 싶진 않냐고. 난 당황해서 '정식 멤버가 아닌데 왜 이렇게 붙어다니려 해'라고 이상하게 해석해버렸어. 그래서 죄송스런 맘으로 왜냐고 되물었어. 물론 보컬 언니는 저런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조심스레 털어놓으셨어. 자기가 앞으로 오래 못 살 거 같다. 부모님은 옛날에 돌아가셔서 친척 한 사람만 알고 있다. 이제 조용히 다 정리해야 하는 정말 마지막 시기가 왔는데, 혜민이 얘가 나한테 의지하는 게 너무 큰 것 같아. 그래서 네가 앞으로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숨겨서 정말 미안해.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해보고 나으면 서프라이즈로 알려줄려고 했는데... 안 좋게 되어버려서. 그런데 이런 부탁까지 해 버려서.. 정말, 굳이 밴드를 이을 필요도 없으니까. 소영언니랑 함께 얘 좀 돌봐 줘. 옛날에 형철이 터키로 떠났을 때. 들어서 알지? 얘가 겉으로는 담담한 척 했어도 많이 힘들었나봐. 나는 미안해서 말을 못 해주겠어. 요새는 그냥 차라리, 원래부터 없던 듯이 사라지는 게, 죽는 마지막 날까지 나와서 멀쩡한 척 하다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물론 그럴 수도 없겠지만... 그리고는 머리를 옆으로 넘기고 가발의 고무줄을 살짝 들어 보여줬어. 난 그냥 어안이 벙벙해질 뿐이고. 언니가 아무래도 팀을 이끄는 역할이었고 몇 번 만나봤을 때 기억으로도 내게 멋진 사람이라 각인되어서, 어쩌면 장난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가발 아래를 보는 순간 그런 말은 쏙 들어갔지. 혜민이, 내년이면 대학 졸업하잖아. --소영언니한테는 얘기..하셨어요? --응. 어제. 소영이네 회사 요새 단축근무잖아. 저녁에 술집 가서 다 털어놨지. 난 술 못 먹으니까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가 전에 먹던 것보다도 더 시켜서 걔 혼자 다 마시더라. --아, 그래서 언니가 오늘아침에 죽어가는 거였.. 아 죄송해요. 죄송해요. 나도 모르게 '죽어간다'라는 표현을 죽어가는 사람 앞에서 말해버리는 실수. .......진짜 미안한데 이 뒤로는 메모장에 자세하게 안 적어서 기억이 안 난다..!!! 결말은. 루프탑. 석양. 카세트. 회사 대신 병원을 드나들던 언니. 소영언니와 내가 한 달 정도 걸려 만든 노래가 옆 건물까지 들리게 울려퍼졌다. 변함없이 청아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그리고 서브보컬은...아무래도 창피하다. 혜민은 내 허리에 팔을 감싸고 울고 있다.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는지 고개를 숙인 채, 같은 이유로 소리도 안 내며 흐느낀다.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타인의 생각을 짐작한다. 근거는 전혀 없지만. 이 아이는 내가 언니가 아니란 걸 알 텐데. 알면서도 그 카세트 속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역시 아니라는 것도 안다. 울음을 그친다. 소영언니가 옥상 문에 기대 우리를 바라보며 슬픔과 미소가 동시에 느껴지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간주를 지나 다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정말이지 영원할 것만 같았다. 끝. -- 왜 내 중2때 작문같냐고오 그보다 꿈속에서 나는 대학생이었던 걸까? 소영언니는 실존인물인데 이거 보여주면 어떤 표정을 보이시려나ㅋㅋㅋ 아, 중간에 끊어진 부분은... 상상력을 발휘하며 읽어주세용;)
39 ◆gmGk4E67xXt 2019/06/14 23:46:24 ID : klg3XtjxWo2 0
근데 이쯤이면 꿈을 소재로 한 소설이 아닐까,,, 창작소설판으로 가야 하나? ㅋㅋㅋㅋ
40 ◆gmGk4E67xXt 2019/06/20 08:01:31 ID : FiknzXxRvjs 0
중동의 어느 동굴. 바깥은 페트라처럼 돌을 깎아 만든 신전 느낌의 입구이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자연동굴이 되다가 다시 인공적인 느낌이 나는 큰 방에서 끝나. 여러 사람들이 그 방에 서서 이 유적이 어떤 목적이었을까 추측하고 있어. 원시에는 주거지 겸 식량 창고로 쓰다가, 고대 무렵 무덤으로 쓰였고 시신와 매장품은 도굴당해 이렇게 아무것도 안 남은 굴이 되었다는 결론이 나와.
41 이름없음 2019/06/21 00:43:02 ID : 1Dy6lDs2nyM 0
난 꿈을 적어놓으면 너무 무서울것 같아 자각몽 예지몽이 너무 많아서 ㅜ
42 ◆gmGk4E67xXt 2019/06/22 12:22:50 ID : klg3XtjxWo2 0
음...잘기억이 안 나.. [추락] 학교 운동장이야. 체육시간이지만 선생님은 애들의 자유를 존중해서 매번 자유시간만 주고, 나는 친구들과 운동장 주변 따라 걷고 있어. 갑자기 하늘에서 엄청 큰 소리가 들려. 뭔가가 느린 복도로 낮은 경사로 떨어지고 있어. 여객기 머리부분같아. 날개는 하나도 안 달렸고. 불이나 연기는 안 보이는데 계속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고있어. 약간 멀리서 비행기 뒷부분으로 보이는 게 검은 연기를 뿜어져 산으로 추락하는 것도 보여. 머리도 비슷한 시각에 운동장 쪽 학교 담 너머에 떨어지고, 충격파인지 먼지가 엄청 이는 게 보여. 운동장 끝에 있는 나무가 휘청이는 걸 보고 내가 "엎드려" 라고 소리쳤는데, 엎드리기도 전에 우리한테 충격이 와서 다들 쓰러졌어. 그런데 꽤 컸었나봐. 충격파라는 게. 다시 깼을 땐 학교 창문도 좀 깨져있고. 운동장도 절반은 완전히 크레이터의 일부처럼 변했어. 파편 몇 개는 운동장에도 떨어졌어. 이 정도면 크게 다친 애들도 있겠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저게 떨어진 곳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거야. 몇 년 전에 신도시 사업을 시작해서 건물을 싹 밀어버리고 철판으로 벽을 세워놨거든. 그리고 세 개 정도 뭔가 날아다니는 게 보였어. 서 있는 원통, 그러니까 옥상 물탱크처럼 생겼는데 위쪽에 사방으로 프로펠러 날개가 있고 아래쪽이 뾰족했어. 흰색으로 영문과 미닫이문같은 것도 달린 게 제일 낮게 알던 거에 보였어. 그리고 반대쪽 면에 'KBS'라고 남색으로 써 있어. 헬기의 일종인가? 그러다가 방송국 거는 갑자기 고도를 높이더니 날아가버리고 다른 두 대가 운동장에 착륙해. 나는 하늘만 보느라 몰랐는데, 정말 다친 애들도 있어서 앰뷸런스도 오고, 교실에서 무슨 소란인가 나온 애들 때문에 아수라장이야. 그 헬기같은 게 땅에 가까워지자 옆에서 지지대가 나오고 그대로 속도를 줄여 착륙. 그런데 정장 입은 사람들이 여럿 내리더니, "자 학생들, 크게 안 다친 사람은 다 교실로 돌아가세요" 이래. 몇몇은 돌아가지만 자기 친구 찾아야된다고 돌아다니거나 학교 담 너머는 어떻게 됐을까 올라가려는 애들도 있어.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얘기하더니 학교 건물로 가고 잠시 뒤 방송이 나와. "학생여러분께 알립니다. 지금 학교 근처에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잠시 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위험할 수 있으니 학교 밖으로 나가는 행위는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안전과, 에.. 혹시 다친 학생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지금 1,2학년은 모두 강당으로 반별로 모이기 바랍니다. 다시 알려드립니다. 1학년 2학년은 모두 강당에 반별로 모이기 바랍니다. 3학년은 교실로 돌아가서 담임선생님 지시에 따르기 바랍니다. 그리고 1학년 2학년 선생님들은 대회의실로 모이기 바랍니다." 이젠 다들 강당으로 가는 거 같아. 나도 갔어. 팔을 약간 베이기는 했지만 피는 금방 멈춰서 반창고 붙이면 될 거 같아. 그런데 한 시간 정도 기다려도 별 말이 없고 저녁 급식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입구에 서 있는 선생님들과 아까 양복입은 사람들은 좀만 더 기다리라는 거야. 그러니까 점점 시끄러워지고 애들 통제하기가 어렵지. 결국 문을 열었는데 이번엔 사는 지역별로 모이라고 했어. 동별로, 멀리 사는 애는 읍면별로. 학교 주변은 신도시 사업으로 싹 밀린 상태라 다들 버스나 부모님 차로 등교하거든. 그래서 지역별로 학교에서 급하게 대절한 관광버스를 타고 그 지역 중심에 가서 내려줬어. 그리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추락한 건 여객기를 개조해 만든 화물기더라. 땅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사람까지 5명이 숨졌고. 도심지에 추락한지라 조금만 빚나갔으면 학교나 주거지역에 큰 피해가 생겼을 텐데 조종사의 순간적 판단이 많은 생명을 살렸다. 좀 의아한 건 동체가 분리되었다는 얘기는 없더라. 추락원인은 아직도 조사 중이래. 그러다가 밤이 돼서 학교에서 문자가 왔어. 4일간 휴교하겠습니다. 주말까지 더해 6일 뒤에 학교에 돌아가니 운동장이 반쪽이 돼있더라. 무슨 냉동창고같은 창문 하나 없는 건물을 지어놓고, 그 주변에 철판으로 벽 세워놓고 접근금지라 써놨어. 선생님들 말로는 자기들도 잘 모르지만 그 비행기 화물중에 유독물질이 있었나보다 정도로 추측한대. 정화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고. 그래서 신도시 사업도 철거가 다 끝나가는 시점이었는데 차질이 있을 거 같아. 난 교실 바로앞이 운동장 그쪽이었는데 이제 창 너머에 보이는 게 철로 된 벽밖에 없어서 계속 신경쓰여.
43 ◆gmGk4E67xXt 2019/06/22 12:30:37 ID : klg3XtjxWo2 0
그리고.. 그 베인 위치에 기생충이 생겨서 처음엔 알러지나 피부병으로 알다가 나중에 피쏟으면서 빼내는 꿈. 이건 이어지는 꿈인지 별개인지 모르겠어. 만약에 다 이어진다면 좀 소름이다.
44 ◆gmGk4E67xXt 2019/06/22 13:32:03 ID : klg3XtjxWo2 0
>>42 사실 이 뒤에도 재미있는 꿈 2개 더 있는데 부모님이 부르셔서 밥먹고 나니까 다 잊어버렸어..그래도 기억 나는 대로 적어볼까
>>42 사실 이 뒤에도 재미있는 꿈 2개 더 있는데 부모님이 부르셔서 밥먹고 나니까 다 잊어버렸어..그래도 기억 나는 대로 적어볼까
>>42 사실 이 뒤에도 재미있는 꿈 2개 더 있는데 부모님이 부르셔서 밥먹고 나니까 다 잊어버렸어..그래도 기억 나는 대로 적어볼까
사실 이 뒤에도 재미있는 꿈 2개 더 있는데 부모님이 부르셔서 밥먹고 나니까 다 잊어버렸어..그래도 기억 나는 대로 적어볼까
45 ◆gmGk4E67xXt 2019/06/22 20:30:34 ID : klg3XtjxWo2 0
2. 실내 문화시설? 놀이공원? 백화점 안의 분위기 있는 카페 어둡고 뭔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많고 클럽같은 느낌 벽같은 데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서 사진찍으면 뭘 줬어 바깥으로 나왔는데 넓은 광장 양쪽에 높은 건물 지붕 옛날에 가족이랑 왔던 곳인데? 무슨 연예인이 여기 식당가에 가게 냈다고 해서 와봤다가 주차할 데 없어서 짜증냈던 곳 광장 가운데 있는 출구에서 올라와서 핸드폰으로 길 찾았더니 끝으로 가서 버스를 아래. 왜 이렇게 넓은 지하시설에 지하철은 없나. 근데 건물 밖은 비와서 엄청 많이왔나봐 계단이 물에 남겼어. 계단만 잠기고 다른 데는 다 멀쩡한건 설계를 어떻게한거야 3 신분증 위조해서 SK사옥 들어가고 식당에서 밥먹는 얘기 4. ...? 내가 종이같은 재질의 검은색 코트를 입고있었고 그거랑 비슷한 재질 흰 옷 입은 사람 나보다 키 큰 남자 그리고 여자 한 명 이 셋이서 어떤 모임의 회원이었어
46 ◆gmGk4E67xXt 2019/07/01 19:15:11 ID : GoGlhdWktBw 0
[해일] 잠에서 깨어나 창 밖을 보니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었다. 멀리 보이던 산은 꼭데기만 남아 섬이 되었고, 사이에 있던 건물들도 옥상만 겨우 내놓고 있었다. 폭풍이라도 휘몰아치는 양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가득하고 바닷물은 남은 건물들마저 모두 삼키려는 듯 파고가 일었다. 그제서야 창 틈으로 들리는 바람 소리도 요란함을 알아차린다. 룸메이트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나는 아직도 잠이 덜 깬 채 묻는다. "야.. 홍수가 얼마나 난 거야..." 그러자 "미친놈아 얼른 일어나" 다급한 목소리다. 방문을 열고 나가니 다들 복도에 나와 있었다. 중정 지붕에서는 물이 새고 있다.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은 4, 3, 2층 난간을 커튼처럼 지나 아래로 내려갔다. 물이 떨어지지 않는 곳을 찾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1층은 무릎인가 허리 높이까지 잠긴 듯했다. 몇몇 빠른 사람들은 가구와 옷을 위층으로 옮겨 놓았지만 나머지는 그러지 못했다. 평소보다 더욱 치직거리는 스피커에서 각 방의 전기 코드를 모두 뽑으라는 방송이 나왔다. 난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창밖은 여전히 폭풍, 멀리 파도 사이를 뚫고 지나가려는 커다란 배가 보인다. '여기서 바로 바다가 보인다는 건... 그 낡은 학교 건물도 무너졌다는 건가.' 이 물 아래에 학교와 시가지와 항구가 있을 터였다.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1층에 살던 후배가 내 방에 짐을 맡겨둬도 되겠냐고 물었다. 일단 된다고는 했지만, 창밖의 저 파도가 2층까지 올라오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핸드폰 인터넷은 먹통이었다. 컴퓨터실은 1층에 있었고... 아까 복도에서 얼핏 듣기론 1층 전원을 다 차단한 듯했다. 어떡하지. 순간 창틀에 대충 던져놨던 이어폰이 보였다. 저번 달 무선으로 바꾼 뒤 쓴 적이 없는 것이었다. 핸드폰에 연결해 전까지 켜 본 적 없는 라디오 앱을 켰다. 잡히는 채널이 몇 개 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방송도 하나뿐이다. "예, 자세한 피해사항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 KBS1라디오 지진해일 특보 관련 뉴스로 생방송 진행 중입니다. 오늘 오후 6시20분경 울릉도 북서쪽 100키로미터 해저에서 규모7.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강원영동지방, 속초, 양양, 강릉에 높이 10미터 이상, 고성 동해 삼척에 5미터 이상... ...대해일경보가 발령되었지만 현재 정확한 피해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아, 그랬구나. 아무리 홍수가 난다 해도 학교까지 무너질 리가 없지. 앵커의 목소리에서는 이런 방송을 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구름은 조금 걷히고 똑같이 어두운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이 더 차오르지는 않는 것 같았다. 등고선을 따라 새로 생겨난 만의 반대편에서, 전기 누선이라도 있었는지 불길이 일고 있었다. 이제 빛나는 점으로밖에 안 보이는 배는 더 먼 바다로 나가고 있다. 시끄럽던 기숙사 학생들도 바람소리도 잔잔해졌다. 신기할 정도로 조용해졌다. 라디오를 끄자 이따금 변압기라던가 터지는 소리 말고는, 완전히 침묵이었다. 이렇게 바로 앞에 밤 바다가 보이는 것도 꽤나 낭만적이지 않나 싶었다. -- 오랜만이야.
47 ◆gmGk4E67xXt 2019/07/03 08:09:24 ID : yNBs3vbeMje 0
사람들이 여러 갈래로 줄을 서 있었어. 줄이 다들 복잡하게 생긴 건물의 다른 입구에서 나오고 있어서 시작은 하나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나와 옆에 있던 사람 몇몇도 그 줄 중 하나에 붙었어. 마지막 사람은 표지판을 들고있어야 했는데 '줄' '맨' '끝'이라고 동그랗게 땜빵있는게 마치 원래는 '최후미'라고 써있던 건가, 생각했어. 그렇게 줄 서 있는데 갑자기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건물 안에 들어가서는 뛰어야 앞 사람을 잡을 수 있게 됐어. 건물은 외양만큼이나 내부도 복잡해서 계단과 복도가 정신없이 얽혀 있어. 증축에 증축을 계속하면 이렇게 될까. 어이없던 건 아까 그 '줄맨끝'표지판이 나보다 앞에 뛰어가고 있던 거야. 그래도 그렇게 앞사람을 뛰어서 따라잡다 보니, 줄 맞춰 걷는 정도 속도로 느려졌어. 계단 하나는 올라가면서 보니까 단 하나하나마다 '주일학교 가고 싶어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이런 게 써 있더라고. 도착한 곳은 학교의 컴퓨터실같은 곳이야. 교실 같은 공간에 책상마다 노트북, 랩탑이 한 대씩 있는데, 기종이 겉보기만으로 많이 낡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 정도야. 그래도 아예 쓰지를 않아서였는지 작동은 꽤 빠르게 되더라. 인터넷 선을 연결하고 켜봤는데 최근 검색어가 다 3년 전으로 전부 중국어로 되어 있어. 그런데 중간중간 '미소녀'나 '성감', '엄마'같은 한자가 있는 게 영 엄한 걸 검색했던 모양이야. 그 때 내 오른쪽에 앉은 남자애가 좋은 걸 찾았다면서 내가 앉은 자리의 노트북으로 뭔가를 검색하는데 얘도 빼박 야동이더라. 에휴, 하면서 그냥 의자를 뒤로 빼고 여긴 어딜까 생각하는데, 선생님의 인상이 풍기는 여자분이 앞에서 이쪽으로 왔어. (나는 늦었으니까 맨 뒤에 앉았어.) 그 오른쪽의 친구가 검색을 멈추어더니 히히 하고 자기 자리에 똑바로 앉았어. "아직 컴퓨터 켜지 말라고, 못 들었나요?" 라더니 그 여자는 뭔가를 꺼내들었어. USB포트처럼 생겼는데 끝에 단자는 없어. 그걸 노트북 뚜껑? 위쪽에 갖다 대니까 전원이 꺼졌어. 내 꺼랑 옆 사람 꺼 둘 다 그렇게 끄더니 이 말을 하고 갔어. "왜 이쪽 컴퓨터가 네트워크 컴퓨터로 되어 있지요?
48 ◆gmGk4E67xXt 2019/07/04 23:20:49 ID : rbyMnVbzQtu 0
20권 넘어가는 대하소설 남색 책들 딱딱한 커버. 맨 첫 번째 권의 목차는 다른 책들과 양식이 약간 달라.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단어들로 챕터 제목이 지어져 있어. 각 챕터에서 제목과 같은 단어가 몇 번째 단어인지 찾아. 왠만해서는 첫 페이지에 있어. 그리고 2권 그 챕터의 그 순서의 단어, 3권의 단어, 이렇게 20 몇 개의 단어들을 이으면 문장이 만들어져. 이렇게 챕터 수 (13개였나)만큼의 문장이 생겨. 그렇게 만들어진 글은 무언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어. 온 방에 책 20권을 펼쳐놓고 형광펜으로 그어가면서 해독한 결과. 무언가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 비판의 대상이 정부였나 어떤 권력이야.
49 ◆gmGk4E67xXt 2019/07/05 08:17:52 ID : fcFhcGlck08 0
나와 같은 지역 대학에 다니는 인터넷 지인 지금 어디 해변이라고 SNS글을 올렸어. 기숙사랑 가까워. 그래서 잠깐 편의점 다녀오겠다 말하고 해변으로 갔어. 도착해서 메시지 보냈어. 어디 계세요. 전부터 한 번쯤은 만나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사실 지금 거기 없어요. 충북에 있어요. 거기는 어제 다녀왔어요. SNS에 실시간으로 올리면 아무래도 위험할 수 있으니까. 하루씩 딜레이시켜서 올린 건데. 기숙사로 돌아오면서 너무 허탈했어.
50 ◆gmGk4E67xXt 2019/07/11 23:45:50 ID : nAZdyL82nDz 0
요즘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주택에 살던 어릴 적 배경의 꿈을 자주 꾼다. 이상한 점은 내가 여자아이일 때도 남자아이일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때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단층 주택에 살았다. 지금은 전부 원룸이나 아파트가 들어갔지만 10년 전에는 그런 집이 흔했다. 나는 철로 만든 대문 안 마당에서 해수욕장에 어울릴 법한 풍선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노란색과 투명이 세로로 번갈아 있는 공이었다. 어쩌다 바람이 불어 공이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에 빠졌다. 내게 지하실은 미지의 장소였다. 그 집이 철거되기까지, 그러니까 영원히, 나는 살짝 열린 문틈 사이를 빼고는 그 안을 들여다보는 적이 없다. 아마 부모님과 동물원에 가기로 했던 것 같다. 부모님은 아직 집 안에 계신다. 내가 지하실에 공을 가지러 내려갔다가 혹시나 부모님이 나를 못 찾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공은 포기하고 부모님을 기다렸다가 현관 계단을 내려오시자마자 전부 이야기했다. "이렇게 귀여운 여자애를 혼자 두면 안 되지." 엄마인지 할머니인지는 모르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이게 꿈속이구나 자각했다. 하지만 이 집은 그리운 장소였고 동물원에서의 기억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있었다. 자연스럽게 꿈이 이어지도록 행동했다. 지금은 폐차된 할아버지의 우아한 세단도 오랜만에 다시 탔다. 스카이웨이인가 그런 이름의 길을 달렸다. 중간중간 이게 꿈속이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구식 디자인의 도로 표지만, 수동 기어, 왠지 모르겠지만 내가 8살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다 [나가는 곳 / 과천]이라는 표지판을 본 순간 잠에서 깼다. 머리가 무지하게 아팠다. 몇 시간 동안 수학문제만 풀었을 때랑 비슷했다. 그리고 정말 애석하게도 애써 기억하려던 것들은 위에 적은 걸 제외하고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내가 무언가를 기억하려고 했다는 사실만이 기억났다. 8살의 여자아이였다는 것과 과천, 동물원은 깨자마자 메모장에 적어놓은 것이다.
51 ◆gmGk4E67xXt 2019/07/13 01:03:38 ID : klg3XtjxWo2 0
거실 바닥에 누워서 빈둥대고 있었어. 꿈 속에서. 햇빛이 따스하게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어. 이런 오후 시간에는 학교에만 있었으니까. 이 시간이 정말 좋은 시간인데. 누워있는 곳 옆에는 책꽂이가 있어. 가장 아래 칸에 스테이플러로 집어놓은 종이들이 있어. 그 끝에 낡은 파일을 하나를 보고 뭘까 궁금해서 뽑아들어. 중학교 때 수학 공부하던 프린트들을 모아놓은 거였어. 고등학교 수학 내용을 처음 배웠을 때.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기호들을 일단 따라 적기부터 시작했지. 그래도 이때는 재미있었는데. 시험 보려고 배운다는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었으니까. 지금은 왜 이렇게 됐을까--
52 ◆gmGk4E67xXt 2019/07/20 02:11:11 ID : klg3XtjxWo2 0
방금 자려고 누워있는데. 누운 지 5분 만에 딱 수면상태로 들어가는듯한 지점에서, 갑자기 2초정도 아래로 떨어지는 감각이 느껴졌어. 내가 바닥에 누워있을 때 바닥이 갑자기 사라지고 그대로 발사하는 그 방향으로. 그래서 오른손을 위로 뻗어 뭐라도 잡으려고 하는 채로 깼어. 이게 뭐지? 이것도 꿈이라고 할 수 있나? 놀라서인지 심장 뛰는 것도 빨라진 것 같아.
53 ◆gmGk4E67xXt 2019/07/27 12:34:09 ID : klg3XtjxWo2 0
[아지트] 악몽이다. 친구들 중 누군가가 철도 노반 아래의 숨겨진 문을 찾았어. 지하로 내려가고 내려가고 내려가. 계단이 있긴 한데 계단을 목적으로 만든 통로는 아닌 것 같아. 그 비밀 공간이 내게까지 알려진 건 처음 발견한 친구에게서 몇 다리를거친 후야. 6번정도 꺾인 계단 끝에는 지하철역같은 느낌의 공간이 있어. 바닥에서 3층정도 되는 높이의 천장. 영 옆으로 늘어선 거대한 기둥들. 기둥 사이의 긴 공간은 천장이 아치형으로 더 높아서 체육관같아. 벽은 모두 콘크리트야. 조명이 아주 적게, 공간의 윤곽만을 알 수 있는 정도로 천장에 설치되어 있어. 내가 들어갔을 때에는 이미 누군가 배드민턴 네트를 가져오고, 매트리스를 끌고 와서 아예 한 구석에 숙식하는 애도 있고, 다들 우리의 아지트로 쓰고 있었어. 30명 정도 되자 이제 여길 아는 사람을 그만 늘리자는 기류가 만들어졌고 드나들 때 계단이 너무 힘들단 것만 빼면 정말 괜찮은 아지트였어. 푹푹 찌는 여름에, 인터넷과 전기는 안 되지만 시원하고 넓고 맘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그리고 친구들이 다 함께 공유하는 비밀이라는 것. 신나잖아. 내가 학원에 간 어느 토요일이었어. 학원에서 집까지는 버스로 30분. 버스 탔을 때에는 구름 좀 낀 날씨였지만 집에 도착할 때 쯤 되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었어.
54 ◆gmGk4E67xXt 2019/07/27 23:39:50 ID : klg3XtjxWo2 0
이 뒤에 애들 단체로 없어졌다고 부모님들 난리나고 며칠째 안 나타나서 뉴스에도 대량 실종사건이라고 보도. 2주 뒤 지하 저수조에서 부패한 시신 10여구 발견. 전부 내 친구들. 꿈속의 나는 그걸 알면서도 말 못한 자책과 맨 처음에 저수조는 아닐까 짐작했지만 애들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다음 호우경보가 내린 날 같은 곳에서 자살. 정비 통로에서 뛰어내려 머리가 깨진 뒤 차오르는 물에 숨이 막히며 꿈에서 깸. 굉장히 불쾌한 꿈이야.
55 ◆gmGk4E67xXt 2019/07/29 16:56:56 ID : nPhhBtbdu01 0
어릴적 동경하던 친구가 가방에 빨강-주황 그라데이션 반복된 배지 단 걸 보고 저게 무슨 의미일까 고민했던 꿈
56 이름없음 2019/08/01 08:45:20 ID : mHDvwpTSHA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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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gmGk4E67xXt 2019/08/03 11:02:55 ID : klg3XtjxWo2 0
푸르지오40 아빠뺑소니 그녀가책임을 느낄 일은 없었다.
58 ◆gmGk4E67xXt 2019/08/03 11:43:03 ID : klg3XtjxWo2 0
[푸르지오40] 톰 마블로 리들을 닮은 친구가 있었다. 사실 그 영화를 본 지 한참 되었고 배우의 얼굴보다는 원작 소설의 묘사와 닮았다고 생각한 거였지만, 아무튼 그런 차가운 인상의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를 C라고 하자. 나는 C와 함께 아버지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운전하시는 아버지의 뒤쪽에 C가, C의 오른쪽 자리에 내가 앉았다.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대였거나 구름이 많이 낀 낮이다. 밤은 아니지만 약간 어두운 진한회색 느낌의 공기라는 게 중요하다. 세 사람은 아무 대화도 하지 않는다. 도시의 왕복8차선 정도 되는 대로를 아까부터 달리고 있다. 반대 방향 차선, C의 너머로 보이는 도로는 차가 막힌다. 전조등 불빛이 중앙분리대 너머로 이따금 보인다. 반면 우리가 가는방향은 차가 세 대 정도 밖에 보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대화가 없지는 않았다. 이야깃거리가 모두 떨어졌을 뿐이다. C가 어느 순간부터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이나 무언가 특별한 움직임도 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음을 나는 알아차린다. 대각선 위를 바라보는 C의 시선을 따라 나도 건너편 건물들을 관찰한다. 여전히 대화는 없다. 이십 초 정도 지나 나는 이상한 점을 찾아냈다. 10층정도 되어보이는 상가 건물의 중간 즈음, 창문 유리판의 경계를 따라 파란 네온등이 설치되어 있다. 모양은 디지털 숫자로 '13'. 한 층 정도의 크기였고 주변의 어느 간판과도 연관이 없어 보였다. 도로에는 차가 없었기 때문에 그 건물은 금방 지나쳐 가 버렸다. 그리고 다른 건물. 이번에는 '14'라고 쓰인 붉은 글씨가 비슷한 층수에 있었다. 아까보다 어두운 게 이번에는 라카로 벽에 칠만 해 놓은 듯했다. 나는 이때쯤 C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의문의 숫자는 계속 나타났다. 우리의 경로는 여전히 그 대로로 직진뿐이었다. 15, 16, 17, 숫자는 모두 조금씩 다른 모양과 색깔이었다. 흘려쓴 듯한 서체도 있고 디지털 시계의 숫자와 같은 모양도 있다. 하지만 항상 5층 정도 높이에 3개정도 건물 간격으로 나타났다. 4층짜리 건물에서는 옥상에 올린 간판 글자 사이에 조그맣게 '25'가 있는 걸 겨우 찾아냈다. 신기하게도 나는 그에 대해 별 의문이 없었다. 의문이 생긴 건 건너편의 풍경이 아파트로 바뀌고서도 숫자가 계속되기 시작했을 때이다. 2000년대 지어진 듯한 평범한 판상형 아파트였다. 일반적인 주택일 것이 분명할 곳에도 그 숫자들은 있었다. 베란다 안쪽 벽에 써 있기까지 했다. 차가 3번째로 신호에 걸려 정차했을 때였다. 나는 이걸 아버지께 이야기했다. 마침 정차한 사거리의 왼쪽 앞 건너편에도 하나가 있었다. 푸르지오라는 익숙한 이름의 아파트였다. 이번에는 타워형이라 그런지, 창문이 아닌 측면 벽에 있었다. 동 수를 뜻하는 네 자리 숫자는 커다랗게 이미 있는 채로, 한 편 구석에 조그맣게 '40'이라 페인트로 써져 있었다. 아버지는 누군가 어린 아이의 장난을 거라는 식으로 답하셨다. 나는 '장난을 몇 십개 상가, 남의 집까지 들어가서 친다고요?'같은 말을 했다. 이 뒤의 기억은 없이 끝. 일어나자마자 내용을 기록하기보다는 그 푸르지오가 어디였는지 지도에서 찾으려 했다.
59 ◆gmGk4E67xXt 2019/08/03 21:57:05 ID : klg3XtjxWo2 0
아빠뺑소니 이건 위랑 똑같이 아빠 차 타고 가다가 길에서 튀어나온 꼬맹이 칠 뻔한 내용이고. 그녀가 책임을 느낄 일은 없었다. 의료사고 관련한 꿈이었던 거 같은데.. 모르겠네
60 ◆gmGk4E67xXt 2019/08/04 01:09:14 ID : klg3XtjxWo2 0
오늘 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61 ◆gmGk4E67xXt 2019/08/05 11:18:57 ID : klg3XtjxWo2 0
북은 너무나도 쉽게 정상국가화를 선언했고,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여졌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같은 날 관개계선의 약속과 함께 서로를 인정하고 수교했다. 통일을 염원하던 이들도 반대하던 이들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일같이 광장에 나왔으나, 이미 여론은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로 기울어져 있었다. 어쩌면 허무하게 평화의 시대가 찾아왔다. 1년도 지나지 않아 서울역에는 평양행 기차와 개성행 전철이 발차하고 있다.
62 ◆gmGk4E67xXt 2019/08/05 11:19:39 ID : klg3XtjxWo2 0
아파트 지하1층 대피실에 사는 흰색 망아지와 치즈태비 고양이의 이야기
63 ◆gmGk4E67xXt 2019/08/05 20:11:25 ID : klg3XtjxWo2 0
내 기억 속에는 언니가 있었으나 현실에는 없었다. 다섯 살 때까지 한참 높은 키에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하던 단발머리 여자를 나는 언니라고 믿었다. 언니는 매일같이 어려운 책들을 읽거나 '축제'라는 것을 준비했다. 스피커, 알록달록한 깃발, 나한테 위험한 거라고 만지지 못하게 했던 술병들. 그런 것들을 집 옆 창고에 모아놓았다 축제 날마다 트럭에 싣고 나갔다. 언제부터인가 그 사람은 사라졌다. 부모님들은 머리를 쓰다듬던 건 이모라고 항상 말했다. 언니와는 나이차가 한참 나는데도. 초등학생, 중학생인 내가 아무리 논리를 만들어 추궁해도 그런 사람은 없었다는 대답이었다. 나는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기억 속의 언니가 말하던 축제가 시위였으리라 짐작했다. 그래서 70년대 인권탄압 비슷한 일이 일어난 건 아닐까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평화로운 시대였고, 내겐 할 일이 많은 시기였다. 그 너무나도 쉬웠던 종전과 전철의 개통 이후, 언니는 너무나도 쉽게 돌아왔다. 당당하게 조선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여권을 들고 판문역과 도라산역을 지나 경의중앙선을 타고 왔다. 황색의 제복을 입은 채였다.
64 ◆gmGk4E67xXt 2019/08/09 14:06:40 ID : cNxVgnPg7y4 0
정부, 북파공작원 존재 인정 고 노 전 대통령 묘역 뒷산 인근 6세 여아 시신 발견 신원 미상
65 ◆gmGk4E67xXt 2019/08/10 23:48:44 ID : klg3XtjxWo2 0
내가 써놓고도 뭔 개연성인지 모르겠음. 그리고 일본어 번역체 오짐.
66 ◆gmGk4E67xXt 2019/08/11 14:26:55 ID : klg3XtjxWo2 0
셜록 홈즈 박물관(?)같은 곳에 갔는데 안이 텅 비어있고 침대와 소총 한 자루, 커튼만 있다. -- 살해 후 대포폰으로 전화를 걸어 흔적을 남기는 연쇄살인범. 그 번호로 전화가 온다는 건 주변의 누군가가 죽었다는 걸 의미했다. 피해자의 수는 20을 넘었고 그 번호는 괴담이 되어 영원히 잊히지 않았다.
67 ◆gmGk4E67xXt 2019/08/11 14:32:41 ID : klg3XtjxWo2 0
바다로 길게 뻗은 방파제. 좌우 모두 갯벌이었으나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있다. 왼쪽은 고층빌딩을 짓는 듯 하늘까지 뻗은 철골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오른쪽은 견고한 바닥을 만들고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공사차량들이 잔뜩 있다. 방파제 끝 콘크리트 끝에서 맛조개를 잡고있다. 오른쪽에서 온 한 남자가 여기서 잡히는 건 비실비실하고 맛도 없다 말한다. 배를 타고 나가서 잡아야 한다. 이상하다. 맛조개가 원래 물속을 헤엄치고 다니나? 상식을 의심했다.
68 ◆gmGk4E67xXt 2019/08/11 19:36:52 ID : klg3XtjxWo2 0
어느 날 어릿속에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 '준비하고 있어. 곧 데리러 갈게.' 중학생 때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전에는 종종 이렇게 말을 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때는 마법도 믿었고 가끔 다른 세계의 환상을 본 적도 있다, 나는 그렇게 기억했다. 아무튼, 난 이게 그 세계로의 초대임을 직감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라는 판단으로 20년간 인간 세계에서 키워진 마법사 대충 이런 느낌. 직업은 웹툰작가, 프로그래머, 생명공학과 대학원생. 세 사람이 부전공으로 마법을 배우면서 각자의 색으로 표현하는 뭐 그런 내용. ㅡ이건 내용의 만화가 DAUM에 올라오는 꿈. 정신없네.
69 ◆gmGk4E67xXt 2019/08/11 20:48:07 ID : klg3XtjxWo2 0
셋은 모두 마감/코딩/랩노예에서 해방된 기쁨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다.
70 ◆gmGk4E67xXt 2019/08/15 15:44:35 ID : klg3XtjxWo2 0
고속도로 노반 옆 경사진 잔디에 앉아 멀리 지나는 철도를 바라본다. 전차와 장갑차를 실은 화물열차가 달려간다. 스마트폰을 꺼내다가, 저런 건 찍으면 안 되겠지, 하고 옆에 내려놓는다. 화몰열차가 사라지고 이상한 기차가 남으로 달려간다. 선두는 국산 고속열차인데 2,3번은 처음 보는 객차이고 맨 마지막 4호차에는 국방색 위장무늬 도색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얼마 뒤 공중에서 폭발음과 총격 소리가 들린다. 회색 수송기와 그 뒤를 쫓아가는 전투기 두 대가 뉴스에서나 보던 공중전을 시가지 위에서 하고 있다. 수송기가 날개에서 연기를 내며 고도를 낮춘다. 이 멀리에서도 확연히 보이는 커다란 항공폭탄이 낙하한다. 여기까지 핸드폰으로 영상을 담다가, 문득 도망가야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대로 도로를 건너 아파트 입구까지 뛰어갔다. 고속도로는 이미 징발되어 텅 비어 있다. 집에 들어와 라디오를 켜는 순간 창밖에 강렬한 빛, 그리고 버섯구름이 멀리 보였다. ++처음의 노반은 '마녀배달부 키키'의 도입부와 닮았다.
71 ◆gmGk4E67xXt 2019/08/17 11:44:04 ID : klg3XtjxWo2 0
꿈속에서 나는 남자아이였다. 항상 같이 다니는 형이 있었다. 도시에 있는 폐건물 3층이 우리의 아지트였다. 전쟁 이전 한 건축가가 자신의 사무실로 쓰려고 설계하고 지은 곳이었다. 과거였다면 바로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했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 구획의 다른 건물들도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우리는 수영장이 있던 곳에서 어떤 물체를 발견했다. 사실 수영장은 '터'라고 부르기엔 꽤나 온전했다. 천장에 구멍이 3개쯤 뚤리고 염소냄새 나는 물 대신 빗물이 가득차있을 뿐. 그 물체는 거의 완벽한 직육면체였다. 표면은 방수처리된 나무같았다. 수영장에 찬 빗물 속에서 윗면이 물에 잠길락 말락 한 상태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었다. 여기가 바다였다면 파도에 밀려 움직이는구나,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 바람도 없는 수영장에서 거북이가 걸어가듯 움직였다.
72 ◆gmGk4E67xXt 2019/08/22 17:33:13 ID : ktBAi3woK1C 0
불교 기반 신흥종교가 세계를 뒤덮는 꿈. 처음에는 불교 종파 중 하나였다. 한국불교 ㅁㅁ종 그런 느낌의. 교리가 독특한 편이라 사이비 논란이 몇 번 있었으나 그런 대로 남아있었다. 특이한 건 젊은 신도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었고 산사보다 도심에 사찰을 짓기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공격적으로 교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재정이 불안한 교회나 다른 불교 건물을 매입하는 일이 많아지고 개종하는 인원이 생기자 기성 불교 교단들은 이 종파를 불교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사그러들지는 않았다. 이미 자립 가능한 수준의 공동체가 만들어졌고 창립 15년만에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8대 교단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신도는 전국에 고르게, 대체적으로 실제 인구비율대로 존재했다. 따라서 교구 설정도 행정구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육재단은 고등학교 하나, 전문대학 하나를 운영했으며 공식적으로는 독립 기관이었지만 많은 유치원이 있었다. 아파트 건설사를 인수하여 운영했고 이따금 전원주택단지를 지었다. 보통은 학교나 공원이 들어갈 대규모 주택단지 중앙에 종교용지를 만들어 성전을 짓기도 했다. 도심 가운데의 산이나 교외지역 위주로 위치한 단지는 꿈마을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했다. 78번 버스 노선의 종점이 ㅁㅁ(지명)꿈마을이었다. 외국 선교에도 성공했는지 시내버스의 광고에는 일본어도 있었다. 전문대를 종합대학으로 재인가받고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냈다. 증산도 건물을 매입했다. 마지막은 지금의 통일교와 비슷하지만 훨씬 큰 모습이었다. 독립기념관같은 느낌의 대성전에 전 세계에서 온 신도들이 모였다. 건물의 현판에는 로마자로 지신(혹은 지심?)이라 쓰여있었다.
73 ◆gmGk4E67xXt 2019/08/22 22:14:48 ID : A1DAlA7xU3U 0
꿈인 걸 아는데 안 깨어나는 꿈이 제일 싫어.
74 ◆gmGk4E67xXt 2019/08/24 16:57:46 ID : klg3XtjxWo2 0
삼촌 차를 타고 가다가 삼촌이 내려서 어디론가 갔는데 문 열어놓고갔고 그 열린 문을 뒤에서 파란색 경차가 들이받고 가 버린 꿈
75 ◆gmGk4E67xXt 2019/08/25 09:59:24 ID : klg3XtjxWo2 0
좀비물 터졌는데 내가 마지막에 문닫고 잠그고 끝났다 ㅎ 근데 역시 한국인들은 좀비아포칼립스가 터져도 주민등록번호 재발급으로 사기치고 그러더라
76 ◆gmGk4E67xXt 2019/08/25 13:44:04 ID : klg3XtjxWo2 0
엄마 몰래 보정속옷 사다 가방에 넣어놨는데 자고 일어나보니까 가방 정리돼있고 속옷은 사라졌어
77 ◆gmGk4E67xXt 2019/08/29 16:42:18 ID : AjfRzO7gkr8 0
한 치약회사가 자사 제품을 홍보할 목적으로 '첫키스의 향은 구취제거제'라는 제목의 라노벨 연작을 발매했는데 대박나서 일본에 수출하고 애니화까지 되는 요상한 내용의 꿈을 화학시간에 졸면서.
78 ◆gmGk4E67xXt 2019/08/31 12:22:44 ID : klg3XtjxWo2 0
건물 뒤쪽 잘 안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숨겨진 엘리베이터. 1,2,3,4,5층 버튼 그리고 뜬금없는 65층 버튼. 건물은 밖에서 보기에는 분명 5층이었다. 1층에는 부동산공인중개사. 위는 아마 원룸. 65층에 도착하자 문이 열리고 한기가 들어왔다. 넓은 옥상에 눈이 덮여 있다. 눈 사이사이 책들이 묻혀있는 게 보인다. 나가도 될까. 나갔다가 못 돌아오면 어떡하지. 가까이 있는 책 하나를 엘리베이터 문에 끼워두고 바깥으로 나갔다. 눈보라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옥상 끝에서 아래를 내려다 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책 몇 권을 주워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문이 열리고 복도 끝에 따뜻한 햇살이 보였다. 누군가 나를 마주쳐 지나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79 이름없음 2019/08/31 13:10:33 ID : ldu67z82lir 0
오 꽤 꾸준히 쓰고 있구나 나도 꿈일기 전용 어플로 막 쓰고 그랬는데 개중에는 그냥 꿈일기였는데 누가 소설로 착각하고 심지어 진짜 작가가... 그걸 가지고 엄청 칭찬해서 할말이 없더라.. 그.. 그거 제 꿈이었어요 ㅠㅜ
80 ◆gmGk4E67xXt 2019/09/01 12:07:09 ID : klg3XtjxWo2 0
소성학원 예중, 체중, 예고, 체고, 종합고(자사고), 국제고 6개 학교가 대학 캠퍼스처럼 붙어있는 커다란 학교 소성예술중학교, 소성체육중학교, 소성예고 소성체고 소성국제고, 자율형사립 소성고등학교. 자사고는 통칭 종합고라 불린다.
81 ◆gmGk4E67xXt 2019/09/01 12:09:52 ID : klg3XtjxWo2 0
서울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올 때였다. 터미널로 가야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처음 보는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지하철 노선도가 내가 기억하는 것과 달랐다. 글은 한국어였지만 완전히 처음 보는 노선들과 역들이 있었다. 다른 세계에 온 것같았다. 일단 지금 있는 역은 이렇다. 커다란 원통을 눕혀 반으로 자른, 방공호같은 내부 구조. 거기에 쌍섬식 4개 선로가 있고 모든 플랫폼에는 스크린도어가 있다. 당황스러웠던 건 하나의 스크린도어 위쪽에 여러 노선의 역번호와 방향이 써있는 것이었다. 주황색, 파란색, 노란색 세 줄이 그어져있고 각각 전 역과 다음 역이 달랐다. 이 역의 이름은 '여대'역이었다. 그때 기억났다. 여기는 내 아내가 젊은 시절 다니던, 1940년대 정부가 서울의 모든 여자대학을 통합해 만든 학교가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이 역은 일부러 복잡하게 설계되었다. 데모를 진압하기 위해서. 복잡하지만 다시 합쳐지는 길은 없었다. 모두가 다른 곳으로 몇 번이고 꼬이면서 이어졌다. 데모 행진이 지하로 도망가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흩어질 테고, 출구를 막은 뒤 하나하나 잡아내면 되는 구조였다.그래서 아내한테 데모 나가지 말라고 몇 번은 말했는데. 그래도 그 여자는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꿈속의 나는 40대 남성이었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딱 그 나이에 어울릴 서류가방을 들고 양복정장을 입은 채였다. 그때 "지금 구파발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라는 방송과 함께 주황색으로 칠해진 전철이 들어왔다.
82 ◆gmGk4E67xXt 2019/09/01 15:11:25 ID : klg3XtjxWo2 0
아마 일본처럼 직결운행하는 노선 아니었을까 추측.
83 ◆gmGk4E67xXt 2019/09/01 15:24:25 ID : klg3XtjxWo2 0
비슷한 걸 현실에서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딱 이렇게 구체적인 학교 이름이 보였을까? 의문이야.
84 ◆gmGk4E67xXt 2019/09/06 08:13:35 ID : g5fgi3xu7dW 0
전형적인 도농복합시의 교외, 전원주택에 자리잡고 출퇴근하는 젊은이들과 예전부터 살던 노인들밖에 없던 곳. 친구들과 이곳을지나가다 우연히 어느 건물을 들렀다. 이 마을이 예전의 한산한 모습일 때는 넓은 포도밭이었던 곳. ㅅ자 지붕의 판넬로 만든 개화기의 공장같은 건물이 대여섯 채 줄지어 있다. 그 중 하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친구들과 나는 들어가봤다. 구체적인 대화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강 이런 말을 나눴다. 이 건물 덕분에 사람들이 많아진 건 좋지만, 이제는 예전의 그 동네가 아니게 되었다. 그 건물은 긴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도자기, 유리공예품, 조형물 따위를 전시한 곳이었다. 하나는 무료 개방, 두 개는 입장료가 있고 나머지는 작업공간과 수장고인가 그랬다. 곧 태풍이 온다는데 창문 하나라도 망가졌다간 이 작품들 전부 깨져버리는 거 아닌가 걱정했다. 건물들은 뒤쪽의 긴 건물 하나로 모두 이어져 있었는데, 여기에는 카페와 자판기 기념품샵 등이 있다.
85 ◆gmGk4E67xXt 2019/09/10 22:54:38 ID : 0pWnPdu3B84 0
귀신의집같은건데 입구부터 깜깜하고 좀 걸어가면 통로가 낮아져서 급하게가면 머리박게돼있어 아래로 숙이고 지나가면 뭔 기괴하게 생긴 것들이 튀어나옴 놀라서 깼는데 가위눌린거 비슷하게 몸이 안움직여 근데 가위면 답답한 느낌일텐데, 이번엔 내가 팔을 움직이려하면 움직이는게 느껴지는데 안움직여. 나는 내 팔을 움직이고있는거같고 팔 근육도 그렇다는데 팔을 들어올려도 시야에 없어. 그래서 야한상상하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봤는데 진짜 됐는데 안멈춰가지고 위험해질거같아서 몸부림치다 깨버림;;; 첨엔 좋았는데 세질수록 무서워서;;
86 ◆gmGk4E67xXt 2019/09/13 00:37:55 ID : ja03xCnSK0t 0
어제 "나쁜녀석들" 영화를 봤는데, 중간에 나오는 수도원이 전에 꿈에서 봤던 배경과 정말 비슷했어. 그 꿈 내용은 짧은 꿈 적어두는 스레에 있어. 가져와도 될까?
87 ◆gmGk4E67xXt 2019/09/18 06:56:18 ID : coJU2E9BvBg 0
한 남자가 현관문을 두드린다 전화기를 들어 112를 두른다 남자가 집앞 창문에 보인다. 우리집은 1층이다. 수염을 기른 모습이다. 커다란 머리만한 돌 하나를 집어든다. 화면을 보니 122다. 고쳐 누른다. 남자가 돌덩어리를 머리위로 들더니 유리를 내리찍기 시작한다. 동시에 전화를 건다. "경찰입니다., 주소 어디인지 알려주십시오." 그러나 나는 떨려서,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88 ◆gmGk4E67xXt 2019/09/24 23:33:18 ID : Pdu7hBy5hxS 0
평생 꾼 꿈 중에서 제일 좋았어 이거 두 개가.
89 ◆gmGk4E67xXt 2019/09/26 18:24:24 ID : Pdu7hBy5hxS 0
무언가 끌고가는 여자 공중해마 : 매우 빠름, 육군. 행정구역 조정 - 이질감 / 재구성해보려 했으나 못하겠어서 그냥 메모를 올림.
90 ◆gmGk4E67xXt 2019/09/27 15:26:22 ID : Pdu7hBy5hxS 0
훔쳐사는인생 엄마, 나, 여동생, 이렇게 셋은 아파트 11층에 산다. 우리 집은 아니다. 한 노부부가 살던 집에 몰래 들어와 살고 있다. 그 사람들은..어떻게든 됐겠지. 알 바 아니다. 베란다에는 항상 커튼이 쳐져 있다. 바깥 창에 버티칼 한 번, 안쪽 창에 커튼 한 번. 베란다에 나가지 않고도 버티칼을 걷을 수 있게 아쪽으로 끈을 연결해놨다. 밤. 동생이 돌아왔다. 어디선가 예쁜 옷을 입고왔다. 훔쳤거나, 얻어입었거나. 얻어입었어도 가짜 이름 가짜 나이 가짜 성격으로 불쌍한 남자 하나 꼬셨겠지. 욕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옛날부터 그렇게 살았다. 이런말하긴 웃긴데, 옛날에 나한테 군대가라고 뭐가 나온 적이 있다. 엄마가 가끔 옛날 집에 가는데 그때 가져오신 거다. 그래서 인생 처음으로 동사무소를 갔다. 뭐 내가 가족을 부양하고있다 그러니까 면제해주더라.
91 이름없음 2019/09/30 22:54:23 ID : DurbyFfTO4K 0
어떤 못 근처에 폐터널인데 관광터널 같은 곳인데 가족끼리 갔어 근데 가족이 나,부모님(얼굴기억안나서 부모인지도 잘 모르겠어),남동생(현실에선 여동생있어)이렇게 차타고 갔는데 동생이 조선 왕자였나 그랬어 지금 생각하니까 현실성 개떨어지네 어쨋든 갔는데 터널이 못들어가게 펜스쳐져있어서 그냥 다시 되돌아오는 길에 터널 바로 근처 사거리 코너에서 동생이랑 내려서 편의점에 갔는데 동생이 왕자라고 했잖아 그래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힘없는 왕자라고 수근수근 거리고 계속 동생을 뭐라하는 거야 실제 동생도 아닌데 그냥 그런말 듣고 하니까 내가 슬퍼서 왠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슬퍼서 울면서 일어났고 이런 꿈 여러번 꿨어
92 ◆gmGk4E67xXt 2019/09/30 23:03:46 ID : Pdu7hBy5hxS 0
스레 헷갈렸니
93 ◆gmGk4E67xXt 2019/10/01 22:20:57 ID : 6kpRzVapTWk 0
누가 해석해줄사람...?
누가 해석해줄사람...?
94 이름없음 2019/10/02 17:24:00 ID : a9BxRu2mtyY 0
배경이 시골이고 버스가 앞 뒤가 구분이 안 된다는 이야기 외에는 해석을 못하겠어…
95 ◆gmGk4E67xXt 2019/10/03 17:08:49 ID : klg3XtjxWo2 0
"그대는 얼마나 많은 꿈을 거쳐 나에게로 왔는가?"
96 ◆gmGk4E67xXt 2019/10/03 18:47:52 ID : klg3XtjxWo2 0
공무원이 되었는데 너무 일을 못해서 이틀만에 모든 선배분들한테 이미지 나쁘게 박히는 꿈을 꿨다. 발령난곳은 멀리 모래사장이 내려다보이는어촌마을 동사무소정도
97 ◆gmGk4E67xXt 2019/10/04 04:45:32 ID : klg3XtjxWo2 0
이거의 일부 서울역에서 KTX갈아타야되는데 서울역에 도착하는시간으로 다른노선 출발시간을 얘매해버려서 당연히 못 탐 그리고 다시 예매했는데 플랫폼 못찾아서 또놓침
98 ◆gmGk4E67xXt 2019/10/04 13:01:07 ID : klg3XtjxWo2 0
실사판 미궁게임같은걸 가족과 하는 게임 굉장히 깊은 산속에 차 한 대만 다닐수있을거같은 길을 가족이 차타고 가고있어. 가다보면 정말 "왜 이런 산속에 저런 게 있지?" 싶은 정도로 기묘한 위치에, 평범한 도로에 있을법한 작은 표지판이 있어. "잎진리" 이런 거. 언제부턴가 차에서 내려서 산악회에세 달아놓은 표식?같은 걸 찾아 따라갔어. 올가미는 밟으면 안 돼. 바로 잡혀서 나무위에 메달리게돼. 근데 두 줄로 묶인 올가미는 조금씩조금씩 당겨져서, 길이 어디인지 알려주는것같아. 나는 긴 대나무 줄기 하나 꺾어다가 올가미 하나씩 당겨보면서 바로 확 당겨지는건 버리고, 조금씩 당겨지는것만 따라갔어.  근데 그 두 줄 올가미를 믿고 따라가니까 산 중턱즈음에 왠 콘크리트 건축물 안으로 들어가는거야. 그건 문이었어. 지나가니까 아주 넓은 수조? 같은게 있어. 근데 올가미가 조금씩 가더니 물속으로 사라져버렸어. 그래서 다들 화냈어 뭐야 믿고 따라왔는데 물에 빠져 죽으라는거냐. 그때 내가 이거 어디서 본거같은 생각이 들었어. 게임에서였나? 수조라고 하지만 실제 물을 담아놓기위한게 아니라 집 주변에 장식처럼 해놓은 느낌이었거든. 우리가 있는쪽에 약간 난간같은게 있는데, 가운데에 검은 동그란 버튼이 앞쪽으로 있고, 양쪽 끝, 버튼에서 3미터쯤 되는곳에 위쪽으로 작은 구멍이 있어. 그래서 엄마아빠가 양쪽 구멍에 물을 떠서 채워보게 했더니 가운데 약간 투명했던 버튼에 파란색으로 불이 들어왔고 내가 그걸 눌렀어. 그러니까 쨘, 물 가운데로 콘크리트 블럭들이 올라오더니 건너편으로 가는 길이 나타났어.
99 ◆gmGk4E67xXt 2019/10/06 14:39:11 ID : klg3XtjxWo2 0
혼자 목욕탕 갔는데... 왠 모르는 사람이 머리부터 등 허리까지 스윽 만지고 갔어. 난 탕에 들어갈라 그랬는데 거품묻어서 씻어내야되니까 짜증나가지고 그사람한테 막 화냈어. 처음엔 따박따박 소리질렀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숏컷에 완전 분위기있게 내 취향으로 생겼단말야 그레서 설레버림 ㅄ 진짜 그 뒤로 뭐라 말해도 어ㅓ버버하다 얼굴 빨게지고 기억안남 ㅋㅋㅋㅋ
100 ◆gmGk4E67xXt 2019/10/08 22:15:11 ID : zgjbioZgY5U 0
꿈일기 스레 엄청 많아졌네-
101 ◆gmGk4E67xXt 2019/10/12 01:25:46 ID : klg3XtjxWo2 0
어지간히 학교가 싫었나보네... 평생 꿈 중 제일 좋았던 두 개가 전학가는거랑 학교 사라지는 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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