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너를 보러간다. 언제부턴가 내 보석함 속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너와 나의 반지를 들고.
다시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 전에 나는 이 반지를 너에게 내밀며 이별을 고할 수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반지 없는 약지는 익숙해 졌지만 내 손을 잡아주는 네 손이 없는 밤거리는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까.
아이는 어머니의 팔 하나 안에 쏙 안길 만큼 작았다. 갓 났을 때부터 하나도 자라지 않은 것 같았다. 젖살도 말랐는지 나이보다 더 왜소해 보였다. 마르틴은 낡아서 입지 않지만 크고 따뜻한 외투 한 벌을 꺼냈다. 어머니는 낡은 외투를 걸치고 그 안에 아이를 감싸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녀가 아무 이유 없이 남의 따뜻한 스프를 먹은 첫 번째 날이었다. 그리고 아이가 며칠 만에 젖을 먹은 날이었다.
이거 내가 진짜 조아하는 스레야 꼭 다시 부활시켜조..
사랑했기에 화내고 원망했고 사랑하기에 애타게 그리워했죠. 이렇게 멀어지고 나니 절절한 그리움만 남았는데 황자님은 지금도 절 미워하고 원망하고 계실까요? 어디에 있든 기분이 어떻든 글씨를 적을 때도 제겐 황제가 아닌 제 혼을 앗아간 사 황자만 떠올라요.
그리움은 닿을 길 없고
매정하게 돌아선 임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네
돌아선 임의 마음 알 길이 없고
언제나 다시 만나려지나
매일 임만 기다리네
계절이 황량하다. 네가 없다.
왜 너는 내게 살아달라고 하여 나를 이리도 괴롭게 만드는 건지.
나를 이렇게 만든 너를 원망도 미워하지 못하는 내가 가엾다.
......
보고 싶다.
네 환한 미소, 맑은 눈, 분홍빛 입술 그리고 날 보는 네 얼굴.
언제쯤 볼 수 있으련지.
바다에 편지를 보내면 저승에 닿는다고 하더구나.
오늘도 편지를 적어 바다에 놓아 흘려보낸다.
여전히 너를 연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