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근데 거울 안의 얼굴을 자세히 보자....
세상에! 내가 읽던 소설의 악녀랑 똑같이 생겼잖아?
"이게... 정말 나라고...?"
8이름없음2019/06/16 23:41:05ID : bA0oMrBAo2H
흠칫, 몸을 움찔 떨며 눈을 떴다. 온 몸은 식은땀으로 가득했다. 덜덜 떨리는 팔을 가다듬으며, 다리에 힘을 주었다. 타닥, 타닥. 거울 앞에 서자, 거울에 비치는 것은... 그래, 나였다. 나는 조용히 읊조렸다.
"아 시발 꿈"
9이름없음2019/06/16 23:42:09ID : u06459fSIFb
하지만 이렇게까지 생생한 꿈이라면 한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10이름없음2019/06/17 20:57:25ID : 5anxA6kq586
오니쨩 하야쿠 오키테엣! 지코쿠 시챠우욧!
11이름없음2019/06/18 20:39:06ID : Fhfhs8jbhaq
익숙한 천장이다..
12이름없음2019/07/11 10:01:32ID : imJTPa1io6q
또 똑같은 꿈이다...
13이름없음2019/07/11 14:33:42ID : dRu08jg6o0l
꿈 속에서 누군가 자꾸 나를 쫓아다니고, 난 그 사람을 피해 어딘지도 모르는 숲을 뛰어다니고...
14이름없음2019/07/27 22:44:58ID : O3Be5apVbyL
소년은 소녀를 만났다.
15이름없음2019/07/28 00:40:51ID : lwpXvwq0mtw
소녀가 소년의 얼굴에물을뿌리며
"헤어져."
16이름없음2019/07/29 17:41:21ID : u8jeJQslA3O
"돈봉투가 없어서 안되겠는데요"
17이름없음2019/07/30 05:40:27ID : ilCo0q3Ru9u
갑자기 소녀의 엄마가 나타난다.
"섭섭치 않게 넣었네, 이거 받고 우리 딸과 헤어져 주게"
18이름없음2019/07/30 05:51:05ID : ty3U2LgqkpV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가져온 손수건을 꺼내 닦으려고 하는 순간,
"해바라기 무늬...... 그 손수건... 당신이 주인인가?"
19이름없음2019/07/30 19:14:59ID : lwpXvwq0mtw
소년은 소녀의 엄마가 자신의 친엄마임을 알게됬다
"흑..어머니...!"
20이름없음2019/07/31 01:34:48ID : 1dB85Pa8o2F
“어머니라니··· 그렇다면 너는 십여년 전 폭풍우 치던 날 밤 잃어버린 내 아들!?” 삽시간에 어머니의 얼굴엔 핏기가 싹 가셨고, 흔들리는 눈동자의 동공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했다.
21이름없음2019/07/31 02:03:55ID : mskr9jy5bAY
어머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년이 갑자기 피를 토하다 쓰러졌다. "암 말기입니다" 의사는 잠든 소년의 옆에서 어머니와 소녀에게 말했다.
22무명의 작가2019/08/01 21:41:45ID : K1xwlii5U5b
사차선 도로의 휭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그 당시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초록색을 나타내고 있었다. 어, 초록불이다. 하고 건너는 순간 아이가 뛰쳐나갔다. 한 일곱살이나 여덟살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였다. 아이가 뛰쳐나가자마자 저 멀리 사차선도로의 반대편에서 트럭이 명렬히 돌진해왔다. 그 돌진로의 끝에는 아이가 있었다. 안돼!!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소리지르며 혼비백산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머릿속이 새햐얘졌다. 어떻게 된걸까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트럭과의 거리 대략 20M 나와 아이 사이의 거리 대략 2M 늦어! 온몸의 힘이 발끝으로 집중된다. 내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믿기지 않는 속도, 쾅! 트럭과 부딪힌다. 쾅-! 퍼퍼퍽- 턱- 트럭과의 충돌이후 약 10M는 날라간 것 같다. 쿨럭- 피와 함께 내장조각이 섞여 나온다. 아이는? 아이는 괜찮은지 확인해본다. 피투성이의 아이, 그러나 상처는 없어보인다. 아아- 내 피구나. 저 피가 전부 나의 피라는 것을 직감한다. 괜찮아 보여 다행이네. 멀리서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아..이....가.. 괜...찮..아.....서..... 다.... 않되겠네.. 너무 졸려서 더 이상..... 눈이 감긴다.
눈을 뜨자 보이는 햐얀 공간 상하 좌우 앞뒤를 다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은 오직 하양. 이런 공간이 현실에 있을리가 없지.
"난 죽은건가?"
-이 한마디를 위해 저걸 썻습니다 ^^7
23이름없음2019/08/12 10:54:47ID : Dzgi2tteK7u
그때 어디선가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깨어나세요, 용사여.
24이름없음2019/08/12 12:10:15ID : k1h9cnA0k06
나는 깜짝놀라 목소리의 여자를 쳐버렸다. 그 여성이 눈을 크게뜨고 맞은곳을 부여잡고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 눈빛에 뭐라도 말해야될거같다고 느끼는데..
하,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여신짱.. 나에게 관심도 없는걸..!
오늘 내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꿈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는 듯 했다. 꿈은 미친 듯이 휘돌고, 마구잡이에 헛된 망상을 부풀려간다.
열하루의 제국에서 침몰해가는 인간형 SCP처럼, 우리는 녹아내리는 것이다.
아니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나는 죽었다. 나는 미쳤다.
나는 31세의 청년이며, 지금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아니다. 나는 26세의 회사원이며, 지금 회사에서 업무 중에 있다.
곧바로 나는, 눈을 뜬다.
낯선 천장이다. 어쩌면 낯익다.
40이름없음2021/07/24 04:54:25ID : zTU1A2Hwq5f
>>39 이방윈~~
41이름없음2021/09/13 14:01:04ID : qpbCqrzcHws
" 어제 봤던 그 싸가지?! "
" 어제 봤던 그 왕재수?! "
42이름없음2021/09/15 08:29:56ID : eHvg6mNuleJ
둘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찌찌뽕."
43이름없음2023/01/18 21:28:17ID : iktxU6lzPco
교탁에 선생님이 들어오며
"자,오늘은 이 반에 전학생을 소개하겠다"
44이름없음2023/02/11 10:51:14ID : cnDxUY5Vak4
키킥... 전학생이 어떤 놈이든 우리 석형이한텐 쥐뿔도 안될텐데...
45이름없음2023/02/12 03:38:05ID : LbvfTWmLdWo
"안녕? 나는 이번에 전학온 마리끌레르 킴이야. 프랑스에서 전학와서 한국은 익숙하지 않지만 잘 부탁해."
금발 벽안의 미소녀가 약간 떨리기는 하지만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했다.
46이름없음2023/02/14 15:57:22ID : zcNxTTXBBs0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표정에서는 이미 모든 걸 포기해버린듯한 해탈함이 묻어났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였다. 기억하고 있던 거라곤, 간호사 누나가 쥐여준 요구르트의 뚜껑은 잘근잘근 씹던 것과 늘 우는 모습밖에 보지 못했던 어머니가 그날따라 소란히 오열했던 것.
정말 그랬다. 그날 자정이 지나자, 병실은 귀를 후벼파는 기계음과 어머니가 간절하게 기도하는 소리, 간호사들의 급박한 외침, 그리고 그 사건을 일으킨 범인의 넘어갈듯한 거친 숨소리로 차버렸다. 그 사이에 내가 내는 소리가 낄 공간은 없었다. 그렇게 그저 숨죽여, 그 ‘고비’를 지켜볼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