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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 적는거 처음인데 이렇게 시작하는 거 맞나.
4겹5겹으로 가위 눌려본 적 있어? 좀 옛날 이야기긴 한데.
어렸을 때 얘기고, 집에는 엄마랑 나밖에 없었어.
엄마는 뜨개질을 하고 있었고, 나는 그런 엄마 옆에서 얇은 요를 깔고 낮잠을 잤었거든.
근데 그 날 낮잠에 들자마자 가위에 눌렸어.
그 시기 쯔음부터 유독 자주 가위에 눌리곤 했는데, 아무튼 가위에 눌려서 몸이 안움직이니까 너무 무서운거야. 몸은 안움직이고 입도 못움직이겠어서 안간힘을 쓰면서 으- 에- 으- 거리는 앓는 소리만 작게 내다가 겨우겨우 잠에서 깨서 몸을 일으켰다?
그래서 눈을 뜨자마자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엄마한테, 나 조금전에 몸이 안움직였다고 내가 끙끙 앓는 소리 못 들었냐고 막 그랬는데 엄마가 내가 전혀 앓는 소리를 안냈대. 그래서 어린마음에 아니라고 몸이 안움직여서 막 으으 거렸었다고 말하려하는데 갑자기 입도 안움직이고 그대로 다시 몸이 굳는거야.
내가 말하다 말을 안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법도 한데 전혀 이상하다고 못느꼈나봐.
몸이 안움직여서 무서운데 그래도 조금전에 한번 깨봤으니까 다시 깰 수 있다고 막 으으-거리면서 앓는 소리를 내는데 안방 밖에서 무슨 인기척 같은게 느껴지더라고.
분명 집엔 엄마랑 나뿐인데 인기척이 느껴지고 몸이 안움직이니까 갑자기 첫번째보다 배는 더 무서워지는거야. 그래서 막 미친듯이 악쓰면서 겨우 다시 팍! 깨어나서 안방 바깥쪽을 봤는데 안방문은 열려있고 아무도 없는거야.
와, 다행이다 싶은데 너무 힘들어서 몸을 일으키고 있을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문쪽을 보다가 누워서 엄마를 보면서 엄마를 불렀거든.
근데 갑자기 다시 몸이 안움직이는거야.
근데 분명 나는 문쪽을 보고있지 않은데 안방 전체가 보이는? 가위 눌려본 사람은 알텐데 내 시야가 안닿는데도 안방 전체가 보이는데
분명 좀 전까지 열려있던 문이 닫혀있고, 문 건너편에서 뭔가가 날 보고있는 거 같은 거... 그래서 진짜 무서워서 눈을 아예 감았는데도 자꾸 그 문 밖에 있는 사람 시점? 에서 보듯이 닫힌 문쪽에서부터 나랑 뜨개질하고있는 엄마가 보이는거임.
막 미친듯이 손가락 끝부분 움직이면서 깨려는데, 내가 손가락 끝을 움직이니까 갑자기 안방 밖에서 문 긁는소리가 벅벅벅벅 들리기 시작해서 너무 무서워서 악쓰다가 소리치면서 다시 팍! 몸을 일으켰다?
몸을 일으키고 바로 안방 문쪽을 봤는데 문이 반쯤만 살짝 열려있는거.
그 때 쯤 되니까 내가 진짜 잠에서 깬건지 안깬건지도 모르겠어서 계속 내 허벅지 꼬집고 뺨 때리는데도 잘 모르겠어가지고 누워있는거 포기하고 장롱에 기대서 쭈그려 앉았는데 몸이 다시 안움직이고 안방문은 언제 열렸는지 활짝 열려있는데
안방 문 밖에 부엌 끄트머리에 뭔 시꺼먼게 뭐라해야하지; 막 꼬물꼬물? 거리면서 점점 기어온다해야하나 미끄러져온다해야하나 느리게 막 안방쪽으로 다가오는거야.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문은 닫고싶은데 몸은 안움직이고 입도 안움직여서 막 어...어-마.. 어-아. 거리면서 엄마를 막 앓으면서 불렀어
근데 엄마는 내 목소리가 안들리는지 계속 뜨개질만 하고 있는거야, 그러는 중에 안방 문턱있는 곳 까지 그 이상한 검은게 와서 열려있는 안방 문을 막 벅벅벅벅 긁기 시작하더라, 그게 너무 무서운데 저게 당장 나한테 오지는 않는구나 하고 진짜 1미리그람정도 안심하는 순간 진짜 무슨 번개치는마냥 검은게 팍!!하고 나한테 달려들어서 으아악 하면서 소리치면서 깼거든.
눈 뜨자마자 식은땀 흘리면서 요는 젖어있고, 이게 진짜 꿈에서 깬게 맞나 의문스러워서 엄마한테 나 눈뜬거 맞냐고 막 물어봤는데 여태까지랑 다르게 엄마가 날 보면서 얘기하는 거 보고 진짜 깼구나 싶었음.
시계 보니까 잠든지 십분도 안됐었는데 그 사이에 꿈 속에서 꿈 속의 꿈 속의 꿈에 갇혀서 가위 눌렸었던거야.
저게 너무 심각한 휴유증으로 남아서 아직도 머릿속에 뚜렷히 남아있고.. 너무 무서운 경험이라 요즘도 잠에서 깨면 습관적으로 깬게 맞는지 손톱으로 손가락 찔러본다..
좀 허무하게 얘기가 끝났다고 느낄 수 있는데 진짜 무서웠었던 거라서
문득 괴담스레 보다가 끄적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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