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14 19:31:00 ID : jwGspfcIIKZ 4
제대로된 띄어쓰기,맞춤법은 나중에 할게 미안해 —- 난 평범한 평민집의 독녀다. 어릴적부터 동네에 돌고도는 ‘이수’에 관한것이 궁금했다. ‘이수’란 새의 모습을 한 요괴이며 사람말을 할줄알고 ‘이수’앞에서 잘보일경우 본디 인간이 닿을수없는 행복하고 신비한 세상에 가볼수 있다고 한다. 어떤식으로든 이어줘 ;)
2 이름없음 2019/07/16 21:32:00 ID : bu1ikslwnDs 0
그래서 나의 머릿속은 '이수' 생각으로 가득 찼다. '이수'란 평범한 새처럼 생긴 요괴일까? 다른 요괴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포악한 성격을 지녔을까? '이수'에게 잘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과연 행복하고 신비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이런 온갖 질문거리로 괴로워할 때 동네 아이들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이수'의 마음에 들어 행복하고 신비한 세상에 다녀온 한 노파에 관한 이야기였다. 운이 좋게도 노파의 집은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었다. 중천에 해는 떴고, 나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뒤로 한 채 노파의 집으로 향했다.
3 이름없음 2019/07/17 20:01:38 ID : jwGspfcIIKZ 0
똑똑 문을두드리자 살짝 인상을쓰고있는 노파가 나왔다 “누구슈?” 난 궁금한마음이 앞선지라 바로 답했다 “저.. 실례지만, 이수’에 대해 자세히 아시나요?” 질문이끝나자 더욱 인상이 짙어진 노파는 “그런거모르우”하고 들어가려한다 난 급히 한마디를 더했다 “어릴적부터 궁금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들려주세요!”
4 이름없음 2019/07/18 20:02:02 ID : nQk4E3yIJU3 0
그러자 어두운 얼굴로 “..네년도 죽고싶은겨?” 하고 침울한 분위기를 내보인다 “네?” “이상한소리 말고 썩나가” 문이닫히고, 난 노파에대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집을나왔다 “..그래도 궁금해 내일도 와바야지”
5 이름없음 2019/07/21 23:22:36 ID : jtjxTRu61xu 0
그 다음날은 비가 왔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노파의 집에 찾아가기 위해 세웠던 계획들이 미루고 미루어져 머릿속에서 색이 바랠 한 날의 오후 쯤에서야 비는 그쳤다. 애석하게도 이수에 대한 생각만을 거듭하기에는 비 때문에 연착된 일정이 압박했기 때문에, 며칠을 근근히 보낼 뿐이었다. 또한 바쁜 내 일정의 한가운데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곧 열릴 축제에 대해 이야기 해야하는 임무가 있었기에 나는 곧 날이 개자마자 숄을 대충 둘러매고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내가 붉은 벽돌 거리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쯤 거리 끝에서 나타난 낯익은 불청객이 다시 이수를 상기 시키기 전까지는 이토록 평안했다는 말이다. "누나." 굳이 대답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기에 지나치리라 마음을 먹었다. "누나." 아까보다 조금 더 커진 목소리가 끈질기게 뒤를 따라옴을 느끼면서도 무시했다. 두어번 더 그 목소리가 나를 쫓아오고 나서, 나는 이 포기할 줄도 모르는 꼬마를 혼내주기로 마음먹었다. "미안하지만 난 바빠.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3일 쯤 뒤에 말하렴. 꼬마들이 말하는건 그다지 급한 일은 아니니까 말이야. 알겠니?" 말을 마치자 그 애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는 이제 바빠서 이수를 찾으러 안 가나요?" 미묘하게 실망한 듯 한 목소리였다.
6 이름없음 2019/07/22 00:11:44 ID : zO1g3VcFh87 0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꼬마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무래도 노파의 집을 가르쳐준 아이인 것 같았다. "네가 저번에 나한테 노파의 집이 어디있는지 가르쳐준 걔니?" 꼬마는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나한테 이수를 만났다는 노파의 이야기를 들려준 동네 아이들 중에서 유독 눈에 띄던 아이였다. 신이 나서 노파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중에서 혼자 아무 말도 안 하고 나를 가만히 응시하던 아이. 그래서 이 아이는 이수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누구한테 이수와 노파의 이야기를 들었냐고 물었더니 모든 아이들이 이 꼬마를 가르켰었다. 결국 이 꼬마가 노파의 집까지 가르쳐줘서 그 노파를 만나러 갔었고... "넌 누구한테 이수와 노파 얘기를 들은 거야?" 난 허리에 양손을 얹고 엄한 목소리로 꼬마를 다그쳤다. 꼬마는 대답하지 않고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순간 그 아이의 평범한 갈색 눈동자가 요사스러운 금색으로 번쩍이는 것처럼 보였다. 깜짝 놀라 눈을 깜빡이니, 꼬마는 눈을 내리깔며 신발을 바닥에 문질러대고 있었다. 잠깐의 침묵 끝에 꼬마가 고개를 들더니 말했다. ".....누나, 이수를 찾을 거에요? 그것부터 대답해주세요."
7 이름없음 2019/07/22 12:32:40 ID : 8nSNs4GmqZj 0
"네가 무슨 상관인데?" 나는 답을 에둘러 피했다. 아이의 눈에 비친 금색 눈동자는 나의 착각이 아니었다.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 허공을 바라보아야 한다. 불경스러운 분위기가 등골을 서늘하게 간지럽히고 있었다.
8 이름없음 2019/07/23 01:34:06 ID : jtjxTRu61xu 0
아이는 입을 다물었다. 아마도 내 시선의 방향을 눈치 챘을 것이라 짐작했다. 내 시선은 바람 한 점 없는 거리에서 이상하게 나부끼는 내 숄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었다. 말없는 그의 반응에 눈을 돌려 다시 아이를 바라 보았을 때는, 그의 이마에 새겨진 황금의 문양으로부터 술렁이는 공기가 갈색의 앞머리카락을 공중으로 흩뜨려보내고 있었다. "아직은 몰라도 돼요." 아이의 목소리는 나직했다. "찾지 않겠다고 하더라도 누나는 이수를 찾게 되겠지요"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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