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너캐가 만들고 싶어! (21)
2.캐릭터 만들게 도와주라 (6)
3.치유물 라디오 - 치명적인 유해물이 되는 他來之友(타래지우) 라디오 #4 (가을이네요) (1000)
4.동화 시작했다 동화 끝났다.....? (9)
5.그림 그려쥼 (9)
6.. (8)
7.썸이 데이트 신청을 했다! 데이트 나가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앵커 (5)
8.나도... 앵커로 그림 그려보고 싶어...! 1시까지만!! (5)
9.대한민국이 해방되었다. (4)
10.셜록앵커와 기묘한 이야기 (29)
11.0부터 시작하는 정통 턴제 RPG같은 것 (1000)
12.당신은 1898년 대한제국의 정치인입니다 (22)
13.보이그룹을 만들자! (20)
14.당신은 게임 개발자임다 (9)
15.그림을 오랜만에 그릴려니까 뭐 그릴지 모르겠음으로 앵커다 (133)
16.호이4 카라 연대기 (4)
17.랜챗을 보내보자 ! (25)
18.앵커로 키워드를 주면 이야기에 넣는다♧ (2)
19.이 판에 천재들이 있나봨ㅋㅋㅋ (3)
20.[TAU: 소원의 보석]여러 명의 스레주로 진행하는 본격 평행세계 앵커물 준비스레 (86)
1
◆js9y0ts3Ci5
2019/10/21 18:31:52
ID : Wi7fe2Mjbjv
21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스레딕 앵커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타래지우 라디오!(소리는 없지만)
기상천외 가지각색 다양한 사연들을 만나보세요!
사연들을 만드는 건 여러분들의 레스입니다!
제가 쉬는 사이 3판이 진행되었었죠. 음,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을이네요. 4판을 진행할 때라는 겁니다. 음하하.
그런 이유로 다시 돌아온 타래지우 라디오, 이번에도 1천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으면 스레는 묻혀서 석유가 되어버릴 테니까요.
참고로 스레주가 현재 일을 하는 관계로 진행 가능한 사연은 많아야 2개 정도겠네요. 주말도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진행 가능한 사연 수는 아마 비슷할 겁니다.
아, 레스 다실 때 다음의 룰만 지켜주세요 여러분.
1. 분쟁이 일어날만한 소재는 웬만하면 적지 말아주세요.
2. 레스 도배는 하지 말아주세요. 최대 허용 연속 레스는 5분 간격으로 2레스까지!
3. 어그로 끌지 마세요.
그러니까 타래지우 라디오 4판의 대망의 첫사연을 받아봅시다.
사연자 닉네임
사연단어 ,,
이전 레스 더보기 다음 레스 더보기
402
이름없음
2019/11/24 02:36:21
ID : a7alg5bCnWq
0
한천묵, 오이, 닭가슴살, 소금약간, 물 많이
403
이름없음
2019/11/24 11:08:11
ID : Cry1xwre3Ry
0
???
404
◆g1A5e0r87hs
2019/11/24 14:46:00
ID : Wi7fe2Mjbjv
0
여기는 앵커판입니다. 음식판은 생활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앗!스레지기형가방끈내명줄보다길다님의 사연입니다. 닉네임 기네요.
저는 축구선수입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는 중국 스폰을 받는 꼬꼬몽 FC 소속입니다. 아시다시피 꼬꼬몽 FC는 리그 최하위팀입니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전부 중국인. 선수들은 전부 한국인. 통역사는 영어만 통역가능. 이렇게 노답인 조합이니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가령 수비를 할 상황인데 갑자기 혼자 역습하겠다고 튀어나가서 골문을 내주질 않나, 프리킥을 차야하는데 키커가 안 정해져서 서로 차려다가 부딪치는 개그씬을 보여주질 않나, 옐로카드를 받은 상황에서 갑자기 감독이 심판에게 쿵푸킥을 날리질 않나...... 총체적 난국인 팀입니다. 그런 팀이니 다른 팀들에겐 승점자판기요, 연패를 끊어주는 기부천사입니다.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뭔 말이 통해야 훈련이 되든 안되든 하죠. 한 팀이 아니라 그냥 개인 여럿이 뭉쳐있는 팀입니다. 돈 아니었으면 이런 팀에서 뛰지 않았을겁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훈련도 되지 않고 그냥 짜증이 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농땡이나 조금 치다가 복귀하려 하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겁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천막을 발견하고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안에는 이상한 복장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저를 보자 대뜸 한 마디를 했습니다.
"귀는 있는데 말이 안 들리는군."
솔직히 조금 섬뜩했습니다. 저희팀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그 사람이 이번에는 타로카드를 뽑아들었습더니 제게 그 카드뭉치를 건넸습니다.
"원하는 위치에서 한 장 뽑게나."
저는 맨 윗장을 뽑았습니다. 그 카드는 전차가 그려진 카드였습니다.
"흠, 정위치의 채리어트라. 승리를 할 수 있겠군. 하지만 그 방법 또한 중요하지. 이번엔 카드 2장을 뽑게."
저는 카드 2장을 다시 뽑았습니다. 그걸 본 그 사람은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첫번째 카드는 카드를 선택한 자의 행동을, 두번째 카드는 그 장소를 의미하지. 정위치의 행맨, 그리고 정위치의 썬......... 간단하군.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빛을 보면 되겠어. 아, 복채는 됐네. 복채는 곧 받을 수 있을테니."
단지 그런 방법으로 승리라니, 놀리는가 싶었지만 처음 들었던 말이 너무 정확했던지라 그대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405
◆g1A5e0r87hs
2019/11/24 14:46:05
ID : Wi7fe2Mjbjv
0
그리고 경기 당일, 저희팀은 또 지고 있었습니다. 후반전 39분, 경기 스코어는 0:9. 이길 희망은 없었습니다. 그 때 제 머릿속에 그 사람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저는 그대로 이행했습니다. 필드 한 가운데서 물구나무를 서고, 동료에게 발목을 잡아달라고 한 뒤에 전광판을 바라본 것입니다. 전광판에 라이트 여러개가 붙어있어서 거기가 제일 밝았으니까요. 한 5초 정도 그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별 일 일어나지 않았고 저는 역시나 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심판이 상대팀 선수 한 명에게 레드 카드를 주는 겁니다. 상대팀 선수들이 모여서 항의를 하자 그 선수들에게도 전부 레드카드를 주는 심판. 그렇게 상대팀 선수 6명이 퇴장당했고, 경기를 뛸 수 있는 상대팀 선수가 6명 이하가 되면서 경기는 몰수패. 저희가 몰수승을 거두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물구나무를 선 저를 보고 상대 선수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하필 옆에 심판이 있던 상황에서. 그래서 심판이 즉결 레드카드를 때렸고, 이에 항의하던 선수들도 괘씸죄로 전부 퇴장시켜버린것입니다.
경기 후에 저는 그 사람을 찾아보려 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꼬꼬몽 FC는 이후 다시 연패에 빠져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로 거둔 1승이 나비효과가 되었는데, 저희한테 패배한 팀이 이 1패로 인해 선두권 경쟁에 끼지 못하고 간신히 4위에 그쳤으며, 승자승과 골득실에서 앞선 다른 팀이 어부지리로 3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3위팀이 강팀들을 잘 잡던 도깨비 팀이었던지라 포스트시즌에서 2위, 1위팀을 연달아 꺾고 우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만약 이 경기가 아니었다면 그 팀은 승패에서 밀려 3위는커녕 5위가 되었을거고, 약팀한테는 희한하게 잘 지던 팀이라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을수도 있습니다. 저는 저희가 이런 재밌는 포스트시즌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타로 점을 믿기로 했습니다. 제가 뭘 뽑든 말이죠.
406
◆g1A5e0r87hs
2019/11/24 14:47:47
ID : Wi7fe2Mjbjv
0
너의 운명은 카드에 이미 기록되어있다!!!!! 이런 느낌?
특이한 행동을 축구경기 중에 했으니 항의를 할 수는 있지만, 인종차별발언은 하면 안되는거죠. 결국 자기 무덤을 판 셈이 되어버렸으니 자업자득이라 해야겠네요.
그건 그렇고 팀 그거 좀 바꿔야 되는거 아니에요? 서로 말이 안 통하면 팀 자체가 안 굴러가는데 용케도 한 시즌을 버텼네요.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사연자님께는 피구왕 통키 DVD를 보내드립니다.
407
◆g1A5e0r87hs
2019/11/24 14:48:10
ID : Wi7fe2Mjbjv
0
다음 사연을 받아봅시다.
사연자 닉네임
사연단어 ,,
과연?
408
이름없음
2019/11/24 15:09:32
ID : o6i8p9ikq7v
0
아니 통역을 바꾸라고ㅜㅜㅜㅡㅠ
409
이름없음
2019/11/24 15:11:31
ID : Pip9a67vxCq
0
ㅋㅋㅋㅋㅋㅋㅋㅋ복채는 곧 받을 수 있다는 말보고 스포츠토토를 생각했다..
410
이름없음
2019/11/24 16:03:23
ID : zQre46ryZg4
0
통역을 바꾸라고 ㅋㅋㅋㅋㅋㅋ
411
이름없음
2019/11/24 16:24:51
ID : u3DutAnWkso
0
ㅋㅋㅋㅋㅋㅋㅋ
412
이름없음
2019/11/24 16:27:49
ID : z89tg1A3Pjz
0
한강의 연꽃
413
이름없음
2019/11/24 16:31:26
ID : u3DutAnWkso
0
괴담
414
이름없음
2019/11/24 16:59:32
ID : zQre46ryZg4
0
야인시대
415
이름없음
2019/11/24 17:14:12
ID : Pip9a67vxCq
0
각시탈
416
이름없음
2019/11/24 17:21:46
ID : z89tg1A3Pjz
0
이번 사연은 어떤 게 나올지....
417
◆g1A5e0r87hs
2019/11/24 19:34:38
ID : Wi7fe2Mjbjv
0
한강의 연꽃님의 사연입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최근들어 각종 영상으로 누구나 다 알고있는 드라마 야인시대. 부천에 있던 세트장은 사라졌지만 드라마만큼은 아직도 생동감있게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출연배우들이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데다 각종 명대사들이 잊을만하면 패러디되어 나오니까요.
그런 야인시대인데 촬영과정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여러 이야기들이 파생되었죠. 그 중 하나의 괴담을 이야기 해드리려 합니다.
때는 젊은시절 김두한이 일제와 싸우던 시기를 촬영하던 때였습니다. 김두한과 그 패거리, 아치 에너미 미와형사. 그리고 다른 주먹패등등이 나오던 시기입니다. 야인시대의 인기가 계속 치솟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촬영장에서는 이상한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합니다. 세트 일부가 파손되어 있거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걸어놓은 일제 신문이 찢어져있거나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김두한과 구마적이 결투를 벌이는 그 장면. 김두한이 아버지 버프를 받아서 구마적을 상대로 승리하는 장면인데 우리는 이 장면에서 뭔가 이상함을 볼 수 있습니다. 구마적이 물고 있는 시가의 길이가 들쭉날쭉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즉 촬영을 여러번 나눠서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결투씬 촬영도중, 김두한이 쓰러진 그 순간 갑자기 근처에 있는 세트장 건물 옥상에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가면을 쓰고, 쇠퉁소를 든 그 누군가가. 그렇습니다. 각시탈이었습니다. 각시탈은 그 옥상에서 아무런 장치없이 뛰어내렸습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구마적을 상대로 주먹을 사용하며 덤벼들었습니다. 당연히 담당 배우는 물론 촬영진 전부 당황했고 어찌저찌 말려보려 했지만 각시탈의 무력이 예상보다 뛰어나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촬영장은 아수라장. 난리가 났습니다. 각시탈은 그걸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일본식 복장을 한 사람들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퉁소로 후드려패고...... 결국 촬영진이 경찰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는 각시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촬영장이 워낙 컸기에 경찰은 타 지역 경찰들까지 불러모아 촬영장을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촬영장 어디에도 각시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이 발견한 하얀 탈 하나만이 경찰이 찾아낸 유일한 수확이었습니다. 지문 검사를 해봤지만 존재하지 않는 지문이었고 그 외의 다른 정보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 각시탈의 제작년도가 일제강점기라는 것은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누가 그런 짓을 한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사건이 되었습니다.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그런 짓을 한 걸까요. 혹시 일제를 용서하지 못한 원혼들이 만들어낸 존재일까요? 이 시국에 이런 괴담이라면 혹시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418
◆g1A5e0r87hs
2019/11/24 19:36:39
ID : Wi7fe2Mjbjv
0
글쎄요. 그런 걸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각시탈하면 워낙 항일 이미지가 강하니까요. 반대로 김두한은 드라마 영향+2차영상 영향으로 인해 반일보다는 반공산당 느낌이 더 나고.
하지만 어떤 이유든간에 아무 상관없는, 그냥 일반 배우들을 후드려 팬건 반성해야죠.
사연자님께는 하회탈을 보내드립니다. 각시탈을 이은 한국형 히어로! 하회탈!!!로 데뷔해보시길.
419
◆g1A5e0r87hs
2019/11/24 19:37:54
ID : Wi7fe2Mjbjv
0
오늘은 여기까지.
기상천외 기기묘묘 불가사의 타래지우 라디오.
사연자 닉네임은 에, 사연단어는 ,,에 넣어주세요.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는 앵커판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ㅎㅎ
한주의 끝을 지나고 다시 시작되는 날에 새로운 사연으로 다시 만나요! 안녕!
420
이름없음
2019/11/24 20:34:23
ID : Pip9a67vxCq
0
와...각시탈은 점잖게(?) 생기기라도 했지 하회탈 쓰고 쇠퉁소로 사람 패면 존나 무섭겠다...
421
이름없음
2019/11/24 23:59:23
ID : Cry1xwre3Ry
0
각시탈이 잘못했네.
422
이름없음
2019/11/25 00:01:02
ID : 6mGoNyZfTXz
0
ㅋㅋㅋㅋㅋ
423
이름없음
2019/11/25 19:14:12
ID : Cry1xwre3Ry
0
ㄱㅅ
424
이름없음
2019/11/25 20:29:36
ID : Cry1xwre3Ry
0
ㄱㅅ
425
이름없음
2019/11/25 20:32:55
ID : B83DBz9ck4H
0
가속
426
이름없음
2019/11/25 21:23:53
ID : Cry1xwre3Ry
0
ㄱㅅ
427
이름없음
2019/11/25 21:44:36
ID : Wkq1A0ts5RB
0
복슬씨
428
이름없음
2019/11/25 21:45:02
ID : crcK7vDxWlx
0
성별
429
이름없음
2019/11/25 22:26:59
ID : B83DBz9ck4H
0
빼빼로
430
이름없음
2019/11/25 22:30:04
ID : zQre46ryZg4
0
ㅋㅋㅋㅋㅋㅋ
삼합회
431
◆g1A5e0r87hs
2019/11/26 20:49:03
ID : Wi7fe2Mjbjv
0
복슬씨님의 사연입니다.
삼합회 한 조직이 무너졌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빼빼로 때문이었습니다.
한달 전 홍콩 모 역에 위치한 삼합회 홍콩본부에서는 홍콩내 조직원들이 모두 모이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건 새로운 본부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모든 조직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일망타진할 기회였지만 위험하다는 이유로 홍콩 경찰은 주변 민간인 접근만 막을 뿐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모였는데 혹시라도 모를 스파이나 프락치등에게 정보를 넘기는 일을 최대한 막기 위해 그곳에 참석하는 모든 조직원들에게는 어떤 명령이 전달되었습니다. 모든 조직원들에게 말이죠.
모임날, 그곳에 도착한 삼합회 조직원들은 입에 하나같이 시가를 물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내려진 명령은 성별불문 입에 시가를 물고 참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둘씩 조직원들은 그 건물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취임축하모임 시작시간이 몇 분 지난 시점에서 차 한대가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그러더니 부랴부랴 한 사람이 입에 뭔가를 물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몇 분 뒤, 그 사람이 조직원들에게 붙잡혀서 그대로 건물 밖으로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그 사람은 몇 번이나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한 10번은 내동댕이쳐진 그 사람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옆에는 간식으로 먹은 듯한 빼빼로 곽만 널려져 있었습니다.
432
◆g1A5e0r87hs
2019/11/26 20:49:06
ID : Wi7fe2Mjbjv
0
만신창이가 된 그 사람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20분 후, 고급차 수십대가 몰려오더니 그 안에서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우르르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그대로 건물안으로 돌격해들어갔습니다. 그들이 들어가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건물안에 있던 자들과 차를 타고 온 자들이 서로 뒤엉켜 패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방관하던 경찰들이 개입해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치열한 패싸움이었던지라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대로 취임축하모임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서 이 패싸움으로 인하여 조직원들 대부분이 부상 혹은 사망하는 바람에 조직의 힘이 약해져버렸고 결국 삼함회 홍콩본부는 유명무실한 일개 하부조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알고보니 오해와 무지로 인하여 발생한 어이없는 패싸움이었습니다. 처음에 쫓겨난 그 사람이 바로 새로 취임할 본부장이었던 것입니다. 입에 시가를 물고 참석하라는 명령이 정작 제일 중요한 새 본부장한테 전해지지 않았고, 가면서 뒤늦게 이걸 알게 된 새 본부장은 시가를 얻으려 했으나 시간문제로 인하여 시가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간식으로 먹으려던 빼빼로를 시가 대용으로 물고 들어가려 했던 것인데, 문지기 역할을 하던 자들이 하필 새 본부장의 얼굴을 몰랐고, 또 입에 시가를 물지 않은 자는 건물내에 들이지 말라는 명령을 철저히 이행하는 바람에 새 본부장은 본인의 취임축하모임에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이 본부장도 성격이 불같았던 사람이었는지 이를 본인에 대한 견제라고 확신했고 즉시 자신의 세력을 불러모은 것입니다. 즉 아군끼리 내전이 벌어지고 만 것이지요.
이게 다른 범죄조직이 얽힌게 아닌 자기들끼리의 내전이었던지라 삼합회에서도 이 사건을 덮기를 원했고 결국 홍콩지역은 삼합회의 영향력이 매우 많이 감소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틈타 러시아 마피아가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데 과연........
433
◆g1A5e0r87hs
2019/11/26 20:50:28
ID : Wi7fe2Mjbjv
0
소통의 부재가 이렇다니까요. 말이 통해야 의견을 주고받든 토론을 하든 회의를 하든 하죠. 말 안통하면 아무것도 못해요. 그게 운동경기든 국가간 외교든간에 말이죠.
뭐 범죄조직 하나가 저런 꼴이 되었다고 하니 세계적인 입장에서는 다행이라 해야되나요.
사연자님께는 삼합+회를 보내드립니다.
434
◆g1A5e0r87hs
2019/11/26 20:51:49
ID : Wi7fe2Mjbjv
0
오늘은 여기까지.
기상천외 기기묘묘 불가사의 타래지우 라디오.
사연자 닉네임은 에, 사연단어는 ,,에 넣어주세요.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는 앵커판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스레지기가 회사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관계로 수요일, 목요일은 진행이 힘들 듯 합니다. 금요일 저녁도 장담을 못하겠네요. 빠르면 금요일 저녁, 그게 아니라면 토요일 저녁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435
이름없음
2019/11/26 22:19:54
ID : B83DBz9ck4H
0
소통의 중요성이란....
436
이름없음
2019/11/27 11:06:36
ID : re6rBArvA1D
0
소통이 중요한 이유
437
이름없음
2019/11/27 15:53:31
ID : 62K0leHxvcm
0
가속
438
이름없음
2019/11/27 17:16:34
ID : Wkq1A0ts5RB
0
gasok
439
이름없음
2019/11/27 19:21:05
ID : Cry1xwre3Ry
0
얍!
440
이름없음
2019/11/27 20:49:43
ID : Cry1xwre3Ry
0
예압!
441
이름없음
2019/11/28 03:44:44
ID : Wkq1A0ts5RB
0
밢
442
이름없음
2019/11/28 08:14:56
ID : Cry1xwre3Ry
0
페브리즈
443
이름없음
2019/11/28 08:15:09
ID : 0rdVhs2pTSK
0
여우
444
이름없음
2019/11/28 08:27:03
ID : B83DBz9ck4H
0
선물가게
445
이름없음
2019/11/28 08:35:17
ID : 1xwljxU2JO7
0
디지몬
446
이름없음
2019/11/28 18:06:18
ID : lfTO4E1g5bx
0
이번 신청곡은 디지몬 테이머즈 일본판 op
447
이름없음
2019/11/29 20:16:14
ID : Cry1xwre3Ry
0
삐약삐약
448
◆g1A5e0r87hs
2019/11/29 21:16:45
ID : Wi7fe2Mjbjv
0
오늘의 신청곡은 디지몬 테이머즈 일본판 op인 'The Biggest Dreamer'
https://www.youtube.com/watch?v=xa8almxnYto
페브리즈님의 사연입니다.
제가 사는 집 근처엔 작은 산이 있습니다. 작은 산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작은 선물가게가 나옵니다. 선물가게는 산속에 있지만 다양한 선물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과일바구니부터 시작해 디지몬 굿즈나 기프트카드, 혹은 마블 히어로들의 피규어도 있고 건강식품이나 전자기기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보니 산속에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오고가곤 합니다.
그 모든 선물은 방문한 고객이 원하는 선물들입니다. 선물을 얻는 대신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기만 한다면 아무런 손해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 한번도 선물가게에서 선물을 가져간 손님들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가끔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올 때도 있긴 합니다. 물론 좋게 풀리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두가지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한번은 선물가게에 어떤 사나운 인상을 가진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는 다짜고짜 가게 주인을 협박했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절대 들키지 않을 장소였습니다. 그는 가게 주인에게 자신이 숨을 장소를 내놓으라며 닦달했습니다. 가게 주인은 대가를 지불하라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가게 주인의 목에 칼을 들이댔습니다. 칼이 살짝 가게 주인의 목을 베었고,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는 가게 주인에게 가게주인의 목숨이 대가라면서 죽고 싶지 않으면 닥치고 숨을 장소를 내놓으라 했습니다. 가게 주인은 그 대가를 받아들였습니다. 가게 주인은 어떤 방으로 그를 안내했습니다. 그는 좋다고 가게 주인을 따라갔습니다. 그 방은 따뜻하고 아늑했고 나른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방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 발을 들였고 그가 방 안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가게 주인은 방문을 닫았습니다.
얼마 후 그는 그곳에 나가기 위해 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문을 발로 찼습니다. 하지만 문은 부드러운 솜으로 된것마냥 쑥쑥 들어가기만 할뿐 부서지거나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창문으로 나가보려 했지만 창문도 없었습니다. 문을 제외한 그 어떤 곳에도 출입구는 없었습니다. 밖의 소리와 공기는 너무나 잘 들어오는데, 정작 방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안에는 먹을 것이 풍족했지만 그게 다 였습니다.
449
◆g1A5e0r87hs
2019/11/29 21:17:16
ID : Wi7fe2Mjbjv
0
그는 몇 번이나 나가려고 했지만 나갈 수 없었습니다. 하루, 이틀, 열흘, 한달, 일년, 십년.........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그는 여전히 문 밖으로 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노크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절대 들키지 않는 장소에 들어갔으니까요. 그것이 남의 피로 치룬 대가라는게 문제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그를 찾는 사람들이 가게 주인에게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선물가게 주인은 그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씩을 돌리면서 대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는 대가를 치렀을거에요."
지금도 그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여전히 나갈 수 없습니다. 언젠가, 그의 육체가 사라진다해도.
450
◆g1A5e0r87hs
2019/11/29 21:17:49
ID : Wi7fe2Mjbjv
0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어느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그 학생은 조금 특이해보였습니다. 특이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겠네요. 그건 사교력이었습니다. 인간은 물론, 인간 이외의 존재까지. 그 학생이 가게에 들른 이유는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건 여우였습니다.
"저기, 죄송한데요! 이 여우를 살릴수 있는 약이 필요해요....... 아니면 치료제나....... 대가는 지불할테니까......."
학생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내놓았습니다. 지폐 몇장과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 낡은 휴대폰, 그리고 시계였습니다. 가게 주인은 그 중 시계만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대가는 차고 넘칩니다. 일단 여우를 이쪽에 올려놓아봐요."
여우를 보아하니 뭔가에 크게 물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가게 주인과도 안면이 있던 여우였던지라 가게 주인도 성심성의껏 여우를 치료했습니다. 다행히 효과가 좋았는지 여우는 금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학생은 여우를 붙잡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다행이야....... 덫에 걸려있던걸 발견해서 망정이지 발견 못했으면........."
"다행이긴한데 대가가 조금 많은걸."
"네? 아........ 제가 더 드려야될까요? 그럼......."
"아니, 내가 받은 대가가 너무 많아요. 이 시계. 꽤나 많은 사연이 담겨있군요. 그것도 선한 사연들이."
"아하하, 그게 말이죠......."
가게 주인이 받은 시계. 그 시계의 예전 주인들은 정직하고 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애인을 위해 그 시계를 팔아 애인에게 줄 머리장식을 샀고,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 시계를 선물해서 선물받은 가족이 총에 맞을 때 시계가 대신 맞아서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고, 누군가는 나라를 위해 자신이 비싸게 산 시계를 또다른 애국자의 시계와 교환했습니다. 누군가는 다른 방법으로 나라를 살리기 위해 시계를 팔았고, 누군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시계로 시간을 재며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 다양한 사연들이 담긴 시계였으니 대가로 받기엔 너무 컸던 것입니다.
그래서 가게 주인은 학생에게 거스름돈을 지불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돈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그건 미래였습니다. 학생이 지금껏 힘들게 살아온 것, 그리고 그 미래 또한 힘들것을 알아본 가게 주인이 자신도 대가 일부를 지불하는 것으로 그 미래를 좋게 바꿔준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새로운 미래를 얻은 학생은 수많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교사가 되었으니까요.
그렇듯 그 선물가게는 어떤 것이든 얻을 수 있습니다. 대가만 지불한다면.
선물가게에 어서 오세요. 가게 주인인 제가 친절히 맞이해드리겠습니다. 뭘 원하시나요?
451
◆g1A5e0r87hs
2019/11/29 21:20:01
ID : Wi7fe2Mjbjv
0
선물가게에 가면~ 먹을 것도 있고~ 마실 것도 있고~ 이것저것 다 있고~ 아싸 좋고!
기대감을 안고 들어가다가 실망했던 경험도 있는 선물가게라지만, 기대감 자체로도 즐거운 곳이기도 하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선물가게. 괜찮네요. 대가만 제대로 지불할 수만 있다면 말이죠. 음음. 좋다 좋아.
사연자님께는........ 뭔가를 보내드리고 싶긴한데, 이미 선물가게를 운영하시는 것 같아서 뭘 보내기가 애매하네요. 그러니까.......
저기 옆동네 여우네 오뎅세트를 보내드립니다. 이 시국에?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뭐 어때요. 어차피 재고처리하는건데. 단, 이건 정말 좋은 거에요. 잘 아시려나?ㅎㅎ
452
◆g1A5e0r87hs
2019/11/29 21:21:07
ID : Wi7fe2Mjbjv
0
오늘은 여기까지.
기상천외 기기묘묘 불가사의 사든팔든 정당하게 대가지불 다른사람 등쳐먹고 사기치면 언젠가는 후회할날 찾아와요 정말로요 타래지우 라디오.
사연자 닉네임은 에, 사연단어는 ,,에 넣어주세요.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는 앵커판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또다시 주말이네요. 주말에 다시 만나요! 안녕!
453
이름없음
2019/11/29 21:43:27
ID : z89tg1A3Pjz
0
오뎅 맛있겠다
454
이름없음
2019/11/29 21:51:44
ID : Cry1xwre3Ry
0
오오오...!
455
이름없음
2019/11/30 00:22:17
ID : eNy4Y65aoIH
0
이번 사연 엄청좋다 뭔가 훈훈해 매드사이언티스트가 그리워지는 사연이야
신청곡! Ylvis-The fox
456
이름없음
2019/11/30 17:05:43
ID : PipatByZeIH
0
예압!
457
이름없음
2019/11/30 17:07:35
ID : Wkq1A0ts5RB
0
좋은 이야기야..
458
이름없음
2019/11/30 23:34:48
ID : kljtjyZhgru
0
하티하티하티호
459
이름없음
2019/12/01 12:56:06
ID : Cry1xwre3Ry
0
얍!!
460
이름없음
2019/12/01 14:22:05
ID : Cry1xwre3Ry
0
모험가
461
이름없음
2019/12/01 16:57:14
ID : CnWi67AnPdw
0
오르골
462
이름없음
2019/12/01 16:58:05
ID : KY6Y4K0rcHC
0
별똥별
463
이름없음
2019/12/01 17:03:11
ID : wsp89vAZdxu
0
환상
464
◆g1A5e0r87hs
2019/12/01 20:03:09
ID : Wi7fe2Mjbjv
0
오늘의 신청곡은 Ylvis-The fox
https://www.youtube.com/watch?v=jofNR_WkoCE
모험가님의 사연입니다.
모험가. 모험을 즐기며 때로는 목숨이 위험한 상황을 겪기도 하지만 보물을 발견하거나 위대한 발견을 할 때도 있는 그런 멋쟁이들입니다. 모험가인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친구는 몽상가였습니다. 뭔가 특이한 말들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하늘의 별들을 손으로 잡고 싶다거나 태양과 달과 별들이 모두 빛을 내는 등대라거나 바다 속에는 사실 숨겨진 도시가 있을거라거나 동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실제라거나 같은. 허황되고 어이없는 이야기들이었지만 묘하게 계속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습니다.
몇 년 후 학생이 된 친구는 천문 캠프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길을 결정했습니다. 밤하늘 관측 도중 별똥별을 보더니 거기에 매혹된거죠.
"다시 말해봐. 뭐라고?"
"별똥별은 사실 별이 아닐거야. 분명해. 별이 아니라 천사들일거야. 만나고 싶어. 하지만 별똥별은 꽤 먼데 떨어지잖아? 그것도 찾기 힘든 곳에만. 그래서 그런 곳을 찾아다닐거야. 모험가가 될거야."
"너 지금 되게 황당한 소리 한 거 알아?"
"알아. 하지만 말야, 좋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며 씩 웃는 친구에게 뭔 말을 더할까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 그 다음날부터 학교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부터 모험가가 될 준비를 하기 시작한겁니다. 이곳저곳에서 긁어모은 싸구려 장비들과 오래된 책 몇 권, 그리고 몇일분의 식량만 챙겨서 친구는 모험을 떠난 겁니다.
친구의 모험은 쉽지 않았습니다. 외국이든 어디든 가는 건 그렇다치고, 가는 곳이 하나같이 위험한 곳들이었습니다. 분쟁지역이나 범죄조직이 장악한 지역들이 대부분이었던겁니다. 심지어 친구가 가기 전에는 별일 없던 곳인데 친구가 도착한 직후에 테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 식량문제도 친구의 발목을 번번이 잡았습니다. 친구는 챙겨간 식물도감으로 식용 풀들을 먹으면서 모험을 지속해나갔습니다.
465
◆g1A5e0r87hs
2019/12/01 20:03:20
ID : Wi7fe2Mjbjv
0
그러다가 정말로 친구는 어느 숲 깊은 곳에서 별똥별을 발견했습니다. 정말로 별똥별이 떨어진 곳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진 곳에 하얀 날개를 가지고 엉엉 울고 있는 천사가 있던 것입니다. 친구는 두려움 없이 천사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왜 울고 있는건가요?"
"소중한 오르골을 잃어버렸어요......."
천사는 그렇게 말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은 인간들의 꿈을 관리하는 천사이며, 하프와 오르골을 통해 꿈의 내용을 만들어낸다고 했습니다. 하프는 미래의 꿈을, 오르골을 과거의 꿈을 만들어내는데, 그 중 오르골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오르골이 없다면 하프만으로 꿈을 만들어야되는데, 미래의 꿈만 꾸게 될 경우 그 사람은 과거를 전부 잊고 무시하는 삶을 살게 되고 결국 근본마저 흔들려서 미래가 망가져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큰일이네요! 저도 도와드릴게요!"
친구는 천사를 도와 오르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르골을 찾아냈습니다. 문제는 그 오르골을 누군가가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머리에 뿔이 8개나 나있고 아주 큰 검은 날개를 가진 누군가가 말이죠.
"저기 그 오르골 주인 있는건데요?"
"이거? 흥, 보나마나 그 천사겠지. 칠칠맞은. 이 오르골을 가지고 있다면 과거의 안 좋은 기억들만 골라서 꿈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아니, 그러니까 그거 주인 있는거에요."
"시끄럽군. 인간. 기껏 봉인을 풀고 강림했는데 옆에서 시끄럽게 굴셈이냐."
갑자기 그가 친구를 공격했습니다. 손에서 불을 뿜어서 말입니다. 친구는 한바퀴 몸을 굴려 그걸 피했습니다.
"무슨짓이에요. 정말 예의가 없는 사람이네."
"사람? 대악마인 나를 보고 한 소리냐? 어처구니가 없군!"
자신을 대악마라 소개한 그가 손을 들어올리자 친구에게 번개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그 번개를 아슬아슬하게 피해냈습니다. 그 번개 공격이 꽤 요란했던 모양인지, 친구와 떨어져서 오르골을 찾고 있던 꿈의 천사가 그것을 보게 되어 그곳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분명 봉인되었을텐데!"
"아아, 봉인 되었었지. 그런데 추종자들의 도움과 더불어서 어떤 멍청이의 몸을 차지하는데 성공했거든. 너희는 소환마법진의 발동을 막을 파훼마법진을 완성시켰던 모양이지만, 그런건 조금 더 일찍 개발 했었어야 되었어. 물론 이후에 조금 고생하긴 했지....... 법봉을 든 미친 애꾸 때문에 부하악마들이 전부 소멸되어버렸거든. 하지만 이 오르골만 있다면 절망으로 가득찬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렇게만 된다면 그 절망으로 새로운 악마들을 현신시킬 수 있어....... 현실에 지옥 그 자체를 강림시켜주마!"
대악마는 오르골을 작동시켰습니다. 주변 환경이 어둡고 칙칙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꿈의 천사가 재빨리 하프를 연주하자 그것들이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대악마가 그것을 방해하자 다시 환경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작동할 수 있는 오르골과 그렇지 못한 하프의 차이로 인해 천사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뭐 솔직히 게임에서도 그러잖아요. 한쪽은 대악마. 한쪽은 그냥 직위 있는 천사. 당연히 전자에 무게가 실리기 마련입니다.
이 때 친구는 말도 안되는 발상을 하고 맙니다. 그건 바로 대악마의 뿔을 잘라내겠다는 그야말로 미친 발상이었습니다. 왜 뿔을 자르려 했냐고 물어봤더니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 뿔없으면 대악마라고 불리기엔 너무 위엄없어지는 외모가 되잖아. 그러면 대악마가 아니게 될 것 같아서."
466
◆g1A5e0r87hs
2019/12/01 20:03:33
ID : Wi7fe2Mjbjv
0
그리고 친구는 그 미친 발상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대악마가 천사를 밀어붙이는 동안, 가지고 있는 와이어를 여기저기에 걸어놓고, 정글도를 와이어 하나에 묶어놓은 뒤 그 정글도를 들고 오르골을 향해 무작정 달려든겁니다. 오르골을 빼앗기면 대악마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친구가 오르골을 향해 달려들자 대악마는 친구를 저지하기 위해 오르골을 향해 움직였습니다. 친구는 정글도를 대악마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습니다만 대악마가 그것을 쳐내버렸습니다.
"어리석은 놈. 오르골을 빼앗으려 하다니. 그 어리석은 용기는 칭찬해주마."
"아야야....... 아슬아슬하게 빗겨맞았네. 이거 정통으로 맞으면 죽겠네."
"이 와중에 여유부리는건가? 그럼 오르골을 더 강하게 돌려주마. 오르골의 소리를 들으며 절망에 빠져라. 그리고........"
"그리고 이제 현실이 지옥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며 죽어라! 라고 말하려 했죠?"
"그리고 이제 현실이 지옥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며 죽어라!........뭣?"
순간 대악마의 머리를 향해 수많은 나무들이 날아왔습니다. 여기저기 묶어둔 와이어를 통해 정글도가 이동하면서 나뭇가지들을 잘라냈고 와이어에 나뭇가지들이 뭉친 상태에서 대악마를 향해 나뭇가지 뭉치가 날아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는 꿈의 천사에게 어떤 것을 부탁하고는 정글도를 다시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대악마는 멀쩡하게 일어났습니다.
"이런 수를 쓰다니. 제법 머리가 좋군. 하지만 대악마에게 그런 건 통하지 않아."
대악마는 순식간에 나뭇가지와 와이어를 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대악마를 향해 던진 정글도는 대악마의 뿔을 살짝 부러트렸습니다만 그 직후 대악마의 손짓에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젠 어쩔거지? 내 손짓하나면 너도 끝장난다. 지금까지 절망하며 죽게 하려고 봐줬다만 이젠 그러지 않겠다."
"그리고 당신은 한가지 실수를 했어요."
"뭐? 이젠 실성한건가?"
"실성은 무슨. 모험가는 실성따위 하지 않아. 보물을 찾겠다, 위대한 발견을 하겠다는 열망이 있으니까."
순간 대악마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애초에 적은 친구가 아니라 꿈의 천사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그리고 꿈의 천사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친구가 시간을 끄는 사이 원군을 이끌고 온 것입니다.
"이 자식....... 하지만 천사들의 수가 늘어났다고 해도 나를 이길 수는 없다!"
대악마는 천사들을 향해 몸을 돌렸고 천사들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악마는 또다시 실수했습니다. 왜냐하면 대악마의 원래 목적은 천사와 싸우는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467
◆g1A5e0r87hs
2019/12/01 20:03:36
ID : Wi7fe2Mjbjv
0
"천사님! 여기요!"
친구는 오르골을 꿈의 천사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오르골을 받아든 꿈의 천사는 오르골을 다시 돌림과 동시에 하프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흐르는 선율을 들은 천사들의 맹공에 대악마가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대악마였습니다. 몰리긴 했어도 천사들에게 계속 피해를 주고 있던 것입니다. 거기에 대악마는 자신의 힘을 활용해 헬게이트를 소환해냈습니다. 대악마가 헬게이트를 열어버리는데 성공한다면 전세는 완전히 뒤바뀌는 것이었습니다. 헬게이트를 통해 무한정 쏟아나오는 악마와 직접 천계에서 내려와야되는 천사들의 병력 충원 속도 차이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대악마는 3번째 실수를 했습니다. 친구의 존재를 깡그리 잊었던 게 그 3번째 실수였고, 제일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걸려들었다!"
"무슨..........억!"
친구는 몰래 파훼마법진을 그려둔 것입니다. 그것도 정글도도 부러트려서 떨어진 대악마의 뿔조각으로. 그 뿔조각에는 대악마의 마력이 담겨져 있었고, 그 마력에 파훼마법진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안에 대악마가 들어서는 순간 마법진이 발동했습니다.
"이 자식, 설마........"
"설마 여기까지 계산한거냐! 라고 할거죠? 맞아요. 계산했죠."
"설마 여기까지 계산한거냐아아아아아아!"
그렇게 대악마는 파훼마법진을 통해 그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대악마가 사라지고 헬게이트를 봉쇄한 천사들도 귀환하는 동안 꿈의 천사가 친구에게 다가왔습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오르골도 되찾고 대악마도 다시 봉인하는데 성공했어요. 뭔가 답례를 해드려야겠네요."
"음....... 혹시 환상적인 모험지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드래곤이 나온다거나 마법이 난무한다거나 혹은 전설의 무구가 숨겨져있는 그런 곳이요!"
"........네?"
친구의 소원이요? 잘 되었습니다. 꿈의 천사가 오르골과 하프의 힘 일부를 친구에게 전해주었거든요. 친구가 원하는 꿈과 연관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그런 능력입니다. 그리고 친구는 그렇게 환상적인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같다고요? 친구가 가져온 스스로 날아다니는 마법검이나 이공간을 만들어내는 장치나 아다만티움 도끼등을 보면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예 인증샷까지 남기고 오는데요, 정말 말 그대로 판타지한 곳들만 다니고 있습니다. 참 재밌게 살아가는 모험가 친구. 정말 멋지지 않나요?
468
◆g1A5e0r87hs
2019/12/01 20:05:14
ID : Wi7fe2Mjbjv
0
와, 좋네요. 그거. 원하는 곳을 찾아가 원하는 모험을 한다, 모험가들에겐 최고의 능력이네요.
물론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타래지우 라디오 세계관은 그 자체가 판타지이긴 하지만.
그나저나 날아다니는 마법검을 둘째치고 아다만티움 도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죠 아마?
사연자님께는 빛나는 쌍라이트 손전등을 보내드립니다. 손전등이 쌍라이트로 빛납니다! 밝음도 2배! 눈뽕도 2배!
469
◆g1A5e0r87hs
2019/12/01 20:11:29
ID : Wi7fe2Mjbjv
0
오늘은 여기까지.
기상천외 기기묘묘 불가사의 모험가는 모험하고 탐험가는 탐험하고 수니가는 축구하고 모몬가는 뭐야이거 타래지우 라디오.
사연자 닉네임은 에, 사연단어는 ,,에 넣어주세요.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는 앵커판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제 12월이네요. 19년의 마지막도 타래지우 라디오와 함께!
470
이름없음
2019/12/01 23:58:58
ID : Cry1xwre3Ry
0
부럽다... 매우 부럽다... 저 친구가...
471
이름없음
2019/12/02 11:06:03
ID : Cry1xwre3Ry
0
1!2!
472
이름없음
2019/12/02 13:45:51
ID : 62K0leHxvcm
0
부럽다...... 날아다니는 마법검이라니
473
이름없음
2019/12/02 15:27:14
ID : Dy7vyNz83Dw
0
ㄱㅅ
474
이름없음
2019/12/03 10:53:36
ID : 85Pg4Y4E63P
0
갱! 신!
475
이름없음
2019/12/03 12:22:21
ID : q3XvwpVaoL8
0
신청곡!
https://youtu.be/7ZAxzrymNIk
왕이 될거야-라이언킹(2019) 더빙판
476
이름없음
2019/12/03 12:34:16
ID : U6mNteLgqqn
0
가속
477
이름없음
2019/12/03 13:05:56
ID : mtBy3Qlhats
0
설탕쟁이
478
이름없음
2019/12/03 13:24:28
ID : U6mNteLgqqn
0
매실주
479
이름없음
2019/12/03 13:29:53
ID : Pip9a67vxCq
0
치킨
480
이름없음
2019/12/03 14:01:20
ID : Wkq1A0ts5RB
0
해커
481
◆g1A5e0r87hs
2019/12/03 20:27:48
ID : Wi7fe2Mjbjv
0
그렇게 링크를 걸어주시면 감사하기는한데 그러면 제가 할 일이 없어지는데요.....?
오늘의 신청곡은 왕이 될거야-라이언킹(2019) 더빙판
https://youtu.be/7ZAxzrymNIk
설탕쟁이님의 사연입니다.
무엇을 위해 축배를 드는건가요. 네?
오퍼레이션 - 조나단의 꿈은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작전이 시작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제 마음에 드는 치킨을 먹고 싶다는 욕망때문이었습니다. 치킨, 그 얼마나 매력적인 이름입니까? 부엌을 뜻하는 키친에서 자음의 위치만 바꿔서 만들어진 치킨이란 단어. 부엌에서 만들어지는 치킨의 맛. 그 맛은 전세계가 다 알아줍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자존심 강한 프라이드 치킨, 양대산맥 양념치킨을 시작해 마늘간장치킨이니 깐풍치킨이니, 스모크 치킨, 훈제치킨, 바베큐 치킨 등등 다양한 버젼의 치킨이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종류의 치킨들 중에 제 마음에 드는 치킨은 없었습니다.
그 치킨이 먹고 싶었을 뿐입니다. 치킨집에 쳐들어가 치킨을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장이 닭을 튀기기 직전 저는 따로 부탁을 했습니다.
"닭은 싫어하니까 닭 빼고 튀겨주세요."
제 말을 들은 주인장은 역겹다는 표정을 짓더니 저를 미친놈 취급하면서 내쫓았습니다. 제가 말을 빠트리고 했나 싶어서 다시 그 가게에 들어가 똑같이 말했으나 이번엔 닭뼈무더기를 맞고 쫓겨났습니다.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파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억울했기 때문입니다. 정당한 손님의 권리가 개무시당한 것이 너무나 슬프고 억울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자 여러 커뮤니티에 제가 당한 일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의견이 아닌 욕설과 비난뿐이었습니다. 제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세상은 손님이 피해자가 되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썩어빠진 세상을 뒤집고 새롭게 구워낼 잼아저씨......가 아니라 다크나이트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482
◆g1A5e0r87hs
2019/12/03 20:27:56
ID : Wi7fe2Mjbjv
0
일단 해커가 되기로 했습니다. 여론조작을 제일 잘하는건 해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해킹 기술을 배운 저는 우리나라 최대의 치킨회사를 해킹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해킹이라는 것이 무작정 원하는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잠입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치킨회사에 닭을 고공급하는 양계업체에 잠입을 했습니다. 계분냄새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맨정신으로는 못해서 매실주를 마시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계분냄새 때문에 정신을 잃을 것 같을 때마다 매실주를 마시면서 간신히 버텨냈습니다. 잠입을 예상한건지 일을 하는 동안 균형을 잡기 힘들어 고생했습니다만 결국 일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본사 해킹을 시도했습니다. 해킹에 성공해 내부 정보를 확인했을 때 저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나 곧 실망했습니다. 그 어디에도 닭없는 치킨을 만드는 방법은 없던 것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다른 치킨 업체도 해킹했습니다. 외국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물론 치킨을 팔기만 하면 어디든 다 해킹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닭없는 치킨을 만드는 곳은 없었습니다. 이미 이들은 닭을 싫어하는 사람을 손님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분명 국제적인 카르텔이었습니다. 그렇게 소비자들은 자신의 권리가 있는 것도 모른채 모든 것을 잃고 있었습니다.
483
◆g1A5e0r87hs
2019/12/03 20:28:01
ID : Wi7fe2Mjbjv
0
저는 여론조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형 포털에 관련 기사마다 매크로 시스템을 활용해 일정한 내용의 덧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닭없는 치킨이 먹고 싶다. 단지 이 한 문장. 이 한문장은 처음엔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이것이 계속 되자 점차 힘을 얻는 문장이 되었으며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치킨회사에서 새로운 치킨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하는 순간 저는 다시 환호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은......... 닭껍질 치킨이었습니다. 네. 닭껍질을 튀긴거 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은 닭껍질 치킨에 환호했습니다. 맥주안주로 딱이네, 바삭해서 좋네, 파는 매장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 등등........ 하지만 이들은 모릅니다. 치킨회사의 알량한 속임수에 넘어간 어리석고 멍청한 민중들입니다. 닭껍질이요? 결국 닭입니다. 닭. 치킨에서 살부분만 빠지고 껍질만 남는다고 해서 그게 닭고기가 아닙니까? 그건 닭입니다. 닭고기요. 껍질이든 뭐든 닭고기란 말입니다. 결국 닭없는 치킨에 대한 요구는 이런 알량한 속임수로 무시당하고 만 것입니다.
안되겠습니다. 이제 남은 건 세계최강국의 힘입니다. 백악관. 펜타곤. 그리고 세계최강국과 더불어 국제적인 힘이 모이는 그곳, 유엔 본부. 이곳들을 해킹해 국제여론을 세우겠습니다. 닭없는 치킨이 나오는 그 날을 위하여. 그 때까지 축배는 내려놓으십시오.
484
◆g1A5e0r87hs
2019/12/03 20:32:44
ID : Wi7fe2Mjbjv
0
닭없는 치킨........ 카레 없는 카레라이스, 밥 없는 비빔밥 뭐 그런건가요?
애초에 치킨이란 단어가 닭을 뜻하는건데요. 키친에서 변형된 단어가 아니고 말이죠. 키친과 치킨은 한글로 보면 자음만 바뀐 단어지만, 영어로 보면 Kitchen과 Chicken으로 사용된 단어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키친과 치킨이 처음부터 한글단어였으면 모를까 애초에 외래어인데.
그리고 좀 백악관이니 유엔이니 해킹 좀 하지마요 좀. 거기 해킹해서 여론 조작? 뭐 제 3차 세계대전이라도 여시게요?
사연자님께는 치킨 파우더를 보내드립니다. 바삭하게 튀겨보세요. 사연자님 두뇌를요.
485
◆g1A5e0r87hs
2019/12/03 20:34:58
ID : Wi7fe2Mjbjv
0
오늘은 여기까지.
기상천외 기기묘묘 불가사의 치킨이란 인류역사 뒤져봐도 세상에서 가장멋진 음식이지 그런고로 야식으로 치킨이좀 땡기는군 타래지우 라디오.
사연자 닉네임은 에, 사연단어는 ,,에 넣어주세요.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는 앵커판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눈이 내렸네요.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타래지우 라디오와 함께!
486
이름없음
2019/12/03 20:36:13
ID : Cry1xwre3Ry
0
그런 걸로 해킹하는 건 멍청해 보여...
487
이름없음
2019/12/03 20:38:18
ID : Wkq1A0ts5RB
0
치킨 껍데기만 벗겨 먹으면 되잖아ㅋㅋㅋ
488
이름없음
2019/12/03 20:59:41
ID : wKY62MoY7at
0
어... 해킹을 왜 한 거지
489
이름없음
2019/12/03 21:19:07
ID : Pip9a67vxCq
0
??? : 내가 정말 굽고 싶었던 건 이 썩어빠진 세상이었단다
사연자가 사실 진짜로 튀겨먹고 싶었던 것은...
490
이름없음
2019/12/04 11:15:53
ID : Cry1xwre3Ry
0
갱! 신!
491
이름없음
2019/12/04 14:48:22
ID : B83DBz9ck4H
0
가속
492
이름없음
2019/12/04 14:54:12
ID : Wkq1A0ts5RB
0
갱신
493
이름없음
2019/12/04 18:44:33
ID : Cry1xwre3Ry
0
얍!
494
이름없음
2019/12/04 19:22:00
ID : a5O03A2Lalf
0
맛있는참
495
이름없음
2019/12/04 19:41:48
ID : wKY62MoY7at
0
바게뜨빵
496
이름없음
2019/12/04 19:48:59
ID : Wkq1A0ts5RB
0
우주
497
이름없음
2019/12/05 08:32:58
ID : Cry1xwre3Ry
0
치즈
498
이름없음
2019/12/05 20:19:10
ID : kljtjyZhgru
0
갱신
499
◆g1A5e0r87hs
2019/12/05 20:59:48
ID : Wi7fe2Mjbjv
0
맛있는참님의 사연입니다.
나는 살인청부업자다.
말 그대로 살인을 청부받아 그대로 실행하는 냉혹한 살인청부업자다.
살인은 범죄다. 그러니 만에 하나라도 실수하면 잡히는 건 시간문제다.
영구미제사건? 요새는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해서 영구미제사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확실하게 하려면 목표를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런 감시가 없는 곳에서 확실한 방법으로 깔끔하게 처치해야된다.
나는 전문가인만큼 어떤 상황에서든, 어느 장소에서든 문제없이 목표를 처리해왔다.
하지만 이런 나라도 목표물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몇몇 있었다. 그 중 몇몇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현재 임무까지도.
제일 처음 이야기해볼것은 제빵사 처리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본디 빵보다는 밥을 선호한다. 일단 빵보다 포만감이 오래가기도 하거니와 증거를 남기지 않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다만 국정원에서 그런 방법들을 넌지시 알려준다는 것만 기억해라.
아무튼 이 청부가 들어왔을 때 짜증이 좀 났던 것은 사실이다. 잘 쉬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들어온 청부였으니까.
하지만 선금부터 장난이 아니었던데다 위치도 가까웠던터라 청부를 수행하기로 했다.
500
◆g1A5e0r87hs
2019/12/05 20:59:58
ID : Wi7fe2Mjbjv
0
제빵사의 일과는 단순했다. 새벽에 일어나 빵집에서 반죽을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 시작. 그 이후로는 빵집 문을 닫을 때까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빵을 만든다. 참 지루한 삶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부러운 삶이기도 하다. 나는 돈이 많아도 언제 어떻게 꼬리가 잡힐지 두려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자니까. 그렇다고 손을 씻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지. 푸념은 이쯤하고, 아무튼 목표물의 일과도 확인했으니 확실한 처리가 필요했다. 어설픈 무기를 챙기기 보다는 즉석에서 만든 무기를 더 선호하는 나로썬 빵집은 최악의 장소였다. 하지만 제빵사가 자기 집에서 죽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꼬리가 잡힐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하는수없이 나는 제빵사를 빵집에서 처리하기로 맹세했다.
빵집에 손님으로 가장해 빵을 고르는 척하면서 무기로 사용할 것들을 눈여겨본다. 하지만 무기로 쓸만한 것이라고 해봤자 나무 쟁반과 빵을 담는 집게가 전부. 이것들로 제빵사를 처리하자니 눈에 너무 띄는데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처리도 애매하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게뜨빵이었다. 바게뜨빵. 그것도 속이 빈 바게뜨빵을 누눈여겨본 나는 그것을 하나 집은 뒤에 그대로 제빵사의 후두부를 가격했다. 제빵사는 그 충격으로 인해 앞으로 넘어졌고 철제 선반에 머리를 찧고 그대로 숨졌다.
이게 나의 방식이다. 약간의 행동으로 자연스러운 죽음으로 위장하는 것. 흉기가 현장에 있다한들 빵집이라는 장소 안에서 사용된 이번 흉기는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리고 조사하면 머리 내 내출혈로 인해 사망했다고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빵을 무기로 썼다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다시는 제빵사 및 관련 업종 청부는 안 받기로 했다. 청부한 쪽이 지불한 돈으로 볼 때 아무래도 제빵사업을 하는 관련업자로 보인다. 내 알바 아니지만.
501
◆g1A5e0r87hs
2019/12/05 21:00:11
ID : Wi7fe2Mjbjv
0
또 다른 이야기. 이번엔 사업가 청부. 청부는 그렇다치고 왜 하필 장소가 스위스인건지. 비행기표까지 친절히 보내준 의뢰자의 눈물겨운 마음에 하는 수 없이 팔자에도 없던 스위스 여행을 다 해보았다. 목표물은 스위스 여행 중에 사고로 처리되어야 했다. 하고 싶지도 않은 여행을 하면서 기회를 살피던 중, 치즈 농장에 들르게 되었다. 치즈 농장에서 가득 쌓인 치즈를 본 순간 그곳에서 목표를 처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에멘탈 치즈는 단단하다. 매우 단단하다. 거기에 무게도 꽤 나간다. 에멘탈 치즈 여러개와 부딪치게 된다면, 혹은 깔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행에 옮겼다.
목표물을 따로 유인했다. 뭔가를 떨어트렸다는 식으로. 그 떨어트린 물건은 여권. 유인을 위해 일부러 훔쳤다. 그렇게 치즈 창고로 유인한 뒤, 같이 여권을 수색하는 척 하면서 몰래 치즈 선반을 밀어버렸다. 치즈들이 우수수 목표물에게 떨어졌고 그렇게 처리. 아마 목표물은 자신이 죽기 직전까지 치즈에 깔려 죽을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청부를 잘 해결해온 나지만 최근 들어온 어느 청부가 골머리를 썩게 하고 있다. 청부 금액은 무려 1천억 달러. 원도 아니고 달러다. 그리고 청부 목표는....... 화성탐사대원들 전원. 즉 우주에 나가 있는 사람들인것이다. 원래 거절하려 했으나 이미 이 쪽에서 선금을 세게 넣어버린터라 무르기도 애매해졌다. 환불을 해주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환불을 해주기엔 너무 많은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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