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하면 유배 마냥 멀고 고립된 곳에서 갇혀 지내야겠지 흑흑..

냥이 엉덩이는 엄청 말끔해졌다. 아아주 조금 덜 나았지만 이제 한 일주일 있으면 다 낫겠지. 하지만 냥이 궁디털은 자라는 속도가 꽤 느린 것 같아. 털로 뒤덮인 보송한 초코 바닐라 궁디를 보게 될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

잘가 스폰지밥 스폰지밥가버려 스폰지밥이떠난다 스폰지밥 핳~

아... 기억 났다... 저번 토요일 냥이 실밥 풀던 날, 요즘 늦게자서 오후에도 졸린데.. 3시 예약이라 준비하고 갈려고 2시에 알람 맞춰놨거든. 근데 엄청 졸려갖고 몇 분 깨있다 자고 하는걸 한 두 번 반복하고 겨우 일어날 수 있었어. 이거까진 별이야기 아닌데, 꿈이 좀 킹받아서 말야. 병원 가야 한다는게 뇌리에 박혀있었는지, 두 번 꾼 꿈 다 냥이 예약진료 받으러 왔다고 카운터에 말하는 꿈이었어. 사실 세번일지도? 쨋든 그렇게 여러번 겪으니 계속 졸면 무한루프행이란 생각이 들며 정신이 차려져서 그대로 일어났어. 꿈병원 0/10, 병원같지도 않고 카운터도 불친절함. 2번이나 부르는거 에바였음. 현실 병원은 10/10, 병원이 가까워 울 뚱냥이 운반이 가장 수월함. 의사쌤도 간호사분들도 친절함. 엄청 신경써주시고 병원비도 높지 않음. 무엇보다 병원 고양이가 코가 크고 잘생김.

냥이와 병원 이야기 두 개 더. 첫 실밥 풀러 갈 때 냥이가 눈치채고 침대 아래로 들어가서 내가 빼내옴. 근데 먼지나 털이 옷에 생각보단 많이 뭍지 않았더라. 두 번째, 실밥 마저 풀러 갔을때 아버지가 냥이 운반했는데, 매번 어떻게 가냐고 하시더라.. 익숙해지면 되는거지 뭐... 냥이 한번 데려갔다 오면 몇 시간은 팔이 떨리고 가끔은 다음날 근육통도 생기더라고

넌 시발 내 미뢰에 모욕감을 주었어 평소 잘먹는 버섯수프가 있는데 굴라쉬가 새로 나왔더라고. 굴라쉬 엄청 맛있다고 들었고, 원래 먹던 제품이랑 같은 라인이니 신뢰의 도약을 쫙! 했다가 맨바닥에 얼굴로 착지한 느낌이다 맵지도 시발 진한걱도 좃도 없고 밍밍하다도 아닌 그냥 존나 무맛 존나 맛없어 시발 냄새도 취향은 아니었지만 원래 헝가리 수프라니 그건 괜찮은데 아오 시발 진짜 존나 개맛없어 시발 시발 뭐야 내 기대 돌려줘요. 더럽게 맛ㅅ없다는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빡쳐있나고? 원쁠원이라 하나 더 있다 씨빨

푸팟퐁은 나쁘진 않았어. 냄새가 꽤나... 이국적이었지만 맛은 괜찮더라고. 대충 재구매 의사까진 없다는 소리. 이것도 인터넷에서 누가 맛있다고 해서 샀는데 쟌넨데스네 물논 이것도 원쁠원이라 치킨 마크니 하나 집어옴. 집 근처 인도레스토랑에선 맛있게 먹었는데 제발 이건 별 문제 없길

굴라쉬발 얼마나 맛이 조깥았냐면 약불 30분 = 센불 10분 이라 생각하는 요리 재앙이 농담 아니고 레시피 무시하고 재료 계량을 지맘대로 해서 끓인 맛 남 물 한 300에 토마토 페이스트 반숟갈 넣고 고기랑 야채 대충 잘라서 끓이면 수프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여기에 모르는 향신료 살짝에 간은 하나도 안 한 맛임 내가 만드는게 훨씬 맛있겠단 생각이 아니라 확신이 드는 맛 대공황때 미국인들도 시발 이런건 안먹었겠다 ㄹㅇ 걍 대충 아무거나 처먹는 누렁이 타입인데도 심각한 맛없음에 고기 두조각만 먹고 버렸다

이거 교환 해줄려나 이마트 멀긴해도 저 엿같은거 없앨수만 있다면 두시간 걷는건 아무것도 아님 하나만 살까 하다 버섯스프 질린참이라 저것만 두개 사왔는데 진짜 지금 이 순간만큼 버섯수프가 그리운건 처음임

아 글고 나 요새라고 하긴 그렇고, 입맛 없고 배부른건 알겠는데 배고픈거랑 소화 안되는거랑 구분이 힘들어. 그래서 소화 안되나보다 싶어서 한 반나절 넘게 굶고 힘 없어질때 혹시?해서 뭐 먹으면 몸도 좀 낫고 어느정도 먹었어도 배가 부르지 않더라

실밥푼지 한 열흘 지났는데 하... 또 그때랑 같은 모습을 보이네. 어째 잠만자고 내가 치근덕거리면 존나 싫어하더라. 일단 일어나서 상태 보고 병원에 전화해보자

상담요청 안하는 이유. 내 상태는 시간만이 답이거든. 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최대한 건강하게 유지하는게 우선이고. 차후 계획을 세우거나 그런건 할 수 있음 좋지만 이 상태에선 바라지도 않아. 가끔 답답할때 이 스레에 와서 털면 돼

코로나랑 학기 채우는건 아무도 감히 도울 수 없어.

다 됐고, 대학 졸업하면 바로 공장같은곳에서 일하며 혼자 살고 싶어. 대학은 내겐 쇠사슬일뿐이지만 졸업장은 최소한의 미래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해줄거야. 적어도 내 가치나 내 마음은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겠지.

좋은소식. 실밥 풀고 냥이 소독을 제대로 안해줬는데 다행히 그게 문제가 되진 않은 것 같음 나쁜소식. 반대편 항문낭 터짐

아니 창문열고 시원하게 잘까 했더니 시발 아침도 아니고 웬 새벽에 새가 겁나 짹짹거리냐 근처 건강원에서 키우는 닭도 안우는데 ㅅㅂ

학교상담실에서 전화왔을때 언니때문에 가족문제가 있나 긴가민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 맞다 가족에 대한 신뢰가 없징ㅋ 사실 냥이 병원 데려가는건 책임감도 있지만 내가 하는게 가장 믿을 수 있어서 이기도 해. 케이지 조립식에다 플라스틱에 오래됐고 병원 갈때마다 분해 재조립 하니까 혹시나 해서 아래 받쳐서 들라고 해도 손잡이로 잡더라구 글고 의사쌤말 이해도 제대로 못하면서 뇌피셜 결론 내리고 의심하고 편집증 망상하고 하는 것도 안하그등 난.

이번주 시험이니 다음주부터 방학이다! 이 말은 한달동안 두 번이나 한 냥이 똥꼬 수술 값을 알바로 보탤 예정이라는 거G! 근데 돈 받으면 가장 먼저 살 거 이미 정해짐. 병원에서 파는 방수 우주 넥쿠션 살거다. 방수기능 없다 해도 지금 쓰는 것 보다 3배 비싸지만... 무려 우주 넥쿠션이라고! 방수도 되고! 아름다워! 아 ㅋㅋ 이건 3배 가격이여도 못참지~

은 시발 글고보니 9시에 깨서 냥이 이동장에 구겨넣고 통곡의 길을 거쳐 병원으로 가야하네 물론 길 이름이 그따구인게 아니라 갈때마다 냥이가 통곡해서 그럼

아마 두번째는 신발일지도? 캔버스 두개 저렴한거 인터넷에서 샀는데 ㅅㅂ 방수기능 = 딱딱이라는걸 그땐 몰랐지 깔창 따로 깔아야 하는건 상관없지만 신발 안쪽까지 개딴딴해서 아픔 시발 난 분명 신고다닐 목적으로 구매했는데 왜 방수 되는 장식품을 산 기분이 들지?

전에 신던 사만원짜린 엄청 가볍고 천이라 푹신하고 엄청 편했는데... 아아... 님은 낡았습니다... 저 신발 인터넷에서 찾아서 사는게 리스크 감수하는 것보다 낫겠지...

집에 있긴 싫고 그렇다고 가야할 곳도 갈 수 있는 곳도 없고~

오늘 냥이 병원 데려가서 의사쌤한테 꿍댕이 보여드리고 와따. 확실히 저번보다 훨씬 나은지 진물도 이틀 안에 다 빠지고 관도 금요일에 빼도 되겠다 하시더라. 아, 글고 우주 넥쿠션 지금 쓰는 것 보다 꽤 커서 여쭤봤더니 냥이 크기엔 좀 더 큰 쿠션이 좋다고 하시길래 맘속으로 구매확정함

이동장 문 고정하는게 부러져있드라. 꿍디치료까진 걍 쓰고 이후에 새 거 여쭤보고 살 생각. 여태 썼던 것처럼 쓸 수 있는 상태고, 냥이가 나갈려고 문에 박치기를 하거나 하진 않거든. 오늘 아침엔 병원 가기 전 좀 그랬고 올때 물보고 또 당황해서 문쪽으로 밀긴하던데, 일단 내가 다루면 예상 외의 문제점을 없을거라 생각해. 케이지 제대로 받치기만 하면 되거등. 비상상황엔 피 좀 나더라도 목덜미 꽉 잡아 절대 안놓고 상황보며 좀 달래거나 빨리 집 가거나 하면 됨

글고 케이지는 상의 후 사려는 이유가 크기랑 유형같은걸 추천받으려고. 지금 쓰는 플라스틱 위 아래 분리형은 무겁고 모양변형이 일어나긴 한데, 윗쪽만 살짝 들쳐서 주사하거나 살펴보는게 훨씬 진료를 수월하게 만들어주더라고.

이번엔 마취를 꿍디주사로 놔서 시간 쬐꼼 더 걸리는거 빼면 훨씬 나은 것 같더라. 간호사언니도 그 날 울 낭이 무서워하지 않았음.

오 그러고보니 기억났는데, 고3때 학교 복도에서 창밖을 보니 멀리 있는 산에서 연기가 나더라. 불인가? 쌤한테 알릴까? 싶다가 강 계속 구경했어. 학기말 입시같은거 다 끝나서인지 분위기가 전보다 더 프리해서 쉬는 시간 끝나고도 교실 안들어가고 계속 봤었어. 근데 그거 진짜 산불이었다드라

글고 냥이는... 내일 실밥 풀지 보러갈려고 예약잡았는데 상처에 딱지가 두껍게 앉아있길래 일단 금요일로 미뤄놨어. 이동장은 지금거랑 똑같은걸로 크기만 하나 더 큰걸로 살려고. 의사쌤도 역시 지금 이동장이 진료가 편해서 좋다고 하시더라

글고 우주 목쿠션은... 좀 고민햅봐야겠음. 지금 쿠션도 확실히 충분하고(체구가 커도 배가 동그래서 딱 맞음. 꼬리그루밍은 되는데 꼬리는 핥아도 상관없고 그루밍 아예 못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무엇보다 지금 쿠션도 화장실 모래에 좀 닿더라. 흠...

오늘 가는길에 목마른 것 같아서 편의점 겸 주유소에 가서 딸기우유 하나 사서 빨대 꼽고 나오니까 재고 상자 위에 왠 고양이가 앉아있었음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갈 것 같은 눈이었는데 느릿하고 무신경하게 접근해서 그런지 안도망감 눈 앞에서 보니 꽤 희안하더라? 얼굴은 안마른 눈물 자국 옅게 있고, 치아도 매우 상태가 좋았음. 이건 직접 물려봐서 확실함. 하얀색일 네 발은 팔자좋지 못한 길냥이 처럼 먼지낀 회색이었고, 배는 홀쭉했는데... 지금부터가 꽤나 희안해. 갓 성묘된 수컷같아 보였는데, 갈비뼈를 만져보니 좀 말랐긴 해도 파여진듯 홀쭉한 배랑은 미스매치라 할 정도였어. 살이 없는걸 제외하면 꽤나 양호한 외관, 큰 발, 몸길이가 꽤 길었다는걸 합쳐 내 결론은... 하얗고 크고 튼튼한 이빨, 그리고 몸 길이로 보아선 갓 성묘에 성장할 동안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왔고, 약간 마른 갈비뼈와 상반될 정도로 쏙 들어간 배는 원래는 체중이 더 나갔지만 최근엔 먹지 못하고 상당히 굶은 상태 조심스럽고 약간 소심하며 굶었는데도 먹이를 꺼내도 보채지 않고 얌전하게 기다리는걸 보면 외동묘 혹은 동거묘가 적은 환경에서 자랐을거고 길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경쟁하고 먹이를 쟁취하지 못했을거야. 그래서 최종결론은 잃어버렸거나 버린 고양이. 또 수컷인걸 생각하면 가출냥이일 가능성도 있어. 즉 어려서부터 경쟁과 생존이 문제가 되지 않는 편안한 환경에서 성장했고 갑작스레 길에서 살게된 고양이.

ㄹㅇ 식빵구울때 전체적으로 바싹 마른 것도 아니고, 뒷다리 사이가 그렇게 패여져있는 고양이는 처음봤어. 그래서 남 가게지만 먹을걸 주되 남기거나 흔적 남으면 치우려고 기다렸는데 깨끗하더라. 닭가슴살 두 개 사료간식 조금 먹임. 더 배고프진 않은듯 하더라. 오래동안 굶주려보여서 사료 조금씩 여러번, 닭가슴살은 잘게 찢어서 주고 몇 분 뒤 하나 더 찢어줬어. 먹으니까 편안해졌는지 바닥에 눕고 벌레도 잡고 내 냄새도 오지게 킁킁킁 맡음. 그 정도면 고양이 기준으로도 낯선이한테 좀 부적절한 행동일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벌레 갖고 노는걸 너무 좋아해서 내가 계속 말렸는데도 결국 팅커벨 하나 빠빠이했다... 덤으로 놀이공격성인지 손에대한 공격성인지 장난이라기엔 지나칠 정도로 물고 표정도 심각함 눈빛은 처음이랑 비슷한데 내 곁에 있으면 꼬리들고 의기양양해지고 내 눈을 보는걸 보면 아직 확신은 없지만 나를 믿고싶어하는 상태. 아 그리고 배가 너무 말라서 그런가, 아님 뒷다리가 근육이 적든 선천적이든 좀 불편해보이게 걷더라. 전자라면 잘 먹이면 되고. 보아하니 바닥에 깨끗한 물담긴 종이컵도 하나 놓여져있고, 주유소 직원분이랑도 아는 사이같던데 대체 그 고양이는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한걸.

아 시발 가장 중요한걸 안적었다. 그 고양이다운 배은망덕한 멍청한 털덩어리 신경써주다가 마트 문 닫음. ㅅㅂ 원래 한시간 여유 있었는데 망할 고양이 때문에 못 감. 귀찮게 내일 가야하네 시벌 스팸 마요네즈 데리야끼소스 볶은김치 옥수수통조림 , 베이크드빈즈랑 과자나 쌀국수도?

야 그 멍청한 주유소 고양이 키우는 고양이래 나 고양이한테 사기당함

애기때까진 사무실에서 기르다가 다 컸으니 이제 외출냥이가 됐는데 자기 배고플때만 가끔 밥먹고 가서 저렇게 마른거래 ㅅㅂ 걍 입맛 까다로운 냥아치었어 ㅅㅂ 어째 닭가슴살먹고 배부르니 기분 좋다고 뒹굴거려도 난 절대 못만지게 라더니 — 싸가지읍는넘

글고 치즈주제에 이름이 먼지가 뭐냐 먼지가 맘에 안들어 ㅡㅡ 남은 닭가슴살은 거기 직원분 드리고 왔음

와, 그리고 진짜! 술 그걸 어케 먹냐? 다들 칵테일 만들어서 마시쪙하며 여러번 먹던데, 맛은 둘째친다 해도 밤에 반 잔 먹고 새벽에 뱃속에서 난리나서 자다말고 화장실 갔자너 다들 내장에 알콜 방어막이라도 있는거야 뭐야.....??

아님 걍 홀짝이지 않고 쭉마셔서 그런가? 근데 상황이 넘 좆같아서 그래야만 했음

왜 작품속으로 들어가거나 빙의해서 행복하게 살고싶다고들 하는지 모르겠네... 나같으면 마을을 불태우고 매캐한 연기와 잿가루 흩날리는 현장을 즐기다 현실로 돌아올텐데!

생각해보니 저 술, 걍 술이랑 레몬즙만 넣어서 먹는거였는데... 으으... 그래서 속이 쓰렸나...

새벽에 냥이 궁디 봤는데 초코 바닐라 다시 돌아왔다! 소프트콘 영업재개합니다!

생각해보니 더 어이없네? 아이폰 이어폰 단자 빼고 충전단자랑 퉁친거 뭐냐? 만든놈 어머니가 총배설강으로 낳았냐 ㅇㄱ ㄹㅇ ㅂㅂㅂㄱ 반박시 만든놈 어머니 꼬꼬댁행 이어폰 충전단자 합친거랑 배설이랑 출산 합친 총배설강이랑 뭐가 다르냐

어째 주변에 두어살 많은 남자애 치고 제대로 된 새끼가 없냐... 두놈은 초면에 섹드립 존나 쳐놓고 오빠라고 불러주길 바라는 것 같고, 집에 있는건 걍 애새끼고. 시발 좆같은 인생.

항상 그래왔듯 또 하나의 해프닝으로 지나갈거라 생각했어. 그 날이 언니랑 같이 자는 마지막이 될 줄 몰랐지. 분명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어쩜 그렇게 소리없이 나갔담.

당분간은 택배 알바를 하겠지만 언니 자리를 대신하는 일은 아마 없을거야.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 같은거 전혀 없지만 일단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

노트북의 처참한 성능으로 인해 옛날에 했던 죠죠겜을 다시했는데 거의 7년 만이더라. 재미도 있지만 그 당시가 생각나서 행복했어. 다음 편을 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리고... 그만큼 활력이라고 해야하나, 생기라고 해야하나. 그땐 여러가질 느끼며 행복했었지.

이웃집도 고양이 키운당 아직 애기얌

안타깝지만 1년 뒤에 이웃집 냥이는 하나 혹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 같다. 조끼같은 옷 입히고(보호용인가) 밖에 데리고 나가는데 케이지도 없이 걍 안고다니는거 보면.. 둘 다 산책냥이 체질 아닌 이상 유감일듯 하다.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

말없이 내 방 들어가서 처자는 오빠나 자기 물건은 안버리고 정리벽 나면 내 방 치우려 드는 어머니를 볼 때 드는 생각이란! 게다가 이젠 컴퓨터도 고장났다니! 야호!

컴퓨터가 없으니 시간날리기랑 현실도피가 불가능해졌다! 와! 시발!

그냥 그런거 있잖아. 20년동안 같이 지내오던 친언니는 집에서 쫒겨나고, 가끔 만나서 예전 대화거리를 꺼내봐도 언니는 더 이상 관심이 없어보일때. 나만 막 떠들고. 2년동안 내 목숨보다 소중했던 아가들, 애기때부터 크는 모습을 지켜봐왔던 사랑했던 애들이 이젠 어디에 있는지도 전혀 알 수 없고 함께였던 흔적도 없어졌어. 옛 추억 속의 장소를 가봐도 이미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바뀌어 내 머리속 추억으로만 남아있고.

화상수업도 거의 10년은 된 고물 노트북으로 해보지만 720도 안되보이는 캠은 이젠 고장나서 검은 화면만 나오고, 발표나 과제 녹음을 하려면 노트북 측면에 입을 바짝 갖다대야해. 그렇게 애쓰면서 발표하다 인터넷도 병신같아서 도중에 줌에서 나가게 되고. 몇 분 뒤 겨우 접속되면 다음조 발표 듣다가 사과하고 다시 처음부터 발표하고... 이 모든게 다 싫어.

먹는 것도 싫어. 오늘 하루종일 시리얼 한그릇 먹었는데 이제 개학도 다가오고 한 이틀만 잘 안먹어도 근육통 오고 하니까.. 어제는 문닫고 오늘은 비온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산책 겸 사오지 못한 치킨이 짜증나서 먹었어. 콜라도 맛있지만 자꾸 화장실 가는게 너무 귀찮아. 뭘 많이 먹어봤자 살은 꿈쩍도 안하고 화장실만 자주 가니까 짜증나.

그리고 맨날. 마루에서 티비 큰소리로 하루종일 켜놓고 크게 웃고 말하는거. 마이크 키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

안락의자는 분해했어. 내가 멍청했지. 내가 무언갈 내 것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게.

학점 안되서 장학금도 못받고, 생활비 대출마저 성적 안되는거 따로 구제신청 해야 한다는게 아무리 봐도 성적 안되면 걍 나가서 돈이나 벌라는 뜻으로 밖에 안보여.

나도 더 이상 자신이 없어. 살이있지도 않은 것 같고 죽지도 않은 미생같은 삶이. 이번학기 포함 3학기 들어야 대학이 끝나는데, 그동안 일도 못하고 이 거지같은 집에서 살아있으면서 썩어가야 한다는게 싫어. 오늘은 어찌 넘겼지만 곧 다시 느끼게 될거야.

나 살고 싶어. 죽지 못한다면 살고 싶어. 제발 둘 중 하나라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안될까?

이 방도. 엄마가 가끔 지 스트레스 받는다고 정리벽 돋으면 지맘대로 치운다고 했었지. 근데 내가 틀렸어. 이 방은 언니와 나의 방이었던 적은 있어도 내방인 적은 없어. 창고방에 사는 것 뿐이지. 창고방을 정리하겠다는데 내가 왜 기분 나빠하는걸까? 이상하게.

그래도 짐정리는 쉽겠어. 내게 남은 추억은 고등학교 액자상이랑 드라이플라워, 그리고 언니가 성년의 날 선물해준 향수가 끝이거든. 전에 정리한답시고 향수상자 리본을 버리려 하지 뭐야. 멍청한년.

몇시간만 닫아놔도 엄청 꿉꿉한, 가족들이 온갖 물자나 안쓰는걸 두는 창고엔 매트리스와 이불, 베개. 그리고 어떻게해도 절대 불편한 병신 베드테이블이 있어.

내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 아버지랑 뇌피셜 공장 돌리지. 바로 앞에 본인한텐 물어볼 생각을 절대로 안하지. 오늘도 방에 하루종일 틀어박혀 시리얼 한그릇만 먹었었을때, 마루로 나오자 어머니는 나한테 물었어. 등록금 냈냐, 개강 언제냐. 괜찮냐, 힘든게 있으면 말해라, 설마 이런걸 생각했어? 모르니 말해줄게. 어머니는 몇몇 상식적인 일을... 프로그래밍 오류가 나서 못해. 어떤 입력에 대한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달까. 딱 그것뿐이야.

내게 남은건 없어. 내 것이란건 없어. 내가 소유할 수 있는건 없어.

언니 말이 맞아. 이 집을 나오지 못하면 평생 돈을 모을 수 있을리 없지. 평생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최하위층 루저로 평생을 살게될거야.

일할때 월세방은 내 것이었는데. 조용했는데. 화장실도 언제든 어떤 용무든 상관없이 항상 쓸 수 있었는데. 편했어.

하지만 이젠 그곳으로 갈 필요가 없어. 내가 머물곳은 사라졌으니까.

일할땐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돈도 벌고 내가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었는데.

내가 어떤 위치였건 사람들은 대체로 참 친절했어.

원하면 언제든 되찾을 순 있다는게 아냐. 하지만 공부 안할거면 돈벌러 가라는 환영받지 못하는 무언의 압박에서 굳이 살아있는채로 썩어가며 학기를 채우는게 정답일까?

어차피 전필도 2학기 하나밖에 없는데 내일이라도 말하고 휴학할까. 아님 일 먼저 잡아놓고 통보를 하는게 나으려나.

동물카페에 외국어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봤어. 동물도 좋아하고 영어도 잘하는건 아니지만 말하는데 수치심이 없어서 거침이 없으니 어쩌면 바깥구경도 할 겸 연락하고 한번 면접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몰라.

돈벌어서 나도 보통 사람들 같은 이빨색 갖고싶고, 보통 사람들 처럼 눈썹 갖고 싶어. 보통사람들처럼 일상생활 지장없는 에너지원을 축적하고 사용할 수 있는 평범한 몸을 갖고 싶어. 이빨도 떼우고 온전하게 만들고 싶어. 옷도 깔끔하고 심플하면서도 핏도 괜찮은걸 좋은걸 돈 주고 사고 싶어. 필요한곳에 필요한 돈이 들어가는걸 당연히 여기고 싶어.

심심함과 공허감이 아닌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에 있고 싶어. 내가 배우지 못한, 계속 머문다면 앞으로도 결코 배우지 못할 바깥의 상식과 지식을 알고싶어. 내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걸 갖고싶어.

평범한 화질의 캠과 소통에 큰 문제 없는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도 갖고싶어. 사양은 내가 하는 것에 문제를 있지 않을 정도의 편하게 쓸 수 있는 노트북도 갖고싶어.

편하고 좋은 품질의 속옷과 신발도 필요해.

친절하고 날 사랑하는 조부모님... 아 이건 안되지? 살면서 딱히 필요를 느낀적도 없지만.

살아있다는 것, 내게도 최소한의 가치가 있다는걸 느끼고 싶어.

시이이빨.. 개병신 dk.... 느그도 걍 스태미지처럼 어? 보고 따라배우면 안되냐?? 어?? 템플러마냥 클라쓰 스킬을 삐까뻔쩍하게 하란 것도 아니고! 어?! Tq!

새벽에 아는 냥아치 보러갔다. 지가 살살문것도 아니면서 악 소리 나니까 아팠져?! 하는 표정 짓는게 뭔... 요 덩치만 산만한 냥아치녀석

글고 그놈은 바삭한것만 먹는지 닭가슴살 안먹갈래 집 앞 길냥이 밥그릇에 두고왔는데, 새벽부터 길냥이들을 위해 부지런히 밥그릇을 채워주는 천사같은 아가씨- 같은걸로 오래 받은 듯 하다 아니... 갖고 있음 물 흘러나오고 음식물 쓰레기라 썩으면 냄새나고 벌레 꼬이잖아.. 그래서 먹을놈 주고 온 것 뿐인데

어제 귀여운 골댕이 봣당ㅎㅎ 저녁에 비맞으며 택배돌리는데 주인분이랑 골댕이랑 같은 건물 들어오시더라. 귀여워서 아는척 좀 했더니 서로 엘베 계단 갈라졌는데 안올라가고 나 뚫어져라 쳐다보다 겨우 올라가는거 졸귀ㅠㅠ 특히 댕댕이 노란 우비 넘 귀여웠다! 글고 못쓰다듬은거 미안해 골댕아! 장갑은 더럽고 장갑 빼도 땀에 쩔은 손이라 차마 쓰다듬을 순 없었어!

글고 어제 고양이도 두마리 봤음! 첫놈은 1층 가정집 창문 구경이 재밌던지 한 1미터까지 다가가서 말 거니까 그제서야 날 알아채곤 도망가더라(???) 너 고양이 맞냐? 몸은 작은 주제 뱃살은 은근 있던게 귀엽긴햇다 두번째는 삼색이! 비도 살짝 내리고 사람들 분리수거 하느라 왔다갔다 하는데 쓰레기 둘러보고 있더라구. 경계땜에 좀 귀찮았지만 닭가슴살 하나 주고 왔당. 좀 긴기민가 했지만 닭고기 작게 하나 던져주니까 덥썩 먹길래 중간 거리에 한덩어리 통째로 두고 옴. 뒤로 물러서니까 닭가슴살 물곤 어디론가 쌩하고 사라짐. 중간에 안보긴 했지만 못찾겠드라. 엘온 엔피씬가 전에 그 아파트에서 엄마냥이랑 삼색아깽이 본 적 있거든. 몸집도 보니까 아직 성묘 아닌게 더더욱 걔네 생각나길래 주고 옴.

엄격한 교수님 asmr 초반에 강의부분에서 잘 자고 있었는데 교수실로 따라오란 말 듣고 잠 깸. 숙면용은 아니었나부다.

어머니는 진짜 레전드다.. 감자샐러드 내가 만들어 먹으려고 재료만 물어보고 내가 다 했는데 감자가 식으니 뭐니 평소에 자기가 하는거 잘 보고 따라 하라느니... 쌉소리하길래 조용히 하고 있으라고 엄마가 만들어주면 좋았을텐데에~ 하니까 다 자기한테 시키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느니 뭐니... 재료 세 개 알려준게 끝인데 누가 보면 지가 다 한 줄 알겠다? 그래서 계속 하고 싶었던 말 했음. 조용히하고 비키라고. 개빡쳐하던데 내 알 바 아니고, 들어도 싼건 맞지만 확실히 너무 날 것 그대로 얘기한건 나도 좀 복잡한 기분이야. 나 화나게 하는거 쉬운게 아니거든. 기억하는 한 누구한테도 진심 좆같아서 저런식으로 말한 적 없음. 차라리 진따 화법이면 내용이 사실인지 생각이라도 하지ㅋㅋㅋ 지는 생각 안하고 지껄이고 남이 하는말은 넘넘 기분나빠하는거 as센터 보내서 고쳐졌음 좋았을텐데.

사실 온라인수업에서 엄마만 없어도 스트레스가 최소한 절반은 줄어듦. 근데 집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같이 있다는게 문제지... 지금 당장은 좀 빡친게 가라앉았지만 휴학을 할지 말지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그리고 돈과 진로도. 지금 과가 졸업하고 걍 공무원 하는게 제일이라던데... 뭐 그 전에 흥미도 전혀 없어갖구. 돈만 받음 직업의 귀천따윈 없다고 생각했어. 세전 이백도 안되는 직장인을 하든, 좀 공부해서 기술직으로 들어가든. 근데 놀랍게도 공사쪽 일하는 애가 말한 한 단어에 4년간의 애정이 없어짐. 이건 나도 넘 당황스럽긴 한데... 뭐 요점은 몸쓰는 일도 받아만 준다면 난 상관없어. 근데 육체적 피로가 오지는 만큼 오가는 말도 그리 곱지는 않을텐데, 저 친구 말하는거 생각하면 돈 많이 줘도 저런 현장엔 머물고 싶지 않아.

학기도 이번 포함 3학기는 남았고, 졸업하든 자퇴하든 뭘 할지도 모르겠고, 휴학해서도 뭘 할지도 모르겠고... 일하고 싶어하는 이유 중 돈도 확실히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 집에 있지 않아도 되는 점, 일하면서 보통 사람에 대해 배우고 열심히하면 인정받는거. 이 세 개도 꽤 얽혀있는 것 같아.

하... 걍 빨리 일찾고 학비 덜 돌려받기 전에 휴학하는게 나으려나. 복잡해라.

이렇게 복잡한 머리 편의점 가서 간식거리 사기 참 좋은 시간인데. 근데 이 앞 편의점은 그리 군침도는 메뉴는 많지 않은 것 같아. 애초에 식욕도 문제긴 한데... 지원금도 충분하고.. 그래도 일단 나가는 볼까.

아 그러고보니 요새 밖에 안나가는 이유도 그게 있네. 마스크 손씻기 신경쓰는거나 걍 나태해진거, 골목엔 점포들도 없어지면서 마감준비하며 불켜져 있던 골목이 이젠 조용하고 불빛도 없고, 밖에 나가봤자 쓸 돈도 없다는거, 근처 쇼핑몰도 없어진거, 그리고 갈 곳도 가야 하는 곳도 갈 수 있는 곳도 없는거. 내가 속한 곳은 밖에도 집안에도 없어.

이왕이면 타지에서 머물며 새로 시작하고 싶지만.

어려워보여도 그렇게 될지도. 역마살이 있는 것 같거든.

오랜만에 들러서 주유소 괭이가 요새 안보이길래 물어봤는데... 어... 이젠 더 이상 거기 없더라고. 한달 이상은 넘은듯 하니 아마 마지막으로 본지 한달 내로 떠난 모양이야. 애기때부터 사무실에서 키웠다는데, 망할. 최소한 다른 직원이 근무할때 물어볼걸. 젠장. 되게 마음 여리신 노인분이셨는데... 하 망할. 닭가슴살 산 김에 고놈도 좀 줄려고 했더만. 멍청한 똥고양이놈 거기선 잘 있냐?

수업 시작 30분 전에 앗 폐강이래여 ㅎㅎ ㅂㅂ 해놓고선 공지를 들어가보니! 폐강공지는 계절학기만 올려놨더라 이 샹놈섀기들이? 진심 예상도 못한 지거국 클라스 보솤ㅋㅋ 내가 수준 떨어지는건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대학도 이런 모습을 보일 줄은 몰랏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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