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기를 씁시다 (4)
2.결국 녹차라떼도 치자꽃도 내가 갖겠지만 (1000)
3.일기장 (11)
4.필터 (14)
5.논 알콜 마티니 한 잔, 젓지 말고 흔들어서 온더락으로. (109)
6.마인트롤 복용일기 (5)
7.live like a flower and die like a flower (87)
8.언니 벌써 6년이나 지났어. (11)
9.구덩이 (4)
10.16 (1)
11.★오늘의 일기★ (1)
12.아이고 다들 제목 맛깔나게 짓는데 왜 나는 작명센스가 없어가지곤 (1000)
13.꽃을 꺾는 아이 (17)
14.끝말잇기에서 해질녘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34)
15.난 좀 유치해지고 싶은데 (14)
16.기록. 내일의 나는 평안합니까 ? (7)
17.달빛 조각 하나하나 모아🌘 (620)
18.💮아무말 일기💮 (71)
19.💎 뻐꾸기 둥지 💎 (184)
20.오늘의 도는 둥근레코드 (4)
1
J ◆g40nCi66o7t
2019/12/02 11:45:34
ID : cNvBfglDy6o
1
*일상을 이어가는것이 곤욕스럽습니다 . 잠에서 깨고 밥을 먹고, 샤워를 하고, 청소를 하는 일 등이 내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에요. 몸을 씻는것은 어영부영 해내고 있지만, 종종 잊어버리기도 해요. 자는것으로 하루를 보내 제대로된 일을 하지 못합니다. 기본적인 업무를 이어가지 못하니 생활이 무너진것은 오래입니다. 다른 사람들 처럼 평범하게 일하고, 평범하게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언젠가 부터의 내 삶은 공허하고,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스스로의 악습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내일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기록하고, 어제의 나에게 답하기 위한 스레입니다.
안녕하세요, 내일의 나. 당신의 하루는 평안한가요.
2
J ◆g40nCi66o7t
2019/12/02 11:55:49
ID : cNvBfglDy6o
0
기록 1.
8시 기상 후, 어제 받은 돈 중 일부를 핸드폰 비를 내는것에 사용했고 떡볶이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이후 사료를 확인해보니 고양이들의 사료가 떨어졌어요. 남은돈은 삼만원 가량이니 아이들의 식사는 어찌저찌 챙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 사람의 예약이 있습니다. 고양이들을 부탁할 곳이 있다면 잠시 일을 하기위해 떠날텐데...아니. 이건 변명이에요. 좀 더 어릴적엔 꼬박꼬박 출 퇴근을 잘 했었는걸요. 회피는 좋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한 일기니까, 이것이 내일의 나에게, 미래의 나 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J ◆g40nCi66o7t
2019/12/02 13:24:33
ID : cNvBfglDy6o
0
우울의 시발점을 구분짓지 못하겠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일상을 파고들어온 것들을 견뎌낼 수 있을지도 실 자신이 없습니다. 무엇을 해야할까요? 무엇부터 시작을 할까요. 불안합니다. 다들 내게 기대를 걸고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요. 아무것도 도울수가 없어요. 허황된 꿈들이 많습니다. 사치하기를 좋아합니다, 쥐뿔도 없으면서 꼴에 누군가의 구원자가 되기를 바랐던 적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여겼던 적이 있습니다. 나의 도움은 그들에게 불필요한 것이었고, 나는 늘 감정에 앞서 일을 망치고는 합니다. 나는 아직도 나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식의 삶을 살고싶지 않습니다, 나의 쓸모를 찾고싶어요. 그깟 일들에 무너지는건 자존심 상하고 싫단 말이에요, 그런데 나는 왜 벗어나지를 못하지? 내일의 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당신은 알고 있어요? 나를 위해서 내일은 일을 찾아주세요. 비록 그게 나를 망가트리는 일 일지라도, 알고있잖아요? 당장에 다른 길이 없다는거. 그러니까 벗어나고 싶거든 있는 힘껏 애써봐요. 나는 오늘 짧은 시간이나마 산책을 했어요.
4
J ◆g40nCi66o7t
2019/12/02 18:59:25
ID : cNvBfglDy6o
0
연락은 하지 않았어, 약속이라면 약속이지만 어차피 한번보고 말 사람이니 신경쓰지 않기로 했거든. 하루종일 도트를 찍고 그림을 그리고 되고자 했던 내 모습에 대해 떠올렸어, 낮보다는 기분이 좋아. 마음이 예뻐진 기분이야.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좋은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해야해. 그것만으로도 움직일 힘이 생겼어. 참 신기하다.
5
J ◆g40nCi66o7t
2019/12/03 19:20:04
ID : cNvBfglDy6o
0
안녕하세요 어제의 나. 잔고는 삼천 육백원이 남았어요. 고양이들의 사료를 샀고, 떡볶이와 장조림 버터 비빔밥 남은것을 비벼 하루의 식사를 모두 떼웠답니다. 나는 떡은 싫지만 떡볶이의 양념은 좋아해서 무척 만족스러운 하루 식사였어요 . 내일이 걱정이 되지만요. 내가 약해졌던 것의 시발점을 찾았어요. 처음에는 친구였지만 이 증상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던건 sns의 활동을 하면서 부터였죠. 오늘부로 나는 그 sns의 계정을 삭제하기로 했어요 . 많은 정보들이 내게 도움이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의 상처로 남았던 그 것을요. 아마, 생각나겠지만 그립지는 않을것 같아요. 지금이야 버릇탓에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믿어요. 이것을 시작이라 생각하면 안될까? 어제의 나. 오늘의 나는 조금 맑아요, 당신의 내일에는 내가 있으니 힘내길 바라요.
--
안녕 내일의 나, 오늘의 나는 널 위해 면접 일정을 잡았어요. 합격하지 않아도, 떨어져도 괜찮으니까 면접이라도 보러갔으면 해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오는거에요. 조그만 것이라도 쌓일수록 큰 변화가 생긴다고들 하잖아요? 버겁고, 피곤하더라도 낮시간의 잠깐은 일정을 따라줬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나에게, 설령 나가지 않더라도 자책은 하지 않기를 바라요.
6
J ◆g40nCi66o7t
2019/12/03 19:23:52
ID : cNvBfglDy6o
0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내가 나를 좋아하는, 놓지 못하는 이유들이요. 그렇게 천천히 나의 장점들과 단점들을 모두 품기위해 노력하려고요. 느리더라도 언젠가는 나를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 믿어요.
7
J ◆g40nCi66o7t
2019/12/03 19:28:34
ID : cNvBfglDy6o
0
아 ! 바디솝과 장미가 뒤엉킨 향은 내게 어울리는 향. 조금은 달고, 조금은 시원한 여름의 향이랍니다. 겨울을 벗어날 준비를 해요, 죽지 않았으니 살아갈 방도야 어떻게든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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