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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00:29:00 ID : a6Y5Wo0nyMi
유럽쪽은 잘 모르겠고 난 북미 쪽 나라 위주로 해서 글 써보겠음... 여행이든 이민이든 유학이든 북미 쪽 나라 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팁 몇 개.
2019/12/06 00:41:30 ID : a6Y5Wo0nyMi
일단 영어는 한국 교과서로 배우지 마라. 매우매우 안 좋음 그거.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랑 해외에서 실제로 쓰는 일상 영어랑 많이 다르다. 내가 초등학생 때 이민 와서 지금도 여기 해외에 살고 있는데 가끔 사촌동생이 보내주는 교과서에 적힌 영어나 숙제 이런 거 보면 내가 여기 살면서 단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표현들이 대부분임... 물론 아예 공부를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만 차라리 미드를 보고 대사를 따라해 보는 게 도움이 훨씬 많이 된다... 아니면 차라리 책을 읽던가. 교과서 보고 문법 공부하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 책 읽고 티비 보는 게 더 도움 많이 돼.
2019/12/06 00:44:34 ID : a6Y5Wo0nyMi
인종차별. 어느 나라나 지역을 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사람이 모여사는 곳에 인종차별적인 사람이 없을 수는 없음. 백인이든 흑인이든 아니면 같은 동양이이든 인종차별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대신 한국에서 "아 한국인들 병신~" 하는 것과 외국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아예 다른 것임. 한국에서 한국인을 욕했다면 욕을 바가지로 쳐먹겠지만 외국에선 오히려 동조하는 놈들도 있을 수 있음. 물론 다만 내 경험상으론 그런 새끼들은 거의 없었지만 혹시라는 게 있는 거니까. 그런 놈들은 노답임. 괜히 힘 빼서 싸우지 말고 그냥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네가 아무리 뭐라고 발악해봐야 안 들을 새끼들이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음. 무엇보다 일단 웬만해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놈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기 때문에 몇몇 동조하는 새끼들을 빼면 웬만해선 그딴 발언 하는 새끼를 사람들이 알아서 병신 취급 해줄 것임.
2019/12/06 00:46:39 ID : a6Y5Wo0nyMi
음식. 한국만큼 먹거리들이 다채롭게 줄 서 있는 곳도 없는 것 같다. 물론 북미는 웬만해선 어딜가나 한인 식당 한둘쯤은 존재할 거고 그게 아니어도 맛있는 것들이 있긴 해. 하지만 한국 음식 생각하고 가면 큰일난다. 일단 한국만큼 포장마차가 자주 보이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파는 그런 음식은 당연히 없음 ㅇㅇ. 한국에서 한참 유행하던 건 아예 외국에 수입이 안되거나 유행이 한참 지난 뒤에 수입해올 가능성이 있음. 그냥 여행 잠깐 오는 거면 몰라도 해외에서 오래 거주할 사람들은 일단 한국 음식에 대한 갈망은 어느정도 버리고 오는 게 좋음.
2019/12/06 00:51:40 ID : a6Y5Wo0nyMi
다음은 인종... 한국인들은 진짜 어딜가나 있다는 게 맞는 듯. 미국이나 캐나다 어디 깡촌 시골 마을 가는 게 아니라면 한국 사람 꼭 있다. 특히 좀 번화한 곳이나 순위? 좀 높은 학교 근처는 한국인들과 중국인들 파티임...;; 왜냐면 내가 사는 곳이 그렇거든. 외국 나가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어야지!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딘가 깡촌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면 한국인들은 한국인 특유의 레이더 같은 것이 있는지 수많은 인파 속에서 귀신 같이 한국인들을 찾아냄. 유학이나 이민 목적으로 가서 학교에 갔다 정신차려 보면 넌 한국인 무리에 둘러쌓여 있을 가능성이 높음. 심지어 여기서 태어나고 한국말을 못해도 한국애들이랑 놀려는 2세들도 많다. 물론 이건 다 그런 건 아니고 케바케 사바사이긴 함. 하지만 보통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어어 하다 보면 한국인 사이에 꼽사리 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음.
2019/12/06 00:55:59 ID : a6Y5Wo0nyMi
또... 북미에 오는 애들중에 한국인들을 빼면 다 돈 많은 놈들이 대부분이다. 이유는 한국인들은 돈이 없어도 좋은 머리로 어떻게든 공부를 하거나 악착 같이 성공해 보려는 심산으로 오는데 다른 나라 애들은 그런 게 아니고 그냥 돈 많아서 넘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임. 그래서 한국인이나 다른 나라애들 극소수... 아니면 오랫동안 그 나라에서 살아온(가족이 대대로) 애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좀 잘 사는 애들일 것임. 이때 자격지심 느끼고 내가 왜 해외 나와서 이런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순간 좇되는 거임. 왜냐면 주변에 잘 사는 애들이 한가득일테고 자격지심 한 번 느끼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끝이 없을 거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아예 신경을 끄던지 아니면 마지막엔 결국 나도 저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함. 난 한국애들 중에 잘사는 중국애들이나 중동 쪽 애들 보고 엄청 질투하고 부러워하다 우울증까지 온 애도 봤음. 해외에서, 그것도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살려면 멘탈 관리가 중요함.
2019/12/06 01:02:21 ID : a6Y5Wo0nyMi
또 다른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감. 물론 이것도 사바사 케바케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북미에선 한국처럼 친구를 막대하면 큰일남. 막대한다는 건 가벼운 폭력? 뭐 예를 들면 친구 등을 친다던가 팔을 퍽 치는. 한국에선 친한 사이에선 가볍게 할 수 있는 그런 스킨십. 북미에선 그렇게 하면 거의 7에 10은 쟤 뭐야? 하는 식으로 짜증내거나 불쾌한 기색을 내비칠 수 있음. 심지어는 가끔 한국애들 중에서도 그 나라에서 오래 산 애들이라면 그러한 행위를 질색함. 여긴 아예 규칙으로 hands to myself 라는 게 있는데(초중딩때는 뻔질나게 듣는 말임) 직역하자면 내 손은 나한테만. 남 건들지 말라는 거임. 물론 이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애들도 있음. 스킨십 자체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포옹도 하고 함. 하지만 한국처럼 여자애들끼리 손잡거나 팔짱 끼는 경우는 잘 못 봄. 그러고 돌아다니면 무조건 한국인 아니면 중국인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체적인 접촉이나 거리를 아마 한국보다는 더 신경써야 한다. 뭐 고마운 일이 있다고 한국처럼 "고맙다 새꺄!" 하고 팔 퍽 때리면 아마 상대가 다음부터 널 안 도와줄 수도 있음.
2019/12/06 01:07:03 ID : a6Y5Wo0nyMi
그리고 이건 유학이나 이민오는 사람들을 위한 것. 북미는 아이들의 자율적인? 뭐 이런 걸 좀 키워주는데 많이 치중해있음. 발표도 많이 시킬거고 토론을 자주 시키는 수업도 존재함. 사실 발표란 것이 영 적응되지 않는 거긴 하지만 적당히 해서 넘기는 요령도 필요하다. 매번 힘 빡 줘서 발표하면 지쳐 떨어져 나가기 마련임. 내용도 내용이지만 여기서 많이 보는 것은 당연히 발표자의 자세다. 등은 구부정하지 않았는지, 발음이 눌리지는 않았는지, 사람들과 시선은 마주쳤는지. 때문에 발표할 때는 내용이 좋은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와 맞먹을 정도로 자세에 신경 써야 함. 여기서 점수 1/3은 먹고 들어감. 선생님에 따라 아예 자세 반, 내용 반 메기기도 하고. 그래서 내용은 이왕이면 다 달달 외우거나 큼지막한 거만 머리에 넣고 나머지는 그 자리에서 임기응변을 해서 사람들(다른 학생 & 선생님)과 아이컨택을 하는 게 중요하다. 목소리도 크고 말이 너무 빠르면 안됨. 계속 밑에 보고 목소리가 작으면 그거 전부 감점요소라 점수 무쟈게 깎인다. 심지어 발표가 꽤나 잦기 때문에 그냥 또 발표구나~~ 하고 적당히 넘기는 정신력과 요령이 필요함.
2019/12/06 01:11:50 ID : a6Y5Wo0nyMi
그리고 이건 한국에서도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모르는 건 제발 물어보자. 문제라면 북미 고등학교는 한국처럼 수업 끝나고 교무실에 찾아가면 선생님을 바로 찾을 수 있고 이런 구조가 아님. 북미는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들처럼 수업을 골라서 듣기 때문에 학생마다 시간표가 다르고 선생님들이 계시는 곳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수업 중에 물어볼 용기를 길러야 함. 이게 정 어려우면 수업 끝나고 급하게 물어보거나(물론 이건 질문/답변이 짧을 때 한정) 나중에 점심시간이나 학교 끝난 후 시간대를 활용해서 여기저기 발로 뛰어서 선생님을 찾아다녀야 한다. 심지어 여기는 한국처럼 남아있기보다 일찍 퇴근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학교 끝난 후까지 버티다가 좇되는 경우도 있음. 한국처럼 선생님이나 반 애들 전체랑 톡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님. 선생님과의 유일한 연락 수단은 이메일 하나인데 이것 마저도 안 보시는 선생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궁금한 게 생기면 무조건 반에서 물어봐라. 왜냐면 점심시간을 활용할 수 있으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긴 하지만 내 점심시간에 선생님이 다른 반 애들 수업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기 때문임. 그래서 점심시간도, 학교가 끝나고도 질문이 불가능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의 답변이 길어질 것 같다면 무조건 반에서 물어보는 게 좋음.
2019/12/06 01:19:02 ID : a6Y5Wo0nyMi
유학/이민을 생각하고 온 사람들. 관광을 기대하지 마라. 여행이 아니고 여기서 몇 년 정도 눌러살 목적이라면 관광은 깔끔하게 포기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처음 뱅기 타고 넘어갔을 땐 아마 이것저것 정리하고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을 거기 때문. 그리고 좀 적응하고 나잖아? 그냥 ㅈㄴ 편해진다. 제주도 사는 사람이 제주도 관광하는 거 봤냐. 한 번 편해지고 나면 관광이고 뭐고 집에서 쉬는 게 장땡이다. 물론 이건 사람 성향이나 사는 곳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다. 하지만 나나 내 친구들이나 외국에서 살면서 제대로 된 관광지를 둘러본 놈들이 손에 꼽을 정도다. 정말 보고 싶다면 가는 거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웬만해선 넌 한국에서 하던 것과 별다른 생활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 관광이 하고 싶다면 정말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처리해놓고(이민/유학 가려는 곳에 지인이 있으면 더 편하고) 방학 기간에 오는 것이 좋다. 다만 방학 기간에 유명한 곳은 어딜 가든 사람은 많을 것이다.
2019/12/06 02:20:58 ID : FfRBbzO8qo6
진짜 도움 많이 된것 같아! 알고는 있었지만 정리가 되지는 않았거든! 고마워:)
2019/12/06 05:51:40 ID : 1g43TSLanA3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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