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12 12:00:23 ID : 62Fh9ipapU2 100
지금 22살이고 현재 진행형이야 이야기는 5년전부터 시작이지만 ㅎㅎ.. 아저씨랑은 고1때 만났어 이게 나이 때문에 좀 위험한 이야기라는 것도 알고 욕 먹을만 하다는 이야기라는 것도 알아.. 들을 사람만 들어줘 시간이 5년이나 흐르다 보니까 자꾸 잊기도 하고 메모장에 쓰기도 질려서 ㅎㅎ
베스트 레스 3
이름없음 2020/02/14 15:14:18 ID : nB85XBusi1f 1
아죠씨는 스레주가 가지시고 박동인이라는 사람은 제가 데리고 갈게요ㅎㅎㅎㅎㅎ
이름없음 2020/02/16 15:05:49 ID : 7z87e1xvfO5 1
와 그냥 평생 글 계속 써줘 할아버지 할머니 됐을 때도 오늘은 영감이 홍삼캔디 줬어~ 라고 해도 괜찮으니까 ㅜㅜ 진짜 이 스레 읽은 후로 삶의 질이 향상됨 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2/16 15:19:36 ID : pgkq6o43Wqm 1
ㄹㅇ 인정 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줬어...ㅋㅋㅋㅋ 어느면에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ㅋㅋㅋ
2 이름없음 2020/02/12 12:01:07 ID : 62Fh9ipapU2 0
지금은 오빠라고 부르는데 고1땐 아저씨라구 불렀어 ㅎㅎ 그냥 혼자 추억 남기기라고 생각하고 보는 사람 없어도 쓸래
3 이름없음 2020/02/12 12:01:44 ID : pO07e0sjcnC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0/02/12 12:02:54 ID : 62Fh9ipapU2 0
고1때 처음 여고에 입학했어 근데 그 학교에 같이 쓴 친구들이 다 튕겨서 학교에서 나만 이 학교에 오게 된거야. 진짜 개 멘붕이였지.. 그래도 잘 적응해보겠다고 먼저 말도 걸고 하니까 나 포함해서 같이 다니는 친구가 6명 정도 생겼어. 그 중에 제일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개를 지현이라고 할게
5 이름없음 2020/02/12 12:03:51 ID : 62Fh9ipapU2 0
지현이는 다른 반이였는데 그냥 개랑 나랑 제일 친했어 지금두 마찬가지고 ㅋㅋㅋ 원래 친해지는데 이유 없잖아?? 그때부터 계속 등교랑 하교 뭐 급식 석식 주말까지 다 지현이랑 붙어 있었어
6 이름없음 2020/02/12 12:05:13 ID : 62Fh9ipapU2 0
부모님이 많이 바쁘셔서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아서 지현이가 거의 우리 집에 살다 시피 했거든. 지현이도 엄마랑 둘이 사는데 지현이 엄마도 일 하셔서 집에 늦게 들어오시고 지현이가 겁이 진짜 많거든 ㅎㅎ
7 이름없음 2020/02/12 12:06:07 ID : 62Fh9ipapU2 0
1학년이 술술 지나가는 듯 했어. 지현이랑 시내에 나가서 이것 저것 사고 그때 너무 더워서 팥빙수 먹으러 근처 아무데나 카페에 들어갔거든?
8 이름없음 2020/02/12 12:07:59 ID : 62Fh9ipapU2 0
근데 지현이네 반 쌤이 있는 거야. 수학쌤인데 농담도 잘 하시고 성격도 시원하셔서 인기가 진짜 많았어! 여고에 희귀했던 젊은 남자쌤이기도 하고 ㅋㅋㅋ
9 이름없음 2020/02/12 12:09:50 ID : 62Fh9ipapU2 0
쌤이 막 밖에서 보니까 더 반갑다고 팥빙수 사주신다고 막 그러시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감사합니다 하구 자리에 앉았지. 카페가 좀 좁아서 쌤 테이블 뒤 테이블에 앉았어. 좀 기다리니까 쌤이 팥빙수 들고 우리 테이블에 오신 거야. 지현이가 같이 앉아있는 사람은 쌤 친구냐고 막 물었거든?
10 이름없음 2020/02/12 12:11:35 ID : 62Fh9ipapU2 0
그때냐 나도 쌤 테이블에 있는 사람을 유심히 봤어. 쌤이 대학교 친구라면서 이름 부르는 거야. ㅇㅇ아! 내 제자들이다 이렇게 ㅋㅋㅋ 그러니까 그 사람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시는 거야. 붙임성 좋은 지현이는 안냐세요~! 이러면서 손 흔들고 난 그냥 고개로만 인사했지
11 이름없음 2020/02/12 12:13:40 ID : 62Fh9ipapU2 0
그냥 그렇게 쌤은 그 테이블 가시고 나랑 지현이는 수다 떨면서 팥빙수 열심히 먹었오 1시간 쯤 지나고 쌤이 이제 가신다고 우리 쪽으로 손 흔드시는 거야 그래서 우리도 인사하고 그랬는데 쌤 친구가 지갑?을 테이블에 두고 그냥 나가시는 거야
12 이름없음 2020/02/12 12:15:14 ID : 62Fh9ipapU2 0
그래서 일어나서 지갑 들고 쌤 친구를 불렀지. 쌤! 하니까 우리 학교 쌤만 뒤 돌아보고 쌤 친구는 그냥 나가시는 거야 그래서 손으로 쌤 친구 가리켰어 그니까 쌤이 이름 부르더라. 쌤 친구가 나? 이러면서 카페로 다시 들어왔어.
13 이름없음 2020/02/12 12:16:01 ID : 62Fh9ipapU2 0
이거 두고 가셨다니까 엄청 고마워 하시더라 “진짜 고마워.” 하면서 웃어주는데 솔직히 잘생겨서 심쿵했엌ㅋㅋㅋ 그땐 심쿵이란 말도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미소는 진짜 .. 대박이야
14 이름없음 2020/02/12 12:16:51 ID : 62Fh9ipapU2 0
나가려다가 쌤 친구가 나한테 말하더라. “난 쌤이 아니고. 그냥 아저씨라고.”
15 이름없음 2020/02/12 12:17:55 ID : 62Fh9ipapU2 0
지현이가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쌤이 아니면 뭐 하시는 분이냐고 물었어. 지현이가 싸가지 없는 질문을 하긴 했지만 나도 사실 궁금해거든 ㅎ 지현이 말리는 척 하면서 은근 귀 열고 있었지
16 이름없음 2020/02/12 12:19:31 ID : 62Fh9ipapU2 0
그러니까 수학 쌤이 웃더라고 쌤 친구는 망설이더니 웃으면서 말했어. “2번째 만나면 말해줄게.” 이렇게 그냥 그렇게 쌤이랑 쌤 친구는 가고 지현이랑 나는 집에 가는 길에 계속 그 사람은 누굴까 얘기했지 그것도 그 한순간이지 우리 집에 들어가자 마자 잊고 지현이 썸남 얘기하면서 라면 먹었어
17 이름없음 2020/02/12 12:22:11 ID : 62Fh9ipapU2 0
다음날에 일요일이 돼서 엄마랑 아빠랑 교회에 나갔어. 지금은 아닌데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는 엄마랑 아빠 때문에 교회에 매주 나갔거든. 엄마랑 아빠도 일요일엔 꼭 들어오셨어. 엄마랑 아빠가 일 때문에 진짜 바빠서 교회 못 오셔도 난 꼭 나갔어야 됐지 ㅠㅠ 늦잠 자고 싶은데 전화로 계속 물어보거든 ㅡㅡ...
18 이름없음 2020/02/12 12:24:56 ID : 62Fh9ipapU2 0
아! 그리고 지현이도 심심하다고 가보고 싶다고 교회에 몇 번 따라간 적이 있는데 어제 우리집에서 잤으니까 오늘도 따라간다는 거야. 교회 갔다가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ㅋㅋㅋ 그래서 지현이랑 나랑 엄마 아빠 이렇게 교회에 가서 뭐 예배 드리고.. 엄마는 수다 떨고 아빠는 집에 먼저 가고 .. 안간지 오래되서 대충 이정도만 생각나네. 지현이랑 나랑도 유치원부 얘들이랑 놀아주다가 3시? 쯤에 교회에서 나올려고 했어
19 이름없음 2020/02/12 12:25:50 ID : 62Fh9ipapU2 0
예배 드릴 땐 못 봤는데 쌤 친구가 교회 주차장에 계신거야. 지현이가 먼저 발견하고 대박대박하면서 쌤 친구한테도 뛰어갔어 나도 지현이 따라 뛰어갔지
20 이름없음 2020/02/12 12:30:25 ID : 62Fh9ipapU2 0
쌤 친구도 놀랐는지 어.. 안녕? 이러시더라. 이름이 뭐였지? 하고 물으셔서 박지현, 한예슬이라고 했어. 내 이름 특히 성이 너무 특이해서 내가 좋아하는 예슬이 언니로 해야지 ㅎㅎㅎㅎ
21 이름없음 2020/02/12 12:31:11 ID : 62Fh9ipapU2 0
쌤 친구가 말해준 적도 없는데 “예슬이, 지현이! 맞다 ㅎㅎ” 이러시더라 ㅋㅋㅋㅋㅋ 지현이가 2번째 만났으니까 뭐 하시냐고 대답해돌라고 했거든?
22 이름없음 2020/02/12 12:32:31 ID : 62Fh9ipapU2 0
학원 강사라고 했어. 그래서 무슨 학원이냐고 우리도 다닐꺼라면서 막 물어봤지. 물론 지현이가 ㅎㅎ 난 낯을 좀 가려서 한마디도 안했고
23 이름없음 2020/02/12 12:32:41 ID : E5Xy3SHwnBf 0
ㅂㄱㅇㅇ
24 이름없음 2020/02/12 12:34:03 ID : 62Fh9ipapU2 0
진짜 의외로 쌤 친구가 자기는 요리 학원 한다는 거야 나 진짜 깜짝 놀라서 응? 하고 쌤 친구 처음으로 똑바로 쳐다봤다? 근데 쌤 친구가 나 쳐다보면서 “왜.” 이러는 거야. 그래서 “의외라서요.” 대충 이런식으로 대답했지
25 이름없음 2020/02/12 12:37:45 ID : 62Fh9ipapU2 0
내가 저때 고1 이였는데 내일 그대와? 이제훈 나오는 거 그거 진짜 좋아했거든 그래서 이제훈 진짜 진짜 좋아했는데 쌤 친구가 이제훈 약간 닮았거든 그냥 잘생겼다 정도의 호감이 있었어. 남자로서 좋다 이게 아니고 길 가다가 잘생긴 사람 보면 와.. 존잘 이러잖아 그런 것 처럼 그냥 스쳐지나가는 ? 그런 감정이였지
26 이름없음 2020/02/12 12:39:27 ID : 62Fh9ipapU2 0
쌤 친구가 나 자꾸 쳐다보길래 “쌤.. 아니 아저씨 할 말 있어요?” 이렇게 말해버린거야. 와 나 진짜 싸가지 없지.. 쌤 친구가 “아저씨..” 하면서 웃더니 고개 흔들길래 내가 물었어 “여기 교회 다녀요?” 이렇게
27 이름없음 2020/02/12 12:41:50 ID : 62Fh9ipapU2 0
내가 교회를 몇 년을 다녔는데 거의 처음봤으니까. 그러니까 아저씨는 교회 안 다니고 어머니 데리러 온 거라고 하시더라고. 우리는 인사하고 이만 가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예슬아.”하면서 나만 부르는 거야. 내가 뒤로 돌아보니까 손 흔드는 거야. 지현이가 자기 이름은 왜 안부르냐고 막 지랄을 했는데 아저씨가 “다음주에도 이 시간에 보자.” 이러는 거야 그래서 아무 말도 안하고 고개 돌려서 지현이랑 떡볶이 먹으러 나갔어
28 이름없음 2020/02/12 12:44:22 ID : 62Fh9ipapU2 0
근데 이건 백프로 짝사랑 시작이다 하고 감이 온거야. 내가 얼빠기도 하고 이제훈까지 닮으니까 그냥 설레는 거 있지?? 지현이가 떡볶이 먹으러 가서 계속 아저씨 얘기를 하긴 했는데 밖으로는 관심 없는척 대꾸도 잘 안하고 그랬어. 쌤이랑 친구니까 10살이나 차이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짝사랑만 하지 이어질 수가 아니 친해질 수도 조차 없다고 생각했거든
29 이름없음 2020/02/12 12:47:35 ID : 62Fh9ipapU2 0
학교에 가서 야자 끝나고 지현이 기다리는데 수학쌤이 야감이었나봐. 지현이 짐싸고 있는데 나한테 와서 승우 교회에서 만났다매? 이러면서 말을 거시는 거야. 그냥 고개 끄덕거리고 전에 카페에서 대충 들어서 몰랐는데 이름이 승우구나.. 하고 생각했어.
30 이름없음 2020/02/12 12:49:22 ID : 62Fh9ipapU2 0
야자 끝나고 집 가는데 지현이는 이미 잊어 버린지 오래같은데 나는 자꾸 아저씨가 생각나는 거야. 진짜 미치겠더라 빨리 일요일 됐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 내가 낯 진짜 많이 가려서 먼저 친해지고 싶다 이런 마음 일절 없는 사람인데 나도 모르게 아저씨랑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
31 이름없음 2020/02/12 12:54:11 ID : 62Fh9ipapU2 0
그 주말에도 당연히 지현이랑 놀았구 교회가는 거 재미없다고 집에 간다고 일욜 아침 일찍 자기 집에 갔어. 교회 마치고 만나기로 약속하고. 내가 들떠서 준비하니까 엄빠가 왠일이냐고 이상하다고 그러긴 했는데 오늘은 먼저 말 걸어봐야지 하고 기분이 좋았어 ㅋㅋㅋ 원래 까만 바지에 휜 니트 입고 가는데 오늘은 좀 꾸미고 싶어서 청바지에 약간 핑크 니트 입고 화장도 약간 했어 엄마가 나 보더니 오늘 진짜 왠 일이냐면서 웃더라
32 이름없음 2020/02/12 12:56:38 ID : 62Fh9ipapU2 0
교회 예배 끝나고 일부러 3시 쯤에 주차장 쪽으로 나갔어. 아빠는 항상 먼저 집에 가고 엄마는 수다 떠느라 5시 쯤에 집에 가거든. 지현이네 집에 간다고 하고 먼저 나왔지. 주차장에는 아저씨가 저번주처럼 차 앞에 서 있는거야. 일주일만에 만난거 잖아 나도 모르게 너무 반가운 거야. 그래서 아저씨~~ 하면서 뛰어갔지. 내가 뛰어오니까 아저씨가 당황한 것 같더라고
33 이름없음 2020/02/12 12:59:12 ID : 62Fh9ipapU2 0
“안녕, 예슬이.” 라고 인사해줬어. 내가 너무 빤히 쳐다보니까 말할 거 있냐고 웃더라고. 내가 진짜 1도 고민없이 “아저씨 이제훈 닮았어요.” 이렇게 말했어 ㅋㅋㅋㅋ 그니까 이제훈이 누구냐면서 잘생겼냐고 막 그러더라. 이 말 하려고 뛰어온거냐고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그런 건 아니고. 일주일 전에 여기서 만나자고 하셨잖아요. 왜요?” 이렇게 말했는데
34 이름없음 2020/02/12 13:01:31 ID : 62Fh9ipapU2 0
“그냥.” 이러는 거야. 뭐지? 싶었지만 그냥 웃었지 바보 같이 그러니까 아저씨가 “해준이 말로는 시크하다던데. 잘 웃기만 하는데.” 이러는 거야 해준은 우리 수학쌤이고. 나도 내가 잘 안 웃는다는 거 알거든? 근데 아저씨 앞에서 자꾸 바보같이 웃으니까 너무 창피한거야. 정색하고 나 잘 안웃는다고 그 말 맞다고 그랬지. 그니까 머리 쓰다듬어 주더라. 와 나 그때 심장 터질뻔 했잖아
35 이름없음 2020/02/12 13:06:24 ID : 62Fh9ipapU2 0
그때 누가 이쪽으로 걸어오길래 울 엄만가 싶어서 아저씨 옆에서 한 발자국 떨어졌는데 아저씨가 엄마! 이러는 거야. 내가 쳐다보니까 울 엄마랑 친한 사모님이신거야. 내가 반가워서 인사하니까 사모님이 “울 아들이랑 얘기하고 있었던 거 아니냐. 얘기해라.” 이러시더라고 내가 아니라고 하고 인사하구 다시 나왔지
36 이름없음 2020/02/12 13:15:57 ID : 62Fh9ipapU2 0
입구 쪽 신호등에 서 있는데 누가 나 부르는 거야. 사모님이 조수석 창문 내리고 손 흔드시는데 옆에 운전 중인 아저씨가 보이는 거야. 또 일주일 뒤에 보겠지.. 하고 시무룩하게 인사했어.
37 이름없음 2020/02/12 13:18:09 ID : 62Fh9ipapU2 0
그리곤 지현이 집에 가서 놀고 먹고 뒹굴다가 내일 야자째고 팥빙수 먹으러 가기로 약속했어 우리 진짜 이때 팥빙수에 미쳤는 듯 ㅋㅋㅋ
38 이름없음 2020/02/12 13:19:44 ID : 62Fh9ipapU2 0
기억이 자세히는 안나지만 월 화 수는 계속 고릴라가 야감이라 못 째고 목욜인가? 금욜인가? 여튼 야자 째고 팥빙수 먹는데 성공했어 ㅋㅋㅋ 팥빙수 먹고 이제훈 심쿵 모음집 보고 있는데 지현이 담임한테 전화가 온 거야
39 이름없음 2020/02/12 13:21:49 ID : 62Fh9ipapU2 0
계속 거절했는데 끝까지 오길래 받았거든? 야자 짼 게 들켰는지 죄송합니다.. 만 반복하더라고. 수학 쌤이 좋긴 한데 잔소리가 진~~~ 짜 많았거든 특히나 반에들 한테는 더 심했고. 5분 넘게 잔소리 듣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카페에 들어온거야. 우리한테 “맨날 여기있냐.” 이러면서 고개로 인사는 했는데 앞에서 지현이가 죄송합니다만 반복하니까 아저씨가 왜 그러냐고 나한테 눈으로 물었어
40 이름없음 2020/02/12 13:23:48 ID : 62Fh9ipapU2 0
내가 입으로 말했는데 아 진짜 못 알아듣는 거야 아저씨가 메모로 보여돌라고 휴대폰을 가리켰어. 내 폰에 이제훈 심쿵 모음집을 본거야ㅋㅋㅋ 아... 창피 아저씨가 막 이제훈보고 이게 나라고? 이런 식으로 장난치는데 메모에 야자 짼거 들켜서 아저씨 친구한테 혼나는 중. 이런 식으로 써서 보여줬다? 그니까 지현이 폰 뺏어서 “그만 혼내켜라~ 지도 쌤이라고.” 이런 식으로 장난 치는거야. 쌤이 뭐라하는 지는 몰랐지만 그냥 끊어버리더라고
41 이름없음 2020/02/12 13:24:12 ID : tjzffaoE4Hz 0
ㅂㄱㅇㅇ
42 이름없음 2020/02/12 13:24:55 ID : 62Fh9ipapU2 0
지현이는 잔소리에 넋 나간듯 가만히 있고 아저씨도 커피 나와서 들고 나갔지 일요일에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잠깐이라도 보니까 너무 반가웠어 ㅠㅠㅠ
43 이름없음 2020/02/12 13:25:55 ID : 62Fh9ipapU2 0
이게 1-2 달 얘기얔ㅋㅋㅋㅋ 진짜 별거 없었고 주말에 만나서 시시콜콜한 얘기하는 게 다고.. 나만 좋아하고 있었지. 연예인 좋아하듯이
44 이름없음 2020/02/12 13:27:46 ID : NAnQspbCjeF 0
ㅇ와 나 보구있어 이거 객굴잼이다
45 이름없음 2020/02/12 13:27:49 ID : 62Fh9ipapU2 0
그냥 매주 일요일에 30분 정도 얘기하는 게 다였는데 아저씨가 자기 폰 어디 놓고 온 거 같다고 폰 좀 빌려돌라는 거야. 빌려줬는데 폰 주운 사람이랑 통화하더니 나이키에 놓고 왔다고 같이 갈래? 드라이브도 하고. 이러면서 묻는거야. 솔직하게 진짜 아무 망설임 없이 옆에 탔어. 울 엄마랑 사모님이랑 친하기도 하고 쌤 친구고. 좋아하니까 한시라도 옆에 붙어있고 싶었지
46 이름없음 2020/02/12 13:29:13 ID : 62Fh9ipapU2 0
차에 타니까 의외로 할 말이 너무 없더라곸ㅋㅋㅋㅋ 민망해서 창문 내리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니 폰에 내 번호 저장해둬.” 이러는 거야. 당연히 할 생각이였긴 한데 ㅋㅋㅋㅋ “왜요?” 이런 식으로 좀 장난쳤어.
47 이름없음 2020/02/12 13:35:13 ID : 62Fh9ipapU2 0
보고 있는 사람 있나..? 잠깐 친구랑 저나 좀
48 이름없음 2020/02/12 13:35:45 ID : NAnQspbCjeF 0
나 계속 기다리는 즁 웅 저나하구 와
49 이름없음 2020/02/12 13:40:45 ID : 62Fh9ipapU2 0
“우리 일요일 친구아니었나?” 이러는 거야. 와 진짜 .. 내가 고개 돌리고 웃었거든. “친구라기엔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데요?” 장난 치듯이 말했는데 “그치? 우리가 친구는 좀 아니지?” 하면서 장난으로 받아 치더라고 그래도 좀 시무룩해 보이길래 내가 농담이라고 하고 친구에 나이가 어디있냐고 막 달랬지
50 이름없음 2020/02/12 13:41:27 ID : 62Fh9ipapU2 0
아무나 보고 있어줘서 너무 조타 지현이랑 전화했는데 내가 이때 얘기 꺼내니까 오랜만에 오늘 저녁에 그 카페가서 수다 떨기로 했오 ! ㅎㅎ
51 이름없음 2020/02/12 13:45:00 ID : 62Fh9ipapU2 0
나이키에 들어가서 폰 찾고 이럴 동안 졸졸 따라다니기 뻘쭘해서 가만히 서 있었는데 직원언니가 웃으면서 “남자친구~? 아님 친오빠~?” 막 이러는 거야. 마음속으로는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는데 밖으론 정색하고 “그냥 아저씬데요.” 이렇게 말했지. 직원 언니가 뻘쭘한 듯이 그냥 웃더라. 요즘 내가 일요일엔 화장도 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거든? 거울로 슬쩍 봤는데 내가 여자친구처럼 보이나.. 하고 기분이 너무 이상한거야
52 이름없음 2020/02/12 13:47:43 ID : 62Fh9ipapU2 0
아저씨가 폰 찾고 나오고 차에 다시 탔는데 차 서랍? 에서 마이쮸를 꺼내서 주더라고 포도맛. 그래서 내가 왠 마이쮸냐고 물으니까 내가 아저씨 일요일에 처음 만나고 두번째로 만나던 날 기억나? 연한 핑크 옷 입었는데 그때 포도같았다고 그러는 거야. 뭔 개소린가 싶었지만 나도 따라 웃었지. “이걸 그때 사서 지금 주는거에요?” 이렇게 물었는데 “사놓고 기회가 없었다~” 뭐 이러더라고
53 이름없음 2020/02/12 13:49:22 ID : 4Fa789wFeNs 0
헐 ㅂㄱㅇㅇ
54 이름없음 2020/02/12 13:51:15 ID : 62Fh9ipapU2 0
아저씨가 번호를 줬으니까 나도 괜히 번호가 주고 싶은 거야. 그래서 “나도 번호 알려줄래요!” 하고 폰 돌라고 했는데 폰을 안 주는 거야. 진짜 너무 민망해서 마이쮸 쩝쩝대고 있는데 어디서 내릴거냐길래 저 앞에 공원에서 내려돌라 했어. 우리 집에서 공원까지 5분 거리니까. 내가 너무 쩝쩝댔는지 “맛있냐? 나도 하나만 줘.” 이러는 거야. 그래서 은박지에 감긴 채로 손 위에 올렸지.
55 이름없음 2020/02/12 14:23:49 ID : 62Fh9ipapU2 0
솔직히 까주고 싶었는데 너무 낯간지럽더라구 ㅎㅎ 그리고 혼자 입으로 까서 잘 먹더라고.. 그리고 번호 때문에 약간 삐지기도 했고
56 이름없음 2020/02/12 14:25:40 ID : 62Fh9ipapU2 0
공원에 다와서 “다왔다~ 잘가 일요일 친구. 담주에 보고.” 이러는 거야. 진짜 오글 거렸지ㅋㅋㅋ 내가 오글 거리고 이런거 진짜 못하거든 ㅜㅜ 그래서 나도 평소대로 인사하고 가려는데 창문 내리더니 “내 번호로 지금 전화해~” 이러고 문 닫고 가버리는 거야.
57 이름없음 2020/02/12 14:28:42 ID : 62Fh9ipapU2 0
할까 말까 하다가 전화를 눌렀어. “말 잘 듣네.” 전화 받자마자 이러는데 만나서 말하는 목소리랑 전화 목소리랑 너무 다른거야. 그냥 듣기 좋았어. 내가 아무 말도 안하니까 “이렇게 니 번호 저장하면 돼.” 이러는 거야. 가만히 있다가 내가 물어봤어. “나 뭐라고 저장할거에요?” 이렇게 그니까 “다음 주에 만나면 알려줄게.” 이러는 거야. 시덥지 않았지만 그냥 웃음이 나서 웃었어. 집에 다와서 도어락 푸니까 집에 다왔냐고 끊자고 하길래 내가 집에 먼저 온 아빠가 있어서 알겠다고 하고 끊기 싫지만 끊었지
58 이름없음 2020/02/12 14:35:41 ID : 62Fh9ipapU2 0
그렇게 일요일이 되기 만을 기다리고 기다렸어ㅜㅜ 내가 계속 교회 가고 싶다~ 이러니까 엄빠는 당연히 좋아했어 ㅋㅋㅋ 엄마랑 둘이 있을 때 사모님 아들에 대해서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근데 당연하겠지만 아저씨한테는 전화도, 문자 한통 조차도 안 왔어. 그냥 번호만 가지고 있었지 번호 모르는 거랑 마찬가지였어. 차마 먼저 문자도 못 보내겠구 해서 일요일만 손 꼽아서 기다리고 있었지
59 이름없음 2020/02/12 14:37:06 ID : 62Fh9ipapU2 0
카톡도 안하는지 친구에도 안 뜨고 페북, 나이를 생각해서 혹시 몰라서.. ㅋㅋㅋㅋㅋㅋ 생전 안 하던 카스까지 깔아서 검색해봤는데 성은 모르고 이름이 승우인 것만 아니까 더 찾기 힘들더라...
60 이름없음 2020/02/12 14:39:28 ID : 62Fh9ipapU2 0
여차여차 있다가 드디어 일요일이 된 거야..!!! 주말엔 지현이랑 계속 있다가 토요일 밤에 내가 내일 아침에 교회 가니까 마치고 니집으로 간다고 말하니까 내일은 또 따라오겠다는 거야. 아침에 지현이랑 있으니까 화장하기도 그렇고 해서 쌩얼에 선크림만 대충 바르고 옷도 대충입고 모자 눌러쓰고 나왔어
61 이름없음 2020/02/12 14:40:47 ID : 9ii9vxu8nU5 0
ㅂㄱㅇㅇ
62 이름없음 2020/02/12 14:41:14 ID : Gk5QljxU59g 0
보는즁
63 이름없음 2020/02/12 14:41:27 ID : 62Fh9ipapU2 0
내가 대충 나오니까 엄마가 “교회 가는 날만 기다리더니 왜 대충 입고 나왔냐.” 이런 식으로 놀리는 거야. 지현이는 이상하게 나 쳐다보고. 내가 교회 가는 걸 진짜~~ 싫어했거든. 교회에 좋아하는 사람 생겼냐면서 막 쿡쿡 찔렀어 그래서 내가 어.. 고등부에 잘생긴 사람 있더라 .. 하면서 대충 둘러댔지
64 이름없음 2020/02/12 14:42:44 ID : 62Fh9ipapU2 0
예배 마치고 나오는데 지현이가 자꾸 누구냐고 찌르는 거야 ㅜㅜ 빨리 아저씨 보고 싶은데 말할때 까지 안 나갈거라고 막 바닥에 앉고.. 하 ㅋㅋㅋ 그래서 고등부처럼 보이는 오빠들 중에 아무나 한 명 찝어서 저 사람. 하고 말했어 그러니까 지현이가 유심히 보더니 고개 끄덕이면서 나가더라
65 이름없음 2020/02/12 14:44:28 ID : jcoGoIK6mK3 0
와 나도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연애 중인데 뭔가 반갑네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보고 있을게
66 이름없음 2020/02/12 14:45:35 ID : 62Fh9ipapU2 0
나보고 은근 눈 높다면서 교회에서 기도를 해야지 남자를 만나냐면서 막 장난치고 걸어가다가 주차장에 있던 아저씨랑 나랑 눈이 마주쳤어. 지현이도 아저씨를 봤는지 주차장 쪽으로 크게 손을 흔들었어. 교회 출구가 진짜 좁아서 고등부 오빠들이 우리가 길을 막았는지 뒤에서 어정쩡하게 있었는데 지현이가 그걸 보고 내가 아까전에 찝었던 사람한테 밀면서 “얘가 할 말 있데요.” 하고 자기만 아저씨한테로 뛰어갔어
67 이름없음 2020/02/12 14:46:01 ID : 62Fh9ipapU2 0
오!! 혹시 몇살 차이야?? 괜히 반갑넹 ㅎㅎ
68 ◆cleGnCqlCpa 2020/02/12 14:49:32 ID : 62Fh9ipapU2 0
나 알바 가야되서 인증 코드 할겡 가기 싫다....
69 이름없음 2020/02/12 14:59:38 ID : jcoGoIK6mK3 0
나는....14살 차이얔ㅋㅋㅋㅋㅋ... 안좋게 보는 사람들 마음도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라서 그냥 조용히 사귀는 중. 나도 사귀기 전에는 나이차이 연애 진짜 안 좋게 보기도 했고 ㅋㅋㅋ 암튼 그래서 더 반갑넹ㅎㅎㅎ 알바 잘 갔다와 시간날때마다 보고 있을게!
70 ◆cleGnCqlCpa 2020/02/12 14:59:50 ID : 62Fh9ipapU2 0
그렇게 고등부 오빠들이랑 나만 남았는데 나랑 그 오빠를 제외하곤 다 쿡쿡대고 난리가 난거야ㅜㅜ 너무 민망해서 가려고 하는데 그 오빠가 뭔 할말 있냐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안 좋아해요.” 이러고 도망쳤어 뒤에선 난리 났더라도 오늘 안보면 이주일 기다려야 하니까 아저씨에게로 달려갔어.
71 ◆cleGnCqlCpa 2020/02/12 15:09:54 ID : 62Fh9ipapU2 0
지현이 진짜 죽이고 싶었는데 내가 저 오빠라고 찝었으니까 할 말이 없자나 ㅜㅜ 아저씨는 반갑다는 듯이 나한테 인사했어. 근데 촉새같은 지현이가 아저씨한테 말하는 거야. “예슬이, 저기 가는 고등부 오빠때문에 교회 온데요~” 이러면서. 내가 아저씨 눈치를 봤는데 어디? 누구? 이러면서 더 신난거야. 순간 너무 화나서 집에 먼저 간다고 했어. 지현이가 내 눈치보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아프다고 집에 가서 좀 잔다고 했지
72 이름없음 2020/02/12 15:11:18 ID : QrbBcLdXulf 0
ㅋㅋ안좋아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두 나이차이많이나는 사람 좋아하는데 재밌당
73 ◆cleGnCqlCpa 2020/02/12 15:11:46 ID : 62Fh9ipapU2 0
그럼 같이 앞까지 가자면서 지현이가 따라나왔고 아저씨한테 인사도 못하고 나와버렸어. 지현이가 “니가 좋아한다길래 내가 너무 신났어.. 미안해ㅠㅠㅠ” 이러면서 사과를 막 하는거야 나는 괜찮다고 진짜 아파서 그런다고 지현이를 집으로 보내고 공원에 앉아 있었지
74 ◆cleGnCqlCpa 2020/02/12 15:15:58 ID : 62Fh9ipapU2 0
뒤에서 빵빵 거리길래 뒤 돌아봤는데 아저씨 차인거야. 너무 반가운데 민망해서 차로 안 가고 서있었는데 타라면서 손 짓을 하는거야. 못 이기는 척 하고 차에 탔지. 타자마자 정적이었는데 아저씨가 먼저 말을 걸어줬어. “인사도 안하고 집에 가냐.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죄송해요, 아파가지고.” 아프지도 않으면서 두명이나 속이니까 진짜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머리가 지끈하더라고
75 ◆cleGnCqlCpa 2020/02/12 15:17:37 ID : 62Fh9ipapU2 0
내가 진짜 아파보였는지 약국 앞에 차 세우더니 타이레놀이랑 비타500 .. 여러가지도 사왔더라고. 너무 미안한거야 진짜 아프지도 않은데 약까지 사다주니까. 그러면서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건지 생각도 들고.. 나는 아저씨를 좋아하지만 아저씨는 그냥 동생 챙기듯이 챙겨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
76 ◆cleGnCqlCpa 2020/02/12 15:28:12 ID : z862NAjeJVf 0
다짜고짜 동생 있냐고 물었어 그러니까 있다고 왜 그러냐구 하더라? “이렇게 챙겨주는 게 꼭 동생한테 하는 거 같아서요. 동생한테 잘 해주실 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아무리 내 동생이라도 너보단 나이 많다.” 이러면서 씁쓸하게 웃더라고. 공원으로 데려다주면 되냐고 묻길래 대답하고 창 밖에 보고 있었어. 공원 다 와갈때쯤 되니까 저장 뭐라고 했는지 이번주에 말해준다고 한 게 생각난거야. 그래서 급하게 물었거든? 뭐라고 저장했냐고. 그니까 짜증나게 지현이한테 물어보라는 거야 ㅡㅡ 지현이 도움 받은 거라고. 다시 머리가 아프더라 ㅋㅋㅋㅋ
77 ◆cleGnCqlCpa 2020/02/12 15:30:59 ID : z862NAjeJVf 0
어쨋든 내려서 지현이한테 바로 전화했지 바로 물어보면 쫌 그렇기도 하고 오늘 성질낸 게 너무 미안해서 ㅜㅜ 전화로 수다 쫌 떨다가 “오늘 아저씨 집가는 길에 만났는데 뭐.. 너한테 물어보라던데?” 이러니까 지현이가 “아저씨가 니 별명 알려돌라했는데. 얼음 마녀라고 했어.” 이러는 거야 ㅡㅡ 이거 지현이네 수학 쌤이 내 별명이라고 지어준 건데.. 말없고 무표정이고 그런다고
78 ◆cleGnCqlCpa 2020/02/12 15:33:25 ID : z862NAjeJVf 0
“그러니까 뭐래?” 이러니까 “너 잘 웃는다고 얼음 마녀까진 아니라고 그러던데?” 이러면서 왜 별명을 갑자기 묻는 거냐며 의아해 하길래 그냥 웃어 넘길라고 했어. 근데 지현이가 “쌤이 그럼 니 별명 얼음 바보로 하면 되겠다. 이러는 거야 ㅋㅋㅋㅋㅋ” 전화 번호를 얼음 바보로 저장했다는 거잖아? 그냥 웃기더라고. 어차피 엄빠도 안 들어오니까 밤새도록 지현이랑 전화하고 놀았어
79 이름없음 2020/02/12 15:34:20 ID : QrbBcLdXulf 0
ㅂㄱㅇㅇ 계속 써줘ㅜ
80 ◆cleGnCqlCpa 2020/02/12 15:36:58 ID : z862NAjeJVf 0
짧게 느껴지겠지만 이게 6개월치 얘기야 그만큼 진전이 없었다는 거지.. 일요일에 잠깐 얘기하구 가끔씩 카페 갈 때도 있었는데 내가 맨날 얻어먹으니까 눈치보이고 미안해서 잘 안갔어 3번인가? 갔었는데 뭐 딱히 다른 내용이 없었는지 기억이 안나넹 ㅎㅎ 그렇게 방학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있었어
81 이름없음 2020/02/12 15:37:58 ID : QrbBcLdXulf 0
끝난거 아니지..?? 아니라고 해줘 더 보고싶단말이야
82 ◆cleGnCqlCpa 2020/02/12 15:38:12 ID : z862NAjeJVf 0
아 그 교회 오빠는 ㅋㅋㅋㅋㅋ 나랑 마주칠 때마다 옆에서 계속 놀리기도 하고 나도 고등부니까 계속 마주쳐서 좀 친해진 상태였어!
83 ◆cleGnCqlCpa 2020/02/12 15:39:15 ID : z862NAjeJVf 0
5년 대장정에 걸친 얘기라... 이제 진짜 쪼금 왔어. ㅠㅜㅜ 생각보다 자세히 쓰려니까 힘들당 봐줘서 곰마웡
84 이름없음 2020/02/12 15:41:54 ID : QrbBcLdXulf 0
다행이다 끝난줄 알고 실망할뻔했어ㅋㅋ 재밌어
85 이름없음 2020/02/12 15:42:18 ID : VhusrunyLdW 0
아 나도 연상빠돌이라ㅜㅜㅜㅜ 연상최고ㅜㅜ
86 ◆cleGnCqlCpa 2020/02/12 15:43:54 ID : z862NAjeJVf 0
방학식 날 지현이 포함해서 같이 다녔던 6명이랑 시내에 놀러갔는데 소예라는 애가 노래방에 가자는 거야. 우리 코노만 가고 1시간 씩 치는 큰 노래방은 아무도 안가봤거든? 그래서 막 설레서 화장도 하고 교복 벗고 옷 사서 바로 입고 그랬거든ㅋㅋㅋㅋ 어후 흑역사,, 여튼 미친 듯이 놀고 있는데 내 폰에 전화가 왔나봐 소예가 마이크에 대고 완전 크게 “일요일 친구 전화왔습니다 한예슬님~” 막 이러는 거야 ㅋㅋㅋ 깜짝 놀라서 전화기들고 밖으로 나왔지 지현이가 눈치 챌까봐 너무 쫄리는 거야 나 얘네 밖에 친구 없거든 ㅠㅠ
87 ◆cleGnCqlCpa 2020/02/12 15:48:27 ID : z862NAjeJVf 0
여튼 받으니까 방학했냐고 물어보더라고 시끄러워서 잘 안들렸어. 뭐라고요?만 반복하다가 내가 “오늘 방학했고, 지금 시내에서 놀아요.” 이랬어. “몇시에 갈꺼야? 나도 지금 시내. 집 갈때 태워줄게” 이러길래 알겠다고 하고 전화한다고 했지. 오늘 마침 화장도 했고 옷도 평소에 입던 스타일 아니니까 놀라겠다며 혼자 뿌듯해하고 다시 들어가서 놀았어. 설빙갔다가 쿠우쿠우 갔다가 시계보니까 10시길래 얘들도 뿔뿔히 헤어지고 나도 아저씨한테 전화하려 했는데
88 ◆cleGnCqlCpa 2020/02/12 15:50:46 ID : z862NAjeJVf 0
지현이가 우리 집이랑 방향 같잖아 그래서 시내에서 놀면 우리 둘이 항상 집에 같이 왔거든? 지현이한테 화장실 간다 하고 안에서 쌤한테 전화했어. 지현이도 있다고 같이 태워줄 수 있냐고. 그니까 알겠다고 해서 지현이한테 “아저씨가 시내라고 차 태워주신데.” 이러니까 고개 끄덕이고 “일요일 친구가 누군데?” 이렇게 묻는거야. 비밀 만든 줄 알고 삐진거 같았어
89 ◆cleGnCqlCpa 2020/02/12 15:54:21 ID : z862NAjeJVf 0
어쩔 수 없이 그 교회 오빠라고 했어. 그니까 그런거였냐면서 그제서야 웃더라 언제 사귈꺼냐면서 막 물어보고. 그냥 대충 둘러대면서 대답했지. 아저씨차가 오고 우리 둘이 타니까 옷이 그게 뭐냐면서 잔소리 하는 거야. 지현이가 우리도 고등학생이라고 막 장난치고 그러는데 묘하게 기분이 나쁜거야. 이쁜 모습이라고 보여주고 싶었는데 화만 내니까 ㅜㅜ
90 이름없음 2020/02/12 17:26:21 ID : zU1A3SE3AY2 0
넘 조타.. 계속 써줘...
91 ◆cleGnCqlCpa 2020/02/12 18:13:32 ID : g3Wo43RzRDs 0
내가 그냥 뚱한 표정으로 있었어. 아저씨도 사이드 미러? 맞나 그 거울로 자꾸 내 눈치 살피고 내가 말 안하니까 지현이도 내 눈치를 봤어. 지현이가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는지 일요일 친구 얘기를 꺼내는 거야. “아저씨, 제가 그때 말했죠? 우리 예슬이 그 오빠랑 곧 있음 사귈 것 같아요.” 이러는 거야. 그러니까 아저씨가 “뭔 소리지?” 이랬어 난 그냥 가만히 있었고
92 ◆cleGnCqlCpa 2020/02/12 18:20:06 ID : g3Wo43RzRDs 0
나도 그냥 설명하기 귀찮기도 하고 어차피 아저씨니까 웃었어. 그러다 공원까지 다 와서 지현이는 내렸는데 아저씨가 나는 잡는거야. 내가 쳐다보니까 “같이 있자.” 이러는 거야 좀 삐졌기도 하고 지현이 혼자 보내기도 좀 그래서 그냥 내리고 싶었는데 몸이 안 떨어졌어. 지현이가 안 내리고 뭐하냐길래 아저씨가 “예슬이 엄마가 우리 집에 있어서 글로 간다.” 이렇게 얘기하고 대충 인사하고 지현이를 보냈어
93 ◆cleGnCqlCpa 2020/02/12 18:23:30 ID : g3Wo43RzRDs 0
둘이 남으니까 더 어색한 거 있지? “왜요?” 이랬는데 계속 가만히 있기만 하고 아무 말도 안하더라 사람 답답하게. “우리 엄마 진짜 사모님 집에 있어요?” 이렇게 물었어. 나도 알거든 엄마 바빠서 쉬는 날은 일요일 뿐이니까 교회 갔다가 바로 집가서 자는 거? 사모님 집에 없는 걸 알면서도 괜히 물었어. 아저씨가 아니라고 했고 내가 그럼 지금 어디가냐고 물었지
94 ◆cleGnCqlCpa 2020/02/12 18:26:08 ID : g3Wo43RzRDs 0
근데 자꾸 묻는 말에는 대답 안하고 딴 말만 하는 거야. “뭔 얘기가 하고 싶은 거에요?” 이렇게 물었는데 의외의 말을 하더라고? “왜 화났어. 화 풀어줘.” 시선은 계속 앞에 고정인데 그렇게 훅 던지니까 심장 뛰었었어 예상 못했던 말이기도 하고 ㅋㅋㅋ “이쁘다고 해주지, 왜 잔소리만 해요?” 내가 생각해도 진짜 오글거려 ㅠㅠ ㅋㅋㅋ 진짜 내가 드라마 속 여주라고 생각했나봐 아직도 저 말가지고 아저씨가 놀리기도 해.. 여튼 그 말하니까 아저씨가 웃더라
95 ◆cleGnCqlCpa 2020/02/12 18:30:06 ID : g3Wo43RzRDs 0
“이쁘다!!! 정말 이뻐 너무 이쁘다고!!!” 아저씨가 차 창문 열고 소리 꽥꽥 지르는 거야 뭔 미친짓인가 싶었는데 기분은 좋았지 내가 하지말라구 막 말리니까 창문 올리더라. “이런 옷 안 입고, 화장 안 해도 이쁘니까 더 크면 마음대로 해.” 내 얼굴은 당연히 빨개졌겠지 아저씨한테는 잔소리를 들어도 좋았으니까 여전히 어디로 가는 지는 몰랐고, 그냥 의자에 기대고 창문 열고 바람 맞으면서 노래까지 트니까 너무 행복하더라. 솔직히 내가 그렇게 공부 잘하던 편도 아니지만 항상 10시까지 야자에 학원에 주말에 집에서 지현이랑 노는게 다였고, 엄빠 바빠서 차타고 어디 여행 가는 것도 상상도 못했는데 진짜 오바 좀 하자면 눈물 날 정도로 너무 행복한거야
96 ◆cleGnCqlCpa 2020/02/12 18:33:53 ID : g3Wo43RzRDs 0
1시간 정도 달리다가 멈췄는데 야경 한 눈에 보이는 그런 장소였어. 야경 보자마자 차에서 내려서 신나서 방방댔어. 아저씨는 차 앞에 서서 안 오길래 이쁜데 가까이서 보라며 팔짱을 끼고 전망대 쪽으로 데려갔어. “너무 이쁘죠?” 이랬는데 “누가 보면 여기 니가 데려온 줄.” 하면서 장난쳤어. 야경도 너무 이쁘고 아저씨랑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한거야. 별 거 안하는데도 해외여행보다 더 행복했어. 나 원래 엄빠때매 자판기 음료수나 커피 이런거 더럽다고 못 먹게 하는데 ㅜㅜ (몰래 많이 먹지만) 아저씨가 자판기 우유 두 잔 뽑아와서 벤치에 앉아서 먹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어.
97 ◆cleGnCqlCpa 2020/02/12 18:36:20 ID : g3Wo43RzRDs 0
“왜 아저씨도 우유에요?” 이러니까 “커피는 질려서. 어린 애랑 있으니까 나까지 어려지는 기분이다.” 진지하게 막 이러는 거야 ㅋㅋㅋ 내가 “완전 아저씨다.” 이러면서 웃었거든. 아저씨도 따라 웃더라고 “진짜 아저씨랑 둘이 있으면 별게 다 웃기다.” 이러니까 “나두.”라고 대답해줬어.
98 이름없음 2020/02/12 18:36:31 ID : 4Fa789wFeNs 0
계속 써줘 계속 ㅠㅠㅠㅠㅠㅠㅠㅠ
99 ◆cleGnCqlCpa 2020/02/12 18:37:56 ID : g3Wo43RzRDs 0
나는 아저씨를 좋아하고 아저씨는 나를 동생 아끼듯이 아껴 준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그냥 마냥 너무 좋았다? 집에 혼자 오래있으니까 친한 친구 앞 아니면 말도 없고 웃음도 잘 없던 난데 먼저 친해지고 싶단 생각도 하고 아저씨 앞에서는 말도 많이 하고 잘 웃으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어
100 이름없음 2020/02/12 18:40:01 ID : 4Fa789wFeNs 0
아어 그래서?????!!!
101 ◆cleGnCqlCpa 2020/02/12 18:40:45 ID : g3Wo43RzRDs 0
집에 가려고 차 다시 탔는데 집에 가기 싫은거야. 그때 고1이였으니까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집에 가기 싫어요.” 이렇게 말했어. 아저씨도 사모님한테 대충 들어서 우리 엄빠 바쁜건 알고 있거든. “그럼 내 동생 보러갈래?” 아저씨가 묻는거야 나 진짜 깜짝 놀랐다?? 그럼 아저씨 집에 가자는 거 잖아? 나 아저씨랑 친한거 아무도 몰랐단 말이야. 울 엄마랑 사모님이 친한데 내가 아저씨 집에 가면 사모님이 울 엄마한테 말하고 울 엄마는 나한테 묻고.. 진짜 귀찮아 질 걸 예상해서 “울 엄마는 아저씨랑 저랑 친한거 몰라요.” 이렇게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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