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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년동안 좋아해온 사람이 섹파를 하제 (19)
20.10살 차이나는 아저씨 (1000)
1
이름없음
2020/02/12 12:00:23
ID : 62Fh9ipapU2
100
지금 22살이고 현재 진행형이야 이야기는 5년전부터 시작이지만 ㅎㅎ..
아저씨랑은 고1때 만났어 이게 나이 때문에 좀 위험한 이야기라는 것도 알고 욕 먹을만 하다는 이야기라는 것도 알아.. 들을 사람만 들어줘
시간이 5년이나 흐르다 보니까 자꾸 잊기도 하고 메모장에 쓰기도 질려서 ㅎㅎ
베스트 레스 3
이름없음
2020/02/14 15:14:18
ID : nB85XBusi1f
1
아죠씨는 스레주가 가지시고 박동인이라는 사람은 제가 데리고 갈게요ㅎㅎㅎㅎㅎ
이름없음
2020/02/16 15:05:49
ID : 7z87e1xvfO5
1
와 그냥 평생 글 계속 써줘 할아버지 할머니 됐을 때도 오늘은 영감이 홍삼캔디 줬어~ 라고 해도 괜찮으니까 ㅜㅜ 진짜 이 스레 읽은 후로 삶의 질이 향상됨 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2/16 15:19:36
ID : pgkq6o43Wqm
1
ㄹㅇ 인정 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줬어...ㅋㅋㅋㅋ 어느면에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ㅋㅋㅋ
102
이름없음
2020/02/12 18:41:14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03
◆cleGnCqlCpa
2020/02/12 18:43:03
ID : g3Wo43RzRDs
0
“뭔소리지?” 아저씨가 그러는 거야. 지금 생각하니까 이거 아저씨 진짜 자주하는 말이네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저씨 집에 가는 건 사모님이 울 엄마한테 말할까봐 좀 그래요.” 이랬는데 아저씨가 “동생 집에 없는데.” 이러는 거야. 나보다 분명 나이가 많을테니까 어디서 알바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그럼 알겠다고 하고 차가 다시 출발했어. 그때가 12시쯤이였나? 진짜 늦은 시간이긴 했어
104
이름없음
2020/02/12 18:45:26
ID : 4Fa789wFeNs
0
헐 ㅂㄱㅇㅇ
105
◆cleGnCqlCpa
2020/02/12 18:48:29
ID : g3Wo43RzRDs
0
30분 정도 달렸나 병원 주차장에 차를 대는 거야. 난 아무것도 모르고 “아저씨 동생 의사였어요!?” 하면서 초 흥분을 했지. 차에 내려서 병원 안으로 들어가니까 시간도 시간인지라 간호사 몇 분 계셨어. 그 병원이 5층이 진료 병동이면 그 위는 쭉 입원 병동이였거든?? 엘베타구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갔어. 어떤 병실로 들어가는데 내가 착각했어
106
◆cleGnCqlCpa
2020/02/12 18:50:52
ID : g3Wo43RzRDs
0
동생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였어. 들어가서 “오빠 왔다.” 이러는데 동생은 아무 기척이 없더라고. 나도 따라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인사했는데 딱 보면 알 수 있었어. 오빠라고 하는 걸 보니 여자 분이 확실한데 머리는 밀었고 호스가 진짜 많았어. 내가 병원 드라마 너무 좋아해서 많이 보는데 딱 봐도 아저씨 동생이 너무 힘들어 보였어. 내 인사를 못 들었나 싶어서 계속 인사했는데 아저씨가 인사 받은거라고 눈 한번 깜빡이면 예쓰라고 그러는 거야
107
◆cleGnCqlCpa
2020/02/12 18:55:24
ID : g3Wo43RzRDs
0
웃으면서 말하는 데 그냥 내가 눈물이 날 것 같은거야. 아저씨가 “내 동생, 김승혜.”라고 소개해주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픈거야. 생전 남인 나도 아저씨의 슬픔을 알겠는데 아저씨는 괜찮은 척 하니까. 근데 더 이상 동생분에 대해 묻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내가 먼저 동생분의 손을 잡았어. 아저씨는 옆에 의자에 앉아서 머리 정리해주고 병실 뭐 확인하더라. 아무 말이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나 진짜 낯 많이 가리고 남의 마음 헤아려주기 진짜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손을 덥썩 잡고 있었을까 신기해. 아저씨의 가족이라 그런가?
108
이름없음
2020/02/12 18:59:25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09
◆cleGnCqlCpa
2020/02/12 19:00:48
ID : g3Wo43RzRDs
0
30분 정도 있다가 병실을 나왔어. 엘베에서 “교통사고 당해서 몇년 째 못 일어나고 있어. 고마워.” 아저씨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어. 무슨 말을 해야할까 진짜 고민했거든? 무슨 말이라도 위로가 안 될걸 알아. 그리고 아저씨가 나에게 동생분을 보여줘서 난 그게 더 고마웠어. 그렇게 아무 대답도 못하고 주차장 까지 내려왔다? 막무 가내로 아저씨를 안았어 진짜 내 멋대로
110
◆cleGnCqlCpa
2020/02/12 19:03:09
ID : g3Wo43RzRDs
0
당황해 하는데 그냥 안 놓아줬어. 나한테 힘들면 좀 덜어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내가 아저씨 여자친구도 아니잖아? 그리고 애늙은이 같은 멘트라 참았지. 고1 수준에 맞춰서 그냥 내뱉었어.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주세요.” 겨우 고1인 니가 뭘 아냐고 그럴 줄 알았는데 “알겠어.” 이렇게 대답해 주더라고. 나보다 덩치가 훨씬크고 나이도 많았는데 이때 만큼은 위로해주고 싶더라고. 그냥 옆에 있어주고 싶었어. 오늘 내 마음 확 고백해버릴까 차에서 계속 고민했는데
111
◆cleGnCqlCpa
2020/02/12 19:05:28
ID : g3Wo43RzRDs
0
10살 차이에 난 아직 미성년자고 더군다나 학교 쌤의 친구잖아? 쉽지 않았지. 그냥 짝사랑의 감정으로만 남겨두는 게 제일 좋다구 생각했어. 괜히 고백했다가 까여서 친구로도 아저씨 못 만날까봐 그게 너무 두려웠거든
아저씨도 생각이 많은지 아무 말도 없이 라디오만 들으면서 공원에 도착했다? 내가 내릴려니까 아저씨가 “예슬아!” 이러면서 뭐라고 말하는 거야. 내가 못 들어 가지고 다시 차에 타서 “뭐라고요?” 일케 물어봤는데
112
이름없음
2020/02/12 19:06:51
ID : qY9vvcspe3U
0
너무 재밌다ㅠㅠㅜ 보고있어!!!
113
◆cleGnCqlCpa
2020/02/12 19:08:06
ID : g3Wo43RzRDs
0
“니가 없음 이제 못 살것 같다.” 이런 식의 말을 하는 거야. 이게 뭐지 싶었어 진짜 나 그 10초 사이에 100000가지 넘는 생각 했을걸? ㅋㅋㅋ 와.. 나 진짜 뭐라고 대답을 해야 자연스러울까 고민하다가 “저도요.” 이러고 내려서 뛰어가버렸거든? 집에 도착했는데도 계속 쿵쾅거리고 혼자 벽치고 이불 던지고 난리도 아니였어. 지현이한테 전화해서 교회오빠 인척 이 말의 뜻이 뭘까? 이렇게 물어봤는데 100%고백이라면서 지현이는 지현이대로 신나했어 나도 역시 나대로 너무 신났구
114
이름없음
2020/02/12 19:09:33
ID : qY9vvcspe3U
0
니가없으면못산대..ㅠㅠㅜㅜ대박
115
◆cleGnCqlCpa
2020/02/12 19:10:17
ID : g3Wo43RzRDs
0
지현이한테 이때까지 이야기를 다 했어 물론 아저씨가 아니라 교회오빠로 바꿔서 ㅎㅎ 그렇게 밤 새도록 계속 얘기를 하고 진짜 바보같지만 다이어리에 “니가 없음 못 살것 같다.”만 계속 적었어 ㅋㅋㅋㅋㅋ 진짜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을까 싶지만 ㅎㅎ ;; 그만큼 좋았어. 아저씨 말로라면 친구로서 계속 일요일마다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
116
이름없음
2020/02/12 19:12:49
ID : qY9vvcspe3U
0
근데 나중에 지현이한테 사실대로 말하기 힘들었겠다....
117
◆cleGnCqlCpa
2020/02/12 19:13:32
ID : g3Wo43RzRDs
0
아저씨가 요리 학원한다는 거 생각나? 나도 계속 잊고 있다가 담주에 만나면 요리 해돌라해야지 하고 신나있었어. 원래도 친했지만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라 ㅎㅎ 방학되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어 엄마가 신경쓰이는지 저녁마다 계속 전화왔는데 원래는 축 가라앉은 목소리의 난데 아저씨 만난 이후로 통통 튀니까 이상했나봐. 엄마가 촉이 진짜 좋거든ㅋㅋㅋㅋ 나보고 남친 생겼냐면서 집에 cctv 달아야 되는거 아니냐면서 웃고 일요일에 교회 같이 가자면서 막 그랬어. 엄마랑 같이 밥먹자고도 하고
118
◆cleGnCqlCpa
2020/02/12 19:15:20
ID : g3Wo43RzRDs
0
방학때도 계속 지현이는 우리 집에서 살았고 일요일이 되서 교회에 가고 예배 끝나고 아저씨를 만났어. 나는 일주일 전부터 준비한 대로 “아저씨 요리 학원 다니면 요리 얼마나 잘해요~?” 이런 식으로 막 물었거든. 그니까 아저씨가 그냥 웃는거야 이번에도 ㅡㅡ 내가 “요리 해주세요.”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부탁했거든? 그러니까 아저씨가 일 때문에 요리 할 시간 없다는 거야
119
◆cleGnCqlCpa
2020/02/12 19:19:13
ID : g3Wo43RzRDs
0
일이 요린데, 뭐가 힘드냐고 내가 막 물었거든? 해주기 싫은 거 아니냐고 노려봤는데 아저씨가 요리 학원 안한다고 나 노가다 한다고 그러는 거야. 솔직히 그때 노가다에 안 좋은 편견이 있었어 (그때 고1이라 진짜 개념이 없었던 거 이해해줘.. 불편했다면 정말 미안 ㅜㅜ ....) “요리 학원 한다고 했잖아요.” 내가 물었는데 아저씨가 “병원비 벌어야지?” 이러면서 또 웃는거야. 웃기지도 않은데 계속 웃어. 아저씨 뻘쭘할까봐 다른 말로 돌렸어. “이제 방학해서 시간이 너무 많아요.” 이러면서 들으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럼 공부나 하라고 하더라 ㅡㅡ 눈치 제로
120
◆cleGnCqlCpa
2020/02/12 19:22:35
ID : g3Wo43RzRDs
0
나 방학이라 시간도 많은데 아저씨 동생분이 생각나는 거야. 넌저시 물어봤어. “동생분은 누구랑 계세요?” 이러니까 뜬금없어서 놀랐는지 “그냥 혼자있다.” 이러더라고. 어차피 나 집에 있어도 빈둥대기만 하는데 혼자 있으면 한번씩 가고 싶은 거야. 내가 꿈도 간호사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냥 같이 있고 싶었어
아저씨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고 “한번씩 가보면 나야 고맙지.” 이렇게 말해줬어. 병원이 좀 멀어서 버스타고 왔다갔다 해야하긴 하지만 아저씨를 위해서 나도 하는 게 생겼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좋았어
121
◆cleGnCqlCpa
2020/02/12 19:24:46
ID : g3Wo43RzRDs
0
쌤은 사모님 태워서 가고 난 지현이랑 만나기로 했었거든. 지현이가 왠일로 교회 안까지 들어와서 그 오빠 찾는거야. 내가 아저씨랑 있던 일 다 교회 오빠로 바꿔서 얘기했다고 했잖아? 진짜 난감해 죽는 줄 알았어 다행히 오빠는 마치자 마자 가서 없었지만 ㅠㅠㅠ 지현이한테도 오빠한테도 진짜 너무 미안한 거야.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할 용기도 없었어. 지현이가 오빠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냥 흐지부지 넘기고 계속 다른 얘기했어
122
◆cleGnCqlCpa
2020/02/12 19:26:36
ID : g3Wo43RzRDs
0
집와서 생각해보니까 병원에 갔다가 사모님이랑 마주치면 되게 난감할거 같은거야.. 엄마한테 사모님 딸이 병원에 있단 소리는 들은 적이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저녁에 엄마한테 걸려온 전화에 물어봤어. 근데 엄마도 딸이 있는 건 알지만 사고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는 거야. 내가 잘못 들었나보다. 하고 말 마무리 하구 얼버무렸어.
123
◆cleGnCqlCpa
2020/02/12 19:30:47
ID : g3Wo43RzRDs
0
그 주중에 집에서 뒹굴대는데 너무 심심한거야 그래서 책이랑 영단어랑 몇개 챙겨서 가방 메고 병원 가기로 했어. 버스타고 가는데 지현이한테 계속 전화가 오는거야. 놀자는 거 같은데 나 학원 상담하러 간다 하고 따라 오려는 거 어찌어찌 전화 끊었어. 병원에 가서 병실에 들어갔는데 가니까 너무 뻘쭘한거야. 동생분 앞에 서서 “안녕하세요? 한예슬이구요.. 옆에 있어도 되나요?” 이렇게 물었는데 두 번 깜빡이시길래 옆에 쇼파에 앉아서 책 읽었어. 책 읽다 보니까 너무 심심한거야 목도 마르고. “물 좀 마셔도 되나요?” 하고 냉장고 가리켰는데 두번 깜빡이시길래 냉장고 열었어. 근데 주스가 있길래 먹어도 되냐고 물었어. 괜히 와서 민폐라고 죄송하다니까 한번 눈 깜빡이시더라고 아마도 아니라는 뜻이였겠지?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티비 보고 있다가 저 갈게요 하고 나왔어
124
◆cleGnCqlCpa
2020/02/12 19:34:02
ID : g3Wo43RzRDs
0
병원 둘러보면서 나오는데 다 가족이랑 같이 있었어. 저렇게 혼자 있으면 무서울 것 같은거야. 외로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자주 와야겠다고 마음 먹었지. 지현이가 계속 전화와서 이제 집에 간다고 하고 핑계 댔는데 지현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저녁에 우리집 오라고 했어
125
이름없음
2020/02/12 19:36:24
ID : Ai007e5albb
0
보고있어ㅓ ㅠㅠ!! 마음아프당...
126
◆cleGnCqlCpa
2020/02/12 19:38:04
ID : g3Wo43RzRDs
0
그렇게 지현이랑 빈둥거리고 학원 갔다가 주중에 병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내가 인형이 진짜 많았거든? 그 중에 루피 인형있는데 동생분이랑 루피랑 닮았거든?? ㅎㅎ 그래서 루피 가방에 넣고 책 넣고 갔는데 루피 마음에 드냐고 물어봤는데 두번 깜빡거려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
127
이름없음
2020/02/12 19:39:22
ID : 4Fa789wFeNs
0
너무 착하다 레주 ㅠㅠ보고있어!!
128
◆cleGnCqlCpa
2020/02/12 19:39:29
ID : g3Wo43RzRDs
0
그렇게 나오는데 지현이랑 병원 앞에서 마주친거야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ㅠㅠㅠㅠㅠㅠ 여기서 뭐하냐고 물어보는데 나 학원 보강 간다고 하고 나온거라 할 말이 없는거야. 지현이도 웃으면서 여기가 학원이냐?!! 막 이러는데 너무 미안하고.. 집 가는 버스 같이 타서 병원은 솔직하게 말했어
129
◆cleGnCqlCpa
2020/02/12 19:41:04
ID : g3Wo43RzRDs
0
아저씨 동생인데 그냥 자꾸 생각나서 와 본다고. 아저씨 가족사라 말하기 좀 그랬다. 그래도 비밀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했어 그러니까 지현이가 “너무 착해서 탈이라고, 뭐한다고 그렇게 까지 하냐?” 이렇게 묻는거야. 그 질문 듣자마자 나도 궁금한거야. 내가 왜 이렇게까지 아저씨를 생각하지? 하고 .. 단순히 짝사랑 감정이 아닌 것 같았어
130
◆cleGnCqlCpa
2020/02/12 19:44:43
ID : g3Wo43RzRDs
0
일요일이 되고 여김없이 아저씨 만났는데 아저씨가 이번에는 밥 먹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초밥집에 갔는데 아저씨가 “승혜한테 갔었지?” 하고 묻는거야. 그래서 그냥 고개만 끄덕거렸어. “루피 승혜 별명이었다? 왜 이렇게 마음씨가 이쁘냐”고 했어 기분이 너무 좋더라. 내가 한 일로 아저씨가 좋아하니까.
131
◆cleGnCqlCpa
2020/02/12 19:48:35
ID : g3Wo43RzRDs
0
아 깜빡한거 있어 ㅠㅠㅠ 사모님이 교회 안에서 피아노 교습? 하셔서 아저씨 차 안 탈때도 있었어! 사모님 피아노 교습할때 아저씨가 나 데려다주고, 놀러가고 그랬어 사모님 수업 없으시면 얘기만 하고 아저씨는 사모님 태워서 집에 갔어!
132
◆cleGnCqlCpa
2020/02/12 19:53:39
ID : 1a4GtwNwHyI
0
그냥 방학동안 이러쿵 보냈고 아저씨도 일이 바쁘다고 와서 사모님만 태우고 바로 가거나, 아예 안왔어. 많이 섭섭하고 보고 싶었는데 아무한테도 티는 못내고 속으로 끙끙댔지 진짜 보고 싶을때 마다 이제훈 심쿵 모음집 보고,, 그렇게 2학기가 시작되고 1달 정도 지냈는데 엄빠가 해외여행을 가자는 거야
133
◆cleGnCqlCpa
2020/02/12 19:55:57
ID : 1a4GtwNwHyI
0
엄빠가 진짜 바빠서 나 혼자 내두는 거 진짜 미안해 하거든. 심지어 외동에 강아지도 싫어해서 지현이 없으면 거의 혼자란 말이야ㅠ 너무 좋았지 학교도 째고 가는 거니까. 짐을 막 싸다가 갑자기 아저씨 생각이 나는거야. 엄마한테 “교회 못 가겠네?” 이러니까 엄마가 웃으면서 “남자 친구 미리 많이 만나둬” 이렇게 자꾸 장난쳤어. 나 진짜 심각했거든? 겨우 일요일마다 아저씨보고 요 근래 몇 주간은 보지도 못했잖아. 이번주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기전에 폰으로 문자 보냈어. 번호 받고 처음으로
134
◆cleGnCqlCpa
2020/02/12 19:59:48
ID : 1a4GtwNwHyI
0
“저 해외여행 가서 2주 동안 교회 못 나가요. 이번주에 아저씨 보고 싶어요.” 진짜 엄청 용기네서 보냈어 사실 이것도 지현이 도움 받은거지만.. 답장은 안왔는데 이번주에 꼭 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어. 일요일이 되고 교회 나가서 주차장 쫙 봤는데 아저씨가 없는거야. 사모님도 요즘 사모님 차 끌고 다니시거든.. 폰 확인 했는데 아직도 답장은 없었어.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아저씨 끝까지 안오더라. 엄마가 수다 떨고 집에 갈때까지 나 그래서 엄마랑 같이 집에 왔어 해외 여행 가는데도 하나도 안 설레고 우중충 했어 뭐가 그리 바빠서 문자도 씹는지
135
◆cleGnCqlCpa
2020/02/12 20:01:27
ID : 1a4GtwNwHyI
0
우리가 화요일 새벽 출국이었어 그래서 월요일도 학교 안감 ㅎㅎㅎ 개이득.
엄빠는 회사에 뭐 처리 한다고 잠깐 나가고 또 혼자 집에 있었지 지현이도 학교니까 당연히 연락 안되고. 깡으로 아저씨한테 전화했어. 계속 안 받길래 끊을까 했는데 마지막 쯤에 받더라.
136
이름없음
2020/02/12 20:13:55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37
이름없음
2020/02/12 20:14:30
ID : K0mmq1Ds7fa
0
ㅂㄱㅇㅇ
138
◆cleGnCqlCpa
2020/02/12 22:16:24
ID : 1he1A6peY3x
0
받았는데 그냥 아무 말도 없는 거야. “왜 일요일에 안나왔어요? 문자 못 봤어요?” 이런 식으로 막 물었어. 와 근데 대답이 없는 거야. 순간 끊은 줄 알고 확인했는데 통화하고 있긴 하더라. 솔직히 내가 화를 낼 처지도 아니잖아? 일요일 마다 만나긴 해도 우리가 연인 사이나 가족사이 그런게 아니니까 걱정되도 막 티를 못 냈어. 근데 이렇게 여행 가버리면 진짜 찝찝해 죽을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했어. “저 안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미안해 예슬아....” 이러는데 엄청 쉰 목소리로 나한테 말했어 감기 완전 심하게 걸려서 쫙쫙 갈라지는 그런 목소리
139
◆cleGnCqlCpa
2020/02/12 22:42:14
ID : 62Fh9ipapU2
0
아 진짜 미치겠더라 너무 미워서 꼴도 보기도 싫다고 생각했는데 목소리 들으니까 더 보고 싶은 거야.. “우리 집 앞으로 잠깐 올 수 있어요?” 이러니까 알겠다고 하더라고. 그때 결심했어. 고백하기로
140
◆cleGnCqlCpa
2020/02/12 23:02:06
ID : 62Fh9ipapU2
0
집엔 엄빠 다 있었고 나가야 되니까 지현이 이름 팔고 나갔어 ㅠㅠ 엄빠가 되게 프리해서 나간다고 해도 신경은 안쓰는데 뭔가 뜨끔해서 지현이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왔지.
141
이름없음
2020/02/12 23:03:37
ID : fhze1yLfapQ
0
헐 ㅂㄱㅇㅇ 계속해줘 ㅠㅠ 너무 좋다
142
◆cleGnCqlCpa
2020/02/12 23:04:06
ID : 62Fh9ipapU2
0
나가니까 아저씨 차가 있더라고 그래서 조수석에 탔지. 근데 아저씨 꼴이 말이 아닌거야. 그때가 가을 쯤이였는데 감기 걸렸는지 시들시들하고 벌벌떨고 그러더라고 한번도 그런 모습 본 적 없으니까 놀랐지. “많이 아파요?” 물었는데 고개만 끄덕거리고 한숨이 나오더라고 고백이고 뭐고
143
◆cleGnCqlCpa
2020/02/12 23:07:52
ID : 62Fh9ipapU2
0
재수 없게 들릴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부족함 없이 살았거든.. 외동이기도 하고 엄빠 둘 다 맨날 일하시니까.. 근데 내가 필요한거 아니면 돈을 잘 안쓰는 성격이라 용돈 한달에 50정도 받으면 10쓰고 저금하고 그랬어. 50은 고1이 쓰기 너무 사치잖아.. 쓸 데도 없구..(엄빠는 도우미 아줌마도 내가 싫다 그러고 거의 혼자 지내니까 친구 불러서 뭐 사먹거나 내가 필요한 거 있음 다 사라고 그정도 주셔...)여튼 그래서 내가 꾸준히 모은 돈 체크카드에 200만원 정도가 있었어
144
이름없음
2020/02/12 23:08:58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45
이름없음
2020/02/12 23:09:07
ID : K0mmq1Ds7fa
0
ㅂㄱㅇㅇ
146
이름없음
2020/02/12 23:12:27
ID : 9ii9vxu8nU5
0
보고있어!
이 스레는 스레주가 까먹지 읺았으면 좋겠어...
항상 내가 보던 스레들 스레주들이 사라져서 항상 스레 결말을 못봤거든..
이 스레 결말 꼭 보고싶어..ㅠㅡㅠ
147
◆cleGnCqlCpa
2020/02/12 23:12:31
ID : 62Fh9ipapU2
0
어린 마음에 아저씨가 그렇게 쓰러질 정도로 일하는 게 마음이 아팠어. 철 없게 아저씨한테 내가 돈 빌려준다고. 아주 천천히 갚아도 된다고 말했어. 지금 생각하면 아저씨 마음을 더 박박 긁는 소리였겠지. 세상 물정 모르는 고1이 10살이나 많은 아저씨한테 돈을 빌려주니 마니 갚니 마니 ... 아저씨가 그냥 웃었어. 내가 진심이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웃었어
148
◆cleGnCqlCpa
2020/02/12 23:14:14
ID : 62Fh9ipapU2
0
아저씨가 한참 가만히 있더니 입을 열었다? 근데 나온 말이 “손 한번만 잡아보자.” 이거였어. 황당했지만 손을 줬지 그리곤 두손으로 꼭 잡아 줬어. “이거면 되는거에요?” 진짜 황당하면서도 좋았어. 아저씨는 “이거면 다 해결되.” 하고 손 잡고 한참을 가만히 있더라고
149
이름없음
2020/02/12 23:14:29
ID : 9ii9vxu8nU5
0
혹시 동생 분이.. 막 어 그런건 아니게찌..
150
◆cleGnCqlCpa
2020/02/12 23:14:56
ID : 62Fh9ipapU2
0
절대 안 까먹을게 아저씨 지금은 오빠 ㅎㅎ 오빠랑 나랑 추억을 아무데나 너무 남기고 싶거든 ㅠㅠㅠㅠ 봐줘서 고마워!!
151
이름없음
2020/02/12 23:15:53
ID : 9ii9vxu8nU5
0
응!!! 좋아😊
152
◆cleGnCqlCpa
2020/02/12 23:18:10
ID : 62Fh9ipapU2
0
솔직히 나 화나서 고백 질러나 보자 내려간거잖아. 손만 잡고 가만히 있었다? 나도 진짜 웃기지 않아?? 손만 잡았다고 화가 싹 풀려서 오히려 미안해하고 있잖아. 여튼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이제 가야할 것 같아서 손을 슬쩍 뺏어. “잘 다녀와. 다치지 말고.” 이러더라. 지금 자기가 나한테 할 소린가 싶었어. 그리고 사람이 더 말라보이는 거야. 몇 주 안봤다고 ㅠㅠ “아저씨나 건강하고 있어요.” 이렇게 평소대로 장난치고 내리려는데 너무 아쉬운 거야
153
◆cleGnCqlCpa
2020/02/12 23:22:58
ID : 62Fh9ipapU2
0
그래서 그냥 아저씨 목 끌어안았어. 너무 세게 안았는지 아저씨가 켁켁 댔는데도 더 쎄게 끌어안았어. 아저씨가 내 등 토닥토닥 해주더라고. 그리곤 갑자기 너무 민망한거야. “건강하세요.” 이러고 뛰어서 집에 올라왔어 ㅋㅋㅋㅋ ㅠㅠㅠ 왜 그랬는지 진짜
154
◆cleGnCqlCpa
2020/02/12 23:24:45
ID : 62Fh9ipapU2
0
내가 아저씨가 심쿵 하는 말 있음 적어 놓는 다이어리 있잖앜ㅋㅋㅋㅋㅋ 거기에 하나 더 적었어. 이거면 다 해결되 이거 ㅋㅋㅋㅋ 그리고 꽉 끌어안았던 거 생각하면서 이불 발로 팡팡 찼다. ㅠㅠ 5개월만에 드디어 내가 먼저 표현했거든. ㅠㅠㅠㅠ
155
◆cleGnCqlCpa
2020/02/12 23:29:13
ID : 62Fh9ipapU2
0
너무 기분 좋게 여행 다녀올 수 있었지. 2주가 지나고 다시 나는 학교에 적응 하느라 엄청 바빴고 학원 진도 보강 때문에 교회에 못 나갔어. 친구들꺼 사면서 키링 같은 거랑 먹을 거 아저씨꺼랑 아저씨 동생분꺼도 샀거든? 얼른 주고 싶고 만나고 싶은데 주말 2주? 동안 계속 학원 보강이라 교회에 못 나갔어.. 그 날 이후로 거의 4주를 못 봤지.
156
이름없음
2020/02/12 23:36:42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57
◆cleGnCqlCpa
2020/02/12 23:38:33
ID : 62Fh9ipapU2
0
그렇게 서로 못 본지 1달 반쯤 넘었어. 지현이가 학교 가는 주중에도 교복 들고 와서 우리 집에서 잤는데 내 방에 같이 있다가 아저씨랑 아저씨 동생분 주려고 사논 열쇠고리랑 먹을거를 본 거야. 교회 오빠꺼냐고 또 놀리기 시작했지 언제 사귈꺼냐면서.. 그냥 대충 웃어 넘겼어. 교회 오빠뿐만 아니라 뭐 집사님도 드릴꺼라고 대충대충 넘어갔지
158
이름없음
2020/02/12 23:39:06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59
◆cleGnCqlCpa
2020/02/12 23:39:37
ID : 62Fh9ipapU2
0
원래 지현이랑 있으면 용돈으로 저녁 사먹고 하는데 아저씨 돈 필요할까봐 못 쓰겠는거야. 그때 처음으로 지현이랑 울 집에서 요리 했엉ㅋㅋㅋㅋ 스팸도 굽고 계란 후라이도 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ㅎㅎ
160
◆cleGnCqlCpa
2020/02/12 23:42:11
ID : 62Fh9ipapU2
0
학원 보강 대충 끝나고 이번주 일요일에는 교회에 꼭 가고야 말겠다고 다짐했어. 교회 갈려고 숙제도 불태워서 했거든;; 원래 안그러는데 아저씨 덕분에 불타게 공부하고. 토요일 저녁에 자려고 누워서 유튜브 보는데 커플끼리 뭐 평소에 못했던 말 편지에 쓰기 그런거 했는데 갑자기 나도 아저씨한테 편지 쓰고 싶은거야. 오글 거리긴 한데 말로는 더 못하겠으니까 5줄 정도만 썼는데 이건 지현이 도움 안받았었어!!
161
이름없음
2020/02/12 23:46:06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62
◆cleGnCqlCpa
2020/02/12 23:47:59
ID : 62Fh9ipapU2
0
[아저씨 저 한예슬이에요.
전 계속 아저씨랑 친구하고 싶어요.
우리 안 본지 한달이 넘었는데 문자도 전화도 안하고 역시 아저씨 답네요.
보고 싶어요 많이 많이요!!!]
대박 오글거려 저때 저걸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닼ㅋㅋㅋㅋㅋㅋ 나 편지쓰고 이런거 진짜 못해서 짧아보이지만 내 마음 꾹꾹 눌러쓴거였어ㅠㅠ
163
◆cleGnCqlCpa
2020/02/12 23:52:00
ID : 62Fh9ipapU2
0
빨리 내일이 됐으면 좋겠다 하고 잠들었지. 담날이 되고 과자 종이 봉투 같은데 넣어서 차탔는데 엄마가 누구 줄거냐는 거야. 그러더니 “아~ 오케이.” 하더니 엄마가 막 웃더라고. 아마도 교회 오빠로 착각하고 있겠지 ㅡㅡ 예배하고 바로 주차장 가려는데 그 교회 오빠가 나한테 말 거는 거야. 좀 친해졌다 했었잖아. 종이 봉투에 먹을거냐고 자기도 돌라고 막 그러는 거야 바빠 죽겠는데.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두리안 초콜릿? 한 봉지 주면서 오빠들이랑 나눠 먹으라 했지. 근데 막 자기랑 다른 사람이랑 같냐고. 자기는 그래도 전 썸남 아니냐고 장난치는 거야. 대충 웃어 넘기고 등 떠밀어서 딴데로 보냈어 ㅋㅋㅋㅋ 그리고 주차장으로 겁나 뛰었는데
164
이름없음
2020/02/12 23:52:55
ID : K0mmq1Ds7fa
0
ㅂㄱㅇㅇ
165
◆cleGnCqlCpa
2020/02/12 23:54:24
ID : 62Fh9ipapU2
0
아저씨가 있더라. 마침 그때가 사모님 피아노 교습 날 이였을 거야. 나 보자마자 차에 타면서 타라길래 조수석에 바로 탔지. 한달 반만에 아저씨 얼굴 보니까 너무 반갑더라. 그래서 막 안았는데 이제 마음대로 막 안는다고 어깨 밀어냈어 ㅠㅠ 내 얼굴 보더니 아저씨가 이번엔 꽉 안아주더라. 재밌었냐고.
내가 대답 대신 종이 봉투 건냈어. 안에 선물이 2개니까 왜 2개나 주냐고 그러는거야
166
◆cleGnCqlCpa
2020/02/12 23:55:24
ID : 62Fh9ipapU2
0
그래서 하나는 언니꺼라구 그랬지. 아저씨가 동생분이라고 하니까 그게 뭐냐고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더라고 ㅎㅎㅎ 근데 나보고 직접 줘야되지 않냐면서 병원가자는 거야. 언니 오랜만에 보고싶기도 했고 바로 가자했지
167
◆cleGnCqlCpa
2020/02/12 23:56:32
ID : 62Fh9ipapU2
0
내가 병원 가는 길에 코끼리 쇼?랑 벌레 먹은거 여행했던 거 다 말해주니까 아저씨가 진짜 좋아했어. 그거 보고 더 신나서 막 얘기했지. 내 별명 얼음 마녀인거 알지? 내가 코끼리 흉내까지 냈다니깤ㅋㅋㅋㅋㅋ
168
이름없음
2020/02/12 23:58:41
ID : 62Fh9ipapU2
0
병원에 도착해서 내가 더 들떠서 아저씨보다 앞장서서 언니 병실에 찾아갔어. 언니 옆에 아직도 루피가 있더라. 근데 루피 이불 덮고 있는거야. 내가 아저씨한테 “루피 재운거에요?” 하고 물어보니까 민망했는지 “같이 재운거야.” 이러더라고 ㅋㅋㅋ 그때 지금 생각해도 아저씨 주제 너무 귀여웠엉
169
이름없음
2020/02/13 00:01:04
ID : fWi79hfe4Y3
0
아저씨 귀여우셔ㅠ ㅋㅋㅋ지금은 사귀는거야??
170
이름없음
2020/02/13 00:02:14
ID : 62Fh9ipapU2
0
언니한테 선물 주고 좀 있다가 나와서 차에 다시 탔어. 이때가 8-9 월 이였을 걸? 아저씨랑 만난 지 6개월 정도 됐고, 일요일에 만난 것만 해도 횟수가 적진 않잖아. 나도 아저씨가 편했고 아저씨도 내가 편해보였고.. 11월 말까지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아무 것도 아닌 건 아닌 그런 진짜 애매한 사이로 지냈어. 스킨쉽이라 하기도 부끄럽지만 안는 거 정도? 손 잡는거? 그것도 특이한 경우에 그렇지 더 이상의 발전은 절대 없는 나날이였어
171
이름없음
2020/02/13 00:02:31
ID : 62Fh9ipapU2
0
웅 !! 이거 나 고등학교 때 얘기고 지금 나 22살이야 ㅎㅎㅎ
172
이름없음
2020/02/13 00:03:34
ID : 62Fh9ipapU2
0
그땐 10살 차이니까 진짜 아저씨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빠도 아저씨라 불리는 게 어이 없었을것 같앙ㅋㅋㅋㅋ 사실 내가 좀 노안이라 아무리 높게 봐도 5살 연상으로 밖에 안보거든... 슬프네
173
이름없음
2020/02/13 00:04:14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74
이름없음
2020/02/13 00:06:23
ID : 62Fh9ipapU2
0
그리고 12월에 진짜 많은 일이 있었어 !! 진짜 행복하기도 했는데 진짜 가슴아팠어 ㅠㅠㅠ
12월 달에 교회에서 성탄절 축하 파티 그런거 진짜 크게 하잖아. 엄빠는 크리스마스때도 바빴거든.. 나도 이때까지 크리스마스 때는 교회 안가고 친구들이랑 논 단 말이야.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아저씨 차 타고 집에 가는데 “크리스마스때 뭐해?”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교회 절대 안가요.” 이렇게 말했징 “크리스마스때 놀래?” 이러는 거야. 진짜 오마이갓 차 박살낼 뻔 했어
175
◆cleGnCqlCpa
2020/02/13 00:08:55
ID : 62Fh9ipapU2
0
에고 위에 몇 개 인증코드 깜빡했네 !!
이어서 쓸게. 근데 나 크리스 마스때 친구들이랑 계속 놀았고 고등학교 와서 사귄 친구들이랑 놀기로 대충 계획 잡았었단 말이야? 그 중에 남친 있어서 빠진 얘가 2명 정도고 4명이서 놀자고 솔로가 최고라면서 그런게 생각 나는 거야. 그 4명에 지현이두 있었고. 근데 친구들한테 진짜 미안하지만 아저씨의 약속을 거절 할 수가 없었어. 이번이 아니면 진짜 날잡고 놀 기회가 없을 것 같았거든 ㅠㅠ 차에서 내리고 지현이한테만 전화해서 살짝 말했어.
176
이름없음
2020/02/13 00:09:50
ID : 9ii9vxu8nU5
0
ㅂㄱㅇㅇ
177
◆cleGnCqlCpa
2020/02/13 00:10:34
ID : 62Fh9ipapU2
0
나 약속 급하게 생겨서 못 놀것 같다고 진짜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의외로 쿨하게 알았다고 하는 거야. 당연히 교회 오빠라고 생각하겠지 ㅠㅠ 단톡에도 말하니까 3명이서 놀면 된다고 신경쓰지 말라는 거야 너무 고마웠어. ㅠㅠ
178
이름없음
2020/02/13 00:13:27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79
이름없음
2020/02/13 00:15:20
ID : 62Fh9ipapU2
0
평범하게 학교 생활 하고 있는데 수학 쌤이 갑자기 나 부르는 거야. 당연히 성적이나 수행때매 그런 줄 알고 갔는데 “승우한테 열쇠고리 준 거 너야?” 이렇게 묻더라고 순간 진짜 당황스러웠지만 “네.” 라고 대답했어. 내가 준 게 맞으니까
180
이름없음
2020/02/13 00:15:47
ID : 4Fa789wFeNs
0
헐 그ㅐ래서?
181
◆cleGnCqlCpa
2020/02/13 00:17:08
ID : 62Fh9ipapU2
0
다짜고짜 나한테 아저씨 얘기 꺼내니까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내가 먼저 “교회에서 몇번 마주쳤고, 사모님이랑 우리 엄마랑 친하셔서 드린거에요.” 라고 말했지. 그니까 쌤이 그냥 알겠다고 하고 다시 반으로 가라고 하시더라고
182
◆cleGnCqlCpa
2020/02/13 00:18:22
ID : 62Fh9ipapU2
0
어떻게 알았나 싶었는데 내가 준 고리 지현이가 가방에 달고 다녔거든? 그리고 내가 선물했던 게 진짜 촌스럽구 딱 봐도 화려해서 쌤 눈에 띄였나봐. 아저씨도 그럼 쌤 눈에 보이는 곳에 그걸 메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 그래도 사모님이랑 울 엄마랑 친한거 거짓말 아니니까 맘 놓고 있었지
183
이름없음
2020/02/13 00:22:51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84
◆cleGnCqlCpa
2020/02/13 00:23:10
ID : 62Fh9ipapU2
0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싶은데 문자랑 전화할 용기가 안나는 거야. 그리고 전화했다 쳐도 다짜고짜 그 고리 가방에 달고 있어요? 이러기도 이상하구.. 쌤이랑 아저씨가 친하니까 오늘 야감도 수학 쌤이니까 아저씨에 대해서 좀 물어봐야겠다 생각했어
185
◆cleGnCqlCpa
2020/02/13 00:25:18
ID : 62Fh9ipapU2
0
야자 시간동안 계속 고민했는데 질문할 게 없는거야. 그냥 집에 가려고 지현이 기다리는데 수학쌤이 나오시는 거야. 우리 둘 보고 데려다 준다고 차에 타라 하셨거든? 지현이 담임쌤이니까 지현이가 조수석에 타고 내가 뒷자리에 탔어
186
◆cleGnCqlCpa
2020/02/13 00:28:12
ID : 62Fh9ipapU2
0
쌤이 은근슬적 아저씨 얘기를 꺼내는 거야. “승우가 교회 다닌다는 건 처음 알았네.” 이런 식으로. 그래서 지현이가 “아저씨 엄마 데리러 오던데요?”하면서 계속 얘기했지. 난 가만히 있었고 근데 쌤이 갑자기 “승우 요즘에 많이 아파서 걱정된다.” 이런 얘기 하시는 거야. 나는 대꾸 안하고 지현이가 막 “왜요왜요??” 하면서 대답했어. 그니까 쌤이 “하고 싶은 걸 못하고 몸 상하는 일을 너무 많이 해.” 라고 대답했어. 대충 무슨 얘긴지 알았지.
187
◆cleGnCqlCpa
2020/02/13 00:32:32
ID : 62Fh9ipapU2
0
쌤 차에서 내렸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은거야. 아저씨가 몸 상하는 일 한다니까.. 일요일에 만나면 파스라도 붙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
188
이름없음
2020/02/13 00:33:39
ID : K0mmq1Ds7fa
0
ㅂㄱㅇㅇ
189
이름없음
2020/02/13 00:34:13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190
◆cleGnCqlCpa
2020/02/13 00:34:48
ID : 62Fh9ipapU2
0
지현이랑 우리 집에 갔는데 안자고 계속 몸에 좋은 음식들만 찾아봤어. 홍삼 얘기가 젤 많고 삼계탕 이런거는 내가 똥손이라 패스하고 인터넷으로 홍삼을 시켰지. 지현이한테는 아빠 선물 준다고 둘러댔어. 내가 아저씨 좋아한다고 언젠간 말해야 되는데.. 하면서 ㅠㅠ
191
이름없음
2020/02/13 00:35:00
ID : 9ii9vxu8nU5
0
ㅂㄱㅇㅇ
192
◆cleGnCqlCpa
2020/02/13 00:36:17
ID : 62Fh9ipapU2
0
다음날에도 야자 째고 지현이랑 시내가서 놀다가 집 오는 길에 파스랑 영양제랑 이것저것 샀어. 집에 엄마꺼 비타민 사진 찍어서 똑같은 걸로 돌라했어. 얼른 일요일 됐으면 하고 버텼지.
193
◆cleGnCqlCpa
2020/02/13 00:41:09
ID : 62Fh9ipapU2
0
일요일에 예배끝나고 만나서 아저씨한테 제발 아무말 없이 받아돌라고 했어. 가방안에 이것 저것 든거 보더니 잔소리 할 줄 알았는데 고맙다고 하면서 받더라. 그러면서 “받는 건 처음인데 이걸 10살 어린 애한테 받을 줄 몰랐네.”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나이가 뭔 상관이에요.” 하면서 대꾸했지. 내가 꼬박꼬박 챙겨먹으라고 잔소리도 했었당 ㅎㅎ 그러다 조금 민망해서 “쌤도 아저씨 걱정해요.” 라고 했지. 그니까 웃더라. 맨날 웃어 말은 안하고 ㅡㅡ “파스 붙여줄까요?” 물으니까 등에만 붙여돌래. 그래서 옷 위로 올렸는데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뭔가 부끄러운 거야. 대충 슥슥 붙이고 얼른 옷 내렸어. 근데 이번주에는 사모님이 피아노 교습 하는 날이 아니란 말이야? 사모님이 오시는 거야. 그래서 얼른 차에서 내렸지. 그니까 사모님이 놀라시는 거야.
194
◆cleGnCqlCpa
2020/02/13 00:42:11
ID : 62Fh9ipapU2
0
나도 놀라서 “진로 상담 좀 했어요. 제가 꿈이 없어요.” 이러면서 막 둘러댔어 나 진짜 아저씨 만나고 나서 둘러대기 장인이야.. 모두를 자꾸 속이는 게 너무 미안했지만 어색하게 웃으면서 집으로 갔지
195
이름없음
2020/02/13 00:42:23
ID : 4MmNvA6qrvy
0
ㅇㅇ ㅂㄱㅇㅇ!!
196
◆cleGnCqlCpa
2020/02/13 00:45:04
ID : 62Fh9ipapU2
0
집에서 숙제하는데 일요일 친구라고 전화 온 거야. 왠일이냐 하고 받았지. 그니까 크리스마스때 뭐하고 싶냐고 묻는거야. 원래 놀이공원 가자고 하고 싶었는데 아저씨 놀이공원까지 갔다가 진짜 박살날거 같아서 내가 “우리집에서 놀아요.” 이랬다? 진짜 순수하게^^ 그니까 오케이 하더라고. 난 그냥 집에서 영화나 같이 보고 부루마블하고 요리 해돌라는 생각이였어. “요리도 해주세요.” 이러니까 알겠다고 하더라
197
이름없음
2020/02/13 00:48:39
ID : 62Fh9ipapU2
0
그때부터 내가 실실 웃으면서 다녔어. 수학쌤도 날 미친마녀라고 하지 얼음마녀라고 하지 않았짘ㅋㅋㅋㅋ 야자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학교 앞에 아저씨 차가 있는 거야. 지현이가 아빠 오셨냐면서 얼른 가라고 했지. 나도 처음에는 아빠찬줄 알았는데 아빠가 지금 학교에 올리가 없거든? 아저씨가 문자로 “나다.” 이러길래 바로 조수석에 탔지. 내가 교복입은 모습은 처음 봤을 걸 아마도?..
198
◆cleGnCqlCpa
2020/02/13 00:51:21
ID : 62Fh9ipapU2
0
차에 타서 어디가냐고 막 물었는데 아저씨가 “교복 입은거 처음 보네.”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머리 날리면서 이쁘냐고 막 물었지. ㅋㅋㅋ 그리곤 마트 간다고 했어. 우리 집에서 좀 떨어지면 이마트 있었는데 크리스마스때 요리 할 거 사자고 했어. 카트 끌고 다녔는데 내가 좀 토종 한국인 입맛이라 뭐 먹고 싶냐길래 비빔밥이라고 했거든? 비빔밥 내 최애 음식이얌 헤헷
199
이름없음
2020/02/13 00:52:52
ID : A3QttgY7apW
0
보고있엉!!
200
◆cleGnCqlCpa
2020/02/13 00:53:18
ID : 62Fh9ipap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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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이라니까 자기 전공은 양식이라고 곤란해 했던 것도 기억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비빔밥으로 정하고 야채랑 이런 거 샀어. 두명이서 먹을 건데 내가 돼지처럼 뭘 많이 담아가지구 꽤 무겁더라. “누구랑 큰 마트와서 장보는거 10년 만이에요!” 이러니까 아저씨가 “나보다 니가 더 불쌍하다.” 면서 웃었어 내가 생각해도 이건 좀 불쌍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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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GnCqlCpa
2020/02/13 00:55:04
ID : 62Fh9ipap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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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다 와서 나 내리고 집에 와서 냉장고 열고 장본 것들 넣었어. 물이랑 초콜릿 이런거 밖에 없었는데 채워 넣으니까 좀 사람 사는 집 같더라. 오랜만에 집 청소도 했어. 아저씨 온다고 돼지우리 같던 집이 좀 깨끗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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