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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설렘포인트 적고가봐 (27)
3.얘들아 혹시 선생님과 이루어진 사랑 스레알아? (19)
4.선상님과 이루어진 사랑 스레 (6)
5.진성 모솔은 연애할때 어떤 걸 가지고 있어야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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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혹시 그 선생님과 이루어진 사랑 스레 삭제전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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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친 쌩얼보고 정뚝떯어지는 경우 많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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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내 이상형 특이한 편이야?? (18)
15.내가 이 사람이 좋다고 느끼게 되었을 때 어떤 느낌이야? (32)
16.몇 달동안 못 만나서 보고싶어 적는 우리 (5)
17.내 이별방식 (7)
18.사귀자 말고 고백하는 방법 (34)
19.5년동안 좋아해온 사람이 섹파를 하제 (19)
20.10살 차이나는 아저씨 (1000)
1
이름없음
2020/02/12 12:00:23
ID : 62Fh9ipapU2
100
지금 22살이고 현재 진행형이야 이야기는 5년전부터 시작이지만 ㅎㅎ..
아저씨랑은 고1때 만났어 이게 나이 때문에 좀 위험한 이야기라는 것도 알고 욕 먹을만 하다는 이야기라는 것도 알아.. 들을 사람만 들어줘
시간이 5년이나 흐르다 보니까 자꾸 잊기도 하고 메모장에 쓰기도 질려서 ㅎㅎ
베스트 레스 3
이름없음
2020/02/14 15:14:18
ID : nB85XBusi1f
1
아죠씨는 스레주가 가지시고 박동인이라는 사람은 제가 데리고 갈게요ㅎㅎㅎㅎㅎ
이름없음
2020/02/16 15:05:49
ID : 7z87e1xvfO5
1
와 그냥 평생 글 계속 써줘 할아버지 할머니 됐을 때도 오늘은 영감이 홍삼캔디 줬어~ 라고 해도 괜찮으니까 ㅜㅜ 진짜 이 스레 읽은 후로 삶의 질이 향상됨 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2/16 15:19:36
ID : pgkq6o43Wqm
1
ㄹㅇ 인정 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줬어...ㅋㅋㅋㅋ 어느면에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ㅋㅋㅋ
202
이름없음
2020/02/13 00:55:16
ID : 4Fa789wFeNs
0
헐 ㄱ래서 그래서??
203
이름없음
2020/02/13 00:56:36
ID : A3QttgY7apW
0
..너무 설레..
204
◆cleGnCqlCpa
2020/02/13 00:58:02
ID : 62Fh9ipapU2
0
그리고 몇 일은 그냥 너무 평범해서 안 적을겡 학생이라 학교-집이 다였어.. ㅎㅎㅎ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고 너무 떨리는 거야. ㅜㅜ 지금 생각해도 진짜 떨려. 자고 일어나서 머리 감고 화장하고 그러니까 아저씨한테 전화 온 거야. 그래서 몇 층으로 오라하고 문을 열어줬지. 아저씨가 들어오는데 진짜 떨렸어. 집 앞은 많이 왔어도 집 안은 처음 온 거였거든
205
◆cleGnCqlCpa
2020/02/13 01:01:53
ID : 62Fh9ipapU2
0
아저씨도 좀 어색한지 웃으면서 들어 오더라고 “안녕~ 친구~” 이러면서. 그때가 2시 쯤이었어. 점심먹기 애매해서 저녁에 많이 먹자고 한 게 기억나거든. 내가 부루마블 하자니까 알겠다고 하고 둘이 거실에 앉아서 부루마블 했엌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겨. 심지어 두 명인데 너무 재밌었거든 ㅠㅠ 부루마블 정신없이 하다 보니까 4시인거야;; 시간 개 빨리가 ㅠㅠ 이제 저녁 해준다면서 부엌으로 가는데 뭔가 소꿉놀이 하는 거 처럼 간질간질 하는 거야
206
이름없음
2020/02/13 01:03:59
ID : 4Fa789wFeNs
0
미쳤다 미쳤어 설렌닿ㅎ.. 그래서???
207
◆cleGnCqlCpa
2020/02/13 01:04:07
ID : 62Fh9ipapU2
0
막 요리하는데 진짜 멋있었어. 자꾸 난 가만히 있으라 해서 쇼파에 앉아있긴 했는데 계속 기웃거렸거든 ㅋㅋㅋ 뭐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요리하는 거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내가 요리 그런거 진짜 몰라 그냥 구경만 했지 계속. 칼질 다다다다 하면 리액션도 해주고 ㅋㅋㅋ 역시 사람은 본업을 해야 멋있다면서 옆에서 엄지척도 해줬어
208
◆cleGnCqlCpa
2020/02/13 01:06:34
ID : 62Fh9ipapU2
0
밥 다 하고 둘이 식탁에 앉았는데 기분이 묘하더라. 지현이 아니면 혼자 앉아서 맨날 배달음식만 먹고 초콜릿만 까먹었는데 오랜만에 밥 차려지니까 기분 좋았어. 카메라로 연신 계속 찍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아저씨랑 나랑 찍은 사진이 없는거야. 그래서 음식찍는 척 하면서 옆모습 몰래 찍었지 ㅎㅎ
209
이름없음
2020/02/13 01:12:49
ID : 4Fa789wFeNs
0
ㅂㄱㅇㅇ
210
이름없음
2020/02/13 01:50:51
ID : BdQsja2mq1C
0
와미친 개설렌다 보고이써ㅠㅠㅠㅠㅠ
211
이름없음
2020/02/13 04:04:07
ID : 782nyNteJWr
0
와 진짜 미치도록 설레..
212
이름없음
2020/02/13 07:43:44
ID : qi5TO7bBeY0
0
넘 설렌다 진짜..
213
이름없음
2020/02/13 10:34:52
ID : mq7AnU7y5fc
0
이야기 설레는거 좋은데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서 그런데
연애는 스레주 성인되고부터 한거지..? 그거만 알면 스레 편하게 볼거같은데ㅜ
214
◆cleGnCqlCpa
2020/02/13 11:24:49
ID : 62Fh9ipapU2
0
내가 좋아한 건 고1이고 본격적인 연애는 고3 말부터야! 솔직하게 말하면 사귄 건 아니었어도 스킨십이 아무 것도 없었던 건 아니니까 ㅠㅠ 보기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나도 학생때 아빠한테 맞아서 입원까지 했었거든
215
이름없음
2020/02/13 11:31:24
ID : QtyY2k079hb
0
응응 보고 있어!!
216
◆cleGnCqlCpa
2020/02/13 11:43:08
ID : 62Fh9ipapU2
0
내 공간에 아저씨가 들어와 있는거잖아?? 그 사실 만으로도 이미 너무 행복했지. 밥 먹는데 오버 아니라 진짜 너무 맛있는 거야. 내가 워낙 잘 먹으니까 아저씨가 “넌 고딩인데 비빔밥이 왜 좋은데?” 물었어. 사실 엄빠랑 중2때 전주 여행 방학 내내 갔을때 먹은 비빔밥이 진짜 맛있었거든ㅋㅋㅋㅋ 엄빠가 항상 바쁘니까 그냥 엄빠랑 같이 먹었던 추억이랑 합쳐져서 좋아한다고 말했거든. 그니까 “진짜 애늙은이.” 라고 놀렸어. 나름 진지했었는데
217
이름없음
2020/02/13 11:46:06
ID : fWi79hfe4Y3
0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랑 11살 차이 나는데 이루어졌으면 좋겠다ㅜ
보고있어 재밌다
218
◆cleGnCqlCpa
2020/02/13 11:48:15
ID : 62Fh9ipapU2
0
“아저씨랑 먹는 것도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아요.”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질렀는데 “그래 주면 고맙고.” 또 생뚱맞게 대답하는 거야. 그렇게 밥을 먹고 쇼파에 앉아서 영화를 봤어. 이터널 션샤인!! 사실 난 이 영화를 좋아해서 티비로 맨날 봐서 줄거리 외울 수도 있었어 ㅎㅎ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에요.” 이렇게 소개하고 아저씨가 그럼 보자길래 바로 틀었지
219
◆cleGnCqlCpa
2020/02/13 11:55:04
ID : 62Fh9ipapU2
0
아저씨가 쇼파에 앉고 난 그냥 바닥에 앉았거든 그래서 내 뒤에 아저씨가 있었어. 이터널 션샤인에서 서로 사랑했던 기억을 머리론 잃어도 다시 사랑에 도전하는 그런 내용이잖아. 진짜 두시간 동안 영화만 봤다? 뒤는 안돌아 봤지만 자는 것 같지는 않았어 영화 장면중에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분위기를 너무 탄거야 내가. 당장이라도 아저씨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 뒤 돌려니까 아저씨가 내 머리를 손으로 살짝 잡았어. 못 뒤돌아 보게
220
이름없음
2020/02/13 11:58:20
ID : qY9vvcspe3U
0
왜 잡아...왜 잡냐구!!ㅠㅠㅜㅜㅜ
221
◆cleGnCqlCpa
2020/02/13 11:59:40
ID : 62Fh9ipapU2
0
내가 뭐하냐니까 “지금 뒤 돌아보면 안된다.” 이러더라고. 머쓱해서 다시 앞만 보고 영화만 봤지. 영화가 끝나고 내가 바닥에 누웠어. 아저씨도 쇼파에 눕더라고. 내가 “자고 갈꺼에요?” 이러니까 “아니. 12시되면 갈거야.”라고 칼같이 말하더라. 영화 다 보고 그때가 9시쯤? 이였어. 바닥 밑이랑 쇼파 위에 가만히 누워서 도란 도란 얘기했어. 아저씨가 먼저 말 꺼내더라고. “너도 사랑했던 사람이랑 기억이 지워져도 몸이 기억해서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장난만 치던 사이고 내 연애 경험을 총동원해도 엄청 진지한 질문이긴 했지만
222
이름없음
2020/02/13 12:03:13
ID : 7cHyGpO3yJX
0
ㅂㄱㅇㅇ!!!
223
◆cleGnCqlCpa
2020/02/13 12:05:49
ID : 62Fh9ipapU2
0
“그 사람이 나한테 목숨 건다면?” 고민 없이 바로 말했어. “역시 한예슬.” 라고 하더라. 아저씨 표정은 못 봤지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머리 속에 다 그려졌어. 사실 내가 고1이고 아무리 길어도 2달 남짓 사겼었거든. 그것도 막 진지하게 사랑해서 사귀는 게 아니라 고백하니까 사귀고, 옆에서 부추기니까 사귀고. 갑자기 아저씨 연애사가 궁금한거야. “아저씨는 목숨 걸었던 사람이 있어요?” 이러니까 대답은 안해주고 계속 웃기만 하는 거야 ;; ㅡㅡ
224
◆cleGnCqlCpa
2020/02/13 12:07:07
ID : 62Fh9ipapU2
0
“목숨을 걸고 싶어도 알아서 잘 산다. 내 목숨은 필요가 없어. 개한텐 짐이지.” 이렇게 말하더라고. 진짜 말을 해도 너무 어렵게 해. 난 이미 아저씨한테 그런 여자가 있었다는 걸로 마음이 언짢았지 ㅋㅋㅋ
225
◆cleGnCqlCpa
2020/02/13 12:17:21
ID : 62Fh9ipapU2
0
그리곤 멜론 틀어놓고 흥얼거리면서 놀았어. 아저씨가 좋아하는 노래는 팝송이였거든? 되게 우울한 분위기 노래만 좋아하는 거야. 난 영어를 매우 못해서 뭐라는지 하나도 못 알아 들었었어 ㅋㅋㅋ 노래 중에 제목 하나만 기억해 뒀다가 인터넷에 쳐봐야지 했던게 i hate you i love you였어 이 부분이 반복되서 이건 알겠더라고. 너 싫어해. 너 사랑해. 이게 뭐지? 하면서 계속 생각했어 ㅋㅋㅋㅋ “이런 우중충한 노래만 들으니까 사람이 더 우울해 보이는 거에요.” 이러니까 아저씨가 “우울한 티를 내고 싶으니까.” 이러는 거야. 사람 머쓱하게 ㅠㅠ “뭐가 우울한데요.” 이렇게 물으면 또 답 안해준다? 정말 답답해 미쳐버리지... 분위기가 자꾸 우울해지니까 내가 캐롤로 싹 스트리밍 해놓고 방에서 알 전구랑 놀이공원 갔을 때 샀던 머리띠랑 쫙 꺼내와서 사진 찍자고 선전포고 했어
226
◆cleGnCqlCpa
2020/02/13 12:19:49
ID : 62Fh9ipapU2
0
아저씨가 사진 찍는거 진~~~ 짜 싫어하는 거 같았는데 내가 사진 안 찍으면 집에 안 보내준다면서 협박했어 ㅎㅎㅎ 그니까 못 이긴 척 딱 3장만 찍어준다고 하더라. 나도 사진 찍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머리띠 쓰고 씌워주고 기다리라고 방에서 쳐박힌 폴라로이드 사진기 막 찾았지. 아저씨도 해탈한 듯이 머리띠 쓰고 가만히 있더라 ㅋㅋㅋ
227
이름없음
2020/02/13 12:24:06
ID : 1h9fRu5Xz80
0
ㅂㄱㅇㅇ !!
228
◆cleGnCqlCpa
2020/02/13 12:24:09
ID : 62Fh9ipapU2
0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알 전구 어깨에 칭칭 감고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었어. 첨에 내가 들고 찍었는데 내 팔이 짧아서 진짜 똥각도로 나온 거야. 아저씨가 카메라 대신 들고 찍는데 한 장, 두 장 평범하게 브이하고 꽃 받침하고 찍었어. 물론 아저씨는 그냥 찍고. “마지막이다?” 이러는데 내가 눈 딱 감고 볼에 뽀뽀했다? 사진은 찍혀서 나오고. 난 눈 뜨고 눈치만 봤지. 사진 3장은 점점 선명해지고 있고
229
이름없음
2020/02/13 12:29:45
ID : qY9vvcspe3U
0
스레주 용기냈구나!!!!
230
이름없음
2020/02/13 12:41:25
ID : 1h9fRu5Xz80
0
미쳤어 미쳤어 미쳤너 웬일이야 그래서????
231
이름없음
2020/02/13 12:52:35
ID : qY9vvcspe3U
0
그래서??스레주어디갔어!??
232
이름없음
2020/02/13 12:59:46
ID : fhze1yLfapQ
0
맞아 그래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
233
◆cleGnCqlCpa
2020/02/13 13:03:42
ID : 62Fh9ipapU2
0
점심 먹구 왔어 !!! 의외로 봐주는 사람이 많네 재미없는 이야기 봐줘서 너무 곰마웡 ♡ ♡
234
이름없음
2020/02/13 13:04:35
ID : oY5RvfPhcLd
0
재밌어 빨리 써죠
235
이름없음
2020/02/13 13:05:10
ID : qY9vvcspe3U
0
밥 먹고 왔구나!!!그럼 이제 마저 썰 좀 풀어줄래..???!!!
236
◆cleGnCqlCpa
2020/02/13 13:37:38
ID : 62Fh9ipapU2
0
사진이 다 선명해지고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 가위바위보 해서 사진 가져가기로 했어. 당연히 뽀뽀샷을 내가 가져오고 싶었지. ㅎㅎ 내가 이겨서 그 사진 가져오고 아저씨는 평범한 사진 가졌어. 바로 지갑에 넣더라고
237
◆cleGnCqlCpa
2020/02/13 13:43:53
ID : 62Fh9ipapU2
0
근데 계속 아저씨가 뽀뽀샷 가지고 싶어 하는 거야 ㅋㅋㅋㅋ 아저씨 불쌍해서 내가 두장 다 줬는데 그 두장이랑 자꾸 내꺼 하나랑 바꾸자고 하고..
그래서 내가 “똑같이 찍어요.” 이러고 다시 찍기로 했지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는데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그럼 되겠네.”하고 사진기 집어 드는 거야 나만 떨리나 하고 ㅡㅡ 좀 그랬지
238
이름없음
2020/02/13 13:45:49
ID : fhze1yLfapQ
0
할 대박 ㅂㄱㅇㅇ
239
이름없음
2020/02/13 13:46:07
ID : 1h9fRu5Xz80
0
대박 개미쳤다 그래서??
240
이름없음
2020/02/13 13:46:48
ID : PfTVbu9z9hc
0
나 보고있어!
241
이름없음
2020/02/13 13:47:02
ID : PfTVbu9z9hc
0
동접 많다...
242
◆cleGnCqlCpa
2020/02/13 13:47:34
ID : 62Fh9ipapU2
0
다시 알 전구 어깨에 올리고 “찍는다.” 이러길래 내가 볼에 뽀뽀하고 기다렸어 그냥. 아저씨가 하나 둘 셋 하더니 고개 돌려서 내 입술에 뽀뽀한거야. 난 최대한 아까전이랑 똑같이 찍어주려고 눈 감고 있었거든. 입술에 데이자마자 눈 겁나 크게 떠져서 찍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 다시 돌리고 사진 흔들고 있더라고.. 뭐지 싶었는데 민망해지기 싫어서 “뭐죠???” 이러면서 어깨만 툭 치고 말았어. 사진 선명해졌는데 내가 진짜 웃기게 나온거야. 입술은 쭉 내밀고 있고 눈은 똥그랗고. 아저씨는 잘 나왔는데 말이지. “이건 내꺼맞지?” 라면서 가져갈라길래 아까전에 사진이랑 바꾸자고 했어. 내가 진짜 바보처럼 나와서 ㅠㅠㅠ 아저씨가 단번에 오케이 하더라고. 그래서 사진 바꾸고 사진 보면서 킥킥대고 있었지
243
이름없음
2020/02/13 13:48:24
ID : 3zPa03vdAY9
0
더 써줘ㅠㅠㅠㅠ
244
이름없음
2020/02/13 13:49:42
ID : 3zPa03vdAY9
0
미치겠어ㅠㅠ대박이야ㅠ
245
이름없음
2020/02/13 13:50:54
ID : 1h9fRu5Xz80
0
뭐람 ㅠㅠ너무 설레 그래서!!!
246
◆cleGnCqlCpa
2020/02/13 13:51:18
ID : 62Fh9ipapU2
0
12시 쯤 되니까 가본다면서 아저씨가 외투 입더라고. 앞까지 따라나갈 생각으로 나도 옷 입고 따라 나섰어. 아저씨가 쓰레기도 버려주고 집 앞에 가로등 너무 어둡다면서 걱정도 해줬어. 진짜 남친처럼. 아저씨가 차에 타더니 선물 꺼내서 주는 거야. 크리스마스 모자 쓴 곰 인형이였는데 내 품에 건내주고 부끄러운지 차에 바로 타는 거야. 내가 차 문 열고 끄집어 내듯이 다시 내리게 했는데
247
이름없음
2020/02/13 13:52:05
ID : 3zPa03vdAY9
0
헐헐
248
◆cleGnCqlCpa
2020/02/13 13:54:20
ID : 62Fh9ipapU2
0
솔직히 나 인형 집에 진짜 많고 곰인형 집에 진짜 많아. 근데도 너무 좋은거야. 인형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사람처럼 ㅋㅋㅋㅋ 아저씨가 “안에 편지 읽어봐. 메리 크리스마스.” 이러고 다시 차에 타려길래 내가 다시 잡고 아저씨 안았어. “나 선물 준비 못 했는데.” 이러니까 나 보더니 “이거면 된다고 했었잖아.” 이러면서 손을 내미는 거야. 그래서 손 잡아줬지. 진짜 이거면 되냐고 뭐 가지고 싶은 거 말해도 된다고 하니까 돈 좀 아끼라고 그 돈 아껴서 나중에 아저씨 집이나 사돌라고 장난쳤어. 난 진심으로 “돈 아껴서 집은 아니더라도 차는 사줄게요!” 이러고 당당하게 말했지. 철 없는 내가 웃긴지 어깨 치면서 “으이구.” 이랬어. “그 마음 변하지나 마라 약속하자.” 이러더라고.
249
◆cleGnCqlCpa
2020/02/13 13:56:54
ID : 62Fh9ipapU2
0
진짜 유치하게 내가 약속한다고 새끼 손가락 걸었어. 아저씨가 가고 빨리 집에 가서 편지 읽을려고 엘베 안타고 두칸 씩 뛰어 올라갔엌ㅋㅋㅋㅋ 집에 들어갔는데 불은 켜져있고 케롤도 계속 나오는데 진짜 텅 비었더라. 다시 혼자구나. 하고 거실 쇼파에 곰인형 안고 누워서 편지 찾는데 크리스마스 모자 안에 편지 넣어 놨더라고? 꺼내는데 애 좀 먹었지 ㅎㅎㅎ 여튼 편지 꺼냈는데
250
◆cleGnCqlCpa
2020/02/13 13:59:31
ID : 62Fh9ipapU2
0
손글씨로 작게 5줄 정도 적었더라고. 글씨가 지렁이라서 감동이 살짝 파괴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어. 편지 내용이
[ 일요일 친구. 너 때문에 몇 년만에 요리도 해보고 재밌을 것 같다. 사실 너랑 있으면 너무 재밌다. 원래 집 아니면 일이었는데 활력소같은 한예슬 만나서 산 다는 게 느껴진다.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승혜 도움 좀 받았다. 메리크리스마스. ] 이렇게 적혀있었어 진짜 짧고 투박했는데
251
◆cleGnCqlCpa
2020/02/13 14:02:42
ID : 62Fh9ipapU2
0
방으로 뛰쳐 들어가서 코팅지에 코팅을 했어. 혹시나 찢어지고 번질까봐.ㅜㅜ 그리고 승혜 언니가 도움 줬다고 하니까 곰인형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어. 그때부터 내가 가는 곳 마다 인형 들고 다녔어. 이름은 뭘로 짓지 하다가 비빔이라고 짓고 ㅋㅋㅋㅋㅋ 일요일에 교회가서 얼른 말해주고 싶었어! 밤새도록 잠 못들고 이터널 션샤인 다시 틀어놓고 사진 보면서 과자먹고 처음으로 혼자 밤 샜어. 이상하게 하나도 안 무섭고 안 외롭더라. 원래 화장실 가려면 복도가 있어서 무서운데 비빔이 복도에 내두고 갔다오면 진짜 누가 기다려주는 것 처럼 안심됐거든 ㅎㅎㅎ
252
이름없음
2020/02/13 14:04:13
ID : IFbipdPhbxz
0
얼른 써줘 !!!!!!!!
253
◆cleGnCqlCpa
2020/02/13 14:04:58
ID : 62Fh9ipapU2
0
아침에 지현이한테 전화와서 우리 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사진이랑 편지 어디 둬야 될지 곤란한 거야. 지현이 우리 집 오면 돼지 우리라고 청소해주기도 하고 그냥 자기 방처럼 있어서 서랍 훅훅 열수도 있거든.. 비빔이는 원래 내가 인형이 많으니까 의심 안할거라 생각하고 쇼파에 내뒀고 편지는 패딩 안 주머니에 넣어놓고 사진은 부엌 냄비에 넣어뒀어 ㅋㅋㅋㅋ 제일 안전할 거 같아서
254
◆cleGnCqlCpa
2020/02/13 14:08:16
ID : 62Fh9ipapU2
0
지현이 와서 화장하고 집에서 같이 무도 보고 그러다가 시내 가자고 해서 밖으로 나왔어. 평소같이 놀고 있는데 7시 쯤에 이모가 (난 지현이 어머니 이모라고 불러. 이모라고 말할겡!) 지현이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큰 이모부 입원 하셔서 가봐야 할 거 같다는 거야. 우리 동네가 좀 작아서 시내에 큰 병원 몇개 있는게 다거든? 큰 이모부 입원하셨다는 병원이 언니(아저씨 동생분)도 입원해 있는 병원이었어. 지현이 큰 이모부한테 인사도 하고 언니도 찾아가 볼 겸 나도 따라간다고 하고 병원에 왔어.
255
◆cleGnCqlCpa
2020/02/13 14:09:28
ID : 62Fh9ipapU2
0
지현이 큰 이모부한테 인사하고 언니 병동으로 올라가서 인사하고 손 잡고 둘이 있다가 지현이가 가자고 전화와서 언니 병실에서 나오던 참이였는데 수학쌤이 앞에 서있는 거야
256
이름없음
2020/02/13 14:12:09
ID : qY9vvcspe3U
0
헉...
257
◆cleGnCqlCpa
2020/02/13 14:12:12
ID : 62Fh9ipapU2
0
쌤이 진짜 황당한지 말도 잘 못하시는 거야. “너 여기 어떻게 알고 온거야?” 이러면서 나도 큰 죄 지은 것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다가 더 이상 핑계대지 않겠다 생각하고 쌤한테 솔직하게 말했어. “아저씨가 말해줬어요.”라고. 쌤이 진짜 놀라더라. “승우가 그럴 리가 없다.” 이러면서.. 솔직히 좀 짜증나는 거야. “말해준 거 맞아요. 그럼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이러고 인사하고 내려왔어. 싸가지 없었지만 ㅜㅜ 말이 그렇게 툭 나와버려서..
258
이름없음
2020/02/13 14:14:30
ID : 1h9fRu5Xz80
0
ㅂㄱㅇㅇ
259
◆cleGnCqlCpa
2020/02/13 14:14:34
ID : 62Fh9ipapU2
0
내려와서 이모 차 타고 집에 가려는데 수학 쌤이 뛰어오는 거야. 지현이는 반갑다고 창문 내리고 쌤~~~~ 이러고. 난 그냥 얼굴 숙였어. 나는 뒤에 타고 있었거든. 쌤이 “예슬이는 제가 집에 데려다 줄게요. 상담할 게 있어서.” 이러면서 나보고 내리라는 거야. 순간 너무 무서운 거야. 그래서 내가 “다음에 해요.” 이러니까 이모도 어쩔 줄 몰라 했어. 지현이가 왜 그러냐면서 물었는데 내가 아무 대꾸도 안했어. 쌤이 “승우 얘기다.” 이러길래 내가 쌤 쳐다봤어.
260
◆cleGnCqlCpa
2020/02/13 14:15:12
ID : 62Fh9ipapU2
0
결국 내렸어. 쌤도 “승우 얘기라니까 내리네.” 이러면서 벤치에 앉자했어. 진짜 불편했어.
261
이름없음
2020/02/13 14:15:48
ID : IFbipdPhbxz
0
ㅂㄱㅇㅇ
262
이름없음
2020/02/13 14:25:35
ID : qY9vvcspe3U
0
헐...ㅁ무섭다ㅠㅜ..
263
이름없음
2020/02/13 14:52:15
ID : 782nyNteJWr
0
뭐야뭐야ㅠ
264
◆cleGnCqlCpa
2020/02/13 14:52:43
ID : 62Fh9ipapU2
0
내가 말했었지?? 수학쌤 원래 웃기고 자상해서 학교에서 인기 많다고. 진짜 무서운거야.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쌤이 먼저 얘기 꺼내셨어. “말도 안되는 소린데 너 승우랑 만나?” 이렇게. 무슨 말을 할 수가 없는거야. 지금 나랑 아저씨 아무 사이는 아니지만 사귀는 사이도 아니잖아. 여기서 말 잘못 했다가 아저씨랑 쌤 사이에 피해 갈까봐. 그냥 “제가 혼자 좋아하는 거에요.” 이렇게 말했어. 쌤이 그러니까 고개 끄덕거리더라.
265
이름없음
2020/02/13 14:53:16
ID : woMrtinSNs0
0
뭐지 이때부터 아슬아슬한거같아
266
이름없음
2020/02/13 14:54:57
ID : qY9vvcspe3U
0
으아....수학쌤 너무 무섭다ㅠㅠㅜ
267
이름없음
2020/02/13 14:55:23
ID : O8o3O5Rvijh
0
헉
268
◆cleGnCqlCpa
2020/02/13 14:55:25
ID : 62Fh9ipapU2
0
근데 쌤이 “쌤 승우랑 너 어느정도 눈치 챘어. 그냥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 이러시는 거야. 그냥 말해돌라고 했어. 쌤한테 들은 얘기 진짜 충격적이었다? 쌤이 “니가 내 제자라서 이런 얘기하기 좀 그렇긴 한데, 너도 알아야지.” 하면서 아저씨에 대한 얘기를 술술 하는데 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 30분도 안된 시간에 아저씨 인생 28년에 대한 얘기를 정리하려니까 힘들더라고
269
◆cleGnCqlCpa
2020/02/13 14:55:54
ID : 62Fh9ipapU2
0
쌤이 말해준 거 메모장에 있는데 너무 길고 복잡해서 간단하게 좀 줄일게
270
이름없음
2020/02/13 14:59:15
ID : qY9vvcspe3U
0
뭐야....아저씨에게 무슨일이 있었어ㅠㅜ..
271
◆cleGnCqlCpa
2020/02/13 15:02:50
ID : 62Fh9ipapU2
0
일단 아저씨 동생은 아저씨 때문에 사고가 났어. 고의는 절대 아니겠지만 같이 차타고 어디 가다가 사고가 나서 아저씨도 몇 달간 입원 했었고 언니는 계속 식물인간 상태라고 했어. 처음에는 눈만 깜빡거릴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손가락도 조금 움직인다고 하더라고.. 그냥 충격적이였어. 어떤 일로 사고를 당했든 아저씨한테는 아팠을 기억이니까 묻지 않았거든. 사고는 2-3년 전에 났고 그때부터 사모님이 교회에 나오셨던 것 같아. 원래 목사님만 교회 오시고 사모님은 피아노 교습할 때 한번씩 오셨었거든. 아저씨는 요리 전공으로 괜찮은 호텔에서 일도 하고 요리 학원도 차려서 돈을 막 버는 건 아니지만 부족하지 않게 살고 있었데. 언니는 피아노 전공 대학생이였고. 차 사고 나자마자 쌤이랑도 연락 끊고 요리 학원도 닫고 건물에 임대놓고. 그때부터 노가다 한 거 같데. 쌤이랑 아저씨랑 연락 다시 하는 것도 1년 채 안됐고. 아저씨가 다시 세상에 나온지는 1년채 안된거야. 술만 마시면 자기 탓이라고 항상 운데 아저씨가. 쌤이 요리라도 다시 하라하면. 승혜도 피아노 못하는데 내가 뭐라고 요리하냐고 다시는 요리 못한다고 그랬다는 거야.
272
이름없음
2020/02/13 15:03:33
ID : yMqlyFa3yHB
0
보고있어ㅠㅠㅠㅠ그해도 해피엔딩이니까 이런 슬픈부분도 있어야지ㅠㅠ
273
◆cleGnCqlCpa
2020/02/13 15:06:40
ID : 62Fh9ipapU2
0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까 쌤이 계속 말했어. “크리스마스 때 요리한다고 오랜만에 부엌에 선다고 들떠있더라. 절대 그럴 애가 아닌데 말이야.” 내가 아무 말없이 손만 만지작거렸어. 사실대로 말해야될지 말지 엄청 고민되는 거야. 쌤이 “나도 못 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준 사람이 누군지 너무 궁금하다.” 이러면서 춥다고 데려다 주신다는 거야. 걸어가면 된다고 거절하고 쌤 얼른 가시라고 등을 떠밀었어. 쌤이 “고민 생기면 바로 상담해, 나 학생 부장이잖아.” 이러시면서 가셨어.
274
이름없음
2020/02/13 15:08:08
ID : fhze1yLfapQ
0
헐 ㅠㅠ 쌤은 다 알고계신건가ㅠㅠ
275
◆cleGnCqlCpa
2020/02/13 15:09:08
ID : 62Fh9ipapU2
0
쌤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 집에 가려고 하다가 다시 벤치에 앉아서 아저씨 번호로 전화 걸었어. 바로 받더라고? 전화는 두 번째였어. “왜?” 이러는데 주책 맞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거야. 내가 “힘들면 얘기하라고요.” 라고 울면서 화를 냈단 말이야. 그니까 어디냐고 물어봐서 언니 병원 앞이라고 하고 전화 끊어버렸어. 전화 계속 다시 오는데 다 안 받았거든. 아저씨가 문자로 기다려. 이렇게 보냈어.
276
◆cleGnCqlCpa
2020/02/13 15:12:27
ID : 62Fh9ipapU2
0
30분 정도 기다리니까 아저씨가 차타고 온 거야. 차에서 바로 내려서 나한테 뛰어왔는데 손에 깁스까지 한 거야. 그거 보고 내 맘이 진짜 메어지는 거야. 내가 손 만지면서 “깁스는 또 왜 했어요...” 하고 눈을 봤는데. 아저씨도 할 말이 있는 눈이더라고. 손 놓았는데 아저씨가 “무슨 일인지 나한테 말해.” 라고 했어. 눈물은 계속 나는데 아저씨는 말하라고 하고 입은 안 떨어지고 미치겠는거야. 그래서 아저씨 안았어 그냥. 병원 밖이라 사람도 있었는데 그런거 눈치 안보고 그냥 안아버렸어. 그리고 또 화냈어. “힘들면 기대도 된다고요. 나이만 많다고 자꾸.”이러면서
277
◆cleGnCqlCpa
2020/02/13 15:15:29
ID : 62Fh9ipapU2
0
그리고 벤치에 앉았는데 그냥 내가 아저씨 어깨에 머리 기댔다? 아저씨도 그냥 가만히 있더라고. 그리고 깁스한 손 만지면서 깁스 왜 했냐고 물으니까 “일하다 다친거지.”하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이런 일 많다고. 내가 “퇴원한지 1년도 안 됐잖아요. 몸 다 배려요.”이러니까 “퇴원한지 어떻게 알았어?” 하면서 물어봤어. 쌤이랑 병원에서 마주쳐서 쌤이 다 말해줬다니까 아저씨도 한숨 쉬더라고 솔직히 난 아저씨도 입원했었다는 거 안 말해준 게 서운하기도 했거든.
278
◆cleGnCqlCpa
2020/02/13 15:21:04
ID : 62Fh9ipapU2
0
아저씨랑 한참 가만히 있었는데.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핫팩 꺼내서 나한테 줬어. 그거 쥐고 있는데. 아저씨가 먼저 말 꺼내는 거야. “다 나 때문이다? 내가 요리한다고 지랄만 안 했어도 승혜 저렇게 되는 일은 없었을 거야.” 이러면서. 나 아저씨 욕하는 거 처음 봤어. 그냥 대꾸 안하고 가만히 듣고 있었어. 저 한문장이 아저씨가 나에게 사고에 대해서 설명하는 말이였어. 다 아저씨 때문이라고 자책하고 있었어. “사고니까 아저씨만의 잘못은 아니에요....” 이렇게 얘기했는데 “저기 누워있어야 되는 건 난데...” 하면서 계속 울었어. 한참 가만히 있다가 아저씨가 입을 열었는데 “내가 여러 사람을 망쳐.” 이렇게 얘기했어. 그리곤 아저씨가 계속 우는 거야. 아저씨 우는 것도 처음 봐서 좀 놀랐지만 모르는 척하고 계속 어깨에 기대고 있었어. 위로 해주고 싶었는데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되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가만히 옆에 있어줄 수 밖에 없었어
279
◆cleGnCqlCpa
2020/02/13 15:25:50
ID : 62Fh9ipapU2
0
있다보니까 시간이 늦었기도 하고 추운데 외투도 안 입은 아저씨가 계속 울길래 내가 일어나서 아저씨 앞에 서서 내 옷으로 아저씨 눈물 대충 닦았어. 내가 목도리 하고 있었는데 목도리도 빼서 아저씨 목에 감아줬어. 아저씨 하얀 니트만 입고 있었거든. “집에 가요.” 이러고 아저씨 팔을 잡아 댕겼어. 아저씨가 일어나서 차로 가더라고. 나도 차에 탔는데 아저씨 힐끔봤는데 눈도 엄청 빨갛고 목이랑 얼굴도 엄청 빨갰어. 공원 앞에 와서 내가 차문 내리면서 인사했는데 차마 나 못 쳐다보겠다고 조심히 가라고 앞만 보고 얘기했어. 내가 차문 다시 닫고 앉아서 양 손으로 아저씨 얼굴을 내 쪽으로 돌렸어. 그때가 12월 말이였으니까 내가 “1월 1일 밤에 무조건 공원으로 와요.” 이렇게 말했어. 아저씨가 대답은 안했지만 난 내려서 집에 갔어.
280
◆cleGnCqlCpa
2020/02/13 15:28:12
ID : 62Fh9ipapU2
0
나 아저씨 옆에 있기로 결심했다? 그걸 1월 1일에 고백할 생각이었어. 아저씨가 거절하든 말든 지른다고 굳게 결심하고 다음날에 지현이를 불렀어. 사실대로 얘기해 주려고
281
◆cleGnCqlCpa
2020/02/13 15:31:37
ID : 62Fh9ipapU2
0
지현이가 집에 오고 저녁에 말할 생각으로 낮에는 평소대로 놀았어. 저녁먹고 마스크팩하고 침대에 나란히 누웠거든? 내가 마음 단단히 먹고 싸대기라도 맞을 작정으로 지현이한테 말했어. “내가 이때까지 말했던 교회 오빠는 사실 아저씨야. 속일 생각은 없었는데 말하기가 너무 무서웠어.” 하면서 지현이가 듣자마자 일어나서 마스크팩 때서 던지는 거야. 나도 마스크팩 때고 따라 일어났어. 엄청 화낼 줄 알았는데 그냥 나 안아주더라고. 깜짝 놀랐어. 지현이가 “그걸 왜 혼자서만 눈치보고 그러냐. 속상하게.” 이러면서 나보고 “내가 눈치가 그리 없을 것 같냐? 몇 달전에 눈치 챘어. 니가 직접 말해주길 기다렸다고...!!!” 이러면서 지현이도 우는거야
282
◆cleGnCqlCpa
2020/02/13 15:35:28
ID : 62Fh9ipapU2
0
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척하고 도와준거 잖아 지현이가... 지현이가 진짜 너무 고마웠어. 둘이 안고 펑펑 울다가 진정하고 침대에 앉아서 얘기하기 시작했지. 어떻게 알았냐니까 교회에서도, 밖에서도 둘이 있는 걸 많이 봤데. 카페가고 그런거 .. 그리고 교회오빠랑 나랑 아무 사이 아닌 것도 애초에 나랑 오빠 반응 보고 아니구나 알고 있었다고 했어. 나는 아저씨 옆에 계속 있고 싶다고 말했어. 내 얘기를 다 들은 지현이는 “니가 아저씨를 좋아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좋아하는 거랑 사귀는 거랑 달라.” 하면서 나한테 얘기했어. “넌 미성년자고 아저씨는 27이야.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지현이 말이 다 맞는 말이였어
283
◆cleGnCqlCpa
2020/02/13 15:38:26
ID : 62Fh9ipapU2
0
지현이한테 냄비에 숨겼던 사진도 보여줬어. 사진 보자마자 소리지르더라. 뽀뽀까지 했으면 그냥 이미 사귀는 거 아니냐고. 나 괜히 민망해서 “타이밍이 그랬을 뿐이야.” 라고 변명했어. 사진 속에 나 내가 봐도 진짜 행복해 보이더라. 지현이가 “아저씨랑 니 마음이 같다고 해도 아저씨는 더 조심스러울 거야.”라면서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했어. 지현이가 마지막에 “그래도 니가 진짜로 좋아한다면 난 모르겠다~” 면서 침대에 누웠어. 나도 따라 누워서 잤어.
284
◆cleGnCqlCpa
2020/02/13 15:40:23
ID : 62Fh9ipapU2
0
지현이가 뜯어 말려도 나 아저씨 없으면 너무 텅 비었을 거 같았어. 아저씨 옆에 계속 있어주고 싶었거든. 너무 빠른 확신이 문제였을까
285
이름없음
2020/02/13 15:44:53
ID : ZfPhdRA7xU3
0
ㅂㄱㅇㅇ
286
이름없음
2020/02/13 15:45:28
ID : SLcKY2nCkmr
0
ㅂㄱㅇㅇ
287
이름없음
2020/02/13 15:45:59
ID : IFbipdPhbxz
0
ㅂㄱㅇㅇ
288
이름없음
2020/02/13 15:51:30
ID : K0mmq1Ds7fa
0
ㅂㄱㅇㅇ
289
이름없음
2020/02/13 16:05:02
ID : 2E7bvdxyNs0
0
아 진짜 방에서 소리지르면서 봣다 개설레 보고잇어ㅠㅠㅠㅠ
290
이름없음
2020/02/13 16:09:03
ID : IFbipdPhbxz
0
그래서 어떻게 되써 ㅠㅠㅠㅠㅠㅠㅠ
291
이름없음
2020/02/13 16:09:36
ID : IFbipdPhbxz
0
다음 거도 얼른 풀어주라 ㅠㅠ 엄청 기다리는 중이야 ....... ㅠㅠㅠ
292
이름없음
2020/02/13 16:19:24
ID : MnVe2IE7hvz
0
... 열심히 기다리는중이야.. 근데 아저씨랑 레주랑 몇살차이야??
293
이름없음
2020/02/13 16:19:28
ID : DAjfV9bbimK
0
악 보고 있어 스레주!! 너무 좋아 이 스레만 기다리는중
294
이름없음
2020/02/13 16:21:47
ID : qY9vvcspe3U
0
아 사랑해 레주야 평생 써줘
295
이름없음
2020/02/13 16:24:22
ID : fhze1yLfapQ
0
10살차이래
296
이름없음
2020/02/13 16:39:23
ID : MnVe2IE7hvz
0
고마워!!!!!
297
◆cleGnCqlCpa
2020/02/13 17:17:21
ID : 62Fh9ipapU2
0
1월 1일이 됐는데 집에 엄빠가 온 거야. 새해에는 너랑 같이 있어야되지 않겠냐면서. 사실 나 아빠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아. 고등학교 입학하고 공부때문에 더 심하게 사이가 틀렸어.. 아빠는 경영 쪽으로 가서 아빠 일 내가 그대로, 학교 성적 우수하게 생활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난 적당히 공부하고 내 성적에 맞는 대학가서 간호사가 되고 싶었거든. 아빠는 바로 친구들이랑 골프치러 가서 얼굴도 못 봤고 엄마랑 둘이 백화점을 갔어.
298
◆cleGnCqlCpa
2020/02/13 17:19:57
ID : 62Fh9ipapU2
0
엄마 옷도 사고 내 옷도 사고 내 방에 가구도 몇 개 사고.. 엄마가 새핸데 친구들 줄 선물도 사도 된다는 거야. 그래서 지현이 귀걸이 하나 사고 엄마랑 아빠 시계 본다고 남성 쪽 돌다가 팔찌를 봤는데 아저씨랑 너무 어울릴 것 같은거야! 남자 팔찌 구경하니까 엄마가 웃으면서 내 엉덩이 툭툭 때렸어. 엄마 아빠 시계 상담 받을 동안 화장실 간다 하고 찍어뒀던 가게 가서 샀지.
299
이름없음
2020/02/13 17:22:47
ID : MnVe2IE7hvz
0
보고있엉!!!
300
◆cleGnCqlCpa
2020/02/13 17:23:28
ID : 62Fh9ipapU2
0
집에 와서 저녁을 먹었는데 엄마가 나 좋아한다고 비빔밥을 해준다는 거야. 엄마한텐 너무 미안하지만 아저씨가 해준 거 보다 맛 없어보였어. 엄마한테 가서 아저씨랑 먹었던 거 생각하고 요거도 올리고, 저거도 올리고. 이렇게 말하니까 엄마가 살림꾼 다 됐다면서 시집가도 되겠다고 민망하게 웃더라. 세 명이서 밥을 먹는데 아빠가 성적에 대해서 자꾸 말하는 거야. “너처럼 말도 없고 표정도 없는 애가 무슨 환자를 보겠다고. 병원가서 너 같은 간호사보면 짜증난다.” 이러는 거야 ;; 하 엄마도 옆에서 오랜만에 봤는데 왜 그러냐고 예슬이가 얼마나 미소 천산지 당신만 모른다고 내 편을 들어줬어.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저녁에 쌤 볼꺼니까 꾸역꾸역 밥을 먹었어.
301
◆cleGnCqlCpa
2020/02/13 17:27:06
ID : 62Fh9ipapU2
0
밥 먹고 엄마랑 차 마시다가 방에 들어가서 아저씨한테 문자했어.
10시에 올 수 있어요? 이렇게. 엄마한테 지현이 만나러 잠깐 나간다고 미리 말해뒀어. 9시 반정도 됐는데도 답장이 없는거야 ㅡㅡ 티비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지현이 만나러 나간다며?” 이래서 급하게 옷 입고 나가려는데 아빠가 “저렇게 싸돌아 다니니까...” 하면서 중얼중얼 하는거야. 아저씨 봐야되니까 가볍게 패스하고 30분 안에 온다고 하고 나왔어. 엘베에서 폰 확인했는데 여전히 답장은 안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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