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12 12:00:23 ID : 62Fh9ipapU2 100
지금 22살이고 현재 진행형이야 이야기는 5년전부터 시작이지만 ㅎㅎ.. 아저씨랑은 고1때 만났어 이게 나이 때문에 좀 위험한 이야기라는 것도 알고 욕 먹을만 하다는 이야기라는 것도 알아.. 들을 사람만 들어줘 시간이 5년이나 흐르다 보니까 자꾸 잊기도 하고 메모장에 쓰기도 질려서 ㅎㅎ
베스트 레스 3
이름없음 2020/02/14 15:14:18 ID : nB85XBusi1f 1
아죠씨는 스레주가 가지시고 박동인이라는 사람은 제가 데리고 갈게요ㅎㅎㅎㅎㅎ
이름없음 2020/02/16 15:05:49 ID : 7z87e1xvfO5 1
와 그냥 평생 글 계속 써줘 할아버지 할머니 됐을 때도 오늘은 영감이 홍삼캔디 줬어~ 라고 해도 괜찮으니까 ㅜㅜ 진짜 이 스레 읽은 후로 삶의 질이 향상됨 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2/16 15:19:36 ID : pgkq6o43Wqm 1
ㄹㅇ 인정 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줬어...ㅋㅋㅋㅋ 어느면에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ㅋㅋㅋ
802 이름없음 2020/02/18 21:37:05 ID : pgkq6o43Wqm 0
레쥬ㅜ오디갔어...
803 이름없음 2020/02/18 22:39:14 ID : gY4HzXAknxA 0
보고있어!!
804 이름없음 2020/02/18 23:13:09 ID : CnO067xRu5P 0
레주 혹시 전주 살아??? 나도 전주살거든!!!
805 이름없음 2020/02/18 23:17:52 ID : hfgjeLanCkn 0
레주 오늘도 왔어! 잘보구가 ㅜㅜ
806 이름없음 2020/02/19 01:11:22 ID : E8knvjvB9bg 0
난 매일 이거 보는 낙으로 산다ㅜㅜㅠ
807 이름없음 2020/02/19 09:30:40 ID : nB85XBusi1f 0
인데 나도 전주 살아ㅠㅠㅠㅠ 반갑다 전주 산다고 말했어!!!
808 이름없음 2020/02/19 12:49:07 ID : Y7dPcsksjjv 0
무슨 인소보는 것 같다ㅠㅠ 스레주 이제는 행복할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
809 ◆cleGnCqlCpa 2020/02/19 15:13:46 ID : BBy2Hva08qr 0
안녕 ㅠㅠ 너무 늦었지 요근래 알바가 너무 바빠서 들어올 여유도 없었어 ㅠㅠㅠㅠ 코로나 때문에 한가할 줄 알았는데 기분 탓인지 평소보다 더 많은 거 있지? ㅠㅠ 얼른 집가서 밥 먹고 쓰도록 할게 ㅎㅎ 그리고 나 전주 안 살아! 전주는 하루 놀러간거고 어릴때 대구에서 살다가 고등학교때 용인가고 지금은 학교때문에 용인 근처에서 자취하구 있어!
810 이름없음 2020/02/19 15:33:54 ID : E2rhwIL9a5X 0
돌아왔구나 레주!!!! 기다리고 있었어 글 완전 재미지게 읽음!!!
811 이름없음 2020/02/19 15:39:27 ID : sqklbhdU2K6 0
진짜 이것만 계속 보는 것 같다 30분 단위로 이거 먼저 들어와서 확인해 ㅠㅠㅠ
812 ◆cleGnCqlCpa 2020/02/19 15:53:20 ID : 62Fh9ipapU2 0
고마오 ㅠㅠ 이런 말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당
813 ◆cleGnCqlCpa 2020/02/19 16:00:25 ID : 62Fh9ipapU2 0
이어 쓸게 !! 오빠가 귀국하는 날, 택시타고 공항까지 가서 기다렸어. 공항이랑 집이랑 진짜 멀어서 오빠가 나오지말라고 당부를 했는데 놀래켜 주고 싶어서 5만원정도 들여서 공항에 도착했어! 멀긴 멀더라고 ㅜㅜ 4시 귀국이라 3시 쯤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어. 오빠는 이미 비행기 안이였고 자는지 카톡을 안 봤어. 몇 번 게이트로 나오는 지 아니까 엄청 놀라겠다고 뿌듯해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지. 4시 반쯤에 사람들이 게이트로 나오는 거야. 열심히 오빠 찾고 있었는데 오빠는 안 보이고 사모님이랑 목사님이 보이는 거야. 순간 아차 싶었지.. 내가 오빠를 기다린 걸 알고, 만난 다는 걸 알릴 준비가 아직 안되서 얼른 다른 게이트로 뛰어갔어. 다른 데서 출구 쪽 보니까 오빠까지 3명이서 나가고 있었어. 진짜 허무했지만 물어보지도 않고 나온 나를 당연히 몰랐을테니까 망연자실하고 있었지.
814 ◆cleGnCqlCpa 2020/02/19 16:08:35 ID : 62Fh9ipapU2 0
그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오빠한테 전화가 온 거야. "나 한국 왔어. 집에 갔다가 만날까?" 이러는 거야. 그래도 오자마자 나한테 전화해줘서 고마웠어. 내가 "지금 뭐하는데요?" 이러니까 오빠가 "담배 한대만 피고 집에 짐 내려놓을라고. 아, 그리고 어쩌다보니까 엄마랑 아빠도 같이 오셨어." 라 말했어. 내가 흡연 구역 쪽으로 가면서 계속 전화했어. 이까지 왔는데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거든 ㅜㅜ 흡연 구역쪽에 가니까 오빠가 담배피고 있더라고. 내가 전화 끊으니까 앞을 쳐다봤는데 나 보고 되게 놀랐는지 바로 담배 발로 끄고 나한테 뛰어왔어.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이러고. 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몰래 왔는데, 게이트에서 사모님이랑 목사님 나오시는 거 보고 바로 뛰었죠. 제가 생각이 짧았네욤?" 하고 민망해서 하하하 웃었어. 아저씨가 "이쁜 짓만 하네."하고 안아줬는데 "얼른 가보세요."하고 오빠를 보낼려고 했어. 그러니까 오빠가 좀 곤란한 표정으로 "안 불편하면 차 타고 같이 갈까?" 이러고 혼자 보내기 신경쓰인다며 나를 차로 끌고 갔어. 아저씨 차에는 목사님이 앞에 타고 계셨고 사모님이 뒤에 타고 계셨는데 내가 타니까 두 분 다 당연히 깜짝 놀라셨어.
815 이름없음 2020/02/19 16:13:06 ID : lbinWpfbu8p 0
동접인가 레주 필력에 놀라면서 ㅂㄱㅇㅇ
816 ◆cleGnCqlCpa 2020/02/19 16:17:33 ID : 62Fh9ipapU2 0
오빠 곤란하지 않게 "안녕하세요.. 저 귀국하고 택시 타려는데 아저씨가 태워주신다고 하셔셔.. 죄송합니다.." 하고 조심히 차에 탔는데 사모님, 목사님이 괜찮다고, 오랜만이라며 나를 반겨주셨어. 오빠가 "우리는 용인에 본가 가는데 넌 이사갔다 하지 않았나?" 이러는 거야. 사모님이 "이사를 갔어?"이러고 물어보시는데. 청주에서 용인은 한시간 정도 걸리거든? 그리고 너무 민폐인거 같아서 지현이 집에 갈 요령으로 "아, 저도 용인이요. 친구 집에 가려고요." 이렇게 말했지. 그리고 문자로 지현이한테 급하게 오늘 니네 집 좀 빌린다.하고 문자 보냈어. 사모님이 나한테 "엄마 잘 지내시지? 소식도 없이 가버려서 되게 신경쓰였거든." 내가 "아, 안그래도 엄마 이제 얘기할 분 없다고 되게 서운하다 하셨어요." 이러니까 목사님도 허허 웃으셨어. 나보고 "예슬이 이사간 곳에서도 교회는 잘 다니고 있지?" 이러시길래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 끄덕였어. 사실 안 다니고 있었거든 ㅎㅎ 용인에 다 와서 교회 앞에 내려줬어. 그래서 내려서 인사하구 그랬는데 오빠가 전화하라고 전화기 툭툭 가르켰어. 근데 이상한게 분명 사모님이랑 목사님이 나한테 말도 거시고 웃으시고 그러셨는데 전체 분위기가 좀 싸했다고 해야되나? 오빠는 아예 사모님, 목사님이랑 말도 안하고 좀 눈치 보였었지
817 ◆cleGnCqlCpa 2020/02/19 16:23:31 ID : 62Fh9ipapU2 0
지현이 집에 갔는데 남친도 같이 있었어. 둘이 동거한다고 위에 말했었지?? 그래서 "미안합니다~~" 하고 들어갔지. 지현이 남친이랑 나도 친한 사이라서 불편하진 않았는데 눈치가 좀 보였지. 지현이가 갑자기 용인에 왜 온거냐고 물어서 아까 전 일 말하니까 "생각만 해도 숨막힌다, 예비 시월드 어땠냐?" 이러고 웃었어. 지현이 남친 이름 김준수라고 할게. 진짜 준수 닮아서 별명이 준수야 ㅋㅋㅋㅋ 준수가 "커플끼리 있는 집에 막 오는거 아니다." 이러고 장난치길래 "오늘 저녁 내가 살게~ 그리고 나 없는 셈 치구 아무거나 다 해." 이랬어 ㅋㅋㅋ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니까 너무 좋더라고 ㅜㅜ 그리고 뒹굴거리고 놀다가 저녁 시간이 되서 곱창 전골 시켜서 먹었어. 술도 먹었는데 지현이랑 준수가 남친 얘기 좀 해보라고 자꾸 닦달하는 거야.
818 ◆cleGnCqlCpa 2020/02/19 16:30:14 ID : 62Fh9ipapU2 0
준수는 어떻게 만난지 모르니까 고1때부터 내가 좋아했다. 이렇게만 말했는데 준수가 장난으로 "10살차이면, 니가 중학교 갈 때 그 형은 여자랑 만나고 술도 실컷 먹고 있었겠네." 이러는 거야 ㅡㅡ 생각해보니까 틀린 말은 아니잖아? 나보고 "그 형이 첫사랑?" 이러길래 "첫사랑은 아니지만 진지하게 좋아하는 건 처음이지." 이랬어. 그니까 준수가 "형한텐 니가 첫사랑이 절대 아니다? 그러니까 너도 아니다 싶으면 다른 사람 좀 만나. 3년 내내 매달리지 말고. 이건 팩트야." 이렇게 말했어. 지현이가 얘가 술 취해서 꼰대 짓 한다고 머리 채잡고 자라고 방으로 넣었어. 아주 틀린 소리는 아니잖아? 지금은 서로 좋아하지만 나중에, 만약에,, 오빠와 헤어지게 된 다면? 그 아픔을 또 겪어야 되잖아.
819 ◆cleGnCqlCpa 2020/02/19 16:35:01 ID : 62Fh9ipapU2 0
지현이도 꾸벅 졸고 준수는 자고 나는 몽롱하게 잠들듯 말듯한 상태였어. 그때 오빠한테 전화가 오는 거야. 오빠가 "집에 와서 짐 정리하고 뭐 좀 다 정리하느라 전화를 못 했네, 문자 했는데 못 봤어?" 이래서 나는 대답안하고 그냥 듣고만 있었지. "지현이 집에 간거야?" 이러길래 "응." 이라고만 대답했어. "늦게 전화해서 미안해, 내일 데리러 갈게." 이랬어. 내가 "오빠는 첫 사랑이 누구에요? 알고 싶은데." 이러니까 그냥 웃더라고. "내 첫사랑은 넌데? 왜 무슨 일 있었어?"라길래 "거짓말.."하고 전화 끊고 잠들었어. 한참 잤는지 지현이가 나 막 흔들어서 깨우더라고
820 이름없음 2020/02/19 16:56:33 ID : beGk7gmNBtj 0
ㅂㄱㅇㅇ!!
821 이름없음 2020/02/19 16:58:31 ID : 8i1a9xVcL83 0
아 사람 많은 곳이라서 웃기 쪽팔린데 재밐ㅅ어서 자꾸 웃어 ㅜㅜㅜㅜ
822 이름없음 2020/02/19 17:05:16 ID : fhze1yLfapQ 0
ㅂㄱㅇㅇ!!!
823 이름없음 2020/02/19 18:15:56 ID : gY4HzXAknxA 0
보고있어!
824 이름없음 2020/02/19 18:22:28 ID : Wi4NteGlbfQ 0
보구있어
825 이름없음 2020/02/19 18:23:44 ID : nB85XBusi1f 0
서어얼마 아저씨 집으로 찾아오신겨?
826 이름없음 2020/02/19 19:00:21 ID : vh9crdU1Bgo 0
응아아아아악 진짜 아침드라마 작가님이신가요 ㅠㅠㅠㅠ 적절한데서 멈춘다!!
827 이름없음 2020/02/19 19:03:43 ID : MqpbBe2JRBh 0
흐어어얼 그다음이 너무궁금해 레쥬 연애썰 보는맛으로 산다
828 이름없음 2020/02/20 00:18:45 ID : 3U3SMkq0pPh 0
궁금해 다음 ㅠㅠ
829 이름없음 2020/02/20 00:27:29 ID : FctxSHzRzTT 0
레주야 제발 소설인척하고 책한권만 내줘 맨날 가지고 다니게
830 이름없음 2020/02/20 00:48:13 ID : FctxSHzRzTT 0
솔직히 책내는건 비현실적(?)이여서 그런데 레주야 혹시 두고두고 보고싶은데 복사해서 메모장에 적어놓고 두고두고 봐도 될까 ...? 이렇게 설레는건 처음이라서.... 싫으면 안할게 !!
831 이름없음 2020/02/20 01:50:06 ID : hfgjeLanCkn 0
오늘도 와따 ㅜㅜ 진짜 내 인생의 낙ㅜㅜㅜㅜㅜㅜ
832 이름없음 2020/02/20 02:29:25 ID : a4JTVaoLglB 0
헐 진짜 너무 설레
833 이름없음 2020/02/20 02:30:51 ID : pcNuq2Le2L9 0
ㄱㅂㄱㅇㅇ!!
834 ◆cleGnCqlCpa 2020/02/20 16:02:00 ID : 62Fh9ipapU2 0
다른 곳에 올리는 거 아니라면 상관없어 !! ㅎㅎ
835 이름없음 2020/02/20 16:06:59 ID : aoHDAmJUY1i 0
헐 스레주 왔다 ㅠㅠㅠㅠ
836 ◆cleGnCqlCpa 2020/02/20 16:08:23 ID : 62Fh9ipapU2 0
오빠한테 전화가 불티나게 오고 있었어. 비몽사몽하게 받으니까 "지금 출발할게, 준비 다 하고 전화해."라고 말했어. 얼른 일어나서 머리감고 화장하고 지현이 옷 입었어. 지현이가 옷을 진짜 여성스럽게 입거든?? 옷이 죄다 레이스에 꽃무늬인거야.. 나도 입긴 하는데 특별한 날만 그렇게 입거든. 여튼 어제랑 똑같은 옷 입고 나갈 수 없으니까 주는 대로 입었어. 최대한 꽃무늬 없는 얌전한 걸로...ㅋㅋㅋ 휜색 블라우스에 와인색 스커트 입었는데 지현이가 꾸미는 김에 확 꾸미라해서 고데기도 하고 귀걸이도 했어 ㅎㅎ. 어디가는 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으로 지현이 구두까지 신고 비틀대면서 나갔어. 집 앞에 나가니까 오빠 차가 있더라고? 그래서 얼른 조수석에 탔지.
837 ◆cleGnCqlCpa 2020/02/20 16:13:42 ID : 62Fh9ipapU2 0
타니까 오빠가 "오늘 왜 이렇게 이쁘게 입었지?"이러는 거야. 내가 "지현이 옷인데, 저도 이런 거 잘 어울리죠?" 이러고 웃었어. 내가 생각해도 좀 민망해서 ㅎㅎ 근데 오빠도 원래 정장 잘 안입고 다니는데 정장을 입은거야. 내가 "오빠도 왜 오늘 정장입었어요? 우리 어디 가요?" 이러니까 오빠가 고민하더니 "엄마가 너랑 밥 한번 먹자 하셨어." 이러는 거야. 내가 진짜 당황해서 "오늘요? 갑자기? 저랑?" 이러고 물었는데 오빠가 "내가 그 날 저녁에 다 말했어. 너랑 만난다고." 이러는 거야. 내가 순간 할 말을 잃었지. 계속 숨길 건 아니였지만 갑작스럽게 밝혀지니까 너무 부끄러운거야. 그리고 사모님이 알면 우리 엄마도 알게 될 거 잖아...? 그 수습을 할 자신이 없어서 너무 황당스러웠지. 내가 어수선하게 하니까 오빠가 내 손을 꽉 잡았어. "걱정 하지마, 나도 너랑 상의하고 말하고 싶었는데. 휴대폰을 보는 바람에." 이러고 나랑 오빠가 찍은 사진으로 배경화면이 되어 있는 오빠 폰을 흔들었어. 그 상황이 너무 웃기니까 웃음이 나왔지. 언젠간 말해야 되는 거니까. 옷도 우연찮게 이렇게 입고 왔고 밥 먹자고 했어. 우리 엄마한테도 곧 말해야 겠다고 생각했지.
838 ◆cleGnCqlCpa 2020/02/20 16:20:04 ID : 62Fh9ipapU2 0
저녁을 먹기로 해서 오빠랑 그 전까지 놀기로 했어.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보고 아울렛도 돌다 보니까 벌써 약속 시간이 다가 오는 거야. 먼저 가서 기다리기로 해서 30분 정도 일찍 갔거든? 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안 떨렸는데 식당에 딱 오니까 너무 떨렸어. 내가 계속 거울보고 오빠한테 "괜찮겠지?" 이러니까 오빠가 "옆에 나 있잖아." 이러고 토닥여줬어. 너무 떨렸지. 약속 시간이 다 되고 사모님이 오셔셔 일어나서 인사했어. 사모님이 웃으면서 앉으라고 하시더라. "어제는 승우보러 공항 온 거였니?" 이러시길래 "아, 네..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이랬어.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너무 어색하고 눈치가 보였어. 사모님이 계속 나한테 질문을 하셨어. "언제부터 만난거니?"부터 시작해서 "엄마는 아시니?"까지 질문을 엄청 많이 하셨거든? 내가 "본격적으로 만난 건 한달도 안 됬어요." 이러니까 사모님이 "한달도? 그럼 또 헤어져야 되는데. 어쩜 좋아?" 이러시는 거야. 순간 오빠를 쳐다봤거든? 오빠가 정색하고 "그만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건 싫다고 분명 말했어요." 이러는 거야.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지.
839 ◆cleGnCqlCpa 2020/02/20 16:24:04 ID : 62Fh9ipapU2 0
사모님은 오빠의 말을 들은체도 안하고 계속 나한테 질문만 하셨어. 그렇게 먹는둥 마는둥하고 밖에 나왔는데 사모님이 나한테 팔짱끼시고 오빠 보고 먼저 차에 가 있으라고 하시는 거야. 오빠가 한숨 쉬더니 내 팔을 잡고 오빠 쪽으로 데려갔어. "무슨 소리 하실 지 알아요, 이유 말해드렸으니까 이제 제발 가주세요." 이러고 내 손 잡고 오빠 차로 왔어. 사모님은 계속 그 자리에 서 계셨고 내가 "무슨 상황이에요 이거?" 이러니까 "밥 못 먹었지? 뭐 먹으러 가자."며 나를 차에 태웠어. 출발할 때 까지 사모님 차는 출발하지 않았어.
840 이름없음 2020/02/20 16:30:28 ID : pgkq6o43Wqm 0
헐헐 뭐야 ㅂㄱㅇㅇ
841 ◆cleGnCqlCpa 2020/02/20 16:36:52 ID : 62Fh9ipapU2 0
차에서 오빠가 먼저 말을 꺼냈어. "나 사실 부모님이랑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아. 승혜 이후로 더." "사모님이 말하셨던게 뭐에요? 오빠 어디 가요?" 이러니까 오빠가 말을 안 했어. 나 더 이상 오빠랑 떨어지기 싫었단 말이야. 오빠가 아무 말도 없어서 내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더 이상 혼자 못 기다려요, 어디 간다고 하면 혼자 가버려요. 그 길로 나랑 끝일테니까 갈 거면 가요. 근데, 혼자만 외로워 해요. 나 이제 더 이상은 혼자 못 있으니까." 내 말듣고 오빠가 한참 아무 말도 안하더니 입을 땟어. "엄마가 나도 이민하자 생각해 보라 하셨어." "이민? 생각보다 더 머네. 이사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 이사는 맞지. 엄청 먼 이사네." "응, 싫다니까 그 이유가 뭐냐고 하더라고." "그 이유가, 뭔데요?" "너. 말했잖아 살고 싶었던 이유라고." 오빠는 아는 지 모르겠어. 나때문에 못 간다고 그렇게 말해버리면 내 마음이 어떨지.
842 ◆cleGnCqlCpa 2020/02/20 16:47:22 ID : 62Fh9ipapU2 0
"이민은 갑자기 왜 가야하는데요? 오빠 일은? 왜.. 왜 이사가 아니라 이민이야?" 이러니까 오빠가 말을 안 하는 거야. 분명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 "내가 말했죠, 이유없으면 다시 안 좋아한다고." 오빠가 차를 세웠어. 우리 집 근처까지 왔더라고. "나 말 안해주면 여기서 그냥 내려요?" 그래도 사람 답답하게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사모님은 혼자 있는 오빠가 걱정 되는 거 아니에요? 당연히 가족이니까 같이 살아야 하는 게 맞아요. 맞죠?" 이러니까 그제서야 말해주더라고. "거긴 이미 내 자리가 없어, 가족이라서 같이 살아야 된다는 그런 마인드는 아니고. 그 교회에 다니는 사람 중에 큰 호텔을 하는 사람이 있데. 괜찮은 호텔 셰프직을 구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러는 거야." 이 말 듣자마자 아차 싶었다? "근데 난 못 가, 너 두고 어디를 가. 돌고 돌다가 이제야 겨우 만났는데." 이러는 거야.
843 ◆cleGnCqlCpa 2020/02/20 16:53:48 ID : 62Fh9ipapU2 0
오빠가 얼마나 다시 요리하고 싶어하는 지 아니까. 더 이상 내가 잡을게 아니라는 걸 알았지. 내가 "오빠 꿈이잖아요, 좋은 기회면 해야지." 이러니까 오빠가 한숨만 쉬었어. 내가 최대한 밝게 "그런 이유라면 난 남아서 응원해줄 수 있어요. 그정도는 해야지 내가. 오빠가 얼마나 요리 좋아하는지 내가 제일 잘 아는데 이거 막으면 오빠 인생 막는거니까." 이러고 여기서 내려서 걸어 간다고 하고 차에서 내렸어. 오빠가 집 앞까지 태워준다고 그러길래 그냥 골목으로 들어갔어. 집에 오니까 더 실감 나더라. 다시 만난지 두달도 안되서 또 이별이라니. 그것도 다른 나라잖아? 침대에 누워서 계속 운 거 같아. 엄마한테 저녁에 전화해서 오빠에 대해 말할 생각이였는데 하지 않았지. '잡지 않는게 오빠 인생을 위하는 일'이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여도 울면서 "안 가면 안되나? 그럼 이제 또 못 보나?"하고 중얼대며 전혀 다른 말을 내 뱉었어. 뭐가 진심이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844 이름없음 2020/02/20 16:55:22 ID : fhze1yLfapQ 0
ㅂㄱㅇㅇ! ㅠㅠ
845 이름없음 2020/02/20 16:59:15 ID : MqpbBe2JRBh 0
흐어엉 스레 최고ㅠㅠ 하루종일 이것만 기다린다
846 이름없음 2020/02/20 17:36:07 ID : 9fVfbyIMjfU 0
근뎅 그 오빠분 바로 그렇게 호텔 셰프로 들어갈수가 있엉?
847 이름없음 2020/02/20 19:05:30 ID : xXuljzfhulj 0
소설보듯이 보고있다ㅜㅜㅜ너무 재밌어ㅜ 내가 읽었던 스레중에 제일 인생스레야ㅜㅜ
848 이름없음 2020/02/20 19:26:00 ID : MqpbBe2JRBh 0
ㅠㅠ스레야 글써줘서 너무 고마옹
849 이름없음 2020/02/20 19:47:57 ID : gY4HzXAknxA 0
보고있어ㅜㅜ
850 ◆cleGnCqlCpa 2020/02/20 20:40:21 ID : 62Fh9ipapU2 0
나도 요리쪽 잘 모르긴 한데.. 자격증은 당연히 있고 호텔 알바도 몇번 하구 요리 학원 강사 하기도 하고 사모님이랑 잘 아니까 들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아!
851 이름없음 2020/02/20 22:40:53 ID : 782nyNteJWr 0
흐어ㅠㅠ다음..궁금해...
852 이름없음 2020/02/20 23:54:14 ID : hfgjeLanCkn 0
오늘도 또 왔다 진짜 빨리와서 또 써줘야해 ㅜㅜㅜㅜ
853 이름없음 2020/02/21 02:20:42 ID : 03BcGpU7Buo 0
와 이새벽에 울고 웃으면서 정주행끝까지 다했다...진짜 레주 많이 힘들었겠네ㅜㅠㅜ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i hate you i love you 이노래 나 힘들때 많이 들었던 노랜데 이 스레보고 이노래에 더 애착이 가기시작했당 ㅎㅎ
854 이름없음 2020/02/21 02:33:32 ID : 7tjwIFinTU4 0
와씨 미친 레주양ㅜㅜ
855 이름없음 2020/02/21 02:47:19 ID : FctxSHzRzTT 0
고마워 !! 후 몇시간동안 메모장에 옮겼는지 몰라 ㅠㅠ 레주커플 죽을때까지 이쁜사랑했으면 좋겠어 ㅠㅠ
856 이름없음 2020/02/21 09:54:22 ID : 9fVfbyIMjfU 0
ㄷㅏ들 코로나 조심해..신천지...
857 이름없음 2020/02/21 10:21:45 ID : pgkq6o43Wqm 0
222 신천지도 조심... 코로나도 조심...
858 이름없음 2020/02/21 11:59:17 ID : bfU0r82pWo4 0
ㅂㄱㅇㅇ
859 ◆cleGnCqlCpa 2020/02/21 12:57:06 ID : 62Fh9ipapU2 0
다음 날에 오빠가 집으로 온다고 했어. 비몽 사몽한 상태로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는 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빠가 들어와서 말 없이 날 안아줬어. 나도 그냥 오빠를 안았지. 눈을 뜨고 "어제 같이 잔 줄.'이러니까 오빠가 내 눈보고 "울었어?" 이러더라고. 내가 괜히 부끄러워서 뒤로 돌아 누웠어. "아니? 눈 부엇나보네." 이러니까 오빠가 나 다시 돌려서 오빠 품안에 넣어서 안아줬어. 그렇게 있다가 아침먹자고 일어나서 오빠를 식탁에 앉혔어. 오빠가 밥 해주려길래 내가 "아니, 오빠는 움직이지마요. 내가 아침 해줄게." 이러고 절대 일어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 나 요리 진짜 못하는데 그래도 열심히 계란 말이도 하고 베이컨도 구웠엉 ㅎㅎ "별 거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이러니까 진짜 잘 먹어주더라고. 이렇게 아침 같이 먹으니까 같이 사는 거 같기도 하고 좋아서 웃음 실실 나왔어.
860 이름없음 2020/02/21 12:59:42 ID : GmpVare1A5h 0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동접동접
861 이름없음 2020/02/21 13:06:25 ID : 7z87e1xvfO5 0
ㅂㄱㅇㅇ
862 ◆cleGnCqlCpa 2020/02/21 13:08:26 ID : 62Fh9ipapU2 0
밥 다먹고 내가 씻고 나온다고 잠깐 기다리라 했지. 머리 감고 나오니까 오빠가 서랍장 위에 오빠랑 찍은 액자보고 웃고 있었어. 내가 "그거 오빠 너무 미워서 매일 창고에 넣어뒀다가 이사올 때 꺼낸거에요."이랬지. 익숙하게 오빠가 드라이기 대신 잡고 머리 말려줬어. 난 앞에서 화장하고 ㅎㅎ 내가 장난으로 "이러니까 완전 부부같은데요?" 이랬지. 오빠가 약간 씁쓸하게 웃더라고. 내가 넌지시 물어봤거든? "이민 어쩌기로 했어요? 난 정말 아무렇지 않으니까 나때문에 안 가고 그러지 마요." 이러니까 "니가 이제 나 가면 안 기다릴거라며. 나 너 내두고 못 가." 이러는 거야. 내심 좋기도 했는데 답답하기도 했어. 오빠가 얼른 다른 말을 꺼내더라고. 언젠간 다가올 미랜데 둘 다 피하고 싶었는지 그 이후로 이민 얘기 자체를 안 꺼냈어. 준비 다 하구 나가려는데 오빠가 차에 탔는데 오빠가 "어디 갈래?" 이러는 거야. 내가 장난으로 "부산?" 이랬지 그니까 오빠가 "그래." 이러는 거야, 내가 장난이라고 너무 멀지 않냐고 했는데 "멀어도 옆엔 니가 있는데 뭘." 하고 그렇게 바로 부산으로 출발했어.
863 ◆cleGnCqlCpa 2020/02/21 13:17:53 ID : 62Fh9ipapU2 0
가는 길에 휴계소에서 핫도그도 사먹고 달리면서 노래도 듣고. 하는게 없어도 재밌었어 ㅎㅎㅎ 근데 가는 길에 엄마한테 전화가 온 거야. 아무 생각 없이 받았지. 엄마가 "너 집에 있냐?" 이러는 거야. 내가 "아니? 나 놀러왔어." 이랬지. 엄마가 "누구랑? 자고 와?" 이러길래 내가 그냥 대답 안하고 "근데 왜?" 이랬어. 엄마가 "아니, 너 이사하고 안 가봐서 가볼라 했지. 자고 오면 다음에 가고."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응, 자고 가. 나중에 봐~" 이러고 전화를 끊었어. 옆에서 오빠가 눈 크게뜨고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니, 그냥 오늘 집에 늦게 가면 피곤 할 수도 있으니까." 이랬지. 분위기가 갑자기 민망해져서 풉하고 웃었어 ㅋㅋㅋㅋ 그렇게 달려서 부산에 도착하고 가자마자 물회 한 사발 때렸지. 난 해산물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부산이 너무 좋앙 ㅠㅠ 그리고 시장가서 구경도 하고 재미로 관상 봐주는 곳? 작은 포장마차였는데 들어갔어. 나는 뭐 기억나는 게 없는데 오빠가 진짜 웃겼어 ㅋㅋㅋ 오빠 보자마자 "여자 울리게 생겼네."부터 시작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얘 놓치면 결혼운이 멀어진다." 이거였어 ㅋㅋㅋ 내가 듣기 좋아서 아직까지 생각나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 말하고 관상 봐주시는 분이 나한테 찡긋 윙크하셨어 ㅎㅎㅎㅎ 거기서 나와서 오빠가 나 안으면서 "너 절대 놓치면 안되는 이유가 또 생겼네." 이러고 웃었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둘이서 돌아다니니까 행복하더라고. 고등학교때 현체로 부산 갔었는데 고등학생때 나도 생각나기도 하고 이렇게 같이 있는게 실감이 안나서 계속 팔짱끼고 안 놓아줬어. 시장에서 작은 문구사 들어갔는데 완전 귀여운 반지 사탕 있길래 오빠랑 맞췄지 ㅋㅋㅋㅋㅋ
864 이름없음 2020/02/21 13:33:44 ID : fhze1yLfapQ 0
ㅂㄱㅇㅇ!! 프ㅠㅠ
865 이름없음 2020/02/21 13:51:30 ID : 782nyNteJWr 0
와 미쳤오ㅠ 거기 관상잘보네
866 이름없음 2020/02/21 14:11:22 ID : 41zXAlDuoLf 0
휴계소 아니라 휴게소야.....ㅠㅠㅠㅠㅠ
867 이름없음 2020/02/21 14:26:13 ID : HwtArz84IE7 0
존잼 ㅠㅠ
868 이름없음 2020/02/21 15:10:44 ID : Ru2rgnU3O1f 0
ㅂㄱㅇㅇ!!
869 ◆cleGnCqlCpa 2020/02/21 15:41:55 ID : 62Fh9ipapU2 0
아.. 그렇구나 고마오 !
870 이름없음 2020/02/21 16:59:24 ID : HwtArz84IE7 0
너무재미써ㅠㅠㅠ 레쥬 항상 행복해
871 ◆cleGnCqlCpa 2020/02/21 17:30:44 ID : 62Fh9ipapU2 0
그리고 계속 그 근처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사진 스튜디오 같은 데 있는 거야. 거기가 약간 개화기 옷 입고 찍는 이미지 스튜디오였는데 내가 가게 앞에서 드레스 보면서 이쁘다니까 오빠가 “찍을까?”하고 물어보는 거야. 내가 깜짝 놀랐지. “오빠가 저걸 찍는다고요?” 이러면서. 오빠 사진찍는 거 진짜 싫어하거든? 그리고 나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도 하고 의상 입고 찍어본 적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오빠가 이민 가면, 사진이라도 많이 남겨둬야 덜 외롭지 않을까 싶어서 찍자고 손 끌고 들어갔어. 들어가니까 이미 한 커플도 안에서 드레스 고르고 있었어. 사장님이 드레스 골라서 입고 세팅하라길래 둘 다 버건디로 골랐어. 입고 나왔는데 새삼 부끄러운 거야 ㅠㅠㅠ 오빠는 벌써 다 입고 우리 앞에 들어온 커플 남자분이랑 얘기하고 있었어. 여자분은 거울 앞에서 얼굴 보고 계셨는데 나한테 “저희 사귄지 얼마 안되서 그런데 어떤 포즈가 이쁠까요??” 이러는 거야. 내가 “아, 저도 오래 사귄 건 아니긴 한데..” 이러고 막 포즈 추천해 줬어 ㅋㅋㅋㅋ 나랑 나이대가 비슷해 보였어 ㅎㅎ 근데 여자 분이 “사장님, 이 분들 먼저 찍어도 되요. 저흰 이 분들 보고 좀 배워서 찍을게요.” 이러는 거야. 그리곤 오빠랑 나만 쳐다봤어. 나도 사실 이런거 처음 찍거든??? 그래서 오빠한테 귓속말로 “어떤 포즈 할까요??” 이러고 물어 봤어. 그니까 오빠가 “나 이런거 처음 해보는데?” 이러는 거야.내가 “나돈데?” 이러니까 그냥 둘이 어이없어서 서로 바라보고 웃었거든? 사장님이 찍더니 프로라면서 그러길래 사진 확인하러 튀어나갔는데 진짜 잘 나왔더라곸ㅋㅋㅋ 깜짝 놀랬어
872 ◆cleGnCqlCpa 2020/02/21 17:36:51 ID : 62Fh9ipapU2 0
다른 포즈로 하나 더 찍을 수 있었는데 그건 옛날 결혼 사진처럼 똑바로 서서 꽃 들고 손 잡고 찍었어. 어떤 느낌인지 알지..???? 설명을 잘 못하겠네 ㅠㅠ 우리가 찍으니까 그 커플도 들어가서 찍었는데 눈만 마주쳐도 웃고 풋풋해서 너무 귀엽더라고 ㅎㅎ 내가 “너무 귀엽지 않아요? 완전 풋풋해요.” 이러니까 오빠가 “우리도 만난지 겨우 두달인데..?” 이랬어 ㅋㅋㅋㅋ 사진 인화되는거 받아서 나오는데 “이거 완전 옛날 결혼식 사진 같아요!” 이러니까 “그러게. 이러니까 진짜 결혼할 거 같다.” 이러고 오빠가 웃었어. 나도 따라 웃었지만 확실하게 같이 있을 수 있는 미래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사진관 나오니까 좀 어둑해져서 그제야 바다보러 갔어 ㅎㅎ
873 이름없음 2020/02/21 17:42:17 ID : 9fVfbyIMjfU 0
근데 되게 자세하게 몇년 전일 기억하는거 대단..고등학교때꺼 글도 너무 생생하게 어제있었던 일 처럼 말해서 여기까지 다 읽어버렸네..........
874 이름없음 2020/02/21 18:25:46 ID : HwtArz84IE7 0
꿀잼👍
875 이름없음 2020/02/21 18:53:45 ID : Ru2rgnU3O1f 0
ㅂㄱㅇㅇ ㅠㅠ 완전 재미있다
876 이름없음 2020/02/21 21:05:13 ID : DzbCktwIMnP 0
ㅂㄱㅇㅇ 너무 재밌어 솔직히 지금 까지 이어져온 이야기를 한번에 보는것도 신기해 또 쓰러와줘!
877 이름없음 2020/02/21 22:36:06 ID : xXuljzfhulj 0
하ㅜㅜㅜ내 삶의 낙ㅜㅜ완전 재밌어 스레주 울 언니랑 동갑이던데 이미지 왜캐 다른거야,,ㅋㅋㅋㅋ
878 이름없음 2020/02/22 00:04:09 ID : FctxSHzRzTT 0
나만빼고 다 주인공이야 ㅠㅠ 나도 언젠간 운명이 찾아오겠지 ...??
879 이름없음 2020/02/22 00:11:31 ID : 7tjwIFinTU4 0
저런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어떻게 잊어버리겠어요ㅜㅜ 나같으면 대사 하나도 놓치지않고 다 기억 할듯
880 ◆cleGnCqlCpa 2020/02/22 12:47:47 ID : 62Fh9ipapU2 0
이어 쓸게! 노을이 지고야 바다보러 갔거든?? 가니까 아까전에 그 사진관 커플이 있는거얔ㅋㅋㅋ 너무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어?? 안녕하세요???" 이러니까 여자 분도 깜짝 놀라면서 "어, 네??? 또 보네요." 이러고 ㅎㅎ 삼각대가 말썽인지 둘이 쪼그려 앉아서 삼각대만 계속 만지작 거리는 거야. 오빠가 가서 "사진 찍어 드려요?" 이러니까 환하게 웃더라. "안그래도 삼각대가 말썽이라.." 이러면서. ㅎㅎ 너무 귀여웠어 ㅜㅜ 사진 찍어주고 가려니까 내 팔 잡고 "찍어드릴게요!"이러는 거야. 내가 괜찮다고 하려니까 오빠가 찍어돌라면서 카메라 건내 주더라. 내가 "오늘 화보 찍는 날 인줄.. 평생 찍을 사진 오늘 다 찍겠어요." 이러니까 "지나면 사진밖에 남는게 없다." 이랬어. 사실 아까 전에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이 남이 찍어주는 우리 둘 사진 처음이자 마지막일줄 알았는데 또 찍으니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거야. 그냥 오빠 손 잡고 어깨에 기대서 찍었어. 둘 다 너무 오글거렸는지 눈 마주치자 엄청 크게 빵 터졌는데 나중에 사진 확인해보니까 그때 찍었는지 둘 다 빙구 웃음으로 찍혔더라고 ㅋㅋㅋㅋㅋㅋ 여튼 사진기 돌려 받고 오빠랑 나랑 둘이 바닷가 걸었어
881 이름없음 2020/02/22 12:51:29 ID : pgkq6o43Wqm 0
동접인가?? ㅂㄱㅇㅇ!
882 ◆cleGnCqlCpa 2020/02/22 12:53:01 ID : 62Fh9ipapU2 0
아무 말 없이 손만 잡고 걸었는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 내 옆에 오빠가 있는게 너무나 당연했으니까. 그러다 바닷가 바로 앞에 조개 구이집으로 들어갔어. 들어가서 음식 기다리는데 그 커플이 막 티격태격 싸우면서 식당 앞을 지나가는 거야. 내가 너무 반가웠는지 "집에 가세요??"하고 물었어. 식당이 바로 바다 앞이고 우리가 테라스에 앉아 있었거든. 여자 분이 "아니요?? 밥 먹으러 갈려구요." 이랬어. 오빠가 입 모양으로 같이 먹을까?이러길래 좋아서 고개 끄덕이고 "혹시 같이 드실래요??" 이랬지. 그니까 여자분이 완전 콜이라면서 식당 안으로 들어왔어.
883 이름없음 2020/02/22 12:55:02 ID : SLcKY2nCkmr 0
ㅂㄱㅇㅇ!!!!!!!!!!
884 이름없음 2020/02/22 13:22:42 ID : mJPbdA1yIFj 0
ㅂㄱㅇㅇ
885 이름없음 2020/02/22 13:28:06 ID : Buq3O05XxO5 0
ㅂㄱㅇㅇ
886 이름없음 2020/02/22 17:08:36 ID : 7tjwIFinTU4 0
보고이떵!!!!
887 이름없음 2020/02/22 22:00:19 ID : pgkq6o43Wqm 0
ㅂㄱㅇㅇ
888 이름없음 2020/02/22 22:18:23 ID : FctxSHzRzTT 0
보!!! 고!!!! 있!!! 어!!!!!!!
889 이름없음 2020/02/23 05:35:01 ID : ZhdPcnu3yIH 0
하 이 좋은걸 왜 오늘 본거야 ㅠㅠㅠ 진짜 스레주 넘 좋다 ㅠㅠㅠㅠㅠ 하 설레설레
890 이름없음 2020/02/23 12:12:41 ID : umoNy47wMnS 0
와 미쳤다ㅠㅠ 드라마로 나오며 체고다
891 이름없음 2020/02/23 22:08:27 ID : pgkq6o43Wqm 0
레쥬야 얼렁 와줘 ㅠㅠ
892 이름없음 2020/02/24 15:23:41 ID : umoNy47wMnS 0
레주 다음 내용이 궁금해ㅠㅠ
893 ◆cleGnCqlCpa 2020/02/24 21:45:19 ID : 62Fh9ipapU2 0
안녕 넘 늦게 왔지 ㅠㅠ 이어 쓸게 ! 남자분은 나랑 동갑이고 여자분은 22살이였어. 남자분을 동우라하고 여자분을 하늘이라 할게. 얘기하다 보니까 나랑 여자분은 언니 동생하고 말도 놓고 남자분이랑도 말 놓았어. 술도 먹어서 그런지 원래 알던 사이처럼 깔깔대고 놀았어!! 내가 "너 언니 어떻게 만난거야?" 이러니까 동우랑 언니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했어. 같은 동아리였는데 언니가 좋다고 고백하니까 동우가 싫다고 완전 거절을 했었데 ㅋㅋㅋ 그렇게 언니 졸업하고 언니 없는 1년을 지내니까 허전하고 보고싶고 그랬데 ㅎㅎ 어찌 둘이 연락이 다시 되서 동우 졸업하고 같이 술 마시는데 언니가 남친 생겼다고 불편해하지말라고 말했데. 그러니까 동우가 엄청 상심했데 ㅋㅋㅋ 그날 원래 고백하려 했었다고 했어. 집에 갈 때 언니가 사실 남친없다? 이래서 동우가 기습 뽀뽀 ?? 해서 그날부터 1일이라고 했어 ㅋㅋㅋㅋ 오빠랑 나는 엄청 흥미진진하게 얘기를 들었지. 언니가 우리는 어떻게 만났는지 물어보는 거야. 내가 말하려고 했는데 오빠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오빠보고 말하라고 했어 ㅎㅎ
894 ◆cleGnCqlCpa 2020/02/24 21:53:13 ID : 62Fh9ipapU2 0
오빠가 "예슬 고1때 처음만났고 사귄건 성인되고 나서." 이러니까 언니가 "아, 재미없다. 언제부터 썸 시작이였는데??" 이러고 막 물었어. 동우는 "미자랑 성인이랑? 몇살 차인데." 이러고 묻고. 내가 "나랑 오빠 10살 차이. 근데 같이 있었던 시간보다 떨어져서 울린 시간이 더 많지." 이랬어. 언니 엄청 술취해서 오빠보고 도둑놈이라고 하고 난리가 났었어 ㅜㅜ 그렇게 밥 같이 먹고 가려는데 언니가 "어디서 자?" 이러는 거야. 그때가 10시쯤이였어. 내가 "우린 안 자고 가는데?" 이러니까 동우가 무슨 소리하냐면서 팬션가서 2차하자고 막 그러는 거야. 내가 가야된다면서 나중에 용인가서 한 잔 하자니까 오빠가 나한테 "니 마음대로 해, 어차피 어머니한테 자고 간다 그랬잖아." 이러는 거야. 솔직히 더 놀고 싶기도 했고. 일단 언니랑 동우 팬션에 데려다 주자고 하고 팬션으로 갔어. 우리가 먹었던 식당 바로 옆 편의점 윗층 하숙집? 같은 곳이더라고. 오빠가 나한테 다시 물었어. "어떻할래?" 이러길래 내가 "옷도 없고 화장도 못 지워요. 그리고 피곤하잖아요." 이러니까 언니가 내 팔잡고 클렌징 폼이랑 옷 있다고 자고 가라고 막 그러는 거야. 내가 못 이기는 척 따라가니까 오빠도 2차하자면서 웃으면서 들어왔어. 언니따라 방에 들어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화장도 지웠어. 거실로 나가니까 오빠랑 동우는 팔씨름(?) 한다고 난리였어. 우리가 밑에서 술 사오기로 하고 내려갔어.
895 ◆cleGnCqlCpa 2020/02/24 21:57:26 ID : 62Fh9ipapU2 0
편의점가서 술이랑 오징어 사서 올라왔는데 이미 둘이 뻗은 거야. 언니랑 나랑 한심하다는 듯이 남자 둘이 밀고 우리끼리 앉아서 마셨어. 언니가 "니 남친이 너러 어떻게 울렸는데?" 이러는 거야. 사실 지현이 말고 오빠 얘기 털어놓을 곳이 없었거든. 언니가 마치 내 친언니인것 같았어 ㅠㅠ 내가 술도 취했고 울컥해서 언니한테 "말도 없이 가버렸는데 사고나서 응급실에 있고.. 기껏 눈떠서 하는 소리가 자기 결혼할꺼니까 가라고 하고. 죽고 싶었다 하고..." 내가 막 웅얼거리니까 언니가 힘들었겠다면서 나 안아줬어. 오늘 처음본 언니였는데 품에 안겨서 펑펑 울었다? ㅠㅠ 울고 나니까 좀 시원하더라고. "내가 그림 치료 받은게 억울해서라도 안 놓아줄거야." 이러니까 "니네 서사를 보면 결혼 안 하면 이상하다." 이러고 계속 나 토닥여줬어. 내가 언니한테 동우랑 싸운 적 아직 없냐고 물어봤거든? 이 커플도 뭐가 많더라고 ㅋㅋㅋ 나 웃겨 죽는 줄 알았어
896 이름없음 2020/02/24 22:00:49 ID : DAjfV9bbimK 0
허걱 스레주다!!!!!!! 풍악을 울려라!!!!! 보고있어
897 ◆cleGnCqlCpa 2020/02/24 22:02:37 ID : 62Fh9ipapU2 0
뭘 많이 들었는데 아직까지 기억나는게, 동우랑 언니가 사귄지 한달 정도 됐을때?였나 같이 술 마시는데 언니가 화장실 간 사이에 동우한테 누가 폰 번호 돌라고 했나봐. 언니 말로는 그 여자가 언니랑 정 반대 스타일로 청순하고 공주 원피스입고 눈 웃음 살살치고 그랬데 ㅋㅋㅋ 눈치 없이 동우는 실실 웃고 있고. 그래서 언니가 빡쳐서 성큼 성큼가서 "뭐해요?" 이러니까 그 여자가 동우한테 "누나에요?" 이랬다는 거야. 언니가 엄청 빡쳐서 동우한테 그대로 키스했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 여자도 놀래서 자기 테이블로 가고 동우도 놀라긴 마찬가지고. ㅎㅎ 식당에서 시선집중 당하고. 바로 입술 때고 동우 데리고 밖으로 나갔데 ㅋㅋㅋㅋ 그때 손잡고 안는 거 정도 진도 나갔었는데 그때 이후로 훅 나갔다고 그러더라 ㅋㅋㅋㅋㅋㅋ 되게 부끄럼 많은 언닌 줄 알았는데 시원시원하고 재밌어서 아직도 연락하고 자주 만나 !!
898 ◆cleGnCqlCpa 2020/02/24 22:08:00 ID : 62Fh9ipapU2 0
여튼 언니도 그 얘기하면서 다시 빡친다고 술 엄청 먹어서 뻗었거든? 나도 술을 취해 있는데 나까지 뻗으면 개판이라 정신 다듬고 캔 치우고 언니 옮기고 바람 쐐려고 편의점으로 내려갔어. 간 김에 칫솔이랑 치약도 사서 팬션 들어가서 양치하고 있었어. 양치하고 나오는데 오빠가 서 있는 거야. 내가 "뭐해요? 얼른 자요." 이러니까 나한테 안기더라고. 자기 술 취했다고 어지럽다면서 ㅋㅋㅋ 내가 "안 통하거든요, 2차 하기로 해놓고 먼저 뻗는게 어딨어요?" 이러니까 내 말 안들리는 척 하고 양치했냐고 그러더라. 내가 새 칫솔 쥐어주고 치약 짜주면서 "양치하고 자요." 이러니까 오빠가 앉은 채로 조는 거야. 그래서 내가 입 벌리고 양치 시켜줬어. 이게 로맨틱한게 아니라 무슨 조카 돌보는 것처럼 마구마구 찔러대고 헹구자면서 질질끌고가서 헹구고 물 한바가지 그냥 얼굴에 부어주고 쇼파에 눕혔거든? 진심 힘들더라고 ㅋㅋㅋ 언니랑 동우도 질질 끌어서 이불 덮어주고 나도 오빠 발 쪽 쇼파 끄트머리에 앉았어.
899 ◆cleGnCqlCpa 2020/02/24 22:08:23 ID : 62Fh9ipapU2 0
격하게 환영해조소 고마웤ㅋㅋㅋㅋㅋㅋ !!!
900 ◆cleGnCqlCpa 2020/02/24 22:17:03 ID : 62Fh9ipapU2 0
이상하게 나만 잠이 안 오는 거야. 그래서 혼자 기지개폈다가 뒤로 누웠다가 그러고 있는데 오빠 손이 내 손을 훅 당기는 거야. 그래서 내가 오빠 위에 엎어졌다? 쇼파 길쭉하게 1인용이라 진짜 딱 오빠 위에 엎어졌어. 뭔가 자세가 민망해서 내가 일어나려니까 "잠 안오면 누워있어." 이러는 거야. 그냥 그대로 눈 감았지. "나 안무거워요?" 이러니까 오빠가 대답이 없는 거야. "나 무거워서 질식사 한 거 아니죠?" 이러니까 또 말이 없길래 눈 떠서 오빠 얼굴 보니까 자는 거 같더라고. 오빠 얼굴 가까이서 보니까 재밌어서 (?) 코도 만지고 눈썹도 만지고 그러는데 오빠가 눈도 안 뜨고 나 당겨서 뽀뽀하는 거야. "잠을 잘 수가 없네." 이러면서 내가 머쓱해서 "미안."이러고 다시 뽀뽀하고 떄려는데 입술 깨문 거야. 내가 아프다고 아아아 이러니까 오빠가 눈 뜨더니 갑자기 키스했어. 깜짝 놀랬지만 그냥 가만히 있었지. 그리고 다시 눈 감고 자길래 내가 "잠꼬대도 요란하네." 이러고 가슴팍에 누워서 잤어. 일어나니까 언니랑 동우가 나 쳐다보고 있었어. "뭐하냐? 유별이다.." 이러면서 내가 급하게 일어나서 하하하 하고 웃었지. 언니가 아침 라면 먹자고 해서 식탁으로 갔어. 이미 다 해뒀더라고 ㅜㅜㅜ라면 먹고 씻고 언니랑 둘이 화장하는데 언니가 "너 오늘 가지?" 이러는 거야. 내가 "응. 더 있고 싶다.." 이러니까 언니두 오늘 간다면서 좀 섭섭하다 그러더라고. 나도 오빠랑 둘이 온 여행에서 갑자기 만난거지만 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했어 ㅜㅜㅜ 약간 눈물까지 나올 뻔 ..
901 이름없음 2020/02/24 22:23:27 ID : 03BcGpU7Buo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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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이름없음 20.03.08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