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꽃을 따다 입에 물고는 양귀비에 코를 박고 향을 들이켰다. 독당근을 짓이기며 손바닥에 즙을 뭍히곤 너덜너덜해진 줄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설경엔 매화가 피었고, 나비가 날고 있었다. 바람은 온화한데 햇빛은 아주 희고도 검으니 눈을 뜨든 감든 구분할 수 없었다. 홀로 서 있는 담배의 이파리를 하나 따다 핥아보고, 군락을 지은 꽃무릇을 몇 줄기 따서 씹어보았다.
온갖 맛이 뒤섞인 후 오히려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아무리 목구멍에서 문장들이 날뛰어도, 혀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움직이려 해도 절대 입을 열면 안 된다. 절대로.
너 혼자만 삼켜서 넘겨야 하는 생각들이다. 절대 입 밖으로 내지 마라.
차라리 주먹을 물고 소리를 질러.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생각들은 밖으로 흘러나와선 안 된다.
i dont want to live here anymore
I want to leave from this land
I want to be sinked under the sea.
When I enrolled in the college I thought I would do better than what I did at highschool but it was my misjudgement.
Q 머리를 땋으면 왜 머리 땋기 시작할 때와 땋은 후 매듭의 넓이가 다른가
의견들
1. 머리카락마다 길이가 다르고 길수록 수가 적어 중간에 땋아지는 머리카락 수가 점점 줄기 때문
2. 맨 위에는 두피에서 머리가 나오지만 그 다음부터 그 전의 땋은 부분의 끝에서 머리카락이 나오기 때문
1-2. 처음엔 갈래마다 굵기가 두꺼워서 힘주어 땋기 힘들지만 나중엔 갈래마다 굵기가 작아지니 힘주어 땋을 수 있기 때문
벼 머리는 땋은 걸 일정하게 그린다. 실제로 레게 머리는 두피 근처는 몰라도 나중엔 굵기가 일정하다
이상적으로, 뒷머리 전체를 땋을 때에도 처음에는 매듭 크기가 크다가 땋을 수록 넓이가 줄어서 나중에는 일정해질 거임.
그는 한심하고 능력 없는 놈이다. 여태까지 살아온 시간 중에 그 스스로 쌓아올려서 여태까지 세워둔 탑이 하나도 없다. 너는 씨발 나가 뒈져라. 아 나는 한심하고 능력 없는 놈이다. 그는 한심하고 능력 없는 놈이다. 어서 죽어버려야 네가 목을 죄고 짜부라진 목구멍 사이로 피와 영혼을 토하겠지.
지금 죽어버리면 집에 민폐인가? 계약 끝날 때까지 가야 하나?
한 달 전이 나은가?
죽으면 그냥 그딴 멘헤라 년이 또 객기 부리다 간 거라고 할 것 같음 ㅋㅋㅋㅋ
들어보지도 않은 조롱을 하고 있어
그런데 가능성 없는 건 아님
죽어버리고 싶다
죽어버리고 싶다
죽어버리고 싶다
좀 편하게 죽고 싶은데
편하게는 못 죽더라도 최대한 깨끗하게 죽고 싶다
He thought he didn't deserve it. His hands were always covered in blood and dirts, his mind was foggy with the pain seeped from the malice. All he did were crime and compensations for the former.
남캐 나오기만 해도 ㅈ같다고 하면서 남캐 쓰는 다른 사람들을 게이나 P라고 하는 때가 있음 ㅋㅋㅋ 남이 하는 것도 자기 마음에 안 들면 ㅈ같다고 패고 지나감
그냥 너는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면 안 되냐 왜 자꾸 이캐는 이래서 좆같고 저 캐는 저래서 좆같고 서로 까지 못해서 안달임? 가끔 보면 그냥 까는 거에 맛들린 것 같음
역겨워
아무것도 아닌 걸 이쁜 말로 치장하려는 거 보면 역겨움
그냥 쓰레기같고 시궁창에 처박은 음식물들 같다고 얘기해. 뭘 그렇게 예쁘게 꾸미고 앉아있어? 그렇다고 해서 네 추악한 생각과 뿌리가 가려지나? 오히려 기만의 빛이 눈에 비쳐서 더 거부감이 든다.
다 죽어버리라지. 의미 없어. 더러워.
그만 해. 손 대지 마. 그만 해.
그는 엉망진창인 책상 위에서 소리 없이 웃음을 타뜨렸다. 웃음결에 방을 비추는 컴퓨터의 모니터에 이마를 박았다. 머리에 퍼지는 충격은 베게에 머리를 박던 것과 다름 없이 부드러웠다.
더럽고 역겨워서 살 수가 없다! 웃음은 껍데기 뿐이고 울음도 허물만 남았다. 그는 자신이 더러워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스스로를 긁는 상상을 하다 더러운 손톱 밑에 더러운 살점과 피가 낄 것을 생각하니 더 견딜 수 없었다. 혐오스러웠다.
방에는 형광등이 들었다.
그는 뛰어내리는 상상을 했다. 땅바닥에 머리부터 쳐박힌다면 죽을 것이다.
그는 손쌀같이 창문을 열고 방충망을 걷은 다음 상체를 내밀었다. 찬 공기가 머리와 팔을 때렸고 얼마 되지 않은 깊이 아래에 어두욱 바닥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을 본 순간 그의 몸이 한 순간 공포에 휩싸였다. 머리로는 죽는 게 마땅하다 생각하면서도 몸은 한 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참으로 쓸 데 없는 본능이었다.
그래, 그가 나 대신 괴로워하는 걸 보고싶다. 괴로워하다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눈을 감는 것을 보고 싶다.
그는 괴로워하다 죽는 게 가장 잘 들어맞는다. 그가 미쳤든 미치지 않았든 어느쪽이어도 좋다. 그는 새벽에 풀숲에서 스스로 목을 베는 게 어울린다. 그는 피를 흩뿌리지 않는 게 좋다. 그는 조용한 죽음이 어울린다.
그는 괴로움을 곱씹다 참으로 오랜만에 웃음을 터뜨리는 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 때문에 웃는다는 게 우스워 폭소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러다 풀밭에 나뒹굴며 바닥에 머리를 찧는 게 좋다. 그는 머리를 박으며 이 쓸모없는 몸뚱아리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해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왜곡된 생각으로 화풀이를 하는 게 좋다. 그러다 결국 문제의 원인이 그의 쓸모없는 육체가 아닌 그 자신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동안 질러댔던 소리없는 비명을 멈추곤 더더욱 머리를 괴롭히는 데에 열중할 것이다. 그러니 죽어어 한다, 죽어야 한다, 그저 죽는 것만이 답이라는 생각을 되새김질하며 이제는 정말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지를 것이다.
힘이 다 빠진 그는 이제 머리를 찧을 여력도 없이 풀밭에 드러누울 것이다.
그는 자조와 원망을 내지를 것이다.
그는 어서 한 시라도 빨리 죽어 없어지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 이건 시체 냄새야
나한테서 시체 냄새가 난다고 씨발
내게서 구더기가 나오고 파리가 날아다니고 모기가 알을 까고 바퀴벌레가 집을 짓고 지렁이가 뇌를 헤집어놓고 있어
씨발 이 더러운 건 시체냄새였다고!
씨발.
나는 이게 썩은 내라는 건 내 알고 있다. 내 코는 맡을 수 없지만 나는 느끼고 있다. 내 정신이 썩어 남은 잔해가 악취를 내는 것이다.
음습한 얘기 할 공간이 없음
내가 대리만족 용으로 맞고 잘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고어랑은 결이 다른듯하다
이쁘게 잘라서 전시해놓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음
잠자기 싫음 영원히 깨어서 떠들고 싶음
나는 살아있기 싫다!
사유하지 않는 것 또한 생을 저버린 것이다!
대리만족 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거 파는 사람들도 있나
에이 씨발 죽어야지. 언제 죽지?
어디 가서 죽지?
확 떨어져야 금방 될텐데. 어딜 갈까
냉소, 비자발적 자기파괴, 회전하는 개미집, 회전하는 부나방들
썩은 수쳇구멍 속 고인 물에 찢어진 비닐에서 흘러나온 물고기들이 풍덩풍덩 빠졌다. 낙하 후 오탁에 휩싸인 시야와 아가미를 틀어막는 침전물들을 맞더니, 단시간에 미쳐버린 것들은 파닥이며 서로 몸을 비벼댔다. 이것들은 비늘이 떨어져나가도록 몸부림치다 숨이 막혀 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