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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밴드부 썸 일지 (2)2.남친이 이미 있는데 같은 강의듣는 남자한테 호감가 (5)3.이젠 다가오는 남자도 없다,, (2)4.나는 결혼을 할 때 상대방이랑 술을 마셔보면서 정하고 싶음 (3)5.연애하면 좋아? (3)6.이중에서 뭐가 바람같아? (1)7.제발 바람피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2)8.애정운 및 다른 운빨도 다이스 굴려보자🎲 2판 (719)9.마법의 소라고동님 다이스 굴리기🐚 3탄! (81)10.비호감인 남자가 너무 들이대…. (1)11.여자들은 자지 몇정도 좋아람 (1)12.. (1)13.나 좀 도와줘ㅠㅠㅠㅠ (2)14.너무 잘 삐지는 남자친구.. (5)15.이사람 나 좋아하는 거 맞을까? (7)16.어떻게 생각해 (2)17.내향적인 남자들 심리 알려줘... (7)18.재회부적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990)19.남자들 설레는 포인트 뭐야?? (3)20.이거 호감일까 (7)
우선 내 첫사랑 얘기를 해줄게.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정도..
여기에 남기면 좋을 것 같아.
그 애를 처음 만난 건 중학교 3학년이었어.
(가명: 윤주)
처음 몇 달은 윤주가 있는지도 몰랐었어. 보통 모르는 여자애들이랑은 말도 잘 안 하잖아. 중3이라 나름 마음 잡고 공부하면서 친구들이랑 놀다 보니 어느새 5월이더라.
그 때 우리 반은 한 달 주기의 제비뽑기로 짝꿍을 정했는데 윤주랑 내가 짝꿍이 됐어. 아 어색해 죽겠더라. 저번 짝꿍은 남자애라 겁나 친하게 지냈었거든. 모르는 애랑 앉아 있으려니 뻘쭘해서 먼저 인사했어.
'안녕. 5월인데 처음 인사하네. 잘 지내보자.'
'??? 처음..? ㅎㅎㅎ 맞고 싶냐?'
첫 인사(?)가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나네. 그제서야 윤주가 눈에 들어오는데 와... 나도 모르게 계속 쳐다봤어. 첫눈에 반한 것 까진 아닌데, 우리 반에 이런 애가 있었나? 싶더라니까. 사람이 뭔가 반짝반짝하더라.
보자마자 생각난 건 포메. 애가 되게 쪼꼼하고 단발인데 고개 갸웃거리면서 진짜 내 반도 안 되는 작은 주먹 들이밀면서 얼탱이 없다는 듯이 피식 웃는데 미친듯이 귀엽더라. 와 어떻게 주먹이 그렇게 조그맣지? 멍 때리다가 말 씹냐고 어깨 맞았어. 아프더라 ㅋㅋㅋㅋ
그렇게 시작된 윤주와의 인연은 제비뽑기로 3연속 짝꿍이 되면서 급가속을 타게 됐어. 의도한 건 아닌데 운명인지 뭔지 그렇게 되더라. 2연속으로 짝꿍 걸렸을 땐 서로 장난치고 그럭저럭 친한 사이 정도였는데, 3연속으로 짝꿍이 되니 묘하게 신경쓰이더라.
3달 동안 짝꿍하면서 어지간한 남자애랑 비슷하게 친해졌는데 어느날 내가 영어캠프를 가게 됐어. 4박 5일로. 나름 공부하던 시절이라 각 학교 2명인데 거기 뽑혀서 가게 됐고 윤주한테 얘기했지. 다음 주 나 없으니 책상 넓게 쓰라니까 다다다음주까지 오지 말래 ㅋㅋㅋㅋ 암튼 영어캠프를 갔다 왔어.
일주일 간 영어캠프에 갔다가 그 다음 주 월요일에 등교하니 내 책상이랑 의자에 웬 낙서가 연필로 조금씩 뭉탱이로 그려져 있는 거야. 처음엔 당황하다가 뭐지? 싶어서 낙서를 자세히 살펴봤어.
심하게 못 그리긴 했지만 평소 내가 좋아한다던 강아지들이랑 나(?) 같은 인간형이 그려져 있고 심심하다.. 언제 오냐.. 1주는 넘 긴 거 아니냐.. 이런 글들이 같이 적혀 있더라고. 뭐지.. 잠만 이거 나 그립다는 건가?
나름 좋은 의미로 해석하고 담임쌤(젊고 훈남에 여자애들한테 인기 많은 체육쌤이라 담탱이라고 못 부르고 담임쌤이라 불렀음) 나가자마자 윤주한테 물어봤어.
'야야 윤. 이거 누가 한 거야? 어떤 의미일까?'
'ㅋㅋㅋㄱㅋ 뭔 의미는 ㅋㅋㅋㅋ 그러게 누가 1주일이나 안 나오래'
이러더라고.. 그 말 듣고 내 마음이 덜컹하더라. '앗' 하는 사이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어
글 쓰다 보니까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돼서 제목 바꿨어. ㅂㄱㅇㅇ 써 준 레더들 고맙다. 고민 혼자 해결했는데 여기서 끊긴 미안하니까 좀만 더 얘기해줄게
평소엔 심장이 뛰는지도 몰랐는데 그 순간 '쿵' 하더니 쿵쿵쿵쿵쿵 터질듯이..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뛰면서 윤주만 보이더라.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
'나는. 윤주를 사랑하게 됐구나.'
그걸 느낀 순간부터 너무 당황스럽더라. 16년 평생동안 단 한 번도 누굴 사랑해 본 적이 없었거든. 아이돌 봐도 시큰둥하고 다른 애들은 엄청 예쁘다는 전학생이 와도 왔는가 보다 할 정도로 이성한테 큰 관심이 없었어. 친구들은 내가 성에 관심이 너무 없길래 고자나 스님이 될 녀석이라고 놀리곤 했었어.
그 날은 나도 내 마음이 당황스러워서 예전처럼 윤주 쳐다보지도 못하고 장난도 못 치겠더라. 그런데 집에 가서 생각해보니 우리 짝꿍 기간이 이번 주에 끝나는 거야.
짝꿍 끝나면 지금처럼 가깝게 지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팍 들더라.
지금 생각해보니 뭔 용기인지 모르겠는데 짝꿍 끝나기 전에 내 마음을 고백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어. 방법을 찾고 또 찾다가 겨우 찾은 게 손편지야. 사실 다른 방법이 많지도 않았어. 그 때 내가 폰이 없었거든.. 아버지가 워낙 엄한 분이라 공부에 방해된다고 절대 안 사주더라.
아무튼 방법은 손편지로 정하고 편지지 종류별로 다 사서 쓰기 시작했어. 연필 볼펜 샤프 다 써봤는데 샤프 글씨가 제일 낫더라.. 편지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최대한 떠올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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