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희극이었으면 한다. 비록 우리의 극장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더라도.

이제 바퀴벌레쯤은 내 힘으로 잡아도 되지 않을까? 그것이 어른 아닌가?

어른은 마음 편히 집에만 있고 싶다.

분명 비오는 날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이상한 날이다 아무도 행복하지 않고.

잠깐 멈췄던 인간관계는 다시 정상작동하고 내 핸드폰 액정은 점점 오작동 중. 사무실에 한 명 빠졌다고 이렇게 글루미할 일인가? 사실 그 분이 우리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듯.

점점 전투적으로 변해간다.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나도 친절할 이유가 없어진다. 효율적이지만 인간을 잃고 효율만 남은 어떤 더미가 되고 마는 것 아닌가 싶다.

이 세상 사는 와중에도 용감무쌍하게 친절을 유지해나가는 사람을 보면 나 또한 이전보다 배로 친절해지기는 한다. 감동스럽다. 이리저리 서로 헐뜯고 싶어하는 사람들만 늘어가는 세상에서.

뭐지? 오늘은 왜 만족스럽지?

왜 일을 열심히 한 느낌이지?

꿀같은 부처님 생신 뒤에 치열한 법적 공방이 있었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쉬겠습니다.

어제 레퍼런스 찾다가 BBC 트레일러를 잔뜩 뒤졌는데... 영국 사람들은 예고편을 왜 이렇게 잘 만드는가 고찰하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섬나라가 오타쿠 자극하는 법을 잘 아는듯?

https://youtu.be/g-ZcaKdvML8 후반부 몰아치는 편집이 좋다. https://youtu.be/ZxFKkcUsSvE 첫 컷 사운드로 이끌어가는 감정. https://youtu.be/xxibm1ODEpI 방향성과 음악을 활용해 웅장함을 연출했는데...동물 다큐임. https://youtu.be/9GZZ0oXsuQQ 시계 테마 활용이 지림. 중간 1초 후방주의.

카프카가 불면으로 인한 꿈과 현실의 혼동에 괴로워했다는 사실은 소위 간지가 난다. 하지만 낮잠을 많이 자서 그렇다? 그건 간지가 조금 떨어지지 않나요, 선생님. 새삼스레 카프카가 겸연쩍게 느껴지고 괜스레 나까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되는 듯하다. 근데, 사실 대단한 일을 하시긴 했지 않냐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은 나뿐일지도 모른다.

나도 낮잠을 자 보았는데... 어째 더 피곤하다.

깨진 액정을 수리했더니 마치 새 핸드폰같다! 26만원으로 치명타를 먹은 기분이지만 보험으로 긴급 자힐 가능.

당장 케이스 사. 실내화도 사. 안경도 맞춰야 되고 여름옷도 사.

보험금 22만원. 자힐에도 치명타가 떴다.

그건 아닐 것 같은데, 배경이 문젠가?

계획에도 없던 자각몽 성공. 꿈에서도 되는 일이 없긴 했다.

<위대한 쇼맨>을 봤다. 볼거리가 풍부한데 결론적으로 재미가 없었다. 극장 특화 영화라 그런가, 작은 TV 화면으로 보니까 그 많은 노래중에 와닿는게 하나도 없었다. 뮤지컬 영화 좋아하면서 왜 보는 것마다 실패인지 모르겠다. 항상 너무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가?

감정 개연성도 제멋대로에 실화 바탕 영화 특유의 조잡함이 돋보였던 것 같다. 다시금 느끼지만 실화 바탕 작품은 나와 정말 안 맞는다. 다큐멘터리나 페이크 다큐는 잘 보면서도 실화 바탕 영화만 보면 두드러기가 나려 한다. 살인의 추억을 볼 때마저도 그랬다. 간혹 영화보다 현실이 더하다지만 글쎄, 영화만큼 통제 가능한 현실은 없다.

기분전환 하려고 봤는데 결론적으로는 기분이 더 찝찝해짐. 고전 영화를 빼면 여태껏 성공한 뮤지컬 영화가 없는데, 내게 뮤지컬은 뮤지컬 그 자체일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은 어떤 걸 기대하더라도 항상 그 이상을 보여준다.

핸드크림을 사서 오세요... 제발.

며칠째 퍽퍽한 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지 몰라.

꽃이 피고 지면 뭐가 어쨌다고. 의미 하나하나 부여하는 것도 참 멋없다. 아까운 돈 버렸다 싶지만 또 어디다 자랑은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 나도 참 멋없는 사람이지 싶다. 하나같이 보잘 것 없고 그러한 마음이 연쇄 작용을 일으켜 행성 단위까지 파고든다. 내가 서 있는 지구도 참 보잘 것 없다. 생물도, 눈도, 비도, 꽃도, 다만 별만은 여전히.

사실은 예술에 비친 타인의 자연관을 알고 싶지 않다. 자연은 그 자리에 자연히 있어서 자연이라 배웠다. 수천 수만년을 가만히 있는 자연에 온갖 사람이 달려들어 이것 붙였다 저것 붙였다 한다.

요즘 쓴 글을 다시 보면 어딘가 배배 꼬여 얄밉다. 그냥 아무 일에나 만족할 순 없는 걸까?

빨리 피아노를 쳐야해.

사람들이 다 외로워보여

안 봐도 될 사이면 안 보는 게 낫겠다. 볼 사람만 봐도 이렇게 즐거운데.

가판대에 예쁜 사과가 수두룩한데 굳이 벌레먹은 사과 집어서 소중하게 껴안고 있는 꼴이 웃기다. 자세히 보니 이미 썩은 사과인데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꼭 정신병자같다. 오랜만에 격하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날이다. 며칠만에는 안 되겠지만 늦어도 6월 중순 전에는 버려야지. 탈나기 전에.

발산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노래방을 갈 순 없다. 고로 물멍이나 때리러 가는데 사람들이 훌쩍이는 내 꼬라지를 보고 자살위험군으로 오해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이러나저러나 어쨌든 또 짝사랑 실패했다는 이야기. 항상 그렇지 뭐.

아직도 질질 짜는중인데 시간이 약인가? 그렇다기엔 매일같이 봐야 하니까 이를 어떡한담.

보고 싶었던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을 보는 중. 개웃김. 기분이 괜찮아진 것 같다.

나도 취향이라는 게 있어. 이 말이 나온 맥락이 묘하게 위로가 된다.

생각이 없다는 말은 좀 화가 나는데....

평생 이렇게 살 순 없지. 슬프다.

이 불안정함을 사랑한다.

>>537 부녀관계가 저번주에 봤던 만화처럼 유쾌하게 풀려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기만 하다.

집에 노력하는 사람은 없고 점점 히키코모리에 가까워지는 오빠는 멀뚱멀뚱.

신경쓸게 너무 많은데 우리 다같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 하면 안 될까. 물론 진심은 아니다.

이모가 외할아버지한테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던 날이 생생하다. 어른들도 싸우긴 싸우는구나 싶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싸움의 무게가 다르다.

스물 됐다가, 스물 다섯 됐다가, 서른 됐다가, 서른 다섯 됐다가, 마흔 됐다가, 하는 흐름 떠올리면 그저 흘러가기만 하는 사람 인생 참 별 거 아니다 싶다.

크루엘라!!!! 크루엘라!!!! 크루엘라!!!! 베놈같은 맥락으로 사랑하게 되는 영화였다. 짜임새는 모르겠고 뽕이 많이 차는... 근데 비교군이 이상한가? 확실히 모든 면에서 베놈보단 낫다. 톰하디가 없는 것만 빼면.

비 좋아. 나무 그림자도 좋아.

어제와 지금을 구분지으려 애쓰지 않아도 내겐 모두 별개의 날이다. 과거의 나를 이해할 수 없는 날이 늘어간다. 그만큼 행복하다는 뜻인데, 또 지금의 행복을 이해할 수 없는 미래가 오지 않을까.

마음이 티가 나나? 도망가지 마세요.

나도 도망치고 싶다. 이게 다 삼 개월만에 일어난 변화라니.

보고 있으면 간지럽다가 배가 아파지기도 하고 가끔은 현실감각이 무너지기도 해요. 뭘 어쩌려고 그러는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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