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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16:04:20 ID : gp82smNy6lA
얼마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할머니가 계속 집에 혼자 계시거든. 근데 혼자계시니까 힘들다고 하셔서 다들 사촌들이랑 돌아가면서 할머니네 있기로 했어 할머니네가 우리집 바로 맞은편 동이거든 나는 온라인수업만 하면 되니까 여기 와서 있고.. 난 미술학원 다니는데 아무도 못오는 날에는 내가 학원 빼고 있어야했어 내가 처음에 나도 학원은 가야한다고 했더니 다들 뺄수있는건 다 빼고 남의집에서 자는 불편함 감수하면서 여기 와있으려고 하는데 넌 맨날 집가서 쳐자고 그깟 학원가야한다고 징징대는데 니가 쓰레기가 아니면 뭐냐고 언니한테 욕까지 먹었어 근데 여기까진 인정하거든..다들 와있으려고 하는데 나만 안가고 다들 와있으니 나까지 갈 필요 없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거 맞아 근데 내가 언니한테 욕먹고 학원쌤한테 연락했어 한동안 빠지는 날이 많을것같다고.. 물론 이건 쌤이 당연히 이해해줘야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양해 구해야하는것도 맞아. 쌤이 이해해주셨고 최대한 가보려고 노력했어 근데 사촌언니들은 다 성인이고 오빠랑 나만 학생이란 말이야 그래서 가장 오랫동안 있을수 있는게 오빠랑 나 둘이었는데 오늘은 오빠도 없고 사촌언니들도 없고 언니도 출근해서 내가 있어야했어 근데 어제도 사촌언니가 못온다그래서 학원을 빠졌어 학원쌤한테 한번 더 연락을 해서 오늘도 못갈것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내가 말씀드리면서도 너무 핑계같더라고 이틀연속으로 빠지는데 너무 죄송하고 나 때문에 진도 못나가니까 미안하고 근데 학원쌤한테 전화가 왔어 너네 할머니 그 정도면 심각하신거 아니녜 쌤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심각하게 힘들어하시는건 아냐. 그냥 가족들이 걱정해서 그렇게 하자고 한건데 이게 너무 답답한게.. 난 학원 가서 빨리 진도 나가는게 좋을것같은데, 자꾸 집엔 아무도 없고. 나도 학원일정 있다고 얘기하려해도 다들 뺄수있는건 다 빼는데 나만 중요하다고 하는것같고. 심각하게 힘들어하시는것도 아닌데 하루이틀정도는 혼자계셔도 괜찮지 않냐고 생각해도 내가 잘못하는것 같고 내가 학원 가긴해야한다고 하면 부모님은 이해해줄것같은데 언니한테 개쓰레기 취급 받을것같고 양쪽에 이해를 바랄수가 없어 쌤이 나랑 통화하다가 너 미술 하기 싫은거 아니야? 라고 말하셨는데 순간 너무 울컥하더라고 바로 아니라고 하고 일단 통화를 끝냈는데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하나 생각이 들었어 쌤이랑은 10년넘게 수업했는데 지금껏 들은 소리중에 제일 화가 났어 진짜 별거아닌 말인데 내가 가기싫어서 안가는거 아니고 처음에 연락드린 후에 이제 세번인가 빠졌는데 그렇게 나한테 신뢰가 없으신가 싶고, 학원가면 언니한테 쓰레기취급받고, 학원 안가면 쌤한테 이런소리나 듣고있으니 너무 짜증이 났어 근데 진짜로 다들 그렇게 노력하고있는지 모르겠어 나도 여전히 밤엔 집가서 자고 아침엔 할머니네 갔다 저녁에 집 오는데 오빤 잠깐 뭐 가지러 집가는거 말고는 그냥 거의 할머니네 살거든. 고등학생인데도 그렇게 할머니네 붙어있으려하는데 그에 비해 사촌언니 한명은 처음엔 꽤 자주 오다가 요샌 거의 안오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물론 물리치료중이라 못온다고 했는데.. 걔 오늘 올걸?이라고 언니가 얘기한 날에 안오면 올수 있었는데 안온건가 생각도 들고. 한명은 일주일넘게 안오는것같고 한명은 일 끝나는대로 바로바로 오려고 하는데.. 우리언니는 원래 할머니네 살았고 여기서 매일 자고 출근하고 누가 할머니네 와있으면 방에만 있고 할머니 옆엔 있지도 않는데 내가 그런 언니한테 쓰레기 소리를 들어야하나 싶어. 언니도 할머니한테 신경쓰고 잘해드리려고 하는데 계속 이런 생각이 들어 진짜 답답하고 너무 짜증나는데 이렇게 생각할수록 내가 잘못한것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뭐든 생각해보면 그냥 내 잘못같아서 말 못하겠어. 진짜 너무 답답해.. 글이 너무 길었네. 방금 학원쌤이랑 통화하고 너무 울컥해서 알아듣기도 힘들게 써놨네.. 그냥 좀 정리할게 필요했어....다 읽어줬으면 긴글 읽느라 수고했어 고마워..
2020/09/04 21:03:11 ID : 8pdWlvba062
헐 뭐야.. 진짜 속상하겠다 스레주 진로가 미술쪽이야? 그런거면 친척들이 진짜 너무하다 언니도 그렇고..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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