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가 예고생인데, 자기 학교에서 얼음을 조각해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그 친구는 짬뽕인가 라면을 조각해서 출품했었다. 친구는 아주 수척해 보였다.
쥔2021/01/29 09:52:41ID : bfPg3PdA3SJ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늘 하던 디스코드를 들어가 친구들과 통화를 하는데 이 교정 얘기가 나왔다.
쥔2021/01/29 09:55:55ID : bfPg3PdA3SJ
교정 얘기를 하면서 무심코 거울을 봤는데, 내 이가 아주 흉측했다. 현실에서 내 이는 치과에서 교정한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가지런한데, 거울 속 이는 매우 불규칙하며 날카롭게 갈려있었다. 누렇기도 하고, 이 크기도 들쭉날쭉해서 매우 끔찍했다.
쥔2021/01/29 09:57:18ID : bfPg3PdA3SJ
나는 '나 원래 이 가지런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으로 당황했고, 나중에는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행히 나는 바로 꿈에서 깼다.
쥔2021/01/29 09:57:51ID : bfPg3PdA3SJ
그리고 그날 저녁 꿈에 나온 예고 친구한테 자기 이 교정 한다고 연락이 왔다.
쥔2021/01/29 09:58:08ID : bfPg3PdA3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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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2021/05/03 14:29:17ID : bfPg3PdA3SJ
4월 말
무릎을 넉넉히 덮는 흰 치마를 입고 검은 긴 머리의 여자였다. 입이 엄청 빨갛고 죽 찢어진 것 같이 길게 웃고 있었다. 그 여자는 내 오른쪽 발목을 잡고 날 거꾸로 들어 흔들고 있었다. 꿈이지만 잡힌 발목이 너무 아팠다. 결국 꿈에서는 깼지만 가위에 눌리기 전 느껴지던 그 느낌이 들었다. 겨우겨우 가위는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