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근데 아무튼 파티원들 8명? 10명? 암튼 개 많았음. 되게 많은 애들이랑 같이 던전에 도전했어. 조무래기들을 어케저케 없애고 최종보스에게 갔음. 최종보스는 드래곤이었어... 원래는 되게 큰 유리? 얼음? 이런 곳에 갇혀 있었던 드래곤인데 우리가 최종보스를 무찌르러 가면서 그 안에서 빠져나오고 불을 쏘기 시작했음 ㅇㅇ... 개무서웠지. 난 어떻게든 파티원들이랑 같이 최종보스 공략할 마음이었고.

그런데 최종보스가 갑자기 하는 말이 "나를 이기지 못하면 너는 평생 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너희를 모두 죽일거다" 라고 하는거임 ㅇㅇ. 이게 뭔 소리지? 하는 순간 꿈에서 깼음. 진심 꿈에서 깨고 나서도 드는 생각이... 파티원들을 도와줘야해!!!!!!!!!!!!! 였음

그래서 ㅃㄹ 자야겠다 싶어서 나는 후다닥 눈을 감고 수면 모드에 돌입함. 말 그대로 1분만에 다시 잠들었음. 다시 잠에 들어서 급하게 던전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아주아주 어두운 공간... 그냥 새카만 공간을 뛰어가고 있다가 파티원들이 한명두명씩 반대편에서 내쪽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하는거임. 근데 진짜 다들 몰골이... 처참했음. ㄹㅇ 시체같았어... 그냥 머리에서 피흐르는 애나 시체처럼 피부가 새파란 애들도 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내가 미안해 빨리 가자!"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 중 검사? 대검 쓰는 파티원 한명이 내 어깨를 잡아 밀면서 "우린 클리어했어. 넌 안와도 돼." 이렇게 말함. 그리고 잡아 밀쳐진 나는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시 기상...

근데 일어나고 나서도 너무 기분이 안좋았음. 그냥... 내가 너무 꿈에 과몰입하는 거일지도 모르지만... 파티원들은 드래곤에게 전부 죽었고 나를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쫓아냈단 느낌이 강했음... 그야... 진짜 그때 꿈에서도 느낀거지만 이 드래곤은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는 감각이 들었거든 ㅇㅇ 뭘해도 내가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이길 수 없을거라는 그런 압도감...

ㅋㅋ... 말 그대로 꾼지는 한참 지났는데 이게 너무 인상깊고 쓰라려서 ㅠㅠ아직 가지고 있는 기억이다... 암튼 그래... 푸념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