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28 22:29:28 ID : 83vbeJWpamk 2
나는 궁금해서 글을 써봐. 네가 존재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2 이름없음 2020/09/28 22:30:06 ID : 83vbeJWpamk 0
꿈에서 세상은 조금 이상했다. 규칙을 어기면 바로 기억을 지움당하게 된다. 어떤 식이냐면, 바다 같은 곳에 빠뜨리면 바로 기억이 지워져버리는.
3 이름없음 2020/09/28 22:31:34 ID : 83vbeJWpamk 0
너와 나는 일행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뭐를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철저히 국가의 군인?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다. 사랑이나, 시위나, 자기주장이 불가능한 세상이었다.
4 이름없음 2020/09/28 22:33:26 ID : 83vbeJWpamk 0
너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했다. 궁핍한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빵을 나눠주었다. (여기서 너는 남자였다)
5 이름없음 2020/09/28 22:33:53 ID : 83vbeJWpamk 0
너는 왠지 만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인상이었고 파스텔톤의 옷차림에, 파란 눈을 하고 있었다.
6 이름없음 2020/09/28 22:34:49 ID : 83vbeJWpamk 0
너와 나는 그냥 걷고 있었다.
7 이름없음 2020/09/28 22:34:59 ID : 83vbeJWpamk 0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세 그룹으로 나뉜다.
8 이름없음 2020/09/28 22:35:18 ID : 83vbeJWpamk 0
첫 번째 사람들은 배가 고프다.
9 이름없음 2020/09/28 22:35:50 ID : 83vbeJWpamk 0
식량이 떨어졌고, 이 식량을 구하려면 구걸을 해야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절대 누군가와 거래를 해선 안되고 국가에서 나눠주는 물품을 받아야 한다.
10 이름없음 2020/09/28 22:37:33 ID : 83vbeJWpamk 0
물론 우리에게도 남은 식량은 별로 없었다. 나는 나눠주고 싶었지만 꾹 참는 찰나였다. 여자가 배가 고파 힘없이 늘어져 있었고, 여자의 배는 불러 있었다. 아이가 있었던 것이다.
11 이름없음 2020/09/28 22:38:08 ID : 83vbeJWpamk 0
너는 기꺼이 식량을 주겠다고 나섰다. 나는 너를 말리려고 했다.
12 이름없음 2020/09/28 22:38:16 ID : 83vbeJWpamk 0
우리에게도 남아있는 식량이 별로 없어.
13 이름없음 2020/09/28 22:38:38 ID : 83vbeJWpamk 0
그리고, 우리는 두 명이라고.
14 이름없음 2020/09/28 22:38:56 ID : 83vbeJWpamk 0
너는 말했다. 저 사람도 두 명이야. 뱃속의 아이는 사람이 아니야?
15 이름없음 2020/09/28 22:39:34 ID : 83vbeJWpamk 0
나는 할 수 없이 군인들의 눈을 피해 식량을 주기로 했다.
16 이름없음 2020/09/28 22:39:47 ID : 83vbeJWpamk 0
여자는 눈물까지 흘리며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했다.
17 이름없음 2020/09/28 22:39:59 ID : 83vbeJWpamk 0
우리가 들키면 그때는 어떡하지. 라고 나는 말했다.
18 이름없음 2020/09/28 22:40:10 ID : 83vbeJWpamk 0
그때는 방법이 있어. 너는 무언가 있다는 것처럼 말했다.
19 이름없음 2020/09/28 22:41:01 ID : 83vbeJWpamk 0
두 번째로 만난 사람은 기억이 지워져 가족을 찾고 있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어" 라고 그 사람이 말했다.
20 이름없음 2020/09/28 22:41:43 ID : 83vbeJWpamk 0
기억이 지워진 사람의 기억을 돌려주는 것도 규칙을 위반하는 짓이다.
21 이름없음 2020/09/28 22:42:02 ID : 83vbeJWpamk 0
하지만 너는 나서서 "우리와 일행인 척 하세요"라고 말했다.
22 이름없음 2020/09/28 22:42:29 ID : 83vbeJWpamk 0
곳곳을 누비다 보니 그 사람을 찾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사람들도, 우리에게 인사를 하며 잊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23 이름없음 2020/09/28 22:42:57 ID : 83vbeJWpamk 0
세 번째의 사람은 나의 부모님이었다.
24 이름없음 2020/09/28 22:43:39 ID : 83vbeJWpamk 0
엄마는 이 나라에게 (??) 대항하고 싶어했다. 모든 사람을 모아 시위를 하고 싶어했다. 나는 그걸 막는 입장이었다.
25 이름없음 2020/09/28 22:44:10 ID : 83vbeJWpamk 0
그만 해. 엄마. 그러다 진짜 우리 모두 기억이 지워지는 수가 있어.
26 이름없음 2020/09/28 22:44:33 ID : 83vbeJWpamk 0
그 때 네가 말했다. 우리 모두 시위를 하는 거야. 그러면 아무도 막지 못해. 모든 사람이 시위를 하는데 어떻게 막아?
27 이름없음 2020/09/28 22:44:43 ID : 83vbeJWpamk 0
그렇게 광장에 사람들이 모였다
28 이름없음 2020/09/28 22:45:14 ID : 83vbeJWpamk 0
너는 앞장서서 기억을 돌려달라, 우리의 기억을 빼앗지 말라, 뭐 그런 구호를 외쳤다.
29 이름없음 2020/09/28 22:45:21 ID : 83vbeJWpamk 0
나도 그 앞에 섰다.
30 이름없음 2020/09/28 22:45:46 ID : 83vbeJWpamk 0
결국 군인들이 출격해 우리 모두를 가로막았다.
31 이름없음 2020/09/28 22:46:02 ID : 83vbeJWpamk 0
이 시위를 시작한 사람의 기억을 지우겠다고 말했다.
32 이름없음 2020/09/28 22:46:22 ID : 83vbeJWpamk 0
엄마는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33 이름없음 2020/09/28 22:46:48 ID : 83vbeJWpamk 0
네가 나서서 입을 열었다. 제가 이 모든 걸 계획하고,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34 이름없음 2020/09/28 22:46:59 ID : 83vbeJWpamk 0
네가 결국 그 바다 앞에 섰다.
35 이름없음 2020/09/28 22:47:21 ID : 83vbeJWpamk 0
사람들이 모여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걸 보았고, 나는 왜인지 눈물이 계속 흐르는 채로 그걸 바라보았다.
36 이름없음 2020/09/28 22:47:37 ID : 83vbeJWpamk 0
너는 그 바다에 발을 디뎠다.
37 이름없음 2020/09/28 22:47:48 ID : 83vbeJWpamk 0
기억이 지워진 채 너는 모래사장에서 발견됐다.
38 이름없음 2020/09/28 22:48:08 ID : 83vbeJWpamk 0
나는 그때부터 이게 꿈이라는 걸 눈치챘다.
39 이름없음 2020/09/28 22:48:43 ID : 83vbeJWpamk 0
네가 모든 걸 기억하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모든 건 다 잊은 네가 내 이름을 부르고 나서 꿈은 끝이 났다.
40 이름없음 2020/09/29 03:06:43 ID : lfO009xPgY5 0
헐 뭐야 ..??!
41 이름없음 2020/09/29 06:35:08 ID : a9tdBbDxSNy 0
이런 글을 보면 꿈속 세계도 어딘가의 현실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42 이름없음 2020/09/30 11:29:43 ID : hgo585U7Btj 0
헐 ..완전 신기해..!
43 이름없음 2020/09/30 14:24:12 ID : zPioZjAqmLh 0
흥미롭다ㅠㅜ
44 이름없음 2020/10/01 21:51:32 ID : nO9AqoY4MmL 0
뭐야 되게 소설같다. 뒷 이야기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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