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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0/03 17:43:37 ID : vvdDs79jyY7
첫레스가 장면을 설명해서 적으면 4명의 레스주가 자신의 글로 표현하는 거야 어떻게든 좋아!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남자는 눈시울이 붉고 여자는 눈물 한 방울이 흐른다
이름없음 2020/10/03 17:46:41 ID : dRBcIHvfU3R
서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차오르는 눈물에 그 또한 울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름없음 2020/10/03 17:59:30 ID : vA7tck60nwo
카페에서 밀린 과제를 해치운답시고 앉아있길 두 시간째. 집중도 안 되고 잠깐 쉴까 싶어 기지개를 쭉 켜다 우연히 구석에 앉은 커플이 눈에 스쳤다. 두 남녀는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카페에서 배경으로 틀어놓은 잔잔한 재즈 음악과 주위 사람들이 나누는 담소가 둘 사이를 흘러갔다. 여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떼다, 다시 입술을 꾹 깨물었다. 고개 숙여 애꿎은 머그잔만 만지작거리던 여자의 눈에서 이윽고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 한 방울이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던 걸까, 고개를 젖혀 천장을 바라보는 남자의 눈시울도 붉었다.
이름없음 2020/10/03 20:16:20 ID : HvhgnXzfgmJ
'울지 마요.' 소리가 되지 못한 울림이 입 안에서 맴돌았다. 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생각 않는지 여자는 차츰 붉어지는 남자의 눈가만 시야에 담는다. 뻐끔뻐끔 입만 벙긋거리는 여자. 무슨,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 그 어떤 고백으로도 그녀의 진심을 모두 담지는 못하리라. 그랬기에, "내일, 비가 온대요. 우산...꼭 챙기세요." 그것은 고백을 받아도 거절해야 하는 남자에 대한 배려이자 비오는 날 마다 그녀가 그를 떠올리며 읊조리던 한마디였다.
이름없음 2020/10/03 23:25:22 ID : jck2k2q0re7
남자는 참았다.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한참을 가만히 있던 남자는 겨우 입을 열었지만, 목이 막혀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어.' 여자는 알고 있었다. 한 마디 말도 없었지만, 남자가 얼마나 슬퍼하는지, 얼마나 자신을 위로해주고 싶어 하는지 따위는, 상기된 남자의 눈시울 만으로도 충분한 것이었다. "괜찮아." 여자는 애써 웃음지었다. 하지만 한 방울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남자에게 숨기지는 못했다.
이름없음 2020/10/04 01:39:02 ID : 4E8peY2ljs0
노을 질 무렵 한 남자가 낙엽이 깔린 길을 걸으며 그리운 누군가를 떠올린다.
이름없음 2020/10/04 11:01:41 ID : vA7tck60nwo
날이 제법 추워졌다. 새어 나오는 입김을 바라보며 남자는 옷깃을 여몄다. 아무래도 어제 내린 늦가을 비 때문일까. 거리는 온통 질척한 낙엽으로 지저분했다. 나무에 매달려 있을 때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을 만큼 아름답기 그지없는 단풍이건만, 바닥에 떨어지면 쓰레기 취급이라니, 생명을 잃은 것의 마지막은 항상 씁쓸하기 마련인가. 남자는 탄식이라도 내뱉듯 괜히 길게 입김을 내뿜었다. 온 하늘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지는 해를 눈으로 좇으며 남자는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래도, 최후의 숨결을 불태우는 순간은, 어쩌면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 아닌가. 남자의 사색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사슬 끝에 지금은 세상에 없는 그에게로 도달했다. 아, 정말 사람 좋은 친구였는데. 아무나 잘 믿고, 도움을 청하면 그에 응해주고, 늦은 시간 갑자기 집에 찾아가도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곤 하던. 마지막 호흡을 내뱉는 순간까지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날 바라보던 그 순진한 눈길은 짜릿했지. 아직도 맥박이 흐려지던 감각이 남아있는 손을 움켜쥐며 남자는 미소 지었다. 아마 다시는 너 같은 친구를 찾을 순 없을 거야.
이름없음 2020/10/16 18:26:11 ID : vvdDs79jyY7
평생을 성벽 안에서 산 남주 평생을 성벽 밖에서 산 여주
이름없음 2020/10/26 19:47:33 ID : mFeFa09y1xD
ㄱㅅ
이름없음 2020/10/26 21:43:56 ID : a2txRAZbbbi
울고있었지만 서로를 위로해줄 수 없었다 우리는 이미 남이었기에 말 한마디로 갈리진 우리가 무슨 수로 서로의 슬픔을 닦아주겠는가
이름없음 2020/11/17 13:44:23 ID : vA7tck60nwo
갱신
이름없음 2020/11/17 20:22:36 ID : TQmtBAi3wml
"미친.. 너 수학책 138쪽 풀 줄 아냐?" 여자가 속삭였다. "ㅅㅂ나도 몰라 망했다....." 남자가 눈시울을 붉히며 어렵사리 말을 꺼낸다. "하 벌점시발....ㅠㅠㅠㅠㅠㅠ" 여자가 눈물을 흘린다. "야 민주가 안대!!" "뭐라고??" 뛰어가는 여자의 흩날리는 머릿결 끝에 희망이 걸친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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