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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0/10/26 13:29:31 ID : 7uljvB87gnW
꿈에서 내가 죽어있는거야... 근데 바로 저승으로 가진않고 약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나랑 비슷한 나이에 죽은 얘들만 모아놓고...흡사 커다란 강당에서 저승사자라고 해야 하나 우리를 관리하는 사람이 나랑 다른 죽은 얘들한테 너희는 죽었고, 저승에서 어디 어디 가서 뭘 해야 할 거라고 설명해 줬는데 설명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어. 그 강당엔 나무관짝도 있어서 죽은얘들도 자야한다면서 잘땐 그 관짝에서 자고 일어나면 다시 설명듣고 그랬거든
2 이름없음 2020/10/26 13:31:47 ID : 7uljvB87gnW
그러다 나랑 동갑인 여자애도 죽었길래 걔랑 좀 친해져서 얘기하는데, 그 관리자분이 마지막으로 너희 가족들을 만나게 해주겠다면서 한명씩 데리고 어디갔어. 그때까진 그나마 괜찮았거든? 근데 막상 내 차례오고 아저씨가 어디 하얀색 방에 나 데려가고 얼마 안되서 엄마랑 가족들이 그 방에 들어오는데 그때부터 좀 울컥하더라고.. 엄마보자마자 눈물 나는거야 꿈에서
3 이름없음 2020/10/26 13:35:44 ID : 7uljvB87gnW
꿈에서 엄마가 그래 힘들진 않니? 거긴 괜찮아? 하는데 그때부터 펑펑울었어 꿈에서. 처음에 내가 죽었다는 말에 슬프긴 보다는 억울했거든 난 아직 학생이고 공부하느라 어디 놀러가지도 못 했고, 가고싶은곳도 있는데 거길 못 가본게 좀 아쉽네.. 이정도였는데 엄마랑 얘기하니까 그제야 내가 죽었구나, 실감하고 이게 진짜 마지막으로 가족들 본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어. 근데 난 내가 죽은 기억이 없어서 나 왜 죽은거냐고 물으니까, 아빠가 내가 친구네 강아지 산책 시켜주다가 차에 치여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고 하면서 그랬고..
4 이름없음 2020/10/26 13:38:22 ID : 7uljvB87gnW
여튼 꿈에서 깨고나서 한동안 좀 멍했던거 같애.. 왜 이런 꿈을 꾼 건지 모르겠는데, 꿈에서 가족들이랑 얘기하는데 이제 시간 다 됐다고 엄마랑 가족들 모습이랑 목소리 작아지더니 완전히 안 들리고 그 하얀색 방에 나 혼자 남겨졌던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겠어..너무 쓸쓸했거든...
5 이름없음 2020/10/26 22:22:05 ID : vfVcMrutvvh
아 무서워... 진짜 무서웠겠다.
6 이름없음 2020/10/27 20:12:03 ID : CrAlzO06Y3A
>>5 무섭기보다는...좀 쓸쓸했어 가슴에 구멍생긴거 처럼? 허망하고 공허했어..
7 ㅎㅈㅇㅂ 2023/08/18 10:10:28 ID : oJSNBAlDs1h
나도 오늘 비슷한꿈 꿨어 깨어나서 한동안 멍해서 뭐지? 하고 찾아봤는데 이런꿈 꾼사람이 또 있네 나도 큰 공간에 모여서 신세한탄하는사람들 옹기종기 모여서 술판벌이는 사람들 이렇게 있었는데 시간되니까 죽은 사람들은 집결지가 있다 지역 큰 대학으로 가야하는데 둘 중에 어디로 갈래? 하더라고 그래서 집이랑가까운데 가겠다(꿈에선 자연스럽게 아 죽은사람들은 거기로 모이구나 했던거같아 저승가는 사람들 모이는곳인가?생각했어)해서 가니까 태블릿ㅋㅋ으로 인적사항 적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되는 거더라 가는동안 같이 있다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걱정되기도하고ㅎㅎ 에스컬레이터 타기 직전에 남아있는사람과 인사하고 포옹하고 아주 잠깐지만 내인생 절반에 절반도 안지나갔는데 허무하다 생각도 했지 근데 난 오 사후세계가 존재하네 개꿀? 이러고 깼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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