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I.T.M.O.H 살아남아라] (10)
2.1984년, 슈분(修文) 28년, 방랑자 후지와라 씨 (318)
3.눈을 뜬 곳은 지구가 아니었다 (13)
4.까다로운 여친의 비위를 맞춰라!!!~Game~ (19)
5.여름이 끝나는 날이 오면 (111)
6.좀비라도 사랑은 하고싶은걸 (5)
7.♤선택지게임~정체모를 전염병~♤ (101)
8.내 2월의 28일은 찬란하다 (169)
9.완전범죄를 꿈꾸는 게임 [The Deed] 完 (1000)
10.스레주 VS 레스주 마피아 게임 (93)
11.반사 배틀 하자! (23)
12.나사 빠진 미연시 (162)
13.본격 마법 학교 시뮬레이션 (274)
14.설렘 가득한 결혼 생활을 만들어보자! (93)
15.살인마가 내 집에 숨어있다. (35)
16.삐쮸의 일기 (8)
17.[Ⅱ] 엘프니트인 내가 폭렬앵커로 정복해봐요! 판타지 세계를 떠난다고? (아고르낙~배치맹) (996)
18.기도해주세요 (272)
19.일주일 후 지구가 멸망합니다 (27)
20.어느날 과거의 내가 시간 여행을 하자고 나타났습니다! (33)
1
◆vg1DBxO9ze3
2020/11/12 22:41:32
ID : bg586Y08jiq
6
때는 쌀쌀하고 텁텁한 4월의 어느 날, 괘종시계가 오후 1시를 알리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3579361
에서 레스의 영향을 받고 세운 스레입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인 《1984》의 설정상 존재하는 가공의 국가인 Eastasia를 배경으로 하였으나, 아무래도 상관없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복거일 작가의 비명을 찾아서와 유사성이 더 깊은 스레입니다. 이른바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체역사+일상물일까요?
#경고문: 해당 스레는 일부 역사적인 부분을 포함할 수 있으나, 완전한 허구이며 실제 역사적 인물, 사건, 지역, 단체 등과 관련없습니다. 그리고 특정 인종 및 성별 등 인간의 존엄성을 스레주와 레스주 모두 존중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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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이름없음
2021/01/15 23:07:47
ID : Za8jjzfgqpg
0
이전 레스
203
이름없음
2021/01/15 23:19:52
ID : Fa7dXBteHDv
0
집은 세놓아서 용돈벌이하면 안되려나
204
◆vg1DBxO9ze3
2021/01/15 23:45:10
ID : bg586Y08jiq
0
'세를 내놓으면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고... 그렇지만 돈암리 노후 주택에 월세나 보증금이 들어온다면 얼마나 든다고! ...게다가 대학 다닐 동안에는 아버지라도 계셨지만, 뭐 있는 집을 놀리기도 그러니 세를 주자. 세를 받으면 어디 도쿄에 다다미 6장 정도의 월세방은 구하겠지.'
어찌 되었건 후지와라 씨는 정든 옛집을 월세 매물로 내놓고 그 수익으로 주거비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케이조우 역은 여전히 경계가 삼엄하군. ...뭐 중앙청에 테러도 났으니.'
그렇게 본토로 가는 기차에 홀로 몸을 실었습니다.
경성에서 도쿄까지 총 며칠이 걸렸을까요?
그리고 가는 길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무슨 일이었나요?
205
이름없음
2021/01/16 00:22:21
ID : f87glA7AkpR
0
기차로 가면 보통 며칠 걸리지
206
이름없음
2021/01/16 00:23:55
ID : Za8jjzfgqpg
0
넉넉잡아 3일로 하자
207
이름없음
2021/01/16 00:24:26
ID : k1fWo2E02re
0
발판
208
이름없음
2021/01/16 21:52:06
ID : 6mIHDwLapPh
0
별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중간에 기찻길에 문제가 생겨 5시간 정도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209
◆vg1DBxO9ze3
2021/01/16 22:05:39
ID : WqpbzWlwrbx
0
'연료가 부족하지 않은 열차는 태어나서 처음인 걸.'
시모노세키에서 도쿄로 가는 특급 노조미호의 2등석에 앉아 가는 당신은 노조미의 정시성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나고야역을 지나치기 전까지는 말이죠.
"아아, 선로에 이물질이 낀 관계로 지연하게 되었습니다. 승객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역시, 제대로 가는 건 바라지도 않았어."
'그렇다고는 해도 이틀만에 나고야 돌파라... 내가 뭐 높으신 고위대작과 같은 열차편에 탄 걸까.'
5시간 정차하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210
이름없음
2021/01/16 22:13:08
ID : Za8jjzfgqpg
0
발판
211
◆vg1DBxO9ze3
2021/01/16 22:40:48
ID : WqpbzWlwrbx
0
마음껏 시대의 방랑자 후지와라 히카리 씨(28세, 오사카 제국대학 공학부 졸)를 굴릴 준비가 대강 되어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212
◆vg1DBxO9ze3
2021/01/26 19:06:42
ID : bg586Y08jiq
0
5시간 정차 한 사이 기관차와 적당히 가까운 2호 객차에서 창문 깨지는 소리와 함께 구급대가 와서 고위대작이 응급처치를 받는 촌극이 일어났다는 것만 빼면 별일은 없었습니다
어디서 돌멩이가 날아왔는지 모르는 채로 일단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어디부터 갈까요?
213
이름없음
2021/01/26 19:08:54
ID : k1fWo2E02re
0
스레주 돌아왔구나
214
이름없음
2021/01/26 19:28:19
ID : Za8jjzfgqpg
0
도쿄에서 지내게 될 곳
215
◆vg1DBxO9ze3
2021/01/26 19:44:27
ID : bg586Y08jiq
0
'어디보자... 내가 지낼 곳이...'
후지와라 씨는 도쿄의 중심부에서 벗어난 도쿄도의 네리마 정의 흔한 2층 단독주택의 조그만 방을 얻었습니다.
분명히 일은 하고 월급은 받지만 봉급의 일부는 군자금으로 쓰기 위해 1할~2할 정도는 날아가기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내달에 집 월세 받아서 다른 곳으로 옮기던가 해야지. 월세로 월세를 땜질하는 내 인생은 여자는 무슨 여자람.'
방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밥은 알아서 처리해야 하고... 그리고 수도 시설은 파괴된지 복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물도 직접 길러먹어야 합니다.
"이거, 몇달 전에 돌림병 났다고 하는데 계속 먹어도 될까? 끓여서 먹어야 하나?"
근무는 내일부터라서 할일도 도쿄에 연고도 없는 후지와라 씨는 방에 드러누웠습니다.
"아아... 돈은 돈대로 들겠네."
"아, 맞다. 전입신고도 하고 보증금도 내려면."
후지와라 씨는 방을 둘러본 다음 관공서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고 그리고 은행에 가서 보증금을 인출하러 가야 합니다.
어느 곳부터 갈까요?
216
이름없음
2021/01/26 20:02:39
ID : Za8jjzfgqpg
0
발판
217
이름없음
2021/01/26 21:59:50
ID : k1fWo2E02re
0
관공서
218
◆vg1DBxO9ze3
2021/01/26 22:41:02
ID : bg586Y08jiq
0
'윽... 아무리 전시 상황이라도 그렇지... 케이조우보다 내지의 행정력이 이렇게 개판일 줄은...'
잠시 중앙청에서 대민업무를 봤을 때보다 관공서에는 일하는 공무원보다 민원인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얼마나 걸리겠어? 조금 더 찬찬히 기다리면...'
기약없는 전입신고에 정신이 아찔해졌어도 아직 시간은 충분하니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보건소에서 왔습니다. 얼마 전 공용 우물에서 기생충이 기준치를 넘어서 방역을 해야하기 때문에 구충제를 무료 배분하겠습니다. 받으실 분은 받아가십시오."
최근에 우물에서 기생충이 기준치를 넘어 구충제를 주러 왔다는 백의를 입은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받을까? 말까?
219
이름없음
2021/01/26 22:42:52
ID : f87glA7AkpR
0
먹는건 나중에 하고 일단 받기만 해도 되나
220
이름없음
2021/01/27 23:34:49
ID : feY3yJTXBvC
0
일단 받자... 혹시 몰라
221
◆vg1DBxO9ze3
2021/01/27 23:48:49
ID : VfcFfUY3wsp
0
'그냥. 식사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받아놓고 나중에 먹어도 되겠지. 내가 약 때문에 얼머나 고생이 심했는데.'
후지와라 씨는 구충제를 받아놓고 나중에 필요할 때 먹으려고 종이에 싸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일단 이 약의 성분이 이의 에나멜을 다치게 하기 때문에 혀를 내밀어서..."
일단 기생충 감염은 무서우니까 보건소 직원(?)의 말에 따라 다들 약을 일목요연하게 먹는데...
약효가 신체가 약한 노인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구충제의 독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픽픽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보건소 직원은 반항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222
이름없음
2021/01/27 23:50:31
ID : Za8jjzfgqpg
0
헐 보건소 직원 분 인성...
223
이름없음
2021/01/28 18:30:39
ID : k1fWo2E02re
0
싸워야하나 아님 피해야하나
224
이름없음
2021/01/28 19:33:37
ID : f87glA7AkpR
0
일단 같이 쓰러진 척을 해볼까.
그리고나서 주머니를 뒤지려고 다가왔을때 공격해보자
225
◆vg1DBxO9ze3
2021/01/28 19:51:36
ID : bg586Y08jiq
0
후지와라 씨는 따라서 쓰러진 척을 했습니다.
'과연....'
"네리마는 별거 없구만..."
주머니를 털기 위해 온 보건소 직원을 자칭하는 남자가 다가오자 발길질로 반격을 시도했습니다.
성과는 어땠을까요? (1,10) 다이스 (단, 숫자가 적을 수록 실패)
226
이름없음
2021/01/28 19:53:46
ID : k1fWo2E02re
0
dice(1,10) value : 7
227
◆vg1DBxO9ze3
2021/01/28 20:13:54
ID : bg586Y08jiq
0
후지와라의 반격은 꽤 그럭저럭 효과가 있었습니다. 발길질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주먹질로 유효타를 내지 못했지만 아무튼 그럭저럭 임기응변으로 사건을 해결한 것 같습니다.
주머니에 든 독약과, 돈은 단단히 지켜냈으니까요.
"으으윽..."
그런데 사내와 싸워 보니 사내는 보통 체술 실력을 가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절도 있는 자세로 봤을 때는 장교를 연상케 했습니다. 주머니에 든 것은 지켜냈어도 얻어맞은 후지와라 씨는 유유히 관공서를 떠나가는 사내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
228
이름없음
2021/01/28 20:29:07
ID : Za8jjzfgqpg
0
전입신고는 아직 못 한 거네...
229
이름없음
2021/01/28 21:12:17
ID : Fa7dXBteHDv
0
마저 전입신고를 해보자ㅋㅋㅋㅋㅋㅋ 앞사람들 쓰러졌으니 빨리끝나지않을까!?
230
◆vg1DBxO9ze3
2021/01/28 21:40:12
ID : bg586Y08jiq
0
전입신고를 하려면 담당 업무를 해야하는 공무원이 있어야겠죠?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공무원도 약을 받아먹어서 쓰러졌습니다. 후지와라 씨의 인성을 제발...
어떻게 하실래요?
231
이름없음
2021/01/28 22:19:43
ID : f87glA7AkpR
0
깨워볼까....?
232
이름없음
2021/01/28 22:24:19
ID : 8pgnUY4L808
0
dice(1,2)
1. 공무원을 깨우려 해본다
2. 약으로 쓰러진거니 금방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일단 도둑을 쫒아간다
233
이름없음
2021/01/28 22:26:17
ID : 8pgnUY4L808
0
엥 뭐여 왜 결과 안 나와
dice(1,2) value : 2
234
◆vg1DBxO9ze3
2021/01/28 22:30:53
ID : bg586Y08jiq
0
'움직임이 없다. 뭔가 입가에서 냄새도 나고 거품 같은 게 묻은 것 같다.'
"이 도둑놈이!!!!"
후지와라 씨는 응급처치를 할 수 없으니까 우선 도둑부터 잡기로 하였습니다.
관공서 문을 나오고 그 도둑이 어디로 도망갔나 시가지를 둘러봤습니다. 은행에서 진짜 보건소 직원과 위생병들이 쓰러진 사람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도둑이 한두명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시간대에 보건소 직원을 사칭하여 독약을 퍼트려서 은행 지점도 강도를 했기 때문이었죠.
어떻게 할까요?
235
이름없음
2021/01/29 07:20:34
ID : Za8jjzfgqpg
0
와... 다이나믹 도쿄!
236
이름없음
2021/01/30 13:53:01
ID : nBdQleL87hw
0
위생병들에게 관공서 안에도 쓰러진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주고 다른 사람들 몇명에게는 자신이 도둑을 봤으니 쫒는걸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237
◆vg1DBxO9ze3
2021/01/30 14:15:38
ID : oNy7zbyMi4L
0
후지와라 씨는 곧장 군인들에게 가서 주머니에 넣어둔 알약과 강도의 인상착의를 신고했습니다.
"얼마 전 그러니까... 정청(町廳)에도 그놈들이 다녀가서... 급합니다."
"예예..."
군인들은 바쁘기 때문에 후지와라 씨의 약과 인적사항을 받아적고 또 다시 인명을 구출하러 갔습니다.
민간인이고 미필(면제 사유: 독자)인 후지와라 씨는 자취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다음날이 신문에 독극물 테러가 대서특필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사에서 후지와라 씨가 정청에서 받은 약의 실체가 탄로났습니다. 약은 구충제가 아니라 아세톤시아노히드린이라는 청산 계열의 독극물이 다량 함유되었다고 합니다.
'예과 시절 교양으로 들은 일반화학 시간에 시안화칼륨의 유해성에 익히 배웠지만... 약을 다루는 것하며 ...그리고 체술도 보통 실력도 아니었어. 방역부대 출신이라면... 그런데 일선 방역부대를 전역했다면 좋은 병원에 의사로 들어가기 쉬울 건데.'
"아, 이럴 때가 아니지."
후지와라 씨는 허둥지둥 새 발령지인 전화국으로 갔습니다.
"자네가 그 후지와라 코우였나?"
이름 착각이 잦은 후지와라 히카리 씨는 새 발령지에도 바로 불리지는 않네요
후지와라 씨는...
238
이름없음
2021/01/30 15:48:32
ID : f87glA7AkpR
0
청산계열이면... 먹었다면 운 나쁘면 죽었을 수도 있었으려나
239
이름없음
2021/01/30 16:10:59
ID : Za8jjzfgqpg
0
얘 죽으면 이 스레도 바로 엔딩인가...ㅋㅋㅋㅋ
240
이름없음
2021/01/30 18:44:54
ID : Fa7dXBteHDv
0
얘는 근데 약은 버린건가?
오늘 근무 안해도되면 돌아가서 집정리나 이것저것 해야하는거 하자! 근무해야되면...... 일해라 국가의 노예
241
◆vg1DBxO9ze3
2021/01/30 20:49:54
ID : bg586Y08jiq
0
"자작나무 푸른 하늘 남에서 바람이 불어와~ 함박꽃 피는 아아, 북녘의 봄이여~"
상사는 어차피 중간관리직이라며 할일이 없다며 노래나 하고 있네요.
'뭐 대충 안보정신이 투철하다는 칭찬은 있지만... 이왕할 거면, 먹거리나 주지... 노래는 언제쯤 끝날려나?'
전화국에서 시시껄렁한 일이나 맡으며 쉬엄쉬엄 일하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전화선 교환하는 기계가 된 것 같지만... 이게 어디야?'
퇴근한 후지와라 씨는 어디로 갈까요?
1. 지요다
2. 분쿄
3. 집
4. 우체국
5. 기타, 자유
후지와라 씨가 군인에게 준 알약으로 성분 분석을 했습니다.
242
이름없음
2021/01/30 22:28:58
ID : 8pgnUY4L808
0
날 밟고가라
243
이름없음
2021/01/30 22:32:29
ID : k1fWo2E02re
0
우체국
244
◆vg1DBxO9ze3
2021/01/30 22:50:39
ID : bg586Y08jiq
0
'그러고 보니 나미카와 씨가 우체국으로 발령났다고 했지? ...여기까지도 또 옭아매는 걸까.'
후지와라 씨는 진절머리를 치면서도 우체국으로 갔습니다. 우체국의 우정은행에 있는 계좌 정리나 그런 것이라도 할 참이었거든요.
'은행 업무를 보니 우체국도 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나 보군... 다만 정청에 있을 사람보다는 우체국의 금고에 있을 돈이 더 많을 건데 왜 그랬을까? 그냥 무작위로 범행을 저지른 걸까?'
"음, 선명하게 잉크로 찍은 내 쥐꼬리 만한 월급. 그래도 좀 있으면 월세가 들어올 거니까... 더군다나 같은 건물에 안 있으니까 그 여자하고 얽힐 일도 줄어들 거고."
후지와라 씨는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한 신문지 더미를 발견해 가져다 쓸려고 집어들었습니다.
'어? 南川... 나미카와? 나미카와 대좌(대령), 관동 방역사령부에서... 치클론B 양산화 성공... 그 옆의 기사는 낡아서 읽을 수가 없군.'
南川이라 쓰고 나미카와라고 읽는 성씨에 기시감을 느낀 후지와라 씨는 기사를 읽으려고 용을 썼지만, 잘 읽혀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미카와 씨의 친척은 하얼빈에서 산다고 하지 않았나요.
'치클론 B라면... 시안화수소를 쓰는 소독제였지. 어? 그리고 어제 썼던 약은 아세톤시아노히드린. 과연 우연일까.'
그리고 후지와라 씨는...
245
이름없음
2021/01/30 22:52:27
ID : Za8jjzfgqpg
0
나미카와 쉑기... 역시 흑막인건가
246
이름없음
2021/01/30 22:54:49
ID : Fa7dXBteHDv
0
나미카와에게 (진실을 알고있다고 협박같은걸 하면서) 진상을 캐내도 되려나? 나중에 보복당하려나....
247
◆vg1DBxO9ze3
2021/01/30 23:11:38
ID : bg586Y08jiq
0
머릿속의 퍼즐을 모두 짜맞춘 후지와라 씨는 곧장 우체국으로 돌아가서 퇴근하고 있던 나미카와 씨를 손목을 붙잡고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 신문기사를 보여주며 진상을 캐내려고 했습니다.
"저..."
"나미카와 씨. 당신은 최근의 은행강도 사건에 대해 아시는 게 있을 겁니다. 이봐요, 여기 관동 방역사령부 나미카와 대좌라는 사람. 당신의 아버지 아니면 숙부가 아닙니까? 저를 맴돈 것부터 시작해서 당신은 수상쩍기만 했습니다. 정체를 들어내십시오."
'또 눈물로 무마한다면 일이 틀어질 것이다... 빨리 볼장 보고 처리해야지.'
방역사령부에서 일하던 나미카와 대좌라는 인간을 듣고 나미카와 씨의 얼굴은 일그러졌다가 초연한 척 고개를 들고 말하였습니다.
"...어쩌면 제가 당신에게 첫단추를 잘못 꿰었기에 이렇게 된 거겠죠. 제가 아는대로 말할게요. 사실 이 나미카와 미유키라는 이름은 가짜예요. 정확히는 저기 신문기사에 실린 나미카와 대좌님의 호적에 있었던 이름이기는 하죠. ...대좌님은 자신의 딸도 실험 대상으로 쓰는 그런 인간이었어요. 그리고 남는 미유키라는 이름은... 이름도 없었던 조선인 식모의 딸이었던 저에게 주며 딸 행세를 시켰죠. 죽은 아이의 옷을 입히고 다니던 학교를 보내게 하고... 그 이유가 죽은 미유키와 닮아서였다고 하나?"
후지와라 씨는 ???씨의 답변에 대해...
1. 더 듣는다
2. 손찌검을 하고 떠난다
3. 기타, 자유
248
이름없음
2021/01/30 23:15:01
ID : Za8jjzfgqpg
0
손찌검...? 저질러 버리면 후지와라 인생 완전히 꼬이겠지....
249
이름없음
2021/01/31 00:12:42
ID : Fa7dXBteHDv
0
1번! 적당히 듣다 튀어야지
250
◆vg1DBxO9ze3
2021/01/31 10:36:24
ID : bg586Y08jiq
0
'적당히 듣다 말고 해야지.'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쓸모가 없다고 해서... 이름만 겨우 유지하고 있고, 연락은 연하장 정도만 겨우 받고 했었는데... 아마, 아버지하고 관련이 있을 거예요. 아버지의 부하들이 전역후, 이 나라에 무슨 음모를 꾸리는지 알 수 없지만. ...죄송해요. 늘 폐만 끼쳐드리고."
"아닙니다."
미유키의 말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없었지만, 후지와라 씨는 최소한 강도와 방역사령부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별 수상한 척은 다했지만... 별일 없는 여자인가.'
"후지와라 씨. 제가 비록 이름부터 가짜인 사람이기는 하더라도. 이 심장하고 이 알몸만큼은 진심이에요. 부디... 부디, 저를... 믿어..."
미유키를 매정하게 발로 차고 후지와라 씨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내가 무슨 신파극의 간이치(이수일)도 아니고...'
그후 나흘 정도가 지나서 범인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런데 잡혔다는 범인은 후지와라 씨하고 미유키가 추측했던 방역사령부 쪽에서 일한 군인 출신이 아니라, 네리마 시가지에서 조금 먼 마을에서 장의사로 일하던 하시무라(橋村)였습니다.
범인의 인상을 알고 있는 후지와라 씨는...
251
이름없음
2021/01/31 10:57:01
ID : k1fWo2E02re
0
발판
252
이름없음
2021/01/31 10:59:09
ID : Za8jjzfgqpg
0
침묵한다
여기서 꼰지르면 바로 고위 간부한테 잡혀가서 고문 세뇌 당하겠지...?
253
◆vg1DBxO9ze3
2021/01/31 11:13:42
ID : bg586Y08jiq
0
'...어차피 내가 증언한다고 해서 바뀌는 세상도 아니고. 입을 다물자, 그러면 해결될 거야. 장의사 하나 잡힌다고 끄덕없어.'
하시무라 씨가 용의자로 몰리게 된 배경에는 은행 금고에서 도난된 액수와 비슷한 돈이 집에서 발견되었고, 범행이 일어난 시간에 마을을 벗어나 배회하고 있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의 증언으로는, 하시무라 씨는 어릴 적에 하도 못 먹고 살고 개에도 물린 적이 있어서 치밀한 범행을 저지를 만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침묵한 댓가로 후지와라 씨는 신고 정신이 투철하다며 제법 좋은 식재료들을 배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
조선인이 잡혀갔을 때는 조선인이 아니라며 침묵하였고,
짱꼴라(중국인을 비하하는 말)이 잡혀갔을 때는 지나인이 아니라며 침묵하였고,
부락민이 잡혀갔을 때는 부락에 살지 않기 때문에 침묵하였고,
빨갱이가 잡혀갔을 때는 공산당이나 사회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침묵하였고,
어머니가 잡혀갔을 때는... 후지와라씨는...
포상도 받았겠다 휴일에는 무엇을 할까요?
254
이름없음
2021/01/31 20:20:12
ID : JSFbeFinVcJ
0
후지와라 짠하다
ㅂㅍ!
255
이름없음
2021/01/31 22:14:07
ID : k1fWo2E02re
0
도쿄를 둘러본다
256
◆vg1DBxO9ze3
2021/01/31 22:33:42
ID : bg586Y08jiq
0
'할일도 없겠다. 도쿄 시내나 둘러볼까.'
후지와라 씨는 전차를 타고 도쿄시(현재 도쿄 23구는 1947년 이전까지 도쿄도 소속 도쿄시였다-작중 설정상 모종의 사유로 도쿄 도심 성장이 지체되어 네리마구가 네리마정으로 남았다는 설정입니다)
아무리 원폭을 맞았다고 한들,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하는 만큼 도쿄시는 여전히 대도시였습니다. 긴자의 백화점이나 극장이나 여전하였지만 쇠락하는 도시라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죠.
'그런데 뭔가 속이 헛헛한 게 먹을 게 그렇게 당기지 않는단 말이지...'
후지와라 씨는 시내를 배회하기만 하다 돌아갈 참에...
257
이름없음
2021/01/31 22:36:49
ID : Za8jjzfgqpg
0
발판
258
이름없음
2021/02/01 01:31:21
ID : Fa7dXBteHDv
0
상사랑 마주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259
◆vg1DBxO9ze3
2021/02/01 13:34:17
ID : RyFa3wmoLan
0
"야아, 후지와라 군. 이렇게 긴자에서 또 만나게 될 줄이야. 휴일은 어떻게 잘 보내고 있나?"
"예에... 그렇죠."
후지와라 씨는 거리를 배회하다 귀찮게도 상사랑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아마 이름이 마츠이 시게루였을 겁니다. 네리마 전화국의 국장이죠.
"혼자서 살려니까 적적할 법도 한데, 어디 나하고 좋은 데 가지 않겠나?"
마츠이 국장의 제안에 후지와라 씨는...
260
이름없음
2021/02/01 17:46:54
ID : BgpcNutzdXy
0
헐 홍등가 같은데 데려가는 건가
261
이름없음
2021/02/01 18:19:00
ID : k1fWo2E02re
0
따라간다
262
◆vg1DBxO9ze3
2021/02/01 23:07:33
ID : bg586Y08jiq
0
후지와라 씨는 그냥 마츠이 국장을 따라갔습니다.
의 예상대로, 마츠이 국장이 데려간 곳은 그렇고 그런 동네였습니다. 요시와라가 아주 예전에 몰락(1872년)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바뀐 것이라고는 입은 옷하고 전차나 전신주밖에 없었으니까요.
"저, 국장님. 저는 이제 전차 시간도 시간이겠거니와 내일은 두번째 금요일이니 훈련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왜 그래, 사람이? 자자..."
'내가 뭔 여자하고 논다고... 어떤 여자를 본다고 해도 어머니가 떠올라서 도무지...'
후지와라 씨는 또 어머니가 떠올라서 유흥가에서 도망쳤습니다.
"소좌 중좌 대좌는 탱크 도둑놈, 소위 중위 대위는 기름 도둑놈, 하사 중사 상사는 군복 도둑놈, 불쌍하다 나는 쌀 도둑놈~ 예이예이예이..."
'그냥 저 길거리에서 가슴팍을 펼친 여자들이 모두 어머니로 보였을 뿐이야...'
후지와라 씨는 어디로 갔을까요?
263
이름없음
2021/02/02 01:12:02
ID : 8pgnUY4L808
0
날 밟고 가라
264
이름없음
2021/02/02 01:54:32
ID : Fa7dXBteHDv
0
공원 가볼까? 얌전히 집으로 들어가기는 왠지 섭섭해
265
◆vg1DBxO9ze3
2021/02/02 13:55:22
ID : bg586Y08jiq
0
'공원, 공원으로 가자...'
돈을 들여 기왕 시내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에도 서운하니 공원에 들렀다 쉬기로 했습니다.
"윽..."
공원에는 여기저기 판자로 지은 집들이 즐비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 있다가는... 도쿄... 도쿄는 그저 허울만 좋았을 뿐 그저 거지의 도시였단 말인가.'
후지와라 씨는 경악스러운 도쿄의 밑바닥에 충격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 그런데 마츠이 국장은 후지와라 씨에게 뭐라고 안 했을까요?
266
이름없음
2021/02/02 14:01:09
ID : k1fWo2E02re
0
발판
267
이름없음
2021/02/02 14:54:06
ID : f87glA7AkpR
0
약간 이런 말 했을 거 같은데
쯧쯧. 젊은 사람이 이런 재미도 모르고 살다니... 약간 이런 거
268
◆vg1DBxO9ze3
2021/02/02 21:35:32
ID : bg586Y08jiq
0
"떼잉... 남자답지 못하게 꽁무니 빠지게 도망이나 치고 말이야..."
그러는 마츠이 국장도 군대를 다녀가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사서 대신 군대에 보냈달까요.
"으으... 휴일이라고 해서 따로 할 일도 없구나..."
사람은 무료하면 무언가 일을 찾아나서는 법인데요. 후지와라 씨의 경우에는, 겉은 3대 초강대국으로 부풀렸으면서도 속은 그저 빈 강정인 나라에 질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외국에 갈 수도 없고... 뭘 해야...'
그리고 그가 선택한 길은...
269
이름없음
2021/02/03 00:13:58
ID : g1A6i4JWi8p
0
n세기 전이었으면 자연으로 돌아간다/낙향한다 외에 아무런 선택지가 없었겠지 음
270
이름없음
2021/02/04 16:06:25
ID : Za8jjzfgqpg
0
책이라도 읽어본다
271
◆vg1DBxO9ze3
2021/02/04 17:35:14
ID : bg586Y08jiq
0
'책이 어디보자...'
과학기술 관계의 책 밖에 없고 다른 장르의 책은 미유키가 했던 일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역사책도 뜯어고치는 중입니다.
책을 금지당하자 후지와라 씨는 어떻게든 책을 읽으려는 오기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작품 외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는 책 읽기를 금지당하는 쪽이라면, 올더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는 책 읽기와 멀어지게끔 유도당하는 쪽이죠.
하지만 마냥 책읽기를 금지만 하고 의지를 꺾어놓지 않는다면, 사람은 책을 읽기 위해 용을 씁니다. 이건 책이 아니라 음악이나 영화나 대중 미디어라면 뭐든지 해당되겠지만요.
지금 얄팍한 후지와라 씨의 도쿄 내 대인관계라면 책을 잘 아는 사람이 미유키 밖에 없는데, 지금 만나자고 하면 염치가 없을 테죠.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미유키가 별건 없는 인간인 것도 알게 되었으니 신변 상으로 크게 문제도 없을 겁니다. 생화학 테러범들과의 연관은 둘째치고요.
아니면 이런 선택지도 있습니다. 후지와라 씨에게 새 히로인을 개척하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래요? 나름대로 스토리를 관통하게 될 컨셉입니다. 까지 토론
272
이름없음
2021/02/04 18:14:39
ID : ck9Alxwk5U2
0
내 생각에 히로인까진 아니라도 누구 한명 더 나오는 정도는 괜찮을거 같아
273
이름없음
2021/02/04 21:05:07
ID : f87glA7AkpR
0
그치 히로인이 아니더라도 친구 한 명 정도는 생기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274
이름없음
2021/02/04 21:36:52
ID : Fa7dXBteHDv
0
히로인은 미유키가 하자 이미 정들어버렸어...(?)
새 친구 좋다 좀 마음을 터놓을 친구 필요할듯
275
이름없음
2021/02/04 21:40:51
ID : Za8jjzfgqpg
0
새로운 히로인은 언제나 환영이지!
276
이름없음
2021/02/04 21:42:44
ID : 8pgnUY4L808
0
새 히로인 가즈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277
◆vg1DBxO9ze3
2021/02/04 22:53:42
ID : bg586Y08jiq
0
그렇다면 미유키 이외의 히로인(?)을 더 투입시키기로 하겠습니다.
'내일 퇴근하면서 도서관에 가보도록 할까.'
후지와라 씨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읽기로 했습니다. 정신적인 빈곤을 달랠 만한 것은 그나마 책이 있으니까요. 근대기의 대표적인 미디어 매체인 영화는... 어... 텔레스크린이 대체했습니다. 더 묻지 마세요.
후지와라 씨가 도서관에서 만나게 될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리고 약간 스레주의 심술이긴 하지만, 후지와라의 친구는 일본의 전직 총리들의 성씨를 차용했는데, 성씨는 스레주 마음대로 고르고 이름은 이 정해주실래요?
(별 생각없이 총리 이름을 쓴 겁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278
이름없음
2021/02/04 23:46:28
ID : Fa7dXBteHDv
0
후지와라 이상형이랑 전혀 다른 애를 만나면 좋겠다
이상형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빠져드는 러브스토리
(그리고 사실 새 히로인이 국가의 개였다는 통수스토리...(?))
279
이름없음
2021/02/06 22:50:21
ID : Za8jjzfgqpg
0
도서관의 사서
280
이름없음
2021/02/07 23:46:27
ID : k1fWo2E02re
0
하나(はな)
281
◆vg1DBxO9ze3
2021/02/08 00:27:52
ID : bg586Y08jiq
0
그렇다면... 실제 1984년에 일본 총리로 재임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의 성을 따서
나카소네 하나(직업: 도서관 사서)씨가 새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히카리는 그냥 훈독을 잘못해서라는 핑계로 어찌어찌 남캐로 투입시켰지만, 하나 씨는 빼도 박도 못하게 여성이겠군요. (한자로 한다면 花나 華겠지만)
아무튼 나카소네 씨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차차 포인트를 만든다고 치고, 간만에 (대충 며칠은 걸린 것 같지만) 스토리로 돌아와서...
제국의 옛 염통에서 크나큰 도덕적 해이를 보고 충격을 받아 정신적 빈곤에 시달리는 후지와라 씨는 퇴근길에 도서관에 갔습니다. 통제사회답게 시민의 대학이 되어야 할 도서관도 출입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후지와라 씨는 무난하게 통과했는데, 알게 뭡니까. 도서관에 수북히 쌓여진 미사여구로 점철한 프로파간다 사이에서 후지와라 씨의 미감에 맞을 법한 책은 없어보였습니다. 그나마 멀쩡한 책들은 도서정리사업으로 날아갔기 때문이었죠.
도서관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지 못할 때는 역시 사서에게 물어봐야겠죠. 지금은 그냥 사서 선생님에게 물어봐도 도서관 검색대를 쓰라는 차가운 답변이 돌아오지만, 아직 전산화가 되지 않았으니 기대를 걸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후지와라 씨가 원하는 책이란 어떤 것인가요?
282
이름없음
2021/02/08 04:00:31
ID : f87glA7AkpR
0
음 책을 읽으려던 이유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수도생활에 실망해서 기분전환 겸 읽으려던 거였지? 그럼 뭐가 좋을까
283
이름없음
2021/02/08 04:26:18
ID : Fa7dXBteHDv
0
스릴러 소설?? 근데 왠지 국가의 말을 안듣는 반동분자(=범죄자)가 나오니 검열! 이래서 없을거같다
284
이름없음
2021/02/08 07:05:50
ID : 8pgnUY4L808
0
285
◆vg1DBxO9ze3
2021/02/08 13:18:28
ID : r83u641u1g6
0
"그러니까... 스릴러 소설이라던가 그런 것은...?"
"일단은 대출 반납 대장을 보면 그나마 있는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이라던가 그런 건 전부 대출중인 것 같군요. 안타깝게도. ...그런데, 그런 대중소설은 하필이면 도서관에서 왜 찾으시죠? 대본소에 가보시지."
도서관에서 스릴러 소설 같은 대중소설을 찾는 후지와라 씨를 나카소네 씨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잠시 ,4와 같은 의견에 대해서 이야기 밖의 이야기를 한다면 이 스레의 모델이 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오세아니아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노동자 계급에 대해서는 사상범죄를 그렇게 뚜렷하게 잡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싸구려 포르노 같은 것을 풀어서 관심을 환기라도 했지. 쉽게 말해서 개돼지 취급을 한 것이죠.
싸구려 야설이나 유행가 등을 만들어서 배급하는 등의 우민화 정책은 실제로 한국의 1984년에 시행하고 있었죠. 제5공화국의 3S 정책이 대표적입니다. Screen(영화, 80년대에 들어 성인영화 개봉수 급증) Sports (각종 스포츠 프로 리그 개설, 대표적으로 KBO 리그 등) 그리고 Sex (야간통행금지 폐지 外) 그밖에 포르투갈이나 1984의 모델이 된 소련, 나치 독일 등의 국가에서도 적극적으로 우민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미유키의 전 직장이 소설을 검열하는 것이었다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 통과한 싸구려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체로 범인이 말미에 잡힌다거나 바깥의 우리가 보기에는 위험해 보이는 짓을 하는 경찰관이나 수사관 등을 주인공으로 삼아 프로파간다를 펼치기도 하지만요. (북한 영화에서 인기 있는 장르가 인민군 소속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한 첩보 영화라는 점에서 참조)
'내가 미쳤지...'
후지와라 씨는 공무원 신분에 걸맞지 않는 싸구려 소설을 도서관에 찾아 체면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혔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사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제공할 의무가 있으니까... 제가 잘 아는 대본소로 안내해드릴까요?"
후지와라 씨는 어떻게 할 것 같나요?
286
이름없음
2021/02/08 15:20:35
ID : f87glA7AkpR
0
기왕 쪽팔린거 책이라도 얻어서 가야겠지....
287
이름없음
2021/02/08 21:49:48
ID : Za8jjzfgqpg
0
근데 책 받아가면 좀 수상한 사람으로 찍힐 거 같기도 하고...
288
이름없음
2021/02/08 21:57:21
ID : Fa7dXBteHDv
0
받아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받으러갔는데 함정일수도 있는거 아냐?! 나만이렇게 생각했남
일단 받으러가자!
289
◆vg1DBxO9ze3
2021/02/09 13:06:57
ID : gjg2NvBe2Nv
0
쪽팔리긴 하지만 나카소네 씨를 따라 시내 으슥한 곳에 있는 대본소로 갔습니다.
대본소라고 하면 그냥 책 대여점입니다. 책장에는 빼곡히 펄프지로 찍어낸 만화나 잡다한 소설을 왕창 구비해두고 빌려주는 그런 데 있잖아요.
이런 곳은 중학생이나 드나드는 곳이지, 곧 서른인 후지와라 씨가 드나들기에는 쪽팔리는 공간이었습니다.
'어디보자... 여기는 순정만화 코너이고. 영원의 여왕 히미코, 용신의 못...'
소설 코너를 둘러보다가, 은하 삼국지라는 심히 압박감이 느껴지는 공상과학 소설도 있었지만 패스하고 강철군화라는 소설을 입수하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니에요."
나카소네 씨에게 답례 정도는 가볍게 하고 강철군화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먼 미래의 미국, 그러니까 저쪽 현실로 치면 오세아니아에서는 거대 재벌들의 과두정으로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고,, 대충 그런 설정입니다.
미국에서 이런 소설이 어떻게 나왔냐 싶지만, 헬렌 켈러도 그렇고 20세기 초반 미국에서는 사회주의 운동이 활발했습니다. 양차대전 이후 냉전의 대두와 매카시즘 등으로 사라져서 그렇지. 그리고 나중에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의 말년 행보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하겠습니다. 사족이 길어지면 안 되니까.
소설의 내용이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 설정도 있지만, 제법 20세기 초에 쓰여진 소설치고는 후지와라 씨에게 와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소설을 읽고 나서 찜찜한 것도 제곱이 되었지만요.
그리고 후지와라 씨는...
290
이름없음
2021/02/10 08:16:21
ID : 6lBdTRu9y5d
0
발판
291
이름없음
2021/02/10 09:17:38
ID : Fa7dXBteHDv
0
새 히로인이 사서로 정해졌으니 사서랑 호감도를 올려볼까
292
이름없음
2021/02/10 14:37:25
ID : 6lBdTRu9y5d
0
종종 도서관에 방문한다
293
◆vg1DBxO9ze3
2021/02/10 21:22:04
ID : bg586Y08jiq
0
후지와라 씨는 그날이 있고 나서부터 꾸준히 도서관에 종종 들렀다가 책을 빌리기도 하였습니다.
취미가 생긴 것은 좋은데 사서와 헤비 이용자 사이에 기류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서로 그냥 도서관 NPC인데 연애감정이 생긴다? 말이 안 되는 거겠죠?
이왕 떡밥을 던진 겸, 떡밥 회수를 위해 후지와라 씨는 소설 읽기는 중단하고 예과 시절에나 읽었던 일반화학이나 유기화학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동기가 있어야 주인공이니까요.
그렇게 해서 애초에 연애물이 된 이상, 후지와라 씨와 나카소네 씨와 관계 진전을 위해 더 무엇을 해보도록 할까요?
294
이름없음
2021/02/10 21:33:48
ID : A0k3A7uk5XA
0
바나나우유를 선물한다?
295
이름없음
2021/02/10 21:42:38
ID : f87glA7AkpR
0
음 역시 도서관이니까
나카소네에게 책 추천을 조금씩 받아본다. 나카소네의 취향이 뭔지 파악할 수도 있고 같은 책을 읽음으로서 공감대도 형성이 될 수 있을 것이야! 아마!
296
◆vg1DBxO9ze3
2021/02/11 13:03:13
ID : bg586Y08jiq
0
후지와라 씨는 이후 도서관에 찾아갈 때마다 나카소네 씨의 책 추천을 받아봐서 그 책을 읽어봤습니다.
'책 취향의 저변이 그렇게 넓지는 않고 본격 미스터리나 일본 고풍이 넘치는 그런 소설을 좋아하는구나.'
후지와라 씨는 나름대로 나카소네 씨에 대해 알아간다고 생각했지만, 나카소네 씨는 점점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 이런 건 잘 안 따지긴 하지만... 분명 후지와라 씨는 나름대로 이과계에 식견도 있는 것 같고, 사람도 그다지 나쁜 구석도 없긴 하지만요... 일본어? 그게 서투른 것 같아요. つ를 ちゅ로 발음한다던가의 문제라고 할까나..."
후지와라 씨는 분명히 일본인이 맞긴 하지만, 할아버지 대부터 조선에 눌러앉아 잠시 내지의 대학을 다닐 때 이외에는 조선에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연 중에 조선의 말씨나 어휘를 따라하게 되었던 거죠. 1억의 인구로 3천만을 집어삼키다 소화가 덜 된 게 후지와라 씨와 같은 유형이었던 겁니다.
후지와라 씨는 이런 나카소네 씨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몰랐을까요?
그리고 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297
이름없음
2021/02/11 21:23:22
ID : Za8jjzfgqpg
0
알았다
298
이름없음
2021/02/12 00:20:27
ID : g1A6i4JWi8p
0
일본어 발음 교재를 사서 혼자 자습
299
◆vg1DBxO9ze3
2021/02/12 20:33:27
ID : bg586Y08jiq
0
'내가 오사카에서 대학 생활을 해서 오사카벤이 배여서 관동 사람들에게 어색하게 들리는 거겠지. 라디오도 조금 듣고...'
후지와라 씨는 관서 사투리의 문제라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라디오의 아나운스를 따라하고 교보재를 사서 정확하게 도쿄 야마노테 지역의 말씨를 따라하려고 했습니다 (일본어에는 표준어를 야마노테의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쓸 만한 말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카소네 씨가 말한 말의 문제라는 것은 말 그대로 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후지와라 씨가 내지 출신이 아니라서 교제 대상으로 꺼려진다는 말을 돌려말한 것이었거든요.
30년 가까이 조선의 말에 익숙해지며 체화한 말씨에, 날이 쌀쌀한 겨울에는 나베보단 슴슴한 꿩국물(MSG 다량 첨가)의 평양냉면과 불고기를 찾는 입맛, 알게 모르게 입안에 퍼지는 마늘 냄새, 무심코 흥얼거리는 주워들은 조선의 가락 등등이 꺼려했던 겁니다.
조선에서 비록 어머니가 증발했더라도 내지 출신으로서 1등 국민으로 취급받고 대학도 그 제국대학을 나온 후지와라 씨에게는 충격이 만만찮았습니다. 자신에게 도대체 무엇이 부족했는지 말이죠. 대학 시절 오사카에서 본 일본인 인력거꾼 이후로 국적 정체성에서 큰 혼란이 온 듯합니다.
후지와라 씨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잠시 스레 바깥의 이야기, 1970년대 일본과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의 국교 수립으로 중국에 잔존해 있던 일본인 후손들이 귀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십년의 세월 동안 말씨나 입맛이나 문화나 모든 것이 현지에 동화된 나머지 중국으로 도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특촬물 지구방위대 후뢰시맨도 그 문제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300
이름없음
2021/02/12 22:40:20
ID : g1A6i4JWi8p
0
발음 말고도 문제가 많았구나... 마음을 접어야 하나... 포기 ㅠㅠ 이건 좀 그런데 어째요 생각해보면 아직 그렇데 진도도 안 나가긴 했지만 음
301
이름없음
2021/02/13 03:26:40
ID : Fa7dXBteHDv
0
벌써 포기하는거야?ㅠㅠ 본인의 정체성을 내지인으로 잡고 일단 노력은 좀더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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