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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1DBxO9ze3 2020/11/12 22:41:32 ID : bg586Y08jiq
때는 쌀쌀하고 텁텁한 4월의 어느 날, 괘종시계가 오후 1시를 알리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3579361 에서 레스의 영향을 받고 세운 스레입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인 《1984》의 설정상 존재하는 가공의 국가인 Eastasia를 배경으로 하였으나, 아무래도 상관없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복거일 작가의 비명을 찾아서와 유사성이 더 깊은 스레입니다. 이른바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체역사+일상물일까요? #경고문: 해당 스레는 일부 역사적인 부분을 포함할 수 있으나, 완전한 허구이며 실제 역사적 인물, 사건, 지역, 단체 등과 관련없습니다. 그리고 특정 인종 및 성별 등 인간의 존엄성을 스레주와 레스주 모두 존중해갑시다.
◆vg1DBxO9ze3 2021/02/13 20:11:07 ID : bg586Y08jiq
(스레주는 의 해답을 찾기 위해 논문을 읽으러... 재조선 일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조금 따져볼 게 있어서... 기한: 스레주가 읽고 싶은 논문 다 읽고 올 때까지)
이름없음 2021/02/13 20:14:49 ID : dPcpUZa3DwL
아아니 스레 진행을 위해 논문을 읽고 온다고....??? 스레주의 열정 리스펙이다 천천히 읽고 와 스레주! 부디 논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길 빌게!
이름없음 2021/02/13 22:47:59 ID : Fa7dXBteHDv
???? 와우 나 진짜 아무생각없이 그냥 후지와라가 안쓰러워서 던진 말인데ㅋㅋㅋㅋ큐ㅠㅜㅠㅠ 스레주 부지런하구나 응원한다
◆vg1DBxO9ze3 2021/02/15 21:01:37 ID : bg586Y08jiq
결국에는 논문 1건은 원문복사가 귀찮아서 포기하고 두 편 정도 읽고 잉여거리다가 돌아왔습니다. 한반도 거주 일본인의 귀환과정에서 나타난 식민지 지배에 관한 인식, 최영호(2008)에서 나타난 패전 직후 일본인들의 식민지 조선의 인식은 5가지로 축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 식민자와 피식민자가 정치 경제적 조건을 같이 했다고 보는 인식 2. 아름다운 자연을 빌려 정치 경제적 조건을 도외시하거나 덮어주고자 하는 인식 3. 과거가 어떻든 간에 서로 외국인이 되었다는 인식 4. 식민지 시기에 일본인이 훌륭한 경영을 했다는 인식 5. 보다 나은 통치를 하지 못했나 하는 반성 의식 등이었습니다. 이런 재조선 일본인들은 초기에는 식민지 조선에 진출한 일본계 회사의 주재원과 그 가족, 관료나 군인의 그 가족이었다가 이후 토지조사사업 등으로 조선의 토지를 헐값에 팔아들이며 일본의 소작농이나 부락민(특수한 계층으로, 장의사나 도축업 등을 하던 계층)의 만주와 조선 진출을 권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후 일본으로 돌아가며 50년대에는 수기 문학을, 70년대에는 2세의 수기가 문학계에 남게 되었죠. 도쿄 나리타 공항의 토지배상 문제도 저들하고 완전 연관성이 없긴 한데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니고... 어쨌든간에 중요한 건 후지와라 씨가 나카소네 씨의 배척에 이해를 못한 것은 내지의 연장선으로서의 조선이 아니라, 식민지 조선의 일본 출신 3세로서 자라온 것과 젠더적인 문제도 있을 겁니다. 젠더적인 문제는 규정상 쉬이 말할 것도 아닐 문제고 하니 레스더 분들께서 알아서 판단하시고요, 이 정체성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와닿았을 겁니다. 일본도 오키나와나 홋카이도 원주민 아이누족을 보면 아시겠지만 단일 민족 국가라고 보기 어렵지만, 저때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은 야마토 민족이라는 단일민족 신화가 근대적 국민 국가로서 기능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어라는 공통된 언어와 일본 천황의 조상인 아마테라스로 대표로 하는 기기신화(고서기와 일본서기)를 공유하고 있었던 후지와라 씨는 자연스럽게 일본인이지만, 조선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자랐다, 하지만 작중의 상황에서 내지에서 벌어진 모종의 사태로 나라의 중심인 천황 일가가 조선의 옛 법궁 경복궁을 차지 했으니 조선이 새로운 내지가 될지도 모른다. 등등의 생각이 뒤섞여 혼란을 빚었던 겁니다. 딱히 논문 읽었는데 변한 게 없군요.
◆vg1DBxO9ze3 2021/02/15 21:10:28 ID : bg586Y08jiq
후지와라 씨는 내내 조선에서 톱은 아니더라도 충분한 상위 계층에서 지냈고, 그렇기 때문에 내지에서의 배척이 이해가 힘들었던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내게 뭐가 부족했었나, 나는 이미 충분히 내지인인데!' 그래서 후지와라 씨는...
이름없음 2021/02/15 22:02:52 ID : Za8jjzfgqpg
갑자기 열받네 후지와라가 무시당하고 있는 이유도 되게 시시한 거잖아 내지인 타령 하면서 일본인끼리도 차별을 하고 참...
이름없음 2021/02/16 18:53:11 ID : 3DvvcoLbDy2
그러면 후지와라의 정체성이 완전하게 내지인으로 자리잡힌건가 그럼 후지와라 이제 뭐하지....?
이름없음 2021/02/17 21:23:53 ID : k1fWo2E02re
dice(1,2) value : 1 1. 나카소네씨를 계속 만나본다 2. 나카소네씨와 친해지는걸 포기한다
◆vg1DBxO9ze3 2021/02/18 15:06:23 ID : U0sqknB9fTT
"고작 말씨로 내가 좋지 못한 남자라는 근거도 없잖습니까? 계속 만나보죠, 내가 괜찮은 남자인지는 직접 나카소네 씨의 눈과 귀 가슴으로 판단하시면 되잖습니까?" 참다 못해 후지와라 씨는 곧장 나카소네 씨를 찾아가 진검승부를 겨뤘지만, 어째 나카소네 씨에게는 화를 잘 내는 조선인 프레임이 더 강해진 듯합니다. 고작 말씨로 같은 일본인끼리 차별하나, 이러지만 일단 대충 스레의 시대배경의 모티브가 된 다이쇼 말~쇼와 초기(미군정 직전까지)의 일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죠. 일례로 관동 대학살 시기에 소위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횡행할 때 조선인 학살이 이어졌다는 거 아시죠? 50엔 50전 이런 말로 일본어의 특징적인 특징이 나타나는 단어로 조선인 구분을 했는데, 사투리가 심한 도호쿠 지방이나 일본어 계통어를 쓰지만 일본과는 다른 류큐계, 아마미 제도 출신들도 조선인으로 몰려 학살당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후지와라 씨는 조선어, 중국어, 만주어가 두루두루 섞인 일본어 기반의 피진을 모국어로 쓰는 것이니 외국인 취급을 받는다고 해도... 뭐... 오사가와라 제도에도 폴리네시아 계통 언어와 일본어가 섞인 말이 쓰였다고 하니(현재는 사멸) 가능성이 없겠군요. 학과 공부하다 일탈 목적으로 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그냥 가능성이 그렇다는 거죠. 4개국어가 기묘하게 섞인 말을 기관총처럼 쏟아내는 남자가 그닥 호감스럽게 다가오지 못했는데, 나카소네 씨는...
이름없음 2021/02/21 08:44:52 ID : Wi1irteJTRD
그래도 사랑에 빠졌다! 라고 하면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지만 후지와라 씨가불쌍한걸..:
이름없음 2021/02/21 21:45:16 ID : Za8jjzfgqpg
후지와라에게 미안하지만 우리 둘은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vg1DBxO9ze3 2021/02/22 14:12:09 ID : Ru8rtiksmFj
"...죄송합니다. 저희 좀 안 맞지 않나요? 짚신도 제짝이 있다는데 뭐 그쪽에게도 뭐라도 있겠죠." 나카소네 씨의 대답은 여전하지만, 완전한 대화 단절이라는 것은 후지와라 씨도 알고 있었습니다. 은근히 좁은 사회에서 후지와라 씨는 더는 버틸 수가 없어서 홧김에 만주 전화선 지화화 매설 현장으로 자청해서 갔습니다. 적어도 돌연변이 망둑어나 지긋지긋한 여자들하고 멀어질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만주에 대한 인상의 미유키 그 여자의 고향이라던가, 교자의 고장, 마적 떼를 토벌 못한 무능한 군부만 생각난다만. 고압전류하고 전화선을 같이 매장하면 마적 떼가 구리 훔치겠다고 용을 쓰진 않겠지.' 다시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가는 연락선을 타고 가며 다시 만주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안도감에 한숨을 쉬었습니다. 전력난과 연료난의 문제로 장장 30일의 여정 끝에 도착한 장춘에서는 무슨 일이 이슈일까요? 1. 군부와 관련 2. 사회/정치적 3. 생화학적 문제 4. 방사능 5. 기타, 자유
이름없음 2021/02/22 18:32:37 ID : g1A6i4JWi8p
결국 떠나는구나. 이게 더 행복할지도.
이름없음 2021/02/22 19:58:38 ID : f87glA7AkpR
이런건 다이스로 굴려야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dice(1,4) value : 3
이름없음 2021/03/04 09:32:10 ID : k1fWo2E02re
스레주 많이 바쁘니? 기다리고 있어.
◆vg1DBxO9ze3 2021/03/08 13:14:19 ID : bg586Y08jiq
신학기 준비에 보궐선거 관련해서 일이 좀 많아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스레 개설부터 설렁설렁하는 것을 전제로 막장 포스트아포칼립스 모오던 대체역사 일상물이기는 했습니다만... 기다리시던 레스주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스레주도 너무 일을 벌려놔서 수습 불가라고 판단하여 스레 운영을 중지하겠습니다. 아마도 731부대를 모델로 한 나미카와 대좌를 쫓아 어쩌구 저쩌구 하다 검열된 진실을 보는 그런 결말이겠지만, 최근의 멘탈리티로는 그냥 못하겠더라고요. 4살만 어렸어도 그 패기로 어떻게는 얼레벌레 결말은 냈겠는데 지금은 못하는 걸 보니 저도 늙었나 봅니다. 이런 쪽의 소재 구성은 강의나 책에서 얻는 부분도 있었지만, 가족의 이야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무대에서 헌병으로 일하다 늙은 노모를 핑계로 낙향한 할아버지라던가, 해병대에 현역 입대했다가 일할 장정이 없다고 방위병이 된 큰아버지라던가, 월남전 당시 군대 안 가겠다고 졸라서 진짜로 군대 안 간 외할아버지(....), 그밖에 외증조부께서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소작농이 되셨다가 돌아올 때 깜빡 잊은 처남이 남은 쌀로 밑천 삼아 빠찡꼬(...)로 대박난 이야기 등등이죠. 이 작고작은 이야기가 모여서 역사가 되는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제 그릇이 작아서인지 차마 어두웠던 한중의 80년대나 한중일의 40년대 이야기를 두루두루 섞어서 이야기하기에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부담이 많이 갔습니다. 비슷한 시대를 다룬 야스히코 요시카즈 선생의 하늘의 혈맥도 용두사미 엔딩이 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스레주도 좀 많이 부담이 가더군요. 향후 계획이라고 한다면, 제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소재나 컨셉의 이야기로 쉬엄쉬엄 복귀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받아주실지는 의문이지만요. 뭐 스레 버리고 튄 스레주 안 믿으셔도 괜찮습니다. 업보니까요. 일단은 후지와라 씨의 이야기는 미완(未完)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스레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ごきげんよう
이름없음 2021/03/08 22:11:05 ID : g1A6i4JWi8p
앗 그래도 말해줘서 고맙고 그래도 보면서 스레주 준비 많이 했구나 싶어서 감동먹었었음... 그나저나 가족내력 미쳐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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