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해 지껄이는 일기인지 독서록인지 구분이 안갈 글들입니다. 난입 대환영, 책 추천 환영 독서토론 환영, 책 추천 부탁도 환영 책관련 잡설은 제 특기입니다. 책이 대한 감상을 말하기 좋아합니다. 읽어보고 싶은책 <짝 이룬 남녀는 서로 사랑한다. 당연하다. 짝 이룬 남녀는 서로 미워하게 된다. 그럴 법하다. 짝 이룬 남녀는 서로를 파괴할 수 있다. 이는 아주 드물고 우발적이다. 또 짝 이룬 남녀는 서로에게 영원히 토라질 수 있다. 개 한 마리나 심리 분석가가 이들의 고약한 성격을 누그러뜨려 준다 해도 말이다.> 놀랍게도 거짓없는 오직 한권의 책 제목입니다 스레에서 언급되는 책제목은 <~> 노래 제목은 [~] >>1 늘 책 이름이거나 노래 이름이거나 시집 이름이거나 작가 이름이거나 레더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거나. >>>923

내가 책을 읽는 양에 비해서는 독서록을 많이 남기진 않았구나. 게다가 지금보니까 왠지 독서록보다는 서평에 가까운 느낌이야

번아웃 너무 긴장상태가 길어졌어. 하얗게 불태운건 아닌데 1cm 남은 양초 정도의 상태야

불쾌하고 우울한 소설 같은 삶은 어디에나 널려있는데 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의 소설 같은 삶은 없는건가

현타오네. 매일 똑같은 하루에 질리고 생산적이지 못한 삶을 사는 지금이 너무 괴롭다.

오랜만에 '독서록'이라고 부를수 있을만한 글을 새로 써봐야겠다. 책은.....<펭귄 하이웨이>로. 나는 이 책을 영화광고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광고로 보고 선명한 안개같은 신기한 스토리, 어딘가 편안한 그림체에 '이건 반드시 원작이 되는 소설이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을 했다. 그냥 근거없는 추측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추측은 옳았지만, 그 사실을 확인하고 한참 후에야 이 소설을 읽어보게 되었다. 근처 도서관에서도 진작에 구비되어 있던 책이었지만, 느슨한 일상으로부터 달아나고자 했던 그때의 나에게 이런 뭔가 편안하고 옅은 색의 책은 읽기 꺼려졌다. 그때는 오로지 '거대한 음모', '살인사건', '장대한 세계관', '몽환적인 분위기' 라는 키워드 중 하나가 포함된 소설이 아니면 건드리지도 않았던 시절이다. 물론 지금도 위 키워드를 선호하긴 한다. 그리고 위 키워드를 여럿 포함하고 있어도 그저 '안끌려서'라는 이유로 한장도 펼쳐보지 않은 책도 있다. 예를 들면 <반지의 제왕>시리즈 라던가, 아니면 이영도 작가의 시리즈 라던가. 아, 예외로 이영도 작가의 티르 스트라이크 시리즈 2권은 재밌게 읽었다. <오버 더 초이스>와 <오버 더 호라이즌> 여하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펭귄 하이웨이>를 빌려다 읽었는데,(사실은 읽은지 2주도 안지났을거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나를 둘러싼 환경이 너무 팽팽하게 긴장된 상태였기에, 그 속에서 편안함을 얻기위한 매체가 필요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이 책의 리뷰에 <솔라리스>가 언급된 것을 보고 마침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나도 참 피곤한 스타일이다. 책 하나 빌리는 게 무슨 큰 일이라고 이렇게까지 고민을 하는지. 뭐, 결과적으로는 재밌었다. 그동안은 내가 읽는 책의 장르가 장르인만큼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한 추측과 기대를 밑바탕에 두고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니, 자극을 추구하는 자세가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는데, 이 소설을 읽을때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처럼 뭔가 따뜻한 색채를 염두해두고 읽으니 별것 아닌 해프닝도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아니, 실제로 신선했다. 터무니없지만 그리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사건을 어린아이의 상상력으로 바라보는 것이 어딘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만약 지금의 내 앞에 갑자기 펭귄이 나타난다면, 아마 나는 성가신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만 들 것이다. 그렇지만 어린아이는 그런 딱딱하고 냉정한 생각없이 눈앞의 작고 연약한 생물에 대한 걱정과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또, 어린아이가 이성어른에게 가지는 설익은 연심도 보는 사람을 (일단은)흐...뭇?하게 했는데, 내 희미한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 나 또한 저런 사람을 한명쯤 담아두고 있지 않을까? 하는 다소 순진한 생각도 들었다. 이제부터는 아쉬웠던 점을 말하고 싶다. 내가 제일로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 꼬마의 나이와 정신연령간의 불일치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글쎄다. 내가 초4때 저런 순수하고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냐고 묻는다면 웃음이 조금 새어나올 것 같다. 그래, 주인공은 명시된 나이에 비해 너무 어리게 느껴진다. 초등학교 1~2학년이라고 하면 알맞을까. 음....그래도 초 1~2가 작중 주인공처럼 논리적인 생각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나도 대답이 궁해질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가슴!!! 무슨 초 4가 좋아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많냐. 그것도 악의없는 순수한 관심으로. 게다가 자신의 가슴에 대한 생각을 친구에게 공유한다니. 상상만 해도.......ㄷㄷ 뭐, 이것 말고는 딱히 아쉬운 점은 없다. 주인공이 성장해서 연모하는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한 길을 찾는 이야기도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사람은 하루하루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어. 따분한 일을 하고, 누구랑 입씨름을 하는 보잘것 없는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인생이 완성되지.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의 일생을 요약하려고 들면 그런 변함없는 일상은 생략돼 버려. 소박하고 시시하니까 하지만 말이야. 인간에게 정말로 중요한 건 바로 그 요약되어 사라져 버린 일상의 일이라고.

아사카 고타로는 글을 기억에 남게 잘써.

>>908 동의. 영화 <소울> 봤나 모르겠네 거기서 "불꽃은 목적이 아니다"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910 좋은 것들이나 나쁜것 들이나 비슷한 성질끼리는 통하는게 있나봐

>>908 아사카 고타로의 <모던 타임즈>

<모던 타임스> 상당히 재밌었다. 조지오웰의 <1984>에서 절망을 한스푼 덜어내고 유머를 첨가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사카 고타로다 병신아 지금까지 아사카 고타로라고 적었네 시1발

아무튼 조만간 감상 남겨야지

아이피 계속 바뀌어서 누가보면 일방적으로 쌍욕하는 줄 알겠네. 저거 다 난데

용기는 있나? 친정에 두고 왔어요

<골든 슬럼버>랑 비슷한면이 보인다 싶었는데 <모던 타임스> 랑 병행하면서 쓴 작품이라네

5글자에 띄어쓰기 구성도 일치하는구나. 아니, 단순한 우연이겠지만

<사이코-패스> 음.......이게 그 유명한 핸드건이 나오는 작품이다. 재밌었냐고 묻는다면......글쎄다. 글로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미묘하다. 재미없다고 잘라서 말할 정돈 아닌데 재밌다고도 못하겠다. .....이거 인기 많나?

<메탈기어 솔리드>는 읽을만 했는데 이건 좀....뭐랄까 밍밍하네 액션이 주가 되는 영상물을 글로 각색하는 것의 한계인가 스릴도 약하고, 추리요소도 어쩐지 독자가 배제된 느낌인데다가 하드보일드라고 하기에는 묵직함이 없어. 철학적인 부분이 있나 싶으면 고전에서 인용한 부분이고. 음.......

요즘은 책에 대한 평가를 박하게 내리게 되네

<사라진 왕국의 성> <괴수전> 이 재밌기를 바랄뿐. 미미 여사 소설은 대부분 평작 이상이니 큰 걱정은 없겠지만.

주홍글씨 -문학적인 감성 주홍색 연구 -진성 추리소설광 주홍거미 연구 -파브르

이 일기도 세운지 6개월쯤 되었구나

생각보다 얼마 안지났네. 내가 스레딕을 시작한지 2년만에 처음으로 일기를 세운거구나.

회상은 그만두자. 지금을 살자. 어제를 회상하고, 내일을 준비하며 오늘을 버리는 건 내 취향이 아니야. 오늘을 사는 것으로도 부족해. 지금을 살자.

<고서점의 기이한 이야기>도 섬짓해서 좋았는데. 책 좋아하는 사람한테 책에 대한 책은 치트키지

가와이 간지 소설도 스토리 텔링이 탄탄해서 좋았지. <데드맨>은 초반에 점성술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해서 독자들의 이해의 방향성을 고의로 비틀어 놓고, 후반부에서 터트려서 진실과 반전이 범람하는 서사가 좋았어. <단델라이언>이랑 <드래곤 플라이>도 좋았고. 이 시리즈는 아니지만, <데블 인 헤븐>이랑 <구제의 게임>도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처절해지는 이야기가 좋았는데, 특히, <구제의 게임>이 읽는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 있더라. 미국 소설의 탄탄한 서사와 일본 소설의 빠른 전개를 잘 융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소설가인 것 같다.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두꺼운 종이더미가 되기 마련인데, 가와이 간지는 자신의 스타일로 잘 녹여냈다는 이야기.

내 긍적표현은 너무 획일화 된 것 같다. 좋았다 가 디폴트야

이 스레의 1000레스는 내가 그동안 읽은 책을 나열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한 2주일 쯤이면 1000레스 달성하려나

별것 아닌데 기분이 이상하네

그 책중에 <Q&A>라고 있는데 알려나? 그 책에 나오는 미션을 다 클리어 하고 책을 덮으면 이런 기분이 들까?

아니 그래도 그 책을 다 채웠을 때의 묘한 감정은 감히 비교가 안될꺼야. 그 책은 365일분이거든 ㅋㅋㅋ 이 스레는 이제 6개월이고.

https://www.bbc.com/korean/news-42263167 신기하다. 난 소리가 나는 것....같..아 일단은. 근데 이게 진짜로 신기한건 소리가 나는건지 아닌지 내 스스로 판별을 정확하게 못하겠다는 점이야. 나참, 이젠 소리에도 불확정성이 확장되는건가? 앞으로는 내가 인식하는 정보에 대해서 믿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겠다.

어 시발 실수로 내 레스 신고했다. 뭔 정신으로 신고 확인버튼까지 누른거지

오호. 빙과에서 주인공이 누나한테 보내는 편지 끝의 '총총'이 걸어가는 모양새, 퇴장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편지의 끝맺음을 알려주는 부사구나. 신기해라

오랜만에 독서 동기부여가 될만한 이벤트가 생겼다. 뭔가 상품이 걸리면 어마어마하게 읽는게 나란 놈이니, 이번에도 마찬가지. 시험 끝나면 하루에 7권 가즈아. 그 전까지는 많아도 2권으로 만족하자

비겁하게 팩트로 승부하다니.....

페그오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다. 이번 어벤져는 뽑고 싶었는데 아주 깔끔하게 4성 버서커 하나만 나오고 끝이네. 무과금의 숙명이지 뭐....

첫발을 내딛는건 언제나 무섭다. 안개 속의 땅을 발로 조심스럽게 누르며, 이게 옳은 길인지, 잘못된 길인지 따져볼 여유도 없이 뒤에서 떠미는 힘에 따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억지로 나아간다. 두려움과 불안을 애써 억누르고, 뒤에서 미는 손이 화를 내지 않길 바라며. 흙투성이가 된 발을 바라보고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하며 감탄한다. 그리고 또다시 앞을 보며, 아득한 길을 조금은 더 당당하게 걷는다.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웃는다. 근육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눈은 마치 광대가면의 눈처럼 뾰족한 곡선으로, 이를 드러내며 입꼬리를 당긴다. 잔뜩 긴장된 얼굴은 행복해보이기는 커녕 기괴한 분노와 슬픔이 섞여있는 것으로 보였다.

어느 개미 이야기 한적한 저녁에 공원을 걷고 있었다. 시간상으로는 저녁이지만, 여름의 한가운데인 지금은 저녁이라고는 해도 아직 밝았다. 벤치에 앉아 점점 줄어가는 사람을 구경했다. 처음에 떠난건 학원시간이 늦었다며 뛰어가는 까만 남자아이. 두번째는 데리러 온 엄마를 보고 기겁하며 안그래도 집에 가려고 했다며 억지 웃음을 짓는 여자아이. 세번째는 건너편 벤치에 앉아 코까지 골고 있던 아저씨. 마지막은 그늘진 미끄럼틀에 앉아 이쪽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왠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 이제 나만이 이 공원에 남았다. 나는 그저 오랜지색으로 가득찬 이 공간을 어쩐지 떠나기 싫어 망설이고 있었다. 어린왕자가 바라본 노을이 이런 색일까, 라고 생각하며 의미없이 벤치를 옮겨다녔다. 마치 여기가 어린왕자의 모성이라도 된다는 듯이. 지금의 저 노을이 오늘의 마지막 태양임을 깨달은 나는, 제일 처음에 앉았던 벤치로 향했다. "살아서 보는 노을도 저게 마지막인가." 실없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실제로 죽을 마음도 없고, 죽음을 흉내낼 생각도 없으면서 어느새 입에 붙어버린 마지막을 내뱉은 것이다. 뒤에서 갑작스럽게 인기척이 났다. "저...저기......" 매우 놀랐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뒤를 돌아봤다. 아까 마지막까지 나를 빤히 바라보던 여자애가 불안하게 치켜뜬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아...아직 세상은 해볼만한게...마..많아요?" 흔들거리다가 튀어나간 마지막 음절이 문장의 성질을 햇갈리게 만들었다. 저게 질문인지, 그냥 문장인지. 물론 상황을 보면 죽으려는 사람을 말린다는 의도겠지만. "아.....그 미안합니다. 그냥 입버릇이에요. 학생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이게 뭐지 내가 쓴거지만 이게 뭔지 모르겠다. 소설을 쓰려한건지, 시간을 때우려한건지,

그러자 그 학생은 민망함, 의심, 불안이 섞인 얼굴로 미안하다며 횡설수설하다가 자리를 떠버렸다. 특이한 학생이었다. 사람을 어려워하는건지, 나같이 이상한 사람을 어려워하는건지, 안절부절하면서도, 사람에 대한 걱정과 연민을 가졌다니, 차가운 불과도 같은 모순이 아닐까.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태양이 있어야 할 자리를 달이 대신하고 있었다. 누군지도 모를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이렇게 긴 시간을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어디에나 있을법하고, 평범하게 내일을 살아갈 사람인데도 저렇게 특이한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인가. 공원은 어두웠고, 가로등 하나 없었지만, 달이 밝은 밤이라 물체의 형상을 파악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은은하게 빛나는 달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 소설가와 관련된 구절이 떠올랐다. 그 소설가는 'I LOVE YOU'를 '달이 예쁘네요'라고 번역했다고 했다. 지금의 이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달에서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로, 아르테미스는 평생을 순결을 지킨 처녀신으로 살기로 맹세했고, 실제로 그랬다는 점. 그렇다면 달을 통해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다소 어긋난 것이 아닐까. 하는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는 생각이.

뭔 시발 오늘 시험인데 시험문제가 안올라와

시험 50문제를 30분만에 다 풀었다. 내가 이런말 하는것도 좀 그렇지만 이렇게 쉬워도 되는건가? 자료만 찾아보면 답이 다 나오는데?

뭐 교양과목이니 잘봐도 큰 의미는 없지만. 중요한건 존나 어려운 전공과목이지. 내일인데, 막막하다.

오늘 전공 3과목 중에 1과목 봤다. 오묘하다. 어려우면서 쉽다. 딱히 내가 스스로 유추해서 이끌어내는 답은 요구하지 않는데, 정보 탐색과 선발이 중요시 된다. 어쨌든간에 회로도는 ㅈ같구나.

장학금 나와라 나와라예 나와라이예 나와라요~

스레딕 광고 ㅈ같네 BL 존나 많이 나와

44남았네. 쓰기가 점점 무서워져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그 유명한 헝거게임 시리즈의 프리퀄이다. 스노우 대통령의 학생시절 이야기로, 몰락하는 그의 가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스노우의 절박함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개인적으로 나는 헝거게임 본편보다 더 마음에 든다. 본편에서는 캣니스의 뒤숭숭한 마음을 묘사한 부분이 쓸데없이 길고 지루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코리올라누스 스노우의 절박함이 그런 질질짜는 소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일까. 우는 소리를 할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생각을 이어나가며 필사적으로 기회를 찾는 모습이 본편에서 고민만 길게 하고 행동은 애매하게 하는 캣니스의 모습보다 훨씬 흥미로웠다. 그리고, 본편에서 절대악으로 그려지는 스노우 대통령의 약하고, 필사적인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잔혹하고 냉정했을 것 같은 스노우 대통령이, 학생시절에는 자신의 조공인에게 사랑을 느끼고, 겉만 번지르르하고 당장의 식사를 걱정해야 하는 가문의 쇠퇴를 숨기려 하는 모습이 한 인간으로서의 스노우를 조명하는 것 같았다. 헝거게임이라는 틀에 반박하지는 못하지만 동조하지도 않는, 선도 악도 아닌 모습을 보여준 스노우가 변해가는 모습이 굉장히 설득력 있었다. 아니, 변해가는 모습이라고 하면 안되겠다. 그가 변한 것은 제일 마지막 부분이니까. 후반부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몇 있었지만, 전반부에서 중후반부까지는 별 생각없이 재밌게 읽었다. 판엠의 불꽃 뒤에 남겨진 재를 소망하며.

드래곤 라자 빌렸다. 사람 손을 엄청 거쳤는지, 표지가 너덜너덜하다. 그만큼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읽었다는 것이겠지? 눈마새와 피마새도 빌리고 싶었는데, 애초부터 도서관엔 없는 듯 하다. 퓨처워커는 있다.

재밌다. 다음 장이 궁금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정통적인 판타지의 정석이다.

6권까지 읽었다. 알바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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