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1/23 00:01:34 ID : 0pVcLdXBvxw 2
꿈에서 나는 호랑이를 사랑하는 것 같았어. 뭔가 우리 집이 아니라 기숙사 같은 곳이였는데, 주변에는 온통 숲이였고, 내 방은 옥상이랑 바로 연결된 방이였어. 약간 옥탑방 같은 느낌의 방이였는데, 방 구조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방이랑 굉장히 유사했어. 침대에, 책상, 책장이 있었는데 나 밖에 없었고, 배란다에 연결된 옥상에는 철조망이 있는 곳이 있었어. 그곳까지 가는데 거리는 좀 있었고, 철조망에 막혀진 곳에는 호랑이가 있었어. 나는 계속 호랑이한테 찾아가고 있었고, 호랑이를 안기도 하고, 호랑이에게 애정행각을 하기도 했어. 사람보다, 동물에게 더 정이가고, 애정했던 거야. 그래서 나는 매일 호랑이에게 밥을 주면서 철조망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호랑이의 곁에서 호랑이랑 이야기 하고 그랬어. 말도 할 줄 알았던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 안나. 다만 호랑이처럼 으르릉 거리는 소리를 냈던 것 같기는 해. 나는 호랑이를 엄청 좋아했어. 다른 누군가를 만나는 것 보다 호랑이를 계속 봤던 것 같아. 호랑이 곁에 있으면 뭔가 응어리가 풀리는 느낌? 그래서 나는 호랑이에게 마음을 줬어. 늘 해는 맑았고, 호랑이를 쓰담기도 하고, 옥상 아래를 보기도 했어. 침대에서 일어나고, 호랑이에게 갈려고 하던 다른 장면에서는 배란다 넘어로 보이는 곳이 일렁여서, 순간 가면 위험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어. 바람이 세차게 물기도 하고, 그곳이 일렁이는게 위험하다고 생각했었고, 옥상에 호랑이 있는 곳만 철조망이 쳐져있었고, 막상 옥상의 가장자리에는 철조망이 없었어.. 그러니까, 내가 바람에 휘날려서 떨어지면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했나봐. 그래서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가 밖을 다시 보니까 어린 애들이 있었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애들이 옥상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데, 나는 그게 너무 화가 나는거야, 나는 호랑이를 좋아하는데, 쟤네가 시끄럽게 해서 호랑이한테 피해를 가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고, 옥상으로 나왔어. 내 앞에서 노는 애들 한 명씩 때리면서 걷다가 호랑이가 있는 철조망에 가까히 있었던 애를 노려봤던 것 같아. 걔가 겁에 질리고 했는데, 내 뒤에 있던 애가 내 바지자락을 잡았어. 나는 그게 너무 화가나서 그대로 걔 팔을 뺄 수 없게 그 자리에서 꿇어앉았던 것 같아. 약간 암바?처럼 팔을 틀고, 그대로 걔 팔을 끼운채로 앉은거야. 걔는 괴로워하고 뒤에 있는 걔는 하지 말라고 나를 쳤어. 나는 빨리 호랑이를 봐야하는데, 하는 것 떄문에 나는 내 바지자락을 붙잡았던 애의 머리를 돌려 꺾었어. 그 순간 다들 도망가는거야. 뒤에 있던 애도 도망가고. 내가 죽인 애만 그렇게 있는거야. 나는 이제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철조망을 열고 들어갔어.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뭔가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던 것 같아. 비가 내리고 순간 꿈에서 깨어 났을때는 7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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