ㅗ 빨주노초파남보 모든 물감을 섞으면 검은 색이 된다더라. 난 불필요하게 너의 세계가 섞이는 바람에 검게 물들어버렸어. 이게 지금의 나야. 아무리 그림을 그리려 해도 우리는 검정일 뿐.
ㅜ 바다를 볼 때마다 그대 생각이 나요. 바다의 짙푸름과 깊음이 그대를 닮았어요. 그대를 볼 수 없을 때마다 바다에서 위로받고는 해요.
ㅗ 으으으으으, 으읏.. 흣... 흐윽.... 어째...서!!! 기분나빠.... 왜.. 나한테 말 걸지 말라고 했잖아!!! 다른 애들도 있는데!! 흐으으으아아아앙!!!!! 싫어!!! 싫다고!!!!
ㅜ 나에게서 떨어지지 말아줘, 나만을 봐줘, 나랑만 얘기해줘, 나만 생각해줘, 나만 만져줘..... 헤헤헤, 네가 만져주면 뭔가 둥실둥실 떠가는 것 같이,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서... 사랑해, 좋아해, 몇번이고 말할 거야. 너도 날 좋아하지? 사랑하고 있는거지? 그렇지? 왜 대답 안해줘? 나를 사랑하고 있잖아. 어서 대답해.... 아, 그렇구나? 잠시 여행을 간 거야! 우웅... 나만 빼고 가다니 치사하네! 흥흥! 나도 따라 갈 거다 뭐! .... 헤헤, 우리 같이 여행가는 건 처음이네? 케헥! 그래도 추우니까 붙어 있지, 헥, 않으면... 그치? 헤헤헤... 붙어도... 좀, 춥, 케헥, 네......
ㅗ네가 먼저 연락했더라도 안 받아줄거였지만, 나보고 먼저 연락해달라고 하니까 더 찌질해 보여. 왜 먼저 다가올 생각을 안하고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려? 너 진짜 별로다.
ㅜ 너는 진짜....나쁜 놈이야. 내가 널 그렇게 사랑하는걸 알면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그래도 사랑해.
ㅗ나도 그래 근데 그 대상이 넌 아니야
ㅜ내가 곰곰히 생각해봤거든. 네가 왜 날 밀어낼까?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가. 솔직히 너도 즐겼잖아. 안 그래? 진짜 내가 싫었다면 나를 무시하겠지. 굳이 매번 귀찮게 반응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 너는 항상 아니라고 하지만 난 알 수 있어. 네 성격상 자존심이 용납 못 하겠지. 네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게. 뭐 네가 쉽게 인정하려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빨리 너도 네 마음을 자각했으면 좋겠다. 사랑해.
ㅗ 답을 알고 있다는 이가 어째서 묻는가? 그것은 어리석은 희망인가? 끝없는 미련인가? 어느 쪽이든 스스로를 위한 독선에 위선을 감아 휘두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위선자에게 건네줄 대답은 나에게 없다.
ㅜ그대는 언제나 아름답구려. 내 이 마음을 전하지 못해 열흘 밤낮을 앓았소이다.
ㅗ허면 더 아프십시오. 열흘 밤낮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말입니다. 하여 그 추잡한 마음을 품고만 살다, 죽을 때가 다가오면 그제야 꺼내어 그저 땅에 묻으십시오.
ㅜ이제 눈치챌 때도 되지 않았어? 다른게 필요한 게 아니아. 네 사랑이 필요한 거야. 네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 내 삶에 의미가 있고, 너와 함께하는 순간이기에 나는 행복한거야.
ㅗ애석하게도 별 일이 있어. 너랑 있으면 나는 숨이 막혀서 병원에 가야 할 거 같거든.
ㅜ나라고 널 사랑하고 싶은 줄 알아? 나도 나 좋다는 사람이랑 만나고 싶어. 근데 어떡해. 내 마음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걸. 나도 모르게 내 시선이 하루 종일 네 뒤꽁무니만 쫓아. 그러니까 한 번만, 딱 한 번만, 내게 기회를 줄 수는 없어?
ㅗ 죽으면 되겠네.
ㅜ 이 감정이 뭔지를 모르겠어. 잘 모르겠는데 너랑 관련되어 있는 건 알아. 나쁜 건 아닌거 같은데 날 이상하게 만들어. 근데 그게 싫지 않아. 이런 걸 받아들이는 내가 이상해진 것 같고 널 보면 울것 같은 기분이야. 내가 지금 너한테 무슨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이렇게 알리고 싶었어. 넌 내가 왜 이러는 지 알아?
ㅗ 망가지는 모습을 봐서 참 기쁘지만, 날 가지고 싶다면 더 빌어봐. 아, 울면 더 좋을 것 같고.
ㅜ 저기, 싫어하는 것도 사랑이라던데. 난 네가 싫어. 정말 죽어라 싫어. 내 이런 모습 때문에 넌 내가 싫겠지. 그래, 난 모두 거짓만을 말했어(=싫어한다는 게 모두 거짓이라는 소리). 너도 잘 알잖아, 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