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반에 친구 없어서 교실에서 점심 챙겨와서 먹는 친구 있는데 같이 먹자고 할까 말까. 얘기 한번도 안해봄. 작년에도 그런 친구 한명 있었는데 끝끝내 같이 밥 먹자고 못했어. '왜 이제와서?'이렇게 생각할까봐. 나도 낯 엄청 가리는데 왜 굳이 얘기하려고 하냐면 착한 척이 아니라 나도 예전에 밥 먹을 사람 없이 혼자였던 적이 있었거든. 애들 싹 빠져나가고 교실에 혼자 남겨져있을 때 그 기분을 알아서... 그렇다고 지금 같이 다니는 친구들한테 내 옛 속사정까지 들춰내면서 쟤랑 같이 밥 먹고싶다라고 설득하고 싶은 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름없음2021/04/11 21:12:39ID : DBxRBbBhtcl
해도 됨. 진짜 꼬인 사람이 아니면 다 좋아 할 거야. 👍👍 근데 스레주 친구들이 반대하면 어쩔 수 없을려나
이름없음2021/04/11 21:25:17ID : Qts3Cjba9vB
좋아할꺼야
이름없음2021/04/11 23:11:23ID : phumr83BbzX
그친구입장에서는 되게 반가울거같은데
나도 2번처럼 꼬인애가 아니라면 좋아할거같아
이름없음2021/04/11 23:33:05ID : hzcMo6pcFha
좋아할거야. 내가 고2때 친구들이랑 사이가 틀어져서 그런적 있거든. 점심에 급식 안먹고 집에서 챙겨온거 먹거나 학교 마치자마자 밥 사먹으러 갔어. 쉬는 시간, 점심 먹고 남는 시간엔 공부만 했고. 이렇게 지내다 학교 마치고 분식집 앞에서 전교회장이랑 만났는데 "너 요새 애들이랑 같이 안다니더라? 너 밥도 잘 안먹는거 같은데 배고프겠다. 내가 쏠게! 먹고싶은거 다 먹어!" 이래서 되게 반가웠어.
이름없음2021/04/12 00:24:48ID : fPeE08phxSG
해도 됨. 나중에 안하면 후회함. 별것도 아닌거 눈치봐서 사람마음 못챙겼네. 내가 하고싶은대로 못했네.. 하면서.ㅇㅇ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