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짝사랑이라는 키워드 안에서는 아주 다양하고 진부하지않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들 글 한번씩 쓰고가줘!!

언젠가 함께 길을 걷던 그는 길가에 핀 라일락의 매끈한 잎을 떼어 내 입에 물려주었다. 그저 단맛이 난다기에 냉큼 받아물었지만 잠깐 스치는 단맛에 온 곳에 퍼지는 떫은맛이 잎을 얼른 떨구게 했다. 그게 첫사랑의 맛이라며 얄밉게 웃는 그가 잠깐 미웠지만서도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에 나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래, 나의 첫사랑에서는 향기롭고 달콤한 라일락같은 맛이 났다.

내 사랑은 지독하고도 고독했다. 응답받을 수 없는 편지처럼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는 건 조금었다. 어째서 나는 쟤일까. 어째서 쟤는 내가 아닐까. 수많은 물음은 던져도 답해줄 사람도 들어줄 사람도 없는 내 수많은 질문들은 결국 내가 지나온 길에 그대로 버려져있었다.

아직은 쌀쌀한 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곁에 있던 너는 스쳐지나가는 그 아이를 발견하곤 서둘러 다가갔다. 그러는 너를 보며 나는 어쩐지 멀리서 불어오는 꽃내음에 그만 눈물이 났다.

있잖아, 내가 생각보다 널 많이 좋아 했었나봐. 이전에도 널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너를 좋아한거 같아. 어쩌면 네가 기겁할 정도로. 나도 알아. 넌 나한테 그런 감정 없었다는 거. 있다고 해봤자 그냥 조금 재밌는 장난감 보는듯한 감정이었겠지. 네가 그냥 내 반응 보는게 즐거워서 일부러 내 주변인들만 골라서 치대고, 과시하듯이 애정행각을 하고, 나한테만 은근히 선 그어 놓는거 나도 알고 있었어. 뭐, 네가 일부러 그랬다는건 나도 최근에 깨달았지만. 계속 망가져 가는 느낌이었어. 수많은 친구들이랑 연인사이로 발전한 넌데, 나한테는 그냥 친구의 자리만 허락된다는게 좀 많이 비참하더라. 네가 다른 애들이랑 그렇게 행복하게 웃을때마다 나는 울고 싶었어. 사랑스러움을 가장한 그 눈빛으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볼때마다 무언가 부서지는것 같아서 당장이라도 소리지르고 싶었어. 아주 많이 아팠어. 그렇게 고통스러웠는데도 너와 이어져 있는 이 끈을 놓고 싶지 않았어.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사랑' 이라는 감정이라서 쉽게 놓고 싶지 않았나봐. 그런데 말이야, 이 열병같은 사랑도 계속되니까 지치더라. 계속 너 하나 때문에 울고 웃고 하는게 더는 힘들어서 이젠 벅차더라. 왜 그 뭐라더라 오래 아프면 고통에도 무뎌진다는 말이 있잖아? 딱 그런 상태였던거 같아. 다른 감정을 쏟아낼 기운도 없어서 계속 멍하게 있게 되고,너는 내가 안중에도 없구나 같은 생각밖에 안들고. 그래서, 더는 아프고 싶지 않다는 결심이 서게 됐어. 그제서야 이 끈을 놓아줄 때가 된것 같아서 내 미련이랑 너를 향했던 사랑을 전부 그 끈에 모아서 끊었어. 씁쓸했지만 그래도 후련했어. 근데 겨우 그 끈을 떠나보냈는데, 네가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어? ' 날 사랑하잖아, 그럼 더 안달난 반응을 보여줘야 재밌지. 안그래? ' 라니.. 날 어디까지 비참하게 만들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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