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거 아닌 이야긴데 나중에 생각하니까 조금 기묘한 것 같아서 올려. 재미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생각나는 이야기들 두서없이 풀어보려고 해. 그 아이를 처음 만난 건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야. 내 나이를 밝히고 싶지 않으니까 몇 년 전인진 말 안할게. 지금 나는 성인이라는 것만 밝혀둘게.

그리고 어느날 P가 한 몇 주는 연락이 안 될 거라고 말했어. 왜냐고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지. 나는 땡깡을 부리고 찾아가겠다고 하고 뭐 별 난리를 다 쳐서 알아냈어. 왜 그렇게 그땐 P한테 집착했는지 모르겠어. 어째서인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거든. 부름을 받았댔나? 꼭 가야만 한대. 근데 핸드폰을 못 쓴댔나? 어쨌든 그런 이야기였어. 가는 곳이 굉장히 위험한 곳이고, 자신의 신원을 알려질 수 있는 건 다 숨겨야 하고, 뭐... 그리고 가야한댔어. 대신 다녀오면 말해주겠다고 하고, 자기가 아는 오빠랑 간댔어. 오빠의 이름 그러니까 음 박수무당 같은 이름, 뭐라고 하지 이런걸... 별명? 별명으로 하자 이름으로 하니까 진짜 이름이랑 헷갈린다. 별명을 알려줬는데 별명이 웃겨서 기억난다. 그 오빠 별명도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지? 음. 어쨌든 그리고 정말 2주 정도 연락이 뚝 끊겼어.

여기서부터는 슬슬 정말로 P가 나를 알아볼 것 같은 이야기들이네. P가 혹시라도 이 사이트를 모르길 바랄 뿐이야.

2주 후, P가 돌아왔어. 말하기 조금 무서워진다. P가 만약 이 글을 보고 나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

돌아온 P는 나한테 이야길 풀어줬어. 부정탄 것들이 몰렸다고 했나? 그래서 한 산이 아주 더러워졌댔어. 아, 작은 것들이 모두 죽어버렸댔다! 응, 그래서 더이상 산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대. 정기가 모두 없어지고 나쁜 것들만 드글드글 해졌다고. 그러면 안 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들어가면 사고가 많이 난대. 결국 그런 사고가 쌓이고 쌓이게 되면 폐쇄 되는 거고, 그런 건데... 어쨌든, 그럼 산을 관리하던 그 사람도 거길 떠나야 하고 완전 황폐해져서 결국 귀신이 나오는 산? 같은 게 된대. 막 사고 나고, 사람들이 죽으러 가고... 그래서 다른 산의 작은 것들을 그 산에 주고 부정탄 것들을 조금 거둬내는? 뭐 그런 걸 해야한다고 했어. 그러려면 원래는 신성한 것들과 그러니까 심부름꾼이 아닌 관리자?가 가서 해결을 해야하는데 상황이 심각해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는 심정으로 심부름 하는 애들도 다 부른 거랬어.

그런 일에 가는 건 처음이랬어. P도. 원래 P는 정말로 왔다갔다 해주는 역할 뿐이랬으니까. 다치지도 않고 왔는데, 오한과 열 때문에 삼일을 앓아누웠었나 봐 연락이 그래서 늦었다고 하더라고 어찌저찌하여 다시 만나게 되었어. 그때는 이미 여름방학이 끝날 때 쯤이었던 거 같아. 둘이 노래방도 가고, 노래방... 노래방 말고 갈 곳이 없나? 돈가스 집! 어, 기억난다! 이 날이었어! 아프고 나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내가 우겨서 돈가스집을 갔어. 거기에 돈가스 맛집이 있거든? 진짜 졸맛탱. 지금은 사라졌더라. 다시 가서 먹고 싶은데.

내가 대학교 1학년, 그러니까 20살 때까지 이야기가 있는데 이렇게 진도가 늦어서야 이야기를 제 때 다 풀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내 진도가 이렇게 느리다니, 절망스러운 기분이야. 자잘한 건 쳐내면서 말하고 있는데도 우리 사건 사고 참 많았구나, P...

와우.내가 거의 막내인데 귀문관살이 있거든?오빠들이 신점만 봤다하면 내 얘기를 했대.

어쨌든 그렇게 거기서 있었던 일을 들었어. 근데 지금 기억해보려니까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무슨 원래 혼과 백과 몸이 있는데 대부분 귀신은 백이다... 그래서 형체 없이 희끄무레하다... 혼이 남아있는 경우가 보통 부정한 거다... 뭐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이런, 필기하면서 들을걸. 어쨌든, 정리하자면 희끄무레한 거 = 자아 없는 영혼 쪼가리? 대부분은 위험하지 않다는? 그런? 근데 이런 것들도 혼이랑 뒤섞이면 위험할 수 있댔나? 사람 형체 = ㄹㅇ 참 트루 팩트 귀신, 혼이라서 저승가야 하는 건데 안 가고 남아있어서 사람한테 피해줄 수도 있음 뭐 이런 내용?

>>108 잘못 찾아온 것 같아! 0 < 못 본 척 해줄게!

그리고 그곳에는 혼이 엄청엄청 많았대. 무슨 만화처럼 막 퇴마한 건 아니고, 그것들을 피해서 신성한 것들이 다시 산이 잘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뭐 우리가 아는 용어로 하자면 수맥 같은데에 둬서 좀 눌러주는 거? 그런 거 하고 왔대. 근데 혼을 너무 많이 봐서 이제 아팠던 거라고... 그리고 나서 또 뭐 우리는 평범한 친구 사이로 돌아갔지. 겨울 방학 직전이었던 걸로 기억해. 2학기 말? 할머니 상태가 더 나빠져서 더는 치료도 의미가 없게 되어서 집에서 요양하시다가 그냥 좋아하는 손주 보고, 아들 보고 하다가 가시라고 집에 다시 모시게 돼. 부모님은 바쁘셔서 이제 간병인을 따로 뒀어. 24시로!

할머니는 치매에, 파킨슨 병을 앓고 계셨어. 날 되게 사랑해주시는 분이셨는데 치매 때문에 날 못 알아보시고 자꾸 고모 이름으로 부르더라. 좀 속상했어. 그래도 가끔 가끔 정신이 돌아오시면 내 스레주야, 하고 이름 불러주시기도 했어. 어쨌든, 1. 우리 집안에 무당 피가 흐르진 않아. 2. 할머니는 치매셨어. 이걸 알아두고 가려고 이 얘기를 꺼낸 거야.

아, 근데 할머니 얘기 하니까 아직도 눈물이 날라칸다. 이 이야기는 내일 다시 해야겠어! 혹시라도 봐준 레스더들 있으면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어. 혼자 알고 있던 걸 이야기 하니까 조금 나은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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